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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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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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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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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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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6.7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4만자, 약 7.4만 단어, A4 약 150쪽?
ISBN13 97911677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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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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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이뤄진 방대한 연구들에 따르면, 한 사람의 행복과 안녕을 예측하는 최고 변수는 사회관계의 질이다. 사회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마음과 몸이 더 건강하다. 정신 질환부터 심혈관 질환까지, 모든 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다. 간단하다. 하지만 저 연구들은 대개 가족, 친구, 동료같이 친밀한 관계만을 살폈다. 샌드스트롬과 던은 낯선 이와의 상호작용도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 했다. 친밀한 관계의 대체식이 아니라 보완식으로서, 다시 말해 더 균형 잡힌 사회관계의 식단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서 말이다. (중략) 그 결과 두 사람의 가설은 옳았다.
--- p.42

왜 낯선 이에게 말을 걸 생각을 하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말을 걸어 처음의 불안이 지나가고 나면 애초에 이런 식으로 행동하도록 설정돼 있는 것처럼 느껴질까? 그 답은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나긴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중략) 인간 역사에서 아주 먼 어느 시점엔가, 우리는 낯선 이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낯선 이들을 죽이거나 피하지 않고 그들로부터 배우고 그들과 거래했다. 우리는 낯선 이들의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와 동료애를 얻었고, 그 관계를 활용해 그들의 더 먼 이웃, 그리고 더 먼 이웃의 자원, 기술, 아이디어를 소개받았다. 이로부터 문명이 생겨났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종이 생겨났다. 우리는 과학자들이 말하는 ‘진화상의 극적 변이’가 됐다. 즉, 초협력하는 유인원 말이다.
--- pp.62~63

마주 앉으면, 그 사람의 생각과 말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그러지 않을 수가 없다. 어쨌든 바로 앞에 앉아 있으니 말이다. 눈을 마주치고, 목소리를 듣고, 신체언어를 관찰하며, 이들이 나보다 사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님을 빠르게 알게 된다. 온전한 인간임을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많은 논쟁과는 다른 세계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우리에게 모욕당한 사람들의 얼굴에 떠오른 고통이나 분노에 찬 표정을 의식할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떠들어댈 수 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또 동맹자들로부터 받은 ‘좋아요’ 수와 클릭 수와 승인이 다른 사람들의 복잡성을 축소하도록 자극한다.
--- pp.104~105

내가 이 여행에서 바라던 바가 곧장 실현됐다. 장거리 기차 여행의 장점은 낯선 이들이 망설임이나 자의식 없이 섞인다는 점이다. 완벽히 유동하는 사회 환경인 것이다. 수렵채집 사회처럼 분열-융합형이다. 사람들은 섞이고 만나며 자신이 전에 만난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한다. 이렇게 하면 낯선 이에게 말을 걸려고 할 때 느끼기 쉬운 어색함도 덩달아 줄어든다. 기차에 타고 있다는 이유로 대화에 초대되고, 같은 이유로 언제나 대화를 시작하는 데 쓸 수 있는 말이 있다. ‘어디로 가시나요?’
--- p.124

서구에서 신이 낯선 사람, 즉 소외된 이웃 속에 있다는 생각을 처음 퍼뜨린 건 아마도 고대 그리스인일 것이다. 그리스인은 낯선 사람이 뭇 신들의 아버지이자 이방인의 수호자이기도 한 제우스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었다. 제우스는 자주 떠돌이로 변신해 사람들이 이방인을 박대하지 못하게 했다. (중략) 기원전 360년 플라톤은 《법률》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신중함의 불씨를 가진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이방인에게 죄를 짓지 않으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불씨는 수천 년 동안 타오르며 전 세계 민속 전통 속으로 들어갔다.
--- p.132

지난 세기의 철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신학자들은 낯선 이에 대한 환대에는 단지 정보나 확실한 동맹자를 얻는 것 이상의, 훨씬 더 뜻깊으면서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낯선 이의 도착은 일상의 영원한 반복을 깨고 비범함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독일 사회인류학자 플로리안 뮐프리트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래서 낯선 이는 익숙함을 깨뜨리는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 p.142

지금 도시인들이 다른 사람을 완전히 외면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대개 서로를 매우 의식한다.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이 좀 더 미묘할 뿐이다. 이를 설명해줄 중요한 개념이 20세기의 또 다른 도시사회학자인 어빙 고프먼이 제안한 예의 바른 무관심이다. 예의 바른 무관심은 도시 거리를 지나가는 두 낯선 이 사이에 열리는 침묵의 의식이다. 군걱정을 하는 사상가들이 도시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도시의 통행인들이 서로에게 완전히 무관심한 것은 아님을 고프먼은 관찰했다. 많은 이가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배려했다. 이는 냉담한 무관심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독특한 형태의 협력이다.
--- p.203

우리 세대의 사람들에게,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는 두려움은 1980년대의 질 낮은 예술품처럼 읽힌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와 두려움이 만연하고 그 운율이 극도로 생생해서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는 세대 전체의 능력을 실제로 약화시켰을지 모른다고 정치학자 로라 니시카와와 디틀린트 슈톨러는 말했다. 지난 세대에 미국과 서구의 많은 지역에서 젊은이들 사이의 사회 신뢰 또는 일반 신뢰 수준이 역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성세대도 신뢰 수준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젊은 세대가 가장 급락했다. 아동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그 부모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본래 사람은 선하다고 믿는 부모들도 아이들이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도록 키운다고 니시카와와 슈톨러는 밝혔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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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는 어떻게 시작되어 중요한 가치가 됐는지, 종교 경전은 낯선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라고 가르치는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공공 공간의 성격을 변화시켰는지, 더 나아가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라는 현대의 믿음은 어디서 비롯됐는지 탐구하는 책. 심리학, 사회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 성과를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이와 동시에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시작하고, 공통점을 발견하고, 경청하고, 대화를 끝내는 방법에 관한 실용적인 조언을 담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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