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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충돌

: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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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16g | 135*200*20mm
ISBN13 9791169090452
ISBN10 116909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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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서론: 지구적 갈등의 정치사회학
2장 공생
3장 자본 간 경쟁
4장 세력권
5장 결론: 돌아온 제국 간 경쟁

부록
1. 위기에 빠진 중국의 성장 모델
2. 대담: 중국의 세기가 시작되었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3. 제국의 충돌: 훙호펑과의 대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국가주의적 관점과 경제학적 관점을 넘어, 국가 간 경쟁과 기업 조직 간의 경쟁 혹은 초국적 연결을 세계질서와 갈등의 형성에 있어 상호작용하는 두 개의 자율적 영역으로 보는 더 섬세한 국제정치 이론들이 있다. 이러한 이론들의 통찰에 기반해 이 책에서 나는 국가 간 지정학적 경쟁과 기업 사이의 자본 간 관계를 연결시켜 1990년대와 2000년대 미국과 중국의 공생관계 및 2010년대 그 공생관계가 경쟁으로 변화한 원인들을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지구정치경제의 거시적인 구조 변화를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업 및 국가 간의 중간 수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 p.16

중국의 MFN 지위 갱신과 인권 문제를 연계시키는 클린턴의 입장은 1989년 톈안먼 사건 진압 이후 외교 기관의 인권 이상주의자들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입장은 무엇보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필수적인 지지자들이었던 노동조합의 경제적 우려에 대한 대응이었다. 미국의 노조들은 중국의 무노조, 저임금 노동과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해왔다. 따라서 중국의 MFN 지위와 인권 조건을 연계시키겠다는 공약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자유화에 대한 보호주의적 반대 입장을 살짝 감추고 있는 것이었다.
--- pp.31~32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회사들처럼 아직 중국과 이해관계는 없지만 미중 무역 자유화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많은 기업은 중국이 수출의 큰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이미 미중 무역에 의존하고 있던 기업들, 특히 일찍부터 중국 제조업체에 아웃소싱한 신발 및 의류 소매업체들은 로비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에 속하지 않았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AT&T 같은 통신 회사, 휴스 일렉트로닉스 같은 인공위성 제조 회사, 엑슨모빌 같은 에너지 회사 등 중국 무역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미국 시장에서 중국 수출품에 대한 낮은 관세로 확실히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는 기업들이 로비활동에서 가장 적극적인 그룹에 속했다는 것이다. 보잉 및 기타 항공기 제조업체도 이 범주에 속한다.
--- pp.37~38

백악관에서 월가의 견해가 우위를 차지하면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무역 정책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외교 정책 엘리트들 대신 대중국 무역을 확대하려는 연합 세력을 구축한 기업의 목소리가 강력해졌다. (…) 결국 기업과 월가의 힘이 우세했다. 1994년 5월 26일 클린턴은 중국의 인권 개선을 고려하지 않고 중국의 MFN 지위를 갱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인권 조건을 연례 갱신 과정에 연계시키겠다는 자신의 1993년 정책을 뒤집은 것이었다.
--- p.41

민주당 의원들은 미 의회에서 중국대사관이 고용한 로비 회사가 활동을 늘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직접적인 로비 노력은 효과가 없었고 여론의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중국 정부가 워싱턴의 세력균형을 연계 조치 해제에 유리하게 만들려고 했던 가장 중요한 수단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1990년 초, 주미 중국대사관의 경제고문인 황원쥔은 주요 미국 기업에 모두 서신을 보내 “미국 정부, 의회 및 언론 매체에 귀사가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양국의 이익 손실 방지를 위해 중국의 MFN 지위를 유지시키기 위한 활동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 p.44

요약하자면, 클린턴 행정부의 첫해에 워싱턴의 외교 정책 엘리트들은 중국의 인권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무역을 우선시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가는 가장 강력한 미국 기업 중 일부를 자신들의 ‘대리 로비스트’가 되도록 동원해 미국 정책을 흔들었고, 민주당 정부가 정치적 자유화보다 중국과의 자유무역을 우선시하도록 만들었다. 사후 정당화로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과의 자유무역이 중국의 민간 기업과 중산층에 힘을 실어줄 수 있고, 이는 결국 정치적 자유화의 추진으로 이어진다는 ‘건설적 관여’ 이론을 내세웠다. 어쨌든 중국은 자신의 권위주의적 일당 통치에 손상을 입지 않고 미국 주도의 세계 자유무역 질서에 성공적으로 스스로를 초대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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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중국 정부의 대리 로비스트가 되다

미중 관계를 살펴보는 데 있어 이 책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의 주요 분기점에 따라 두 행위자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분석한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개방 정책을 취했고, 미국은 1993년 10년 만에 빌 클린턴의 당선으로 민주당이 집권당이 됐다. 따라서 미국 외교가에서는 인권 이상주의자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는데, 이들은 중국이 인권 문제를 개선해야만 자신들과의 무역에서 최혜국대우MFN를 갱신해주겠다는 단서를 달았다(여기엔 노동조합을 의식해 보호무역을 펼치려는 미국의 감춰진 속내도 있었다). 이러한 단서 조항은 민주당의 주요 대선 공약이기도 했지만,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MFN 지위를 갱신해주지 않는다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보복당할 우려가 컸고, 다른 한편 중국 정부도 1992~1994년 경제위기를 맞아 수출 지향 성장을 택해 두 국가 모두 상대와의 자유무역을 필요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을 대리 로비스트로 활용하면서 난국을 타개해나갔다. 가령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은 미중 무역 자유화로부터 입을 혜택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컸다. 중국 정부는 이들 기업을 회유했고, 이로써 미국 기업들은 중국을 대신해 미국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다만 의외의 지점이 있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듯 중국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미국의 신발, 의류 업체들이 대리 로비스트가 된 것이 아니라, AT&T 같은 통신 회사, 휴스 일렉트로닉스 같은 인공위성 제조 회사, 엑슨모빌 같은 에너지 회사, 보잉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 등 중국 무역과 아무 관련이 없고 관세 혜택을 직접 받지 않는 기업들이 로비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 시기 중국 정부는 미국 내 목소리가 큰 기업들로 하여금 백악관과 상하원 의원들에게 ‘중국의 인권 조항과 무역 자유화를 연관시키지 마라’며 전화나 개별 서한을 보내도록 종용했다. 더욱이 이들 기업 중 다수는 대통령과 의회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선거운동 자금 기부자였다. 이를테면 AT&T는 1992년 선거 때 단체 기부자 중 가장 큰 기업 기부자로 200만 달러 이상을 냈다. 휴스 일렉트로닉스도 클린턴의 적극적인 기부자로, CEO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두 통의 직설적인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는 자신들이 선거운동 때 재정 지원을 했으니 MFN 문제를 비롯해 중국에 대한 제재를 재고하라는 요청이었다.

1994년 5월 26일 클린턴은 중국의 인권 개선과 상관없이 MFN 지위를 갱신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이러한 대중국 무역 정책 역전은 노동조합, 인권 옹호자, 인권 개선을 목표로 했던 외교 정책 엘리트, 미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체의 연합에 대한 비즈니스 연합의 승리였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 국가는 미국 기업들을 대리 로비스트로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조정했다. 미국 쪽 자료로는 이 당시 중국이 백악관과 의회에 로비하도록 미국 기업들을 끌어들인 구체적인 단서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몇몇 보고서를 보면 중국 관료들이 어떻게 강압적 수단으로 지시해 미국 기업이 중국을 대신하여 워싱턴에 로비하도록 요구했는지 알 수 있다. 예컨대 중국 관료들은 보잉이 중국에 유리한 정책을 펴도록 로비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중국 국영 항공사들이 항공기 주문을 중단하겠노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중국 국가와 미국의 정치·경제 엘리트 간의 계속된 상호작용 속에서 중국을 지정학적 경쟁 상대로 보는 미국의 충동은 억제되었다.

2010년 이후 무엇이 미중 관계를 바꾸었나

하지만 미중 무역 자유화의 시대는 저물어갔다. 2008년 경제 대침체 이후 과잉축적의 위기를 맞은 중국 공산당과 국유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압박해 수익성을 회복하려 했다. 세계무대에서 이러한 자본 간 경쟁은 중국 국가로 하여금 아시아와 그 외 지역에서 그 세력권을 개척하도록 유도해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경쟁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대립에 직면하자 우호적인 미중 관계를 보장하는 데 앞섰던 미국 기업들은 뒤로 한발 물러섰고, 미중 외교 정책 엘리트들 간의 갈등이 벌어져도 특별히 손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움을 달라며 오히려 정부에 요청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이 같은 성향 변화는 2010년경 이후 거의 모든 문제에 걸쳐 미국과 중국 사이에 적대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오바마 정부 2기 때 워싱턴의 대중국 정책은 눈에 띄게 방향을 바꿨다. 이때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이 두드러졌고, 중국이 인접국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은 남중국해에 항공모함과 해군부대를 배치했다. 동시에 오바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박차를 가했다. 오바마 정부는 정중하고 부드러운 레토릭을 사용했으나 미국의 동맹 국가들을 줄 세울 의지를 레토릭 속에 뚜렷이 숨기고 있었다. 두 제국의 충돌은 유럽과 일본의 여타 기업들 간의 자본 간 경쟁도 격화시켰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으로서 두 나라의 비중을 합치면 GDP에서는 세계 전체의 거의 40퍼센트, 국방비에서는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해 향후 세계 정치에서 가장 중대한 변화를 야기할 것이며, 21세기에 미래의 세계질서 또는 혼돈을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통계 자료들을 근거로 하건대, 중국이 성공적인 경제체인 것은 맞으나 많은 영역에서 미국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 물론 시진핑 체제에 들어서서 중국 공산당의 자신감은 크게 올랐는데, 가령 미국 지도자들을 직접 모욕하도록 외교관들을 풀어준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현재 문제는 좀더 구조적인 것으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많은 국유 기업에서 발생한 과잉생산 및 부채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진핑 정부는 외국 기업과의 더 공격적인 경쟁을 개시했지만, 이는 사실 중국의 불안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18세기부터의 중국 경제사를 훑으면서 국가의 통제와 불안을 읽어낸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자본 간 경쟁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 앞으로 몇 년간 지정학적 경쟁은 불가피하게 심해질 것이다. 다만 저자는 낙관론을 잃지 않을 근거도 있다고 본다. 비교하건대 지금 두 제국의 대립은 20세기 초 영국과 독일의 경쟁관계와 굉장히 유사한데, 다행인 점은 중국이 점점 군사화되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해도 당시의 독일보다는 훨씬 덜 군국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중 간의 관계는 악화될 게 분명하지만, 직접적인 군사 충돌보다는 WHO, WTO, UN과 같은 글로벌 통치 기구에서의 경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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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충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r | 2023.0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국의 충돌>은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급랭한 미중 관계 파국의 원인을 분석한다. 현재 주류 평론은 그 원인을 이데올로기의 차이에서 찾는 것 같다. 자유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독재 사이의 충돌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중국이 독재국가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 물론 시황제가 3연임을 강행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주석만 바꿔가며 당이 독재를 감행한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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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충돌>은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급랭한 미중 관계 파국의 원인을 분석한다. 현재 주류 평론은 그 원인을 이데올로기의 차이에서 찾는 것 같다. 자유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독재 사이의 충돌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중국이 독재국가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 물론 시황제가 3연임을 강행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주석만 바꿔가며 당이 독재를 감행한 게 현대 중국의 역사 아니던가!? 게다가 경직성으로만 따지면 1989년 천안문의 인민을 '인민해방군'이 탱크로 깔아 죽인 덩샤오핑의 중국이 훨씬 권위주의적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미국과 중국은 공존을 넘어 단일경제체로 향할 만큼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훙호평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자본이 문제라고 말한다. 1990년대 미국의 외교 엘리트들은 인권과 환경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려 했다. 당시 그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로비를 벌인 건 AT&T와 모토로라 같은 가장 미국적인 기업들이었다. 시장 개방을 약속한 중국 정부의 사주를 받아 해당 기업들은 총력전을 벌였고 그에 힘입어 중국은 현재 지구 최악의 환경 파괴국이자 인권 탄압국이 됐다.

 

중국이 얻은 건 세계 제2의 경제국이라는 위상이었지만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배신을 당한다. 약속은 많은 부분 파기되었고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도 지적재산권 침해를 당하거나 사업체를 강제로 중국 기업에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수출로 제국을 완성한 중국은 미친 듯이 물건을 팔아 달러를 쓸어 모으고 미국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여 다시 그 돈을 돌려줬기 때문이다.

 

'차이메리카'에 균열을 낸 건 2008년에 폭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였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달러를 찍어내 구제 금융을 제공했고 전 세계 경제는 붕괴했다(탈중앙화를 모토로 내 건 비트코인이 바로 이때 탄생했다). 쏟아져 들어온 달러에 화폐 가치가 하락하니, 달러를 많이 보유했거나, 수출로 먹고사는 국가는 어려워졌고 두 조건 모두에 해당하는 중국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출을 풀었고 이 돈은 기업으로 흘러가 가짜 수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실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이 거품은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주변의 개발도상국으로 눈을 돌렸다. 차관을 제공하고 해당 국가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들에 중국 기업의 기술과 상품을 이용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중국은 국내에 쌓인 잉여 생산물을 개발도상국에 떠넘겨 자국의 거품을 꺼뜨리려 했다. 이것이 바로 '일대일로'라 불리는 중국몽의 본질이다.

 

자본의 확장과 함께 중국은 세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지정학적 요충지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었다.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중요한 위치에 두 국가 간 군사적 갈등이 조성됐다. 바야흐로 '신냉전'이 시작된 것이다.

 

훙호평은 이 갈등의 해결을 위해선 빈부격차 해소가 답이라고 말한다. 개념적으로만 보면 최근 중국이 선언한 '공동부유'나 미국의 '리쇼어링'이 중요한 열쇠라는 말이다. 빈부격차가 해소되어 내수 소비가 증가하면 잉여 생산물과 자본은 모두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다. 굳이 해외로 나가 타국과 충돌하지 않아도 지속적인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둘 모두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훙호평은 '공동부유'가 중국이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초거대 민간 기업을 탄압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한다. 리쇼어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과 미국의 디커플링은 가속화하겠지만 그렇다고 그 생산 기지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기(리쇼어링) 보다는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제국의 충돌>은 두께만큼 명쾌하고 간략한 책이다. 어려운 내용도 하나 없고 앉은자리에서 해치울 만큼 짧기도 하다. 심지어 번역까지 괜찮다. 깊은 내용에 쉬운 독해, 훌륭한 번역까지 3박자를 갖춘 책은 일단 읽고 봐야 한다. 지금부터 훙호평 정주행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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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충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y******2 | 2022.11.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신냉전 #미중분쟁       <모든 사안에서 '신냉전'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관계 분석 원인은 결코 이데올로기 차이가 아니다.>   탈세계화가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vs 중국의 대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경쟁 회사를 만들고 국영이란 이름을 붙여 밀어준 것. 그렇게 중국은 성장했고, 그것;
리뷰제목

#신냉전 #미중분쟁

 

 

 

<모든 사안에서 '신냉전'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관계 분석 원인은 결코 이데올로기 차이가 아니다.>

 

탈세계화가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vs 중국의 대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경쟁 회사를 만들고 국영이란 이름을 붙여 밀어준 것. 그렇게 중국은 성장했고, 그것을 역이용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갔다.

 

중국 정치경제 분야의 선도적 전문가인 훙호펑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런 미중간의 현재 상황은 명확히 '자본 간 경쟁'이고, 지정학적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 속에 낀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물론 이 책은 미중간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지만, 읽는 내내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 된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이 리쇼어링을 선언하고 있지만 과연 잘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 같은 강대국이야 이게 가능할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이나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에서 누구의 눈치를 보며 움직여야 하는가... 이를 잘 이용해 현명하게 이 난세를 극복해야 할 텐데 읽으면서 걱정만 가득.

 

미중분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함.

 

책은 얇지만 앞부분이 어렵다면 마지막 대담 부분이라도 꼭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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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중국이 미국을 능가할 수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서*촌 | 2022.11.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위어드》에서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들의 특징을 정의했다. 서구의, 교육 수준이 높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에 의해서 말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은 이런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러 세기 동안 로마의 지배를 받고, 바이킹의 침략으로 멸망 직전까지 갔던 잉글랜드가, 인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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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에서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들의 특징을 정의했다. 서구의, 교육 수준이 높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에 의해서 말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은 이런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러 세기 동안 로마의 지배를 받고, 바이킹의 침략으로 멸망 직전까지 갔던 잉글랜드가, 인류역사상 가장 넓은 면적을 지배했던 대영제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이다. 20세기 1차 세계대전 이후 100년 넘게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국가이다. 미국 역시 영국이 걸어왔던 길과 비슷하게 성장해왔다. 그럼 21세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 중국은 어떠할까 

 

 

 

 

중국은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이며, 세계 4위 면적의 영토, 인구는 15억이 넘는 세계 1위의 국가이다. 수천 년 인류사에서 세계 최강국의 수준을 보였고, 18세기 청나라의 GDP는 세계의 절반에 육박했다.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해 후 200년 가까이 영향력 없는 국가로 전락했다. 1978년 덩샤오핑은 시장경제로의 체제 이행을 시도했고, 19922차 개혁·개방을 추진하며 경제성장을 시작한 중국은 이때부터 미국, 유럽, 일본의 뒤를 잇는 제4의 시장으로 불리게 된다. 일본은 20111968년 이후 42년 만에 세계경제순위 2위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게 된다. 2021년 현재 중국의 GDP16조 달러이며, 일본은 5조 달러로 10년 전과 변함이 없다. 중국은 10년 만에 무려 3.5배 이상 경제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이런 중국의 개혁개방과 세계의 공장화에는 냉전 시기 미·러의 경쟁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결과도 한몫한다.

 

 

 

 

중국은 2011~2021년 불과 10년 만에 5조 달러에서 16조 달러의 경제 대국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제국의 충돌은 짧은 기간 말도 안 되는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이 과연 미국과의 신냉전 체제를 구축할 말한 제국이 될 수 있을까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영토나 경제력만으로 세계를 제패한 국가는 없었다. 오히려 로마나 영국, 몽골처럼 환경적인 요인보다 구성원이 가지는 특징을 가진 국가가 세계를 제패했다. 중국은 1921년 창당한 공산당에 의해 정치·군사·경제 모든 부분을 지배당하고 있다. 창당 이래 1인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시진핑이 2연임 초과 금지 원칙을 깨고 3연임이 확정되었다. 역사적인 제국이 가졌던 민주적인 사회라는 것이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1865년 창립해서 2008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 41.1%라는 기록을 보유한 회사 노키아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2008년 당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겨우 15.4%에 불과했다. 모토로라의 뒤를 이어 14년간 세계 1위였지만, 비대해진 조직과 안일한 시장 대응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우리는 초등·중등·고등처럼 성장에 걸맞은 교육을 받으며 성인으로 성장한다. 중국은 불과 10년 만에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경제를 이끌고 유지해나갈 주축들은 걸맞은 수준으로 성장했을까? 저자는 급성장한 경제만으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패권국이 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이데올로기로 비롯되었다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자본간 충돌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짧은 분량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현실과 이면을 알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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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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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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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미 | 2023.01.20
구매 평점5점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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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e******g | 2022.12.23
구매 평점4점
최근 궁금했던 분야였는데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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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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