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과학, 정치 이야기가 훌륭하게 혼합된 작품. 정념과 통찰이 대등한 비중으로 가득 찬 책이다.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었고,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이 책에는 철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과학은 때로는 예상 가능하고 때로는 예기치 못한, 각기 다른 종류의 열매를 맺는 다양한 방법과 접근법의 무성한 정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인간으로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데 과학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 장하석 (케임브리지대학 과학사-과학철학과 석좌교수, 《물은 H2O인가?》 저자)
숲에서 살면서 두 발로도 걷고 나무도 잘 타는 아르디는, 인류가 사바나에서 두 발로만 걷는 침팬지 같은 모습으로 시작했다는 정설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21세기 화제의 발견인 고인류 화석종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에 얽힌 과학 드라마 《화석맨》의 주요 등장인물은 고인류 화석인 아르디와 고인류학자 팀 화이트다. 아르디 팀은 기관총과 방울뱀과 무더위를 불사하고 십수 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아르디를 학계에 소개했지만, 화석과 학자 모두 격렬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화석맨》은 우리가 박물관에서 깔끔하게 만나는 화석 한 점이 품고 있는 수십 년의 집념, 야망, 시기와 질투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쓰인 책이자, 또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자료의 발견과 연구, 가설의 평가에 스며드는 인간적인 요인에 대해, 그리고 남성 편향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고인류학이 추구하는 다양성과 공정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는 책이다.
- 이상희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 《인류의 기원》 저자)
고인류학이라는 학문이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라니. 아르디피테쿠스가 뭔지도 모르는 채 책을 펼쳤는데 뒤로 갈수록 내려놓기 어려워졌다. 고인류학자들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인류 기원의 비밀을 찾는 모험가들이었고, 작은 뼛조각으로 온갖 추리를 해내는 탐정들이었다. 막일꾼이기도 하고 정치인이기도 했다. 한없이 숭고했고, 아주 치졸했다. 고인류학자들은 온갖 장르 드라마의 연출자이고 배우였다.
그 드라마의 한가운데 아르디피테쿠스라는 핵폭탄 같은 발견이 있다. 오랜 상식과 ‘정설’들을 산산조각 낸, 20세기 교과서의 가르침을 폐기처분시킨, 인류의 옛 모습에 대한 인식을 모든 방향에서 바꿔버린 위험한 화석이. 웬만한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매끄러운 논픽션이다. 책장을 덮을 때면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 인생을 바쳐 헌신할 수 있는 일, 인정과 협력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수백만 년의 감흥이 농축된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 장강명 (소설가, 《재수사》 저자)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어떤 부분은 대중 과학서라기보다는 엄청난 괴짜 출연진들이 펼치는 리얼리티 TV 쇼 같다. 공산주의자들에게 거꾸로 매달려 고문을 당했지만 에티오피아 국립박물관의 화석 연구소를 이끌게 되는 베르하네 아스포, 한때 창조론자였지만 지금은 인간의 보행에 관한 권위자가 된 오언 러브조이, 총을 든 에티오피아 부족민이었지만 화석 발굴자로 훈련을 받은 엘레마와 가디. 줄거리는, 거의 미쳤다. 내전과 총격전, 사막을 가로질러 연구자들이 운전하는 자동차 바닥에 굴러다니는 몇 개의 수류탄, 그리고 슬프게도, 폭력적인 죽음.
얼마든지 그럴 여지가 있었지만 이 책은 결코 독단과 편견으로 가득한 저널리즘으로 전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과학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저자의 특별한 글쓰기 능력 덕분이다. 이 점에서 패티슨은 최고의 과학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는 인간의 손목과 발의 복잡한 세부사항을 시인의 솜씨로 묘사한다. 침팬지와 인간의 보행 방식에 관한 생체역학을 물 흐르듯 설명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놀란 점은, 과학자들이 고대 종의 가계도를 만드는 방법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기술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사실 (공룡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의 전공인데, 학부생들에게 설명할 때마다 애를 먹는 부분이다. 내년 수업 때는 이 책의 해당 장을 그대로 교재로 나눠주려고 한다.
- 스티브 브루사테 (고생물학자,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저자), 〈뉴욕 타임스〉)
지구의 구조를 드러내고 생명의 나무를 비추며 세상을 보는 프리즘이 될 만한 아주 드문 책. 고대의 뼈 없이는 선사시대도, 문명도, 인류도 없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 거친 이야기의 핵심에는 그런 고대의 뼈를 발굴하기 위해서라면 혁명과 부족 전쟁, 과학적 경쟁자들과도 당당히 맞서는 까칠하고 강박적인 뛰어난 고인류학자 팀 화이트가 있다.
- 피터 니콜스 (작가, 《광인을 위한 항해A Voyage For Madmen》 《진화의 선장Evolution’s Captain》 저자)
저자는 머나먼 인류의 뿌리를 탐구하기 위해 현기증 나도록 깊은 지질학적 시간 여행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는 고인류학을 내밀하게 취재하여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과학적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데 이바지한 학문적 경쟁과 음모, 병적인 질투, 지적인 타성에 관한 날카롭고 정념이 들끓는 이야기를 썼다. 에티오피아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르 저지대의 황무지처럼 험난하고 예측할 수 없는 풍경을 배경 삼아 화석 사냥의 기술과 과학, 도전과 기쁨을 상세히 기술한다. 캐릭터에 관한 흥미롭고 생생한 설명은 그들이 갈망하는 인류 화석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이 이야기의 대단원은 독자의 예상을 벗어나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 [스펙테이터]
눈부시다. 우리를 가장 오래된 인류를 찾는 여정으로 데려가는 놀라운 깊이의 작품이다. 과학, 사회학, 정치학의 가닥들을 수십 년에 걸친 강렬한 이야기로 솜씨 좋게 엮어냈다. 문체는 생생하고 어렵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었다면 견딜 수 없이 건조하고 빽빽해질 수 있는 주제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훌륭한 미스터리가 그렇듯 이 이야기는 악당, 영웅, 의외의 전개,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하다. 야심찬 작품이다.
- [스타 트리뷴]
강렬한 데뷔작. 저자는 모험 이야기와 고인류학의 세밀한 내용을 멋지게 결합했다. 인류의 기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생생하고 철저한 연구를 확인해야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과학적, 정치적, 인간적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이야기. 인류의 기원에 관해 새로운 경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다채로운 개성, 기념비적 발견, 인류의 진화에 대해 우리가 믿었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흥미가 진진한 책.
- [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