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동하기 전에 기도해야 한다. 묵상해야 한다. 주님께 여쭈어야 한다. 주일날 교회에 나와 열심히 봉사하고 잘 섬겼으면, 다음 날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 주님께 여쭈어야 한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봉사하고 저렇게 섬겼는데, 주님 보시기에도 이게 옳은 일인지요?’
아무리 내 생각이 옳고 저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 싶어도 주님께 소속된 사람은 주님께 의뢰하고 질문해야 한다.
‘주님, 제 생각에는 제가 옳은 것 같은데, 주님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주님, 제가 무엇을 할까요?’
이 질문이 생략된 크리스천들이 너무 많다. 이런 점에서 나는 확신한다. 한국교회가 살아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생각과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기준은 어떠한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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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열심이 아니다.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실 것이다. 내가 가진 열정, 내가 가진 지식, 내가 가진 그 무엇으로 사는 인생이 아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나는 자격이 없지만, 나는 리더십이 없지만 이런 나를 향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열심이 나를 택정하여 부르신 그 삶의 목적을 이루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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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잘 믿는 성도들이 목회자들에게 상처 받는 것이 무엇인가? 강단에서는 복음을 전하는데, 강단을 내려오면 그 복음이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인간적인 편법을 쓰고 세상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목회하는 걸 보기 때문에 상처 받는 것 아닌가?
한국교회가 오늘의 수치스러운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복음이 살아나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이 제대로 전해지면, 그래서 복음이 균형 있게 자리 잡으면 ‘복음의 윤리성’이 살아나서 말씀과 삶이 통합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 그래서 말씀은 잘 외우지만 헌금 도둑이었던 그 어린아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가슴 아픈 현실이 복음의 능력으로 치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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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믿음이 성숙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늠하는 잣대는 딱 하나다. 그 믿음이 내 안에서 작동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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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나님을 조종하고 협박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다. 기도가 정말 고집불통인 하나님을 어르고 달래어 하나님 손에 있는 복을 얻어내는 것인가? 얻어낼 것이 없으면 기도도 안 한다.
기도는 그런 게 아니다. 기도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미숙하기 짝이 없는 내 고집을 꺾고 나보다 크신 하나님의 생각 앞에 굴복하기 위해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의 탐심을 기어이 억누르기 위해 사용하는 것, 그게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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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한 가지를 더 갖추어야 한다. 그 열심에 대한 동기까지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목사가 된 이후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설교 얼마나 잘하는지, 사람을 얼마나 많이 모았는지 이런 걸 안 보신다. 그 내면의 동기를 보신다.
‘쟤가 저렇게 열심히 목회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그 중심이 무엇인가?’
이것이 바르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 실패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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