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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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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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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706g | 140*215*25mm
ISBN13 9791130602769
ISBN10 113060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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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스무 살 무렵, 백석의 시 「모닥불」이 처음 내게 왔다. 그때부터 그를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사회과학적 열정과 기운이 문학을 견인하던 당시에 백석의 시는 내가 깃들일 거의 완전한 둥지였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수많은 집회에 참가해서 구호를 외치다가 돌아와 쉴 곳도 그 둥지였고, 잃어버린 시의 나침반을 찾아 헤맬 때 길을 가르쳐준 것도 그 둥지였다. _‘서문’에서

어린 백석은 수업시간에 경의선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의선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평양이 멀지 않았고, 10시간쯤 달리면 경성에 닿았다. 경부선으로 갈아타고 부산에 내리면 일본으로 가는 관부연락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도를 보면 바다 건너 일본이 지척이 아니었던가. 그것뿐만이 아니다. 북으로는 경의선의 종착지 신의주까지 달릴 수 있었고, 압록강만 건너면 드넓은 중국 대륙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경의선은 중국의 단동(안둥)에서 봉천까지 가는 단봉철도와 연결되어 바로 만주로 갈 수 있는 통로 구실을 하고 있었다. _본문 24쪽

백석은 외모만 ‘모던보이’가 아니었다. 일본 유학시절 습작기부터 그는 ‘가장 모던한 것’과 ‘가장 조선적인 것’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백석보다 앞선 주요한이나 정지용은 유학시절부터 일본어로 쓴 시를 발표했다. 그러나 백석은 단 한 편도 일본어로 된 시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모더니즘적인 시를 탐독하고 시론을 받아들였지만 조선 사람의 언어를 지키는 시인이고자 했다. _본문 51쪽

첫눈에 백석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가 박경련이었다. 그녀의 까만 머리는 가르마를 타 정갈하게 보였고, 갸름한 얼굴에는 두 눈이 유난히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말수가 적었다. 신현중이 좌중을 웃기려고 너스레를 떨면 가끔 입가로 살짝 웃음을 내비칠 뿐이었다. 그때의 헤프지 않은 미소는 백석의 가슴을 온통 뒤흔들었다. _본문 73쪽

윤동주는 백석의 시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백석보다 다섯 살 아래였다. 윤동주는 1936년 평양 숭실중학교를 다니다가 이학교가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가 되자 용정의 광명학원 중학부 4학년으로 전학을 갔다. 그는 문학소년으로 시를 가슴에 품고 장차 시인이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의 책꽂이에는 김동환의 『국경의 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정지용의 『정지용시집』, 이은상의 『노산시조집』, 윤석중의 『윤석중 동요집』도 있었지만, 정작 읽고 싶은 『사슴』은 구할 수 없었다. _본문 136쪽

겨울방학을 앞두고 백석은 아버지가 보내온 편지를 받았다. 12월에방학이 시작되면 지체 없이 경성으로 올라오라는 편지였다. 백석은 이사실을 자야에게 말했고, 자야는 아무 걱정 말고 다녀오라고 했다.
“나 혼자 어떻게 경성을 간단 말이오”
“왜요”
“당신이 보고 싶어 미쳐버리면 어떡해? 경성역에 내렸다가 당신이 보고 싶으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함흥으로 돌아올지도 몰라.” _본문 168쪽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는 표현은 분명히 문장구조의 인과관계를 무시하는 충돌이거나 모순이다. 가히 연애의 달인답다.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여자는 없을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해서 이 우주에 눈이 내린다니! 그리하여 나는 가난하고, 너는 아름답다는 단순한 형용조차 찬란해진다. 첫눈이 내리는 날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말은 백석 이후에 이미 죽은 문장이 되고 말았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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