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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 국가경쟁력 1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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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83g | 153*224*30mm
ISBN13 9788952208866
ISBN10 895220886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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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미 국제 사회에서 21세기를 이끌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각 나라마다 국가경영의 모델로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나라, 핀란드에 대한 총체적인 보고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각종 미디어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전형적으로 이미지화하여 한국에 알린 핀란드에 관해 사실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작나무와 장거리 육상선수 말고는 내세울 게 없던 나라, 호수가 아름다운 북구 유럽의 추운 고장, 산타클로스와 난쟁이 요정의 오두막이 있는 곳, 자일리톨의 원산지 등이 우리에게 알려진 핀란드라는 나라의 이미지다. 그러나 사실 핀란드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많은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고유한 민족과 언어, 오랜 식민 통치와 독립, 그리고 전쟁의 경험. 특히 100년도 안되는 시기에 이룩한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로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 못지않게 다이내믹하다.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핀란드, 지리적으로 멀고 정치·사회적으로 교차점을 찾기 힘든 어느 북구 유럽의 나라의 모습을 통해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국사회가 닮아야 할 좋은 롤 모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사의 말 / 머리말 / 서문

제1장 금메달 국가

제2장 핀란드의 기원
핀란드 기원에 대한 학설 / 흥미로운 조우 / 유전학적 근거 / 인도유럽어족

제3장 핀란드의 지리

제4장 핀란드의 역사
역사 시대의 개막 / 동과 서의 중앙 / 스웨덴 왕국의 속주가 된 핀란드 / 러시아 대공국 핀란드 /
다가오는 핀란드의 독립 / 독립 / 국가 통합

제5장 독특한 핀란드 언어
우랄 언어의 구조 / 분석, 복합어, 생각의 깊이

제6장 핀란드인의 신념과 가치 체계
지평 내에서의 삶 / 핀란드인 마음속의 모순과 역설 / 10가지 기본적인 핀란드인의 가치
핀란드의 문화적 블랙홀

제7장 핀란드인의 의사소통
의사소통의 문화적 범주 / 반응적 태도 / 자료중심적인 핀란드인 / 비언어적 의사소통 유형 / 직장에서의 소통 유형 / 여성의 의사소통

제8장 리더십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 핀란드식 리더십 / 핀란드인 리더의 특성 / 균형 잡힌 리더십 /
결국 해답은 상식

제9장 수오미 쿠바와 까다로운 핀란드인
핀란드인은 어떤 사람인가? / 역사 속의 수오미 쿠바 / 수오미 쿠바 유지 / 방문객이 직면하는 현실
핀란드에 머물기 어려운 이유

제10장 북유럽 내의 핀란드
스웨덴과의 관계 / 북유럽의 골칫덩이 스웨덴 / 결론

제11장 핀란드인과 다른나라 사람들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스페인인 / 다른 유럽인들 / 아프리카인과 아랍인 / 아시아인 / 미국인 /
직장 내에서 핀란드인과 미국인의 관계 / 핀란드인과 협상할 때나 핀란드인을 동기부여할 때

제12장 핀란드의 남성과 여성
핀란드 여성 / 핀란드의 페미니즘

제13장 시공간관념
공간 / 시간

제 14장 유머
천연덕스러움 / 과묵함 / 강인함 / 애주 / 그밖에 이야기

제 15장 영리한 담비-노키아 이야기
외부적 요소 / 내부 경영 / ‘본거지’ 요소

제 16장 핀란드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요약

제 17장 핀란드의 과거, 현재, 미래
과거 / 현재 / 미래

부록 1 핀란드 역사-연표
부록 2 핀란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
부록 3 국가별 올림픽 메달 순위

Index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박미준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서양사를 전공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과를 졸업했다. 현재 각종 국제기구와 정부기관 및 기업체, 언론사를 대상으로 전문 통번역사로 활동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핀란드식 정직성에서 에둘러 말하기는 금기시되며, 사람들은 세금을 정직하게 낸다. 핀란드의 한 총리는 다수당의 총수였고 총리직을 훌륭히 수행할 훌륭한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부정확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며칠 후 해임되었다. 미국이나 프랑스·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p.112

핀란드인은 타인의 말을 들을 때 일종의 공포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핀란드에서 말이란 지켜야 할 일종의 약속이지 곧바로 변경이나 왜곡 또는 반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p.123

핀란드인이 하는 말은 세밀하고 침착한 사고 과정을 거쳐 생산된 최종산물이며, 상대의 입장에 대한 장단점을 세심하게 고려한 결과물이다. ---p.144

오후 배를 타고 헬싱키나 투르쿠에서 스톡홀름으로 떠나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 새벽 6시까지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면, 배가 좌현으로 기울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깜짝 놀라서 갑판으로 나가보면 수백 명의 핀란드인이 마치 전장에 나가기 전에 침묵 속에서 기다리는 군인들처럼 바닥에 여러 줄로 짐을 세워두고 좌현 난간 쪽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길게는 한 시간이나 그 자리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의연하게 추위와 때로는 눈을 견디는 것이다. (……) 국제 보이스카우트의 모토인 ‘준비(Be prepared)’는 핀란드인에게 더없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표현이다. ---p.260


이들은(핀란드인) 조용히 그러나 효과적으로 당신을 앞선다. 당신을 항상 칭찬하는 겸손한 핀란드 사업 파트너가 알고 보면 고급 이력을 가진 전문 기술자에 탄탄한 자산가일지도 모른다. 사무실도 차도 옷차림도 당신의 것보다 좋을지도 모르고, 집은 분명 더 좋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직업적인 삶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p.305

핀란드에서는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버스·기차·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한다. 허리케인도 없다. 신문은 양질의 종이에 인쇄되며 잉크는 손에 묻어나지 않는다. 핀란드의 우유와 커피 품질은 세계 최고이다. 식생활은 건강하며, 사회는 안정되어 있다.
---p.3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자작나무와 장거리 육상선수 말고는 내세울 게 없던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었는가 : 삼성에는 없지만 노키아에는 있는 것


국내에 인상 수준으로 알려진 나라 핀란드

옛날 하고도 아주 먼 옛날. 북극에서 멀지 않은 어느 외진 땅이 있었다. 숲과 호수로 이루어진 춥고 황량한 이 땅에는 곰과 늑대, 순록, 살쾡이만 한가로이 거닐었다. 물론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눈이 내렸다. 이곳에 아주 먼 곳으로부터 낯선 종족이 찾아왔다. -서문

핀란드는 어떤 나라일까? 호수가 아름다운 북구 유럽의 추운 고장, 산타클로스와 난쟁이 요정의 오두막이 있는 곳, 자일리톨의 원산지?

이미 국제 사회에서 핀란드는 21세기를 이끌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각 나라마다 핀란드를 연구하려는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핀란드는 미디어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전형화한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과연 핀란드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사실 핀란드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많은 유사성을 살펴 볼 수 있다. 고유한 민족과 언어, 오랜 식민 통치와 독립, 그리고 전쟁의 경험. 특히 100년도 안되는 시기 에 이룩한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로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 못지않게 다이내믹하다. 우리가 지리적으로도 멀고, 정치?사회적으로 교차점을 찾기 힘든 어느 북구 유럽의 나라에 관심을 갖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유럽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선 핀란드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우리에게 닮아야 할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저평가된 국가 핀란드

이 국가는 그러나 여전히 여타 지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문화는 복합적이고, 국민들은 은둔을 즐기며, 지리적으로도 구석에 위치해 있다. 이 3요소에 더해 외부와의 차단막을 더욱 두텁게 하는 것은 바로 원체 숫기가 없고 자기 자랑을 싫어하는 이 민족의 본성이다. ---p.17

과대 포장과 광적인 미디어가 판치고 언어가 넘쳐나는 현대에 핀란드는 오히려 저평가된 국가이다. 핀란드가 국제 사회에서 이룬 뛰어난 면모들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 ‘자기 자랑에 지독할 정도로 관심 없는’ 핀란드인의 민족성 때문이다.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리기보다 묵묵한 태도로 국내외적으로 내실을 기하는 핀란드의 겸손함과 성실함이 지금 시대에 와서 빛을 발하고 있다.

오랫동안 핀란드의 문화를 연구해 온 리처드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핀란드의 역사, 지리, 가치관과 문화뿐 아니라 흥미진진한 기원까지 추적해 냈다. 이 책은 국내에 피상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던 핀란드를,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독특한 민족성을 중심으로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핀란드 연구는 여느 관광 책자에 묘사된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 우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좋은 교훈을 줄 것이다.

핀란드가 이루어 낸 각 분야의 경이로운 성취

핀란드는 교육·경제·정치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교육 - 읽기, 산수, 과학 등 기초학력 평가 및 대학 진학률 유럽 지역 선두 기록
경제, 사회 - 경제적 창의성 지수에서는 공동 1위,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 세계 2위, 전자 금융 사용률 1위,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률 1위, 디지털 광섬유망 보급률 100%, 전 유럽의 의료 바이오 기술 관련 기업의 10% 보유, 2004년 환경지속가능성지수 1위, 수자원 관리 부문 1위
정치 - 반부패지수 세계 1위, 부채 상환 기간 유럽 내 최단 국가

핀란드인은 교육 환경과 같은 탄탄한 미래 번영을 구가하는 데 필수적인 분야에 노력과 돈을 투자한다. 특히 핀란드의 놀라운 성공의 요인의 하나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들 수 있는데, 잘 관리된 숲은 핀란드에서 화수분과 같은 부의 원천이 되고 있다.

또한 정치 분야에서 핀란드는 의미없는 당쟁보다는 그를 뛰어넘는 실용주의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무지개 내각'이다. 핀란드에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무지개 내각'을 구성한다. 무지개 내각이란 좌익 성향에서부터 우익 성향까지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을 포괄한 초당적인 내각을 의미한다. 핀란드에서는 모든 정당이 협력하여 산업계? 학계? 정부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다.

독특한 민족성에 숨겨진 핀란드인의 저력1

극지방의 생존자에서 스웨덴의 동부 속주, 차르의 대공국, 세 번의 전쟁을 치르고 얻은 독립, 마침내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정착하기까지 그 여정은 길고 힘겨우며 종종 외로운 것이었다. 핀란드가 20세기 말에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된다는 것은 19세기 말 상황으로 보아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p83

스웨덴의 속주에서 20세기 말의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되기까지 힘겨운 역사 과정에서도 끝끝내 핀란드가 고유한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을 보전해 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저자는 그 저력의 바탕에 핀란드인 고유의 민족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중 핀란드인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가치가 시수Sisu이다. 시수는 용기, 강인함, 체력, 불굴의 정신, 성실함, 어려움과 고난을 견디는 끈기 등을 의미한다. 핀란드의 시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의 전쟁 중 이탈리아가 어떤 전투에서 보기 드물게 끈질긴 저항에 부닥쳤다. 첩보에 따르면 핀란드군이 알바니아군을 돕고 있다고 했다. 큰 피해를 본 어느 날 이탈리아 군부는 헬싱키에 전보를 보내 “핀란드 파병단을 철군해 달라”고 부탁했다.

핀란드 정부는 조사 후 답변을 보냈다. 핀란드에서 파병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며, 알바니아에 있는 핀란드인은 알토 하사관과 레파넨 이등병의 늙은 병사 두 명뿐인데, 이들은 이미 퇴역한 지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탈리아에서 답변이 왔다. “그 두 사람을 말한 거요. 당장 철군시키시오!”---p273


핀란드인의 문화적 저력

핀란드의 문화 속에는 북극의 자연 환경, 피정복국으로서의 괴로운 경험, 그리고 핀란드인의 강인한 민족성이 녹아 있다. 이는 곧 핀란드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 언어(핀란드어) 속에는 시벨리우스의 음악에서 우리가 들은 바람이 스치는 침엽수 숲과 거친 북극해의 물결, 북유럽 호수의 외로움과 차가운 우울, 끝없이 펼쳐진 중앙아시아 평원을 방랑하는 힘찬 발걸음, 모험을 좋아하고 단련된 이주 탐험가의 생명력과 불굴의 인내력이 들어 있었다. - p87, 핀란드를 처음 방문한 어느 외국인

오랜 식민 기간 동안 핀란드인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성장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러시아 대공국 시절인 1835년에 엘리아스 뢴로트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를 출간했으며, 요한 루드비그 루네베리가 스웨덴어로 쓴 일련의 애국시도 이 시기에 나왔다. 핀란드의 전원의 모습을 이상화시켜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이들 작품은 유럽의 지식인 사회에서 스칸디나비아나 슬라브와 차별되는 핀란드만의 민간 전통을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세계적인 음악가 장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의 자연과 신화를 음악적 영감으로 삼아 가장 '핀란드다운' 음악을 만들어 냈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핀란드의 강점

핀란드의 진정한 강점들은 어쩌면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컨대 정직성, 사회적 책임감, 신뢰성 등은 핀란드인의 신념을 이루는 주요 요소이다.

세계 어떤 국가에서 젊은 닷컴 백만장자인 야코 륏솔라에게 속도위반을 했다는 이유로 6,000만원짜리 티켓을 발부하겠는가? 또 다른 젊은 수완가이자 거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는 리눅스 운영체제의 개발자인 리누스 토르발스는 돈을 버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핀란드의 사회복지 모델 체제를 본받아 리눅스의 우수함을 모두가 공짜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 고위 임원은 이런 토르발스를 “미국적이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 p23

아무리 하찮은 빚이라도 싫어하는 특성 때문에 핀란드인은 항상 ‘내가 저 사람에게 빚진 것은 없나’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필자는 단지 1마르카(약 175원)를 갚기 위해 눈 덮인 산길을 5km나 걸어 내려간 핀란드인을 본 적이 있다. 핀란드 기업들은 어음을 받으면 한 달 내에 지불완료한다. ---p112

우리의 미래를 핀란드에서 찾을 수 있을까 : 삼성에는 없지만 노키아에게 있는 것

얼마 전까지 언론의 주요 화두였던, 삼성 스캔들은 그 동안 우리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국민기업으로 불리던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대해 큰 실망감과 불신감을 안겨 주었다. 삼성 일가의 편법 상속과 뇌물 증여를 통한 정경 유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삼성은 사회적 소명을 배신한 오만한 기업으로, 그 이미지가 땅에 추락했다.

21세기 기업의 역할은 무엇이며, 한국의 삼성과 핀란드의 노키아를 보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리처드 루이스는 현대 핀란드인의 특성을 의외로 전통적인 농촌적 가치를 고수하는 태도에서 찾는다.

핀란드인은 청결, 정직성, 체력, 기술, 안정성, 안전, 교육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핀란드인은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의 건전성을 수호한다. (……)
이것이 바로 현대 핀란드인의 특성이다. 최첨단 기술과 정보혁명의 이기를 활용하면서도 상식과 정직성, 끈기와 안정성, 단순성, 허풍과 부채에 대한 혐오라는 오래된 농촌적 가치를 고수한다. ---p151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전 최고경영자 또한 2002년에 자신과 회사의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러한 핀란드적 미덕을 성공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핀란드 농촌사회에서 그대로 가져온, 복잡하지 않고 성실하며 끈질긴 신조의 탄탄한 기본으로부터 노키아가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p151

21세기에는 기업의 이윤추구만큼이나 사회적 책임감도 중시된다. 핀란드와 노키아의 성공은 그것의 확실한 증거가 된다. 기업경쟁력은 곧 그 조직의 투명성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단 기업과 조직뿐 아니라 이 시대에는 개개인에 있어서도 책임감과 신뢰성을 갖춘 사람들이 요구된다. 과장과 현란함에 탐닉하기보다 조용한 진보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결국 인정받을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요한 메시지이며 우리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핀란드로부터 배워야 할 덕목이다.

핀란드인의 천연덕스러움을 보여주는 유머들

이 책의 백미는 핀란드인의 전형화된 이미지(수오미 쿠바)를 묘사한 유머들이다. 리처드 루이스는 이들 유머를 통해, 핀란드인의 과묵함과 강인함 뒤에 숨겨진 천연덕스러움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어느 날 해메에서 오던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와 포옌마에서 온 마차가 두 지방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만났다. 해메에서 온 마차가 다리에 먼저 도착했는데 포옌마에서 마주 온 마차 때문에 지나갈 수 없게 되었다. 비켜 가기에는 다리가 너무 좁았고, 마차를 몰던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말을 걸고 싶지 않았다.
해메 쪽 마부는 신문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30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30분 뒤 포옌마 쪽 마부가 마차에서 내려 상대 마차로 다가가 상대의 무릎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 신문 다 읽으면 한 시간만 빌려주겠소.” ---p269

시르카 : “마르쿠! 당신은 왜 날 사랑한다고 단 한 번도 말해 주지 않수?”
마르쿠 : “이봐, 25년 전 우리가 결혼하기 직전에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잖소. 내 입장에 변화가 생기면 말해 주겠소.” ---p272

핀란드 어부가 커피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싶지 않은가? 일단 1마르카 동전을 컵 바닥에 놓는다. 동전이 안 보일 때까지만 커피를 붓는다. 이번에는 보드카를 부어 동전에 새겨진 날짜까지 똑똑히 보일 정도로 맑게 만든다. 이제 마실 준비가 된 것이다. ---p275

몇 해 전에 필자는 유쾌한 시칠리아인 은행가 프란체스코 잉그라시아와 그보다 다소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핀란드인 컨설턴트 야르모 위르키넨과 함께 시칠리아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인 아그리젠토에 방문했다. 우리를 초대한 잉그라시아가 여기저기 구경을 시켜 주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약간씩 내리기 시작했다.
잉그라시아는 소리쳤다. “위르키넨, 비가 오네!”
위르키넨은 무표정하게 잉그라시아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나도 비 오는 거 아네.”
잉그라시아는 큰 소리로 외쳤다. “위르키넨, 상상이 되나? 아그리젠토에 비가 내린다니까!”
위르키넨은 이렇게 대꾸했다. “상상할 게 뭐가 있나. 지금 비를 맞고 있으니 비가 오는 줄 아는 거지.”
우리의 이탈리아인 호스트 잉그라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건 그렇지만 아그리젠토에서 7월에 비라니!”
“잉그라시아, 나도 이 도시 이름은 아네. 지금이 7월인 것도 알고. 어째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겐가?” 사교성 좋은 잉그라시아가 그렇게 안돼 보인 적은 없었다.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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