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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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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심리학

: 천가지 표정 뒤에 숨은 만가지 본심 읽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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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499g | 153*224*20mm
ISBN13 9788935208043
ISBN10 893520804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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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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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신과의사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속이 보이게요, 안 보이게요?”
보일 거라고? 에이, 내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상대가 정확하게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안 보인다고? 그것도 아니다. 적어도 상대가 건네는 자신의 마음 조각 같은 건 당연히 보인다. 물론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들키기 싫어한다면 절대 그 속을 알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꼭꼭 감추고 있다는 점’이 훤히 보인다는 사실이다.
---p.p.5-6

남자들이 여자를 처음 마주할 때 느끼는 본능적인 감각은 뻔한 것이다. 너무 단순하지 않느냐고? 그런 것 말고 개인마다 복잡한 감정도 많다고? 에이,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려 할 때 너무 복잡한 생각은 금물이다. 인간을 단순하게 봐라. 아무리 커피가 맛있어도 일단 기본은 쓴맛과 단맛이라고 생각하자. 그 외의 것은 천천히 생각하면 된다.
---p.p.22-23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이 예쁜지 아닌지 감별하는 일이 아니다. 상대가 호감 가는 인상인지, 누가 봐도 피할 정도로 무섭게 생겼는지 등 선입견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 방금 설정한 선입견의 정반대 상황을 가설로 잡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는 ‘왜 이 사람은 저런 행동을 하는가’를 추리할 때 가장 좋은 해답을 준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깔끔한 사람은 마음속이든 집이든 어딘가 더러운 데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라. 과거사를 추정해볼 때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더러운 사람이 어릴 때부터 더러웠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무 깔끔을 떨다가 어느 순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내가 대표적인 예이다. 어릴 땐 그렇게 깔끔했다던데…….
---p.21

요즘 특정한 인물을 두고 ‘4차원’이라 표현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이렇게 불리는 사람은 보통 상대가 묻는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하곤 한다. 이들은 산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좀 더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ADHD 성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한번 몰두하기 시작하면 거기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특별히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자기의 생각이 시작되면 외부 상황이 당최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는 것이다.
---p.47

상대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은 아무리 사소하고 쓸데없이 보이더라도 괜찮다. 어떤 주제라도 좋다. 다만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어야 하고, 여러 사람에게 자주 물어보던 것이라 개인마다 대답에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실례지만 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고 치자. “예순이세요. 환갑이시거든요”라는 대답의 내용 자체에서는 별로 얻어낼 것이 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매우 주저하면서 자신이 아버지 연세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점을 쑥스러워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는 투로 투덜거릴 수도 있다. 같은 질문을 적어도 10명 이상에게 던져보면 성격에 따라 아주 사소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p.68-69

남자 중에 지나치게 여자를 밝히는 이들이 있다. 치마 두른 존재만 보면 헐떡대는 그들은 하나같이 결혼해서 한 여자에 정착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모든 여성이 자신의 외모나 육체적 매력에 반할 것이라고 과신한다. 이러한 남자들은 고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거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이들이 어머니에게 극진히 효도를 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관계하는 모든 여성들을 대할 때 마치 자신의 어머니가 자기를 봐주듯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주기를 바라는 태도를 보인다. 혹은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에 집착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막대한 애정을 자제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p.p.79-80

그럼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간단하다. 일단 이 사람들은 ‘너무’ 사람이 멋있거나 괜찮다. 소위 ‘간지’가 난다거나 잘생겼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참 선해 보일 때가 많다. 처음 보는데 이상하게 존경심이 마구 솟구쳐 오른다면 집에 가는 길에 조금 의심해보라. … 완벽할 정도로 상대에게 잘하고 있다면 그 많은 에너지를 사람 대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개인적인 상황에서나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아마 다른 곳에 구멍이 크게 나 있는 걸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괜찮은 사람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착한 사람은 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너야말로 이상한 놈 아냐? 이렇게 묻는다면 음,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아주 나쁘고 이상한 ?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에 드는 괜찮은 사람들을 생각하곤 한다. 예의바르고 상대방 배려를 많이 하되 자기 자신이 왜 그렇게 하는지, 자기 자신의 한계는 무엇인지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이중적인 존재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존재들은 모두 사랑스럽다.
---p.p.111~112

꼬마 입장에서도 자신이 예쁘다는 것이 얼마나 큰 무기인지 잘 알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가서 귀여운 얼굴로 칭얼거리고 삐친 척하면 모두가 넘어간다. 이렇게 시작한 인생은 초등학교를 지나 얼굴의 변화가 오면서 많은 갈등을 낳는다. 어릴 때는 참 귀여웠던 얼굴이 점점 평범한 얼굴로 변하는 경우, 그 아이는 인생의 외로움을 깨달아버린다. 초등학생 때 전교 1등 하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올라가 반에서 15등 할 때의 마음이랄까. 반대로 어릴 때 귀여웠던 아이가 크면서도 어른들에게 ‘예쁘다, 우리집에 시집와라’ 같은 말을 숱하게 듣고, 주변에 얼굴 붉히면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남자애들을 몇 명씩 보게 된다면? 그 아이는 가진 재주 하나 없고 아는 거 하나 없어도 자부심 넘치는 여자로 성장할 것이다.
---p.124

나를 의심하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화내지 말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 맞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특별히 이해관계를 같이 하지 않는 다음에야 가까이 하기가 매우 힘들다. 적어도 의심 사지 않을만한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고, 과장되지 않은 미소(너무 웃으면 기분 나쁘다고 의심한다)나 품격, 실수 없는 깔끔한 돈 관계 정도만 유지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가족 중에 이러한 사람이 있는 경우다.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편하게 대하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대개는 아버지가 편집성 인격이라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여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아이들은 아버지의 근거 없는 분노에 주눅이 들어 있고, 부인은 무기력한 표정으로 눈치만 보고 있다. … 내가 임상에서 겪은 바로는 ‘원칙을 지킨다’는 계명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절대 일방적으로 당하지 말 것, 가족들이 똘똘 뭉쳐서 상대에게 맞설 것, 상대의 밑도 끝도 없는 거부 의사에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힐 것.
---p.p.206~207

사실 강박성 인격은 의사 같은 전문직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위대한 인물 중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이순신 장군 같은 사람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전쟁이 아니어도 항상 준비하고 있고, 원리원칙주의자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이기지 못할 전쟁은 나가지 아니하며, 뭐든지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 임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틀림없는 일이다.
이들은 일을 완벽하게 마치려고 한다는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 및 능률만 확실하다면 큰 업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주변 사람들은 좀 힘들어한다. 윗사람한테는 거추장스럽고, 동료들에게는 버겁고, 부하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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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 마음은 궁금하지만 내 마음은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 숨겨 두고 몰래 보고 싶은 책이다.
박명수(개그맨)
원래 심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은 특히나 쉽고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책 읽는 내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아~ 그 사람이 그래서 그렇게 말했구나” 하고 무릎을 여러 번 쳤어요. 심리학 입문서를 찾는 분들이나 주변 사람의 마음이 궁금한 분들은 꼭 보세요!
태연(가수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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