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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10월 04일 |
|---|---|
| 쪽수, 무게, 크기 | 505쪽 | 862g | 152*225*35mm |
| ISBN13 | 9791191438833 |
| ISBN10 | 119143883X |
- 원제이동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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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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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일본에서는 ‘제N차 한류붐’이라는 표현이 있어 벌써 3차를 지나 4차에 이르고 있다. 대학의 한국어 수업에서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겨울연가를 볼 때 옆에서 함께 봤다. 나는 손 위 남자 형제를 “오빠”라고 불렀고, 그 오빠는 나를 한국어식으로 “○○야~”라고 부르곤 했다’는 식의 일화를 전하는 일본어 모어화자가 적지 않게 되었다.
_ 오늘날, 소년소녀들은 BTS를 한국의 그룹으로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시대에 일상 속에서 함께 숨 쉬는 그룹으로서 그들의 음악을 듣고 춤을 춘다. 한국어도 한글도 결과적으로 극히 자연스럽게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소년소녀들은 생각한다.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고.
_ 연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일본어권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되었고, 그 흐름은 틀림없이 거세지고 있다. 민족배외주의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사람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것이다.
_ 언어는, 그리고 언어 교육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소유물로서 무조건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권리다. 언어, 그리고 언어 교육은 이 점에서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근간에 관여한다. 이 책의 이러한 기술에 수긍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상상해 보라. 다른 언어권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아이들 앞에 확성기를 든 어른들이 나타나 ‘스파이의 자식들’이라고 고함을 치는 모습을, 혹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나들이 나간 소녀들이 옷이 찢기는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예를 들어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치 상황에 대한 불만 등이 이유라 해도, 세계 어디서건, 민족을 불문하고,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학습 권리는 절대로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입장을 바꿔 보면 어린아이라도 알 수 있다. 정치를 이유로 교육을 억압하는, 〈교육=배움〉과 정치를 구별도 못하는 행정이나 사법, 그리고 물론 입법도, 우리가 나서서 즉각 바꿔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언어와 언어 교육은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것이다.
_ 현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미학은 다양한 언어장에서 그 〈형태〉의 아름다움을 겨루고 있다. 역사에 등장한 〈정음〉의 〈형태〉가 왕조의 인쇄술과 함께했듯이, 현대 한글의 〈형태〉도 테크놀로지와 함께하며 새롭고 다양한 옷을 걸치게 되었다. 자모를 조합하여 문자를 만드는 시스템, 15세기 왕조에서 최만리 파가 〈용음합자〉라 부르며 경악했던 그 시스템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더욱 풍부한 가능성을 자랑하게 되었다. 한글이라는 문자 시스템이 지닌 가능성을 어떻게 극대화할지는, 말할 것도 없이, 문자가 아닌 사람이 떠안아야 할 과제이다. 그 사람이란 물론 역사의 자손이다.
_ 오늘날, 소년소녀들은 BTS를 한국의 그룹으로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시대에 일상 속에서 함께 숨 쉬는 그룹으로서 그들의 음악을 듣고 춤을 춘다. 한국어도 한글도 결과적으로 극히 자연스럽게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소년소녀들은 생각한다.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고.
_ 연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일본어권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되었고, 그 흐름은 틀림없이 거세지고 있다. 민족배외주의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사람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것이다.
_ 언어는, 그리고 언어 교육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소유물로서 무조건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권리다. 언어, 그리고 언어 교육은 이 점에서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근간에 관여한다. 이 책의 이러한 기술에 수긍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상상해 보라. 다른 언어권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아이들 앞에 확성기를 든 어른들이 나타나 ‘스파이의 자식들’이라고 고함을 치는 모습을, 혹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나들이 나간 소녀들이 옷이 찢기는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예를 들어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치 상황에 대한 불만 등이 이유라 해도, 세계 어디서건, 민족을 불문하고,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학습 권리는 절대로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입장을 바꿔 보면 어린아이라도 알 수 있다. 정치를 이유로 교육을 억압하는, 〈교육=배움〉과 정치를 구별도 못하는 행정이나 사법, 그리고 물론 입법도, 우리가 나서서 즉각 바꿔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언어와 언어 교육은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것이다.
_ 현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미학은 다양한 언어장에서 그 〈형태〉의 아름다움을 겨루고 있다. 역사에 등장한 〈정음〉의 〈형태〉가 왕조의 인쇄술과 함께했듯이, 현대 한글의 〈형태〉도 테크놀로지와 함께하며 새롭고 다양한 옷을 걸치게 되었다. 자모를 조합하여 문자를 만드는 시스템, 15세기 왕조에서 최만리 파가 〈용음합자〉라 부르며 경악했던 그 시스템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더욱 풍부한 가능성을 자랑하게 되었다. 한글이라는 문자 시스템이 지닌 가능성을 어떻게 극대화할지는, 말할 것도 없이, 문자가 아닌 사람이 떠안아야 할 과제이다. 그 사람이란 물론 역사의 자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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