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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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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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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62g | 152*215*30mm
ISBN13 9788974747497
ISBN10 89747474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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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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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정창우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부와 명예, 권력 등 짧은 시야로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인생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등 장기적인 시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의 상상에 불을 붙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목적에 이르는 길을 찾도록 도울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것은 윤리교육학자이자 교육자인 나의 의무이며, 내 삶에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원천이다.

박영하 박영하꿈교육연구소 대표, 서울대학교 청소년교양교육센터 선임연구원
도덕, 윤리 교사로서 24년간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살리 는 행복한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온 덕분에 학생들과 주변 교사들에게 ‘꿈샘’, ‘꿈전도사’란 별명을 얻었다. 노래, 시, 영상, 이야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덕 수업과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행복한 수업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 청소년교양교육센터 선임연구원으로서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교양 강좌 및 세미나를 열고 있다. 우리 시대의 화두인 꿈, 끼, 행복, 나눔, 품격을 주제로 교사, 학부모, 성인 대 상 각종 세미나, 연수, 독서프로그램 등도 기획?운영하고 있다. (사)관악사회복지 이사, (사)행복한교육실천모임 이사이며, 농사체험과 창의인성 융합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교육법 인 ‘에듀팜’ 공동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꿈 교육 확산을 위해 설립한 박영하꿈교육연구소의 대표이다.

김선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원 HK 연구교수
여러 해 동안 철학 공부를 하고 있지만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거나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몽상은 하지 않는 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먼저 세상과 사람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의 말을 되새기고 의미를 찾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해석하는 자원으로 써야 한다고 믿기에, 여전히 공부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같은 대학교 인문과학원에서 HK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홍석영 경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는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철학적 인간학, 서양윤리 사상, 생명윤리학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 존엄한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 안에 있는 최선의 것을 찾아 추구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초사흘 달을 좋아하며 포근한 흙길 산책을 즐긴다.

송재범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도덕교육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논문 내용이 비도덕적 행위의 유형 분석이다. 동문들이 ‘도덕’이나 ‘윤리’라는 주제로 연구할 때 무모하게 ‘비도덕’을 찾아 나섰다. 도덕적인 삶을 위해 오늘도 비도덕의 세계를 탐색한다. 그래서 내 이름이 ‘초범’이 아닌 ‘재범’인가 보다.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머리로는 이상사회를 그린다. 제대로 실천하진 못해도 바른생활 사나이를 꿈꾼다. 그래서 플라톤의 《국가》를 ‘올바름을 향한 끝없는 대화’로 읽었다.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수형 서울보성여자고등학교 윤리 교사
방황을 모색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 있게 됐을 무렵, 《도덕경》 한 귀퉁이에서 “집착하는 것이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無執 故 無失]”는 글귀와 만났다. 유난스레 집착하지도 않았는데 잃은 것은 왜 이리 많게 느껴지는지…,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더는 잃지 않겠다고 무집을 가장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기도 했다. 비우려는 마음 또한 집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아 갈 무렵, ‘떠나지 말고, 남지 말자.’는 어느 시인의 다짐이 장자가 지향했던 절대 자유에 대한 동경으로 느껴졌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윤리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승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연구위원
정치학을 전공한 것은 우연이었다. 시험 성적에 맞춰 지원했을 뿐 정치에 관심은 없었다.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학문에 대한 뒤늦은 관심 탓이었지만, 대학원의 교육 과정은 그 관심을 채워 주지 못했다. 그러다 아나키즘과 풀뿌리운동을 만났고, 그때부터 연구와 활동의 경계를 넘나들며 참 공부를 시작했다. 삶이 받쳐 주니 생각의 힘이 부쩍 강해졌다. 자치와 자급의 삶을 고민하면서 수도권을 떠나 충북 옥천에 자리를 잡았다. 공공성과 자치, 자급, 공간,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진희 서울청담고등학교 윤리 교사
성찰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공감하며, 소피스트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그처럼 살고 싶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마음이 답답할 때도 있다. 진정한 윤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이라는 말에 통감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언제나 장밋빛일 거란 희망을 품고 이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고등학교 윤리 교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마현준 서울양정고등학교 윤리 교사
어렸을 때에는 그림을 잘 그리고 자동차 모형을 잘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화가가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정작 선택한 전공은 철학이다.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여 유학을 비롯한 한국철학과 동양철학에 발을 들여놓았다. 현재는 양정고등학교에서 윤리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구부 감독을 맡아서 다소 생뚱맞다는 소리도 듣고 있다. 방송작가·배우·연출가·성악가 등으로 구성된 모임인 ‘소사모(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며, 우리의 전통 민요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사단법인 서도소리보존회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전통 민요를 소개하고 그 전승에 힘쓰고 있다.

진현종 시원아키브 콘텐츠 프로덕션 대표
중학교 때부터 어학을 좋아해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의 입문서를 공부하다 보니 결국은 영어와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또한 조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불교와 유교의 가르침에 익숙해져서 청소년 시절부터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동양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불교와 중국철학 관련 분야의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불외유(內佛外儒)’를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으나 나이를 먹을수록 목표에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멀어져 가는 것 같아 노심초사하고 있다.
허우성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국내 대학에서는 주로 동서양 철학을 공부했고, 미국으로 유학 가서는 불교와 일본 근대사상, 인도 사상을 공부했다. 인도 사상가 중에서 간디에 관심이 깊었고, 여기에는 함석헌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간디가 인도의 전통적인 가르침인 불살생 사상을 정치 영역에까지 적용한 일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간디가 저항하면서 싸운 정치적 제국주의는 지구상에서 대체로 끝이 났다. 그래서 관심이 동북아시아의 평화, 우리 사회 내부의 폭력으로 옮겨 가게 되었다. 소장으로 있는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철학 교육, 인성 교육을 하고 있는데, 자존감, 욕설, 막말, 악플, 왕따, 자살 등의 문제를 놓고 중학생들과 씨름하고 있다. 인터넷 상 선플 대 악플의 비율이 한국은 1:4, 일본은 4:1, 네델란드는 9:1이라는 통계를 보니, 한민족이 이제는 아주 사납게 되었구나 충격을 받았다. ‘민족성’의 문제를 비롯해서 매체의 선정성을 연구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순미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20년 넘게 중학교, 고등학교 현장에서 도덕 선생님으로 살아오면서, “○○이는 너무 착해서 문제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을 해 왔다. 선생님이 교실에서 진선미성(眞善美聖)의 가치를 강조할 수 있는 사회, 윤리 경영을 하는 기업이 이윤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사회,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인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오늘날 우리가 꿈꾸는 이상사회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는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도덕’에서 찾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민경미 서울덕원중학교 행복 교사
풋풋한 십대들과의 학교생활도 20여 년이 훌쩍 지났다. 교정의 학생들은 행복 수업을 담당하는 나를 ‘행복샘’이라 부르며, 꽃망울 터뜨리듯 환한 미소를 듬뿍 선물한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들이 내 마음에 한 조각씩 행복으로 곱게 물들여지는 나날이다. 교사인 나는 행복한가, 행복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가? 이렇게 묻고 곰곰이 돌아보면서, 나도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는 소신으로, 서울대학교 교사행복대학에 입학하여 행복 이론을 전문적으로 배워 가고 있다. 교사인 나도 학생들도,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의 구분 없이 모두 행복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꽃이 져도 은은한 향이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친절과 사랑으로 청소년들의 꿈과 행복을 이끌어 주며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강방식 서울동북고등학교 통합논술 교사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가바시007’, ‘방자’라는 별명이,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는 ‘아그리파’, ‘KBS’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인생 모토는 ‘인간·자유·사랑’이다. 홍명보가 졸업한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동북고등학교를 지원하여 그곳에서 윤리 및 통합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명함에 ‘Learning is Obsolete’이라는 글귀를 새기고 다닌다. 네이버에도 검색되지 않는 주제를 연구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

최송일 청소년독서토론동아리 에르디아 북코치
SAP라는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주말마다 재능 기부 형태로 청소년독서토론동아리 에르디아를 7년째 운영하고 있다. 나에게 ‘청소년’이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대상이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청소년들과 대화하고 질문하기를 좋아한다. 전국에 1000개의 에르디아 동아리를 세우는 것이 현재의 꿈이다. 그 꿈을 펼쳐 청소년들이 마음껏 토론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지금은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토론에 참여하여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게 토론할 수 있는 다양한 토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번 강연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을 책으로 엮는 것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이 던지는 질문,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선배 학자들과 고전에서 하나씩하나씩 찾아갈 수 있도록 이번 강연은 힌트를 주었습니다. 그 힌트는 한 분 한 분 이번 강연에 참여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을 이번 기회에 글로 정리하고, 강연에서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 다하지 못했던 내용과 의도를 차근히 새롭게 풀어 본다면, 강연에 참석한 사람은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참석하지 못한 미지의 청소년은 그것만으로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강연은 끝났지만 그 내용은 이 책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펴내며」중에서

사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진정한 자기 자신을 알아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삶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고즈넉한 바닷가나 고요한 숲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바라보게 될 때, 비참한 운명 앞에서 더 이상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치열한 경쟁과 과중한 업무 속에서 혹독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가깝게 지내 던 사람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볼 때, 재해가 휩쓸고 간 현장의 참혹함, 그 앞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게 될 때, 우리 안에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또한 무고한 사람이 장발장이라 오해를 받고 법정에 잡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진짜 장발장이 고뇌하면서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고 독백하듯이, 생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을 무겁게 던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음들은 손님처럼 내게 갑자기 찾아왔다가 홀연히 떠나가기도 하고, 뭔가 원하는 해답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곧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하며, 답변을 추구하면서 얻은 성찰의 결실을 바탕으로 영혼의 성장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 p.18~19

‘꿈 너머 꿈’이란 말은 지금까지 ‘직업’이나 ‘하고 싶은 일’을 꿈 의 전부로 생각해 온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합니다. 판·검사나 의사, 변호사를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어떤 판·검사가 될 것인지,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고 어떻게 일을 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꿈을 설계할 때, 관심이 있고 유행하는 직업을 찾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것에서 생각이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신 왜 그 직업에 종사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직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한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이 결코 힘들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 p.51

우리가 맹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인간이 선한가 악한가의 확인에 있지 않습니다. 맹자의 통찰은 우리 삶에, 우리의 세계에 특별한 의미가 있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치가 추구하는 목표는 ‘잘사는 사회’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지요. 경제적 풍요만을 개인적?사회적 목표로 삼는다면 불필요한 무한 경쟁으로 결국 사회는 금이 가고 그것이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제대로,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맹자는 인간의 마음에 선천적으로 내장된 선한 마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을 끌어냅니다. 고통받는 타인에게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은 타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자, 장애인, 노인 등 수많은 소수자들을 타자로 외면하는 사회에서는 나의 삶도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고 또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타자일 것이기 때문이지요. 타인의 크고 작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은 그와 나를 같은 존재로 보게 해 줄 거울이자 서로를 연결할 끈입니다. 맹자가 강조했던 측은지심이 바로 그 끈일 것 같군요.
--- p.76~77

소크라테스가 말하듯이 올바른 국가의 실현 가능성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상사회를 위하여 현실의 세계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입니다. 이상적으로 그려진 올바른 국가와 올바른 사람을 꿈꾸는 사람은 그 꿈의 실현을 위하여 올바른 삶을 살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국가와 사람이 어떻게 가능해?’ 하면서 현재의 쾌락과 자기 이익에 도취한 사람은 올바르지 못한 삶을 살 것입니다. 여러분은 올바른 국가와 사람이라는 이상 사회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고 살아가겠습니까?
--- p.115~116

장자는 “가는 것은 그대로 가게 하고, 오는 것은 그대로 맞이하며, 말하는 것은 그대로 말하게 하고 생겨나는 것 또한 그대로 생겨나게 놔두는 것이 무위이다.”(<대종사>)라고 말합니다. 이를 음미하면 ‘마음이 고요하고 안정돼 주위의 자극에도 동요되지 않고, 세속적인 성취욕이 없어 성공이나 실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새겨집니다. 어쩔 수 없이 인간사에 얽매이고 살아가야 할 입장이다 보니 우리는 주변의 작용이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본성이 자연과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을 자제하면 마음은 좀 더 평안해질 것입니다. 공명심과 물욕을 내려놓고 마음의 창을 통해 자연을 관조하며, 평안해진 마음으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인문학의 세계에 나를 풀어 놓을 수 있다면 장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존재인 지인이나 신인, 성인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p.129~130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주권자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줬다는 비난을 받음에도 근대 자유주의 이론의 중심이 된 것은, 정치와 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 개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질서 속의 자유를 누리도록 보장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이성 외에는 종교적인 신앙이나 가치들이 정치권력을 좌우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권력이 동의와 계약을 통해서만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부가 자신의 필요를 증명해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홉스의 사상에서 시작됩니다. 지켜야 할 것이 없는 정부는 권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권력을 위임하더라도 두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정부가 사회계약의 내용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잘 감시해야 나의 자유가 존중을 받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 p.158~159

밀이 《자유론》에서 강조하고 또 역설한 것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상호 인정과 그 자유의 보장, 그리고 여론이든 국가권력이든 다수의 횡포가 행할 수 있는 자유의 침해에 대한 우려였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생각과 신념들이 공존하고 있고, 과거 밀의 시대에 비해 더욱 논쟁거리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사를 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한 무차별한 공격과 모독을 일삼고 있어요. 19세기를 살았던 밀이 보면 21세기의 이런 모습은 인류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했을지도 모를 상황입니다. 《자유론》에서 말하고자 했던 사상이나 토론의 자유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 p.178~179

“인은 멀리 있는 것인가? 내가 인을 바라면 인은 곧 내게 다가온다.”(<술이〉) 군자가 자기 수양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인입니다. 그것을 확보해야 주변 사람들 더 나아가 만백성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군자는 무엇보다 먼저 반드시 인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자는 인은 결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타고난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찾고자 하면 곧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인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 군자도 누구나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아래와 같은 요령이 필요합니다.
--- p.21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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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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