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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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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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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64g | 145*205*20mm
ISBN13 9788958072690
ISBN10 895807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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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 탓이 큽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로는 그 공간에서 마시는 음료가 다른 것 아닌 ‘커피’라는 데에 있습니다. 커피는 근대가 가진 ‘잠에서 깨어 있는’ 느낌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커피를 사랑하는 애호가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인간희극』으로 잘 알려진 19세기 초 프랑스의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1799~1850)입니다. 그는 소설을 쓸 때면 먹처럼 검은 블랙커피를 연거푸 마셔댔는데,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가 남긴 평전 『발자크』를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커피광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발자크의 집필방식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라 할 만했습니다.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나흘 동안 책상 앞에서 글만 쓴 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가끔 집 밖으로 나올 때조차 약간의 먹을거리와 함께 커피를 사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는 체력이 완전히 바닥날 때까지 글을 썼고, 몸과 손이 굳고 머리가 둔해지면 ‘검은 석유’, 즉 진한 커피를 들이키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채찍을 가하며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거의 한계지점까지 자신을 내몰아 미친 듯이 집필에 몰두했습니다.

“커피가 위(胃)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념들은 위대한 군대처럼 전쟁터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싸움이 벌어진다. 추억들은 행진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 태풍과 같은 발걸음으로 들어선다. 경기병은 말을 속보로 몰아 전진하고, 보급부대와 탄통을 거느린 논리의 대포가 쉭쉭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한 발상들이 저격병이 되어 전투에 끼어든다. 인물들은 옷을 차려입고, 종이는 잉크로 뒤덮이고, 전투는 점점 강해졌다가 진짜 전쟁터의 싸움이 화약연기에 뒤덮이듯 시커먼 흐름 속에서 끝난다.”

이처럼 발자크는 커피가 없으면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데 그 커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독특한 커피, “그 누구도 그렇게 검고, 그렇게 강하고, 그렇게 사람을 흥분시키는 자극성의 독물을 조합해주지는 못했다”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커피를 다량으로 마시면서 오랫동안 일한 결과 말년에는 극심한 위통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발자크의 예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커피의 자극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를 넘을 때까지 계속한다”는 것이 서양문화, 특히 근대화의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칠 줄 모르는’ 지속성의 근간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역시 이미 한계를 넘어선 부분이 많습니다. 밥 먹듯 계속되는 잔업과 철야는 물론이고 과로사하기 직전까지 일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한 서양의 근대화로부터 시작된 과도한 업무형태를 부추기고 지탱해준 것이 바로 ‘커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p.20-26, 「발자크의 걸작을 가능케 한 ‘검은 액체’」 중에서

중세에서 ‘성서’라는 지식을 지배하는 것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권력으로 이어졌듯이 근대에서는 ‘시선’을 지배하는 것이 권력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시선에 의한 지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공위성’입니다. 우리는 위성항법장치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나 위성방송 등을 편리하게 사용하면서도 그 본질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이 가진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첨단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지금은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의 어느 곳이나 한눈에 감시할 수 있습니다.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만화 『고르고 13』(세계를 무대로 의뢰자를 대신해 살인 등을 저지르는 냉철한 킬러 이야기―옮긴이)을 보면 인공위성이 가진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인공위성에서 보내오는 화상을 관리하는 한 기술자가 “신의 시력을 손에 넣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공위성과 현대 첨단기술의 본질을 꿰뚫는 말입니다. 인공위성을 통해 감시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누가 무엇을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손바닥 보듯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사람을 지배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쪽에서는 이쪽이 보이지만 이쪽에서는 저쪽을 볼 수 없는 관계에서 노출되는 측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고 감시당하는 측이 상대에게 지배당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근대에는 인공위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몡감시와 처벌 : 감옥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근대의 인간들이 빠져 있는 ‘보다―보여지다’라는 지배 구조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이 책에는 원형감옥인 파놉티콘(Panopticon)이 등장합니다. 파놉티콘은 ‘모두(pan-)'를 ’보다(-opticon)'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이 감옥이 가진 특성인 ‘일망감시 시스템’을 상징합니다.
파놉티콘이라는 단어를 맨 처음 생각해낸 것은 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인데, 그것은 무서울 만큼 합리적인 감시 시스템을 갖춘 형무소입니다. 참고로, 벤담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말로 유명한 공리주의 철학자입니다.
우선, 감시탑이 한가운데 있고, 그 감시탑을 둘러싸듯 도넛 모양의 수용동이 세워져 있습니다. 건물은 투명한 유리를 끼운 독방으로 되어 있고, 그곳에 죄수가 한 명씩 수감되어 있습니다. 감시탑은 어두운 데 반해 죄수들의 방은 불이 켜져 있어 환한 까닭에 죄수들은 감시탑에 있는 사람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는 상태가 됩니다. 죄수는 감시탑이 어둡기 때문에 그곳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즉 죄수들은 감시탑의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감시자의 눈길을 의식할 수밖에 없죠.
이렇게 되면 감시탑에 감시원이 있든 없든 상관없습니다. 이 감옥은 나름대로 합리성과 효율성이 추구되었기는 하지만 감시원이 없어도 유지되는 상태라면 지나치게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감시자의 눈을 의식하는 죄수는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과정에서 중앙의 탑을 향해 기도를 드리는 죄수까지 나타납니다.
보이지 않는 감시자에게 기도를 한다―. 이것은 감시하는 쪽이 ‘신’이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노출되는 쪽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사실 때문에 점점 더 수동적이 되어가고 고통스러워집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차라리 상대를 신으로 숭배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결국 죄수들은 감시자가 없어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일방적인 시선을 자신 안에서 내면화해 정착시켜버리는 것입니다.
--- pp.113-116, 「‘시선’의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 푸코의 『감옥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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