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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이지만 괜찮아

유방암이지만 괜찮아

: 다시 태어난 마흔, 당당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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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0g | 145*210*16mm
ISBN13 9791197647727
ISBN10 119764772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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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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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여한 임상은 호르몬 양성 환자에게 수술 전 항호르몬제와 신약의 항암 대체 효과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효과가 검증된다면, 미래의 후배 환우는 조금은 수월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효과 검증을 위해 진짜 약을 먹는 실험군과 진짜 약과 똑같이 생긴 위약을 먹는 대조군이 있다. 비율은 각각 절반. 환자는 어느 쪽에 속하는지 궁금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당 약이 특정한 부작용이 있다면, 몸의 반응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 p.48

스윽~ 바리깡이 한 번 지나가자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잘려나갔다. 처음에는 당황스럽더니 몇 번 지나니 그새 익숙해졌다. 거울을 보니 순간 영화 〈라스트 모히칸〉이 되살아났다. 이런 용맹한 전사의 모습이라니! 사진으로 남겼어야하는데 샘의 능숙한 솜씨에 미처 스톱을 외치지 못했다.
--- p.128

하루씩만 잘 살아내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방사선 치료와 이후 관리의 삶에 대한 막막함, 컨디션 저하가 겹치니 마음이 복잡하다. 두꺼운 철문을 있는 힘을 다해 열어 기진맥진한데, 열고 보니 또 철문이 있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앞으로의 삶은 평생 미지의 길을 가야 한다. 몸 어딘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암세포가 자랐다. 표준치료로 눈에 보이는 암은 없앴지만, 다시 자라서 뭉치고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니까. 관리의 삶. 아직 밝혀진 정답이 없기에 누구도 알려 줄 수 없다. 스스로 노력하고 판단하며 최선을 다할 뿐.
--- p.164

많은 환우가 암에 걸린 뒤 복잡했던 인간관계가 정리된다고 한다. 가족과는 연대감이 더욱 깊어지거나 극단적으로 안 좋아지거나. 실제로 이혼 직전 암 진단으로 화해하고 함께 이겨내기도 하고, 진단 후 상대방의 이기적인 모습에 이별을 선택하기도 한다. 목숨 외에 다른 일체의 잡다한 요소들이 사라지면 관계가 명확해지는 걸까.
--- p.189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자신의 유방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곁들여서 환자나 보호자가 혼자서 끙끙거리지 않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과 내용을 알려주는 보물 같은 책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엄마의 암 진단 사실을 전하는 과정은 젊은 엄마 환우들에게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 전미선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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