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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이야기씨앗-01이동
신운선 글 / 심보영 그림 | 반달서재 | 2022년 10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0건 | 판매지수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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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80쪽 | 270g | 188*245*7mm
ISBN13 9791197402791
ISBN10 119740279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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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는 담임 선생님을 좋아해요. 선생님이 자주 웃는 것도, 웃을 때 반달눈이 되는 것도 좋았어요. 모르는 걸 물어보면 뭐든지 대답을 해 주는 것도 최고였지요. 바가지를 엎어 놓은 모양의 헤어스타일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지유가 긴 머리카락을 동그스름하게 자른 것도 선생님의 머리 모양을 따라 한 거예요.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는 건 지유만이 아니에요. 반 친구 거의 다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당연한 얘기예요. 담임 선생님처럼 친절하고 똑똑하고 멋쟁이인 선생님은 없으니까요.
“난 선생님이 좋아.”
지유가 말했어요.
“난 축구공보다도 더 좋아.”
체육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제니가 말했어요. 제니는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며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키만 큰 게 아니라 팔도 길어서 큰 동그라미가 됐어요.
“난 그림 그리기보다도 더 좋아.”
지유도 제니처럼 두 팔로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하지만 지유 팔은 제니 팔보다 짧았어요. 동그라미 크기가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라면 지유의 마음은 제니보다 더 작은 거예요. 지유는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어요.
“난 선생님이 화내도 좋아.”
후이가 말했어요.
지유는 어제 후이가 혼날 때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난 나한테는 화 안 내는 게 좋은데…….”
지유는 목소리가 조금 작게 나왔어요. 왠지 후이보다 선생님을 덜 좋아하는 것 같았지요.
“난 우리 엄마보다도 선생님이 더 좋아.”
매일 엄마하고 학교 교문까지 오는 선우가 말했어요. 이 말에는 할 말이 없었어요. 엄마도 좋고 선생님도 좋은데, 한 명만 고르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지유는 조바심이 났어요. 어떻게 해야 다른 친구들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할 수 있을까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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