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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우부메의 여름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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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670g | 140*195*35mm
ISBN13 9788990028839
ISBN10 89900288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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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이상한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네――.
원래 이 세상에는 있어야 할 것만 존재하고, 일어나야 할 일만 일어나는 거야. 우리들이 알고 있는 아주 작은 상식이니 경험이니 하는 것의 범주에서 우주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상식에 벗어난 일이나 경험한 적이 없는 사건을 만나면 모두 입을 모아 저것은 참 이상하다는 둥, 그것참 기이하다는 둥 하면서 법석을 떨게 되는 것이지. 자신들의 내력도 성립과정도 생각한 적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나?”
--- p.28

“자네는 엊그제, 우부메는 유령이 아니라 ‘산고로 죽은 임산부의 원념’이라는 개념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 하지만 생각 좀 해 보게. 죽은 사람 자체에는 ‘원념’이 없단 말이야. 원념이라는 것은 남겨진, 살아 있는 사람에게 있는 걸세.”
“원한을 남기고 죽었으니 원념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아닐세. 죽은 사람이 생각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죽으면 끝이야. 살아 있는 사람이 ‘원통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거지. 무릇 요괴는 보편적으로 산 자가 확인하는 것일세. 즉, 요괴의 모양을 결정하는 요인은 살아 있는 사람, 즉 요괴를 보는 쪽에 있다는 뜻이지.”
--- p.300

딸랑, 하고 풍경이 울린다.
“덥군. 이제 완전히 여름이야.”
나는 땀을 흠뻑 흘리고 있었다.
교고쿠도는 그 화난 듯한 얼굴로,
“그야 그렇지. 우부메는 여름에 나오는 걸로 정해져 있으니까.”
라고 말했다.
“우부메의――여름이로군.”
--- p.56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50년대 도쿄. 유서 깊은 산부인과 가문의 한 남자가 밀실에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임신 중이던 그의 부인은 그 후로 20개월째 출산하지 못하는 기이한 상태가 이어지고, 우연히 이 일에 말려든 삼류 소설가와 고서점 주인의 손에 의해 사건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말로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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