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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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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평전

: 2017, 브람스 서거 120주년 위대한 작곡가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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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752쪽 | 1318g | 152*215*48mm
ISBN13 9791196052232
ISBN10 119605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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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는 가을, 겨울의 음악가다. 가을과 겨울은 결실의 계절이자 종말의 계절이다. 그러면 브람스는 절망과 염세의 음악가일까? 그의 구슬픈 선율은 그런 오해를 환기시킬 수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사랑에 대한 열망이고 그리움이다. 암울한 「알토 랩소디」, 아니 죽음에 대한 애절한 명상인 「독일 레퀴엠」에서조차 항상 따스한 사랑과 기도하는 마음을 담고, 새로운 꿈과 소망을 얘기한 사람이 브람스다. 알베르 카뮈는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라고 했다. 브람스의 음악은 죽음으로 향하는 낙엽이 아니라 꿈꾸는 단풍이다. 단풍은 새로 핀 꽃이다. 브람스의 음악은 가을에 피는 꽃이다. _ 저자의 말 중에서

고독과 우수의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 그는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극소수의 음악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일찍이 슈만 부부가 ‘신이 보낸 사람’이라며 경탄했던 일이나, 한스 폰 뷜로가 ‘베토벤의 후계자’로 지목하며 엄청난 찬사를 보냈던 일은, 오늘날 브람스가 서양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상, 그리고 그의 작품이 도달한 완성도나 작품에 담긴 고결한 정신성을 떠올리면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다. _ p.20

브람스의 창작은 정교했다. 그의 제자 구스타프 예너는 자신의 선생을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준비한’ 사람으로 회상했다. 어느 날 후고 콘라트의 재능 있는 딸들이 브람스를 찾아와서 음악 공부에 귀감이 될 만한 좋은 얘기를 들려 달라고 했을 때의 일이다. 브람스는 서랍에서 낡고 해진 식탁보를 꺼내 들고 왔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가 식탁보에 해 놓았던 정교한 감침질을 보여 주며 이렇게 말했다. “나의 어머님도 이렇게 하셨단다.” 브람스 어머니는 당신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서 아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것이다.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살았던 브람스는 일단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 그것이 완벽한 상태가 되어야 직성이 풀렸다. 헨슈엘에게 브람스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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