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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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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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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35g | 124*185*15mm
ISBN13 9791155310625
ISBN10 115531062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젖은 책 다림질하는 노자 덕후_국어 교사 허섭
꿈을 읽는 컨테이너 도서관 _프리랜서 윤성일
코지 미스터리 좋아할 코지_번역가 이경아
너의 책을 읽어라, 누가 뭐라 하든지_대학생 김바름
한 시인의 전부를 담은 시의 집_국어 교사 김주연
책장에서 펼쳐지는 비정상 회담_기자 서찬욱
북 치고 책 읽고 책 싸고_판소리 고수 임영욱
부엉이 소굴에서 반짝거리는 만화책_북디자이너 이종훈
누워서 책 읽다 자고 일어나 책 읽고_인문학 연구자 최성희
너만의 판타지를 만들어봐_대학생 이종민
비움의 미덕 아는 활자 중독자_선교 정보 전문가 김재서
책 읽는 도깨비 책 있는 책꽂이_대안 학교 교사 전희정
오지 방랑자의 한옥 책 거실_회사원 정무송
책무지개 뜨는 붙박이 옷장_자유기고가 전영석
애묘하고 애서하니 야옹야옹_수의사 임희영
장래 희망 문인의 책 커버 뒤집기_대안 학교 교사 김유림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천천히 책 읽기_바리스타 김석봉
독서 교육보다 책 읽는 즐거움을_사서 교사 이영주
사고 읽고 쓰는 행복한 습관_프리랜서 편집자 겸 여행 작가 이시우
책 농사는 채우기가 아니라 비우기_수학 교사 조종호
여고생 캔디는 어떤 책을 사랑할까_도서관지기 오경선
절판 도서도 못 끊는 희망의 실천_회사원 최진영
궁극의 리스트를 꿈꾸는 세계 문학 독서가_대학원생 이시욱

에필로그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성근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태어났고, 강원도 태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다시 서울로 와서 학교를 마쳤다. 운 좋게도 벤처 열풍이 불던 때 컴퓨터로 일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러다 서른 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행복한 일’을 하려고 출판사와 헌책방을 기웃거리며 어깨너머로 일을 배웠다. 2007년 여름, 드디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어느 골목길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열었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책을 사고팔 때는 그 안에 들어 있는 가치도 함께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편협하고 엉뚱하게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문화와 골목길 문화를 살리는 데 관심이 많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 책 읽는 것을 즐기며,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 자료를 수집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2009), 《심야책방》(2011), 《침대 밑의 책》(2013),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2013)를 썼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명한 사람들이 무슨 책 읽는지 궁금할 게 뭐람?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다르다. 그 사람들은 우리 동네 주민일 수도 있고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일 수도 있다. 전혀 모르는 사이지만 길을 걷다가 우연히 눈길이 마주친 그런 사람들 중에 지독한 책벌레가 있다. 헌책방에서 일을 하면서 평범한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애서가들이 있는지 조금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유명인들 못지않은 거대한 서재를 가진 사람부터 책 없이는 못 사는 자타 공인 ‘책 바보’까지. 수의사, 번역가, 대학생, 회사원, 교사, 백수 등.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은 결코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있거나 책 많이 읽은 것 가지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자기가 있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생활인이다. ― 8쪽

허섭 씨는 이 많은 책을 또 어디에다 옮길지 고민이다. 얼마 전 학교에 안 쓰고 노는 공간을 쓰게 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돈이 많지 않으니 다른 공간을 새로 마련할 수도 없고, 다시 집으로 옮기자니 더는 그렇게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또 책이 늘었다. 나까지 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봤는데,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도대체 어쩌면 이렇게도 책 모으기를 좋아하고 책 읽기 또한 즐길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책을 사랑하면 된다. 책을 정말 사랑하니까 한시라도 책하고 떨어지기 싫은 것이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읽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책이란 곧 평생을 함께하는 사랑하는 연인 같다고 그이는 말한다. ― 16쪽

지금껏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갖고 있는 책 양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책을 아주 많이 갖고 있더라도 마음 깊이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재라고 할 것도 없이 사는 사람인데 책을 향한 애정이 누구 못지않게 큰 사람을 많이 봐왔다. 책이 많다고 해서 모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우리는 때로 무엇을 소유하는 것과 그 대상을 좋아하는 것이 같다고 말한다. 전혀 다른 얘기다. …… 무엇을 마음 깊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가지려 하기보다, 자기 곁에 쌓아두려 하기보다 자유롭게 놓아주는 일을 즐긴다.
― 67~68쪽

“서점은 책을 사러 가는 곳이고, 헌책방은 책을 만나러 가는 곳이라고. 맞는 말이에요. 시내 큰 서점에 가보면 눈에 잘 들어오는 곳은 늘 최근에 나온 책이나 잘 팔리는 책들이 독차지하고 있거든요. 헌책방에 가면 펴낸 시기도 뒤죽박죽이고 유명하지 않은 작가 책들도 눈에 잘 보일 때가 많아요. 그렇게 낯선 책들 중에 하나를 골라 읽어보면 뜻밖의 보물을 찾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또 서점에 가서 그 사람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사서 읽어보는 거죠.” ― 138~139쪽

“책을 사면 한두 번 읽고 나름 판단을 합니다. 이걸 내가 계속 갖고 있으면서 써먹을 책인지, 아니면 몇 년이 지나도 그냥 꽂아두기만 할 책인지를. 고민을 해본 다음 오랫동안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은 과감하게 다른 사람에게 줘요. 내가 갖고 있으면 몇 년 동안 책장 안에서 빛을 못 볼 운명인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당장 필요한 책일 수도 있거든요.” ― 148쪽

책 좋아하는 사람과 책 모으는 사람은 다르다. 앞쪽은 ‘애서가’, 뒤는 흔히 ‘장서가’라고 부른다. 애서가이면서 동시에 장서가인 경우는 뜻밖에 많지 않다. 반대도 똑같다.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애서가는 아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서 책장을 한번 눈으로 훑어보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애서가인지 장서가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어서 그저 책을 물건 삼아 진열해놓은 사람인지. 나는 장서가보다 애서가를 좋아한다. …… 애서가들은 일단 사람과 책을 대할 때 모두 겸손하고 때로는 책 자체를 인격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 그런 사람하고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다. ― 174~175쪽

“책 좋아하는 분들 중에 결벽 증세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심하지는 않지만 그런 부류예요. 일단 책을 보면서 밑줄을 긋지 않고요, 책을 접거나 구기는 걸 싫어해요. 요즘에는 좀 덜하지만 한때는 그런 게 싫어서, 다른 사람 손 타는 게 싫어서 책을 거의 빌려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경험을 몇 번 하고 나서는 더욱 책 빌려주는 걸 싫어하게 됐죠. 빌려줄 바에는 차라리 새 책을 사서 줬어요. 그래서 똑같은 책을 여러 번 산 경우가 더러 있어요. 가장 많이 산 책이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없는 원숭이》예요. 여덟 권 정도 산 거 같네요.” ― 199쪽

“계속 보는 책들은 잘 보이는 책장에 두고요, 사놓고 한두 번 읽고 마는 책은 이렇게 안 보이는 구석으로 밀려나요. 때로는 상자에 담아서 다른 곳에 따로 보관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무작정 쌓아놓으면 문제가 되니까 이렇게 쌓아둔 다음 1년에 한두 번 정도 싹 정리해요. 대개는 활동하는 온라인 독서 모임 카페 회원들에게 정리하는 책 목록을 보여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택배비만 받고 넘겨요. 그러면 책장이 좀 비기 때문에 한숨 돌리지만 그러기 무섭게 또 책을 사고, 몇 달 있다 정리하고……. 보통 그렇게 책을 사고 정리하는 주기를 반복해요.” ― 210쪽

집에 있는 책장에 책이 꽤 많은 편이지만, 김 씨는 책을 정리하는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지는 않다. 대신 자기만의 재미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집은 도서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개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책장을 채우기 마련이다. 그런 책장을 도서관에서 하듯 분류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옷장이나 신발장을 열어봐도 사람마다 다른데, 책장도 그렇지 않겠는가. 책이야말로 사람마다 다 다른 지문 같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껏 어느 집에 가서 책장을 보든지 도서관처럼 딱딱 떨어지게 분류를 해놓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 241쪽

“사실은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나요 그런데도 우리가 무엇을 읽어야 한다는 건 그 안에 무궁무진한 정보와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읽는 게 처음이 힘들지 습관을 들이면 정말 즐겁습니다. 새벽 다섯 시가 조금 넘으면 아침 신문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소리가 ‘툭’ 하고 들리거든요. 그 소리가 너무 반가운 거예요. 드디어 뭔가 새로운 읽을거리가 문밖에 도착했구나 하는 기대감이 정말 좋아요. 책 읽기는, 글자를 읽고 본다는 것은 혼자 하는 행위 중에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 275쪽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는데, 그건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고 볼 때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도 좋아하는 것만 먹으면 몸에 해로우니까요.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많이 읽어봐야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걸려서 보게 되는 것도 책 읽기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책들이 자기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 289쪽

“책을 읽을 때 반드시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습관이 있습니다. 중요한 대목을 표시하는 거죠. 독서를 ‘연애’에 비유했는데, 그렇게 해서 “책을 읽었다”라는, “내가 ‘연애 상대’를 이만큼 잘 파악했다”는 눈에 보이는 증거를 남기는 셈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도 아주 기만적인 생각이겠죠. “내가 너를 모조리, 속속들이 이해하고 말리라” 하는 집착이기도 하고요. 어떤 표시를 남겼다고 해서 그게 곧바로 이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요. 연애도 마찬가지지만, 상대, 곧 책 처지에서 보면 코웃음을 칠 일입니다. 사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포스트잇들이 지저분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펴 보면 밑줄이 너무 많아 지우개로 지우고 나서 읽기도 하고, 아예 새것으로 같은 책을 또 사기도 합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책 읽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책만 보는 바보가 아니라 책 읽는 즐거움을 아는 당신 이야기
오늘도 활자의 바다를 건너 책 밀림을 헤매는 당신의 서재 이야기
헌책방지기 윤성근이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이야기

당신의 서재가 궁금하다 ― ‘이상북’지기 윤성근의 남의 서재 편력기


책 읽기는 괴롭다. 좋은 대학 가는 지름길이고, 자기 계발의 수단이며, 필수 교양의 잣대다. 한 해에 4만 3146종(2013년)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 출판계는 늘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다. 몇 만 권을 자랑하는 장서가들은 늘 있지만, 베스트셀러는 줄어들고 판매 부수는 떨어진다. 종이책은 이제 끝났다지만 지금도 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저 사람은 책을 산다. 책 많이 읽는 ‘비정상’들의 각개 약진 덕분에 오늘도 책은 만들어진다.
《책이 좀 많습니다》는 내 옆에 있고 우리 동네 사는 평범한 애서가 23명의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매진, 2009)을 비롯해 책과 책 읽는 사람들 이야기를 살갑게 들려주는 헌책방지기 윤성근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장서 수 몇 만 권을 자랑하는 저 위의 장서가가 아니라 그저 허름한 책꽂이 몇 개 있는 내 옆의 애서가다. 넓고 좋은 아파트를 책들에게 내주고 빌라 반지하에서 월세 사는 사람, 도깨비 책이나 고양이 책 등 어느 한 분야만 모으는 책 수집가, 유명인 못지않은 큰 서재를 가진 사람부터 책 없이 못 사는 ‘책 바보’까지. 수의사, 번역가, 대학생, 회사원, 교사, 백수 등 하는 일도 다 다르다. 애서가들의 책 이야기를 듣다보면 모르던 책을 알게 되고 겹치는 책을 읽게 된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가 위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책 많이 읽은 것 갖고 허세 부리지 않는다.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 책 읽으며 묵묵히 살아가는 평범한 생활인이다. 애서가들이 꼭꼭 숨겨놓은 자기만의 서재를 이상북지기 윤성근이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글마다 ‘함께 읽고 싶은 책 이야기’를 덧붙였다.

장서의 괴로움? 애서의 즐거움! ― 애서가들의 서재 오픈 하우스 탐서기

책 읽기는 즐겁다. 좁은 집에 책이 많이 쌓이면 괴로워도, 책 읽기는 즐겁다. 장서의 괴로움은 애서의 즐거움을 이기지 못한다. 애써 찾아보지 않으면 눈에 잘 안 띄는 존재들이 있다. 장서의 괴로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애서의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평범한 애서가 23명의 서재를 들여다보자.
먼저 ‘책 밀림’이라고 할 정도로 서재에 책이 많은 애서가가 있다. 대학생 때 이미 3000권을 넘은 책을 갖고 있었다는 국어 교사 허섭은 여기저기 팔거나 주고 남은 책이 지금도 2만 권이 넘는다. 아예 컨테이너에 개인 도서관을 만든 프리랜서 윤성일, 붙박이 옷장을 고쳐 비밀 서재를 만든 자유기고가 전영석의 서재에도 책이 좀 많다.
다음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특정한 분야의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애서가도 여럿이다. 추리소설을 중심으로 한 장르 문학으로 책장이 꽉 찬 번역가 이경아, 좋아하는 시인들의 전집을 잘 갖춰놓은 국어 교사 김주연, 자기만의 부엉이 소굴에 만화책을 꽉 채워놓은 북디자이너 이종훈, 요괴와 도깨비로 작은 도서관을 꾸린 대안 학교 교사 전희정, 고양이 책과 고양이 모양 장식품으로 가득한 방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돌보는 수의사 임희영, 세계 문학만 따로 모은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대학원생 이시욱, 판타지 소설책에 푹 빠져 사는 대학생 이종민, 아예 아이들하고 함께 역사를 공부하는 작은 도서관을 만든 도서관지기 오경선은 어찌 보면 ‘오타쿠 애서가’다.
관심의 폭이 넓은 뿌리줄기식 애서가도 많다. 이런 이들의 서재에는 중앙으로 집중하지 않고 배타적이지도 않으면서 저마다 중심이 되는 책 밀림이 펼쳐진다. 어떤 책이 관심을 끌면 관련된 책은 직성이 풀릴 때까지 사 모아 읽는 국어 교사 허섭, 전공의 벽을 넘어 역사와 철학과 사회학의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대학생 김바름, 대학에서 동양사를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경제 신문 기자를 거친 서찬욱, 국어교육과를 나와 북을 치며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판소리 고수 임영욱, 벤야민과 푸코와 지젝을 중심으로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책장을 가진 인문학 연구자 최성희, 해외 신문부터 소설까지 한 달에 대여섯 권을 정독하는 활자 중독자 선교 정보 전문가 김재서, 문학과 역사와 사진과 여행이 어우러진 회사원 정무송의 서재에는 세상의 많은 책들이 포근한 그늘을 드리운다.
자신만의 독특한 책 분류 방식과 책 읽기 방식을 가진 애서가들 이야기도 재미있다. 책 커버를 뒤집어 들고 다니는 대안 학교 교사 김유림, 책끼리 키를 맞춰주는 바리스타 김석봉, 책을 나눠 꽂으며 사람들의 생각과 삶에 감동한다는 사서 교사 이영주, 책은 꼭 사서 보고 접어서 흠집을 내지 않으며 밑줄을 긋거나 글씨도 쓰지 않는 프리랜서 편집자 겸 여행 작가 이시우, 인터넷에 기대지 않고 아직도 일일이 책을 뒤져 공부하고 강의하는 농사짓는 수학 교사 조종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장서의 괴로움은 애서의 즐거움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 사고 책 읽고 책 나누는 사람들 ― 우리 동네 평범한 책벌레들 이야기
책 읽기는 사람 읽기다. 윤성근은 헌책방에서 일하면서 평범한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애서가들이 있는지 조금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이런저런 사람의 책장을 요모조모 훑으며 사람 보는 눈을 길렀고, 척 보면 보이는 애서가들의 넉넉한 책 인심도 알게 됐다. 다른 무엇보다 책을 먼저 생각하는 고집스러움에 놀라고, 자신만의 책을 향한 한없는 애정에 감탄하다, 먼지 쌓인 책에 이별을 고하는 겸손함에 고개를 끄덕인다. 애서가들의 책장에서는 소수자들의 비정상 회담이 열리고, 한 시인의 전부를 알 수 있으며, 책 좋아하는 사람이 그린 꿈의 지도를 볼 수 있고, 자기만의 판타지가 펼쳐지며, 책무지개가 떠올라 하얀 밤을 지새우게 만들고, 책 읽는 즐거움이 새록새록 돋아나며, 책 욕심을 벗어던지는 비우기의 도가 실현되고, 세계 문학을 일별하는 궁극의 리스트가 만들어진다. 책 속에 담긴 우주는 책 읽는 사람만큼 여러 빛깔을 띤다. 책 읽기는 세상 읽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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