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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사는 집

가난이 사는 집

: 판자촌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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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20g | 140*210*21mm
ISBN13 9791168730373
ISBN10 1168730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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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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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공업화를 서둘러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지에 묶여 있던 노동력들이 한시라도 빨리 도시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농지 규모와 비교해 인구가 과잉이었던 농촌을 떠나는 것이 유리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의 의도적인 농촌 해체 정책이 병행되었다. 이른바 ‘저곡가 정책’이다.
--- p.21

이렇게 서울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다. 하지만 집은 턱없이 부족했다. 남의 집에 세라도 살 수 있는 주택조차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할까? 우선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대충 엮어서 지붕을 씌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허가 판잣집을 짓는 일이 대단한 범죄행위라는 생각도 없었다.
--- p.25

더구나 판자촌에 산다는 것이 특별히 부끄럽지도 않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이다. 1966년 조사에서는 서울시 인구의 38%가 판자촌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1970년대에는 대체로 20% 내외, 1980년대 초에 들어서도 10% 이상의 서울 시민들이 판자촌에 거주할 정도였다.
--- p.27

우리가 판자촌을 회고하는 것은 과거 공간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 때문이 아니다. 판자촌 공간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에 적응하고 생활하는 과정이 그대로 각인되어 있었다. 일거에 아파트로 바뀐 것은 판자촌이라는 공간만 파괴된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터전이 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p.60

1960~1970년대 서울 전역에 퍼져 있던 그 많던 판자촌들은 대개가 무허가였다. 그럼에도 그때 지어진 판잣집들은 정부의 각종 대책에 포함시킨 반면, 1982년 이후에는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입장이었다. 같은 무허가인데 시점에 따라 나누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까?
--- p.70

판자촌 주민의 대다수는 이농민이거나 그 자녀들이었다. 상대적으로 산업화에 뒤처졌던 호남 출신이 판자촌 주민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도 그런 상황이 반영되어 있었다(〈표 2-1〉). 기본적으로 빈농 출신들이 별다른 기술과 자산 없이 도시에 들어와 적응하려고 모인 곳이 판자촌이었던 것이다.
--- p.77

한국경제가 급속 성장한 만큼 밥을 굶을 정도의 절대빈곤에서는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판자촌 주민들이 가난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 p.78

겉으로 보기에 아이들의 모습은 활기찼지만, 실제 이곳 아이들이 가난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다. 판자촌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떻게든 상급 학교에 보내려고 했다. 아이들의 미래는 자신들과 달라야 한다는 부모의 마음이 그대로 투영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공부를 잘하기에는 도무지 물적 기반이 따라주지 않았다.
--- p.88

1969년부터 이미 시민아파트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었다. 산비탈에다 기초도 제대로 다지지 않고, 불과 6개월 만에 5층짜리 아파트를 뚝딱뚝딱 지어 올리는 것을 불안해할 때였다. 결국 사고가 나고야 말았다. 1970년 4월 8일 아침 6시 40분. 와우아파트의 한 동(15동)이 입주한 지 넉 달 만에 무너졌다. 33명이 죽고, 38명이 다쳤다.
--- p.129

우리는 흔히 1990년대 초 만들어진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을 최초의 수도권 신도시라고 생각한다. 조금 전문가인 분들은 1970~1980년대 조성된 과천, 반월(현재의 안산) 같은 곳을 얘기할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빠른 1968년에 시작된 신도시가 있다. 당시 대전이나 대구 규모의 초대도시로 구상한 도시이다. 최초의 위성도시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큰 도시를 모두 서울에서 철거된 판자촌 주민들로만 구성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 p.138

그런데 당시 주거문제는 철거민들만 고통을 겪은 것은 아니었다. 이 무렵 주택 가격 자체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주거난은 심각한 상황에 놓였고, 급기야 1988년 말부터 오르는 전월세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빈곤층들이 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두 달 남짓한 기간 중에 무려 17명이나 자살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빈곤층들의 주거난이 어려워진 데는 곳곳에서 벌어진 판자촌 재개발사업 때문에 저렴주택이 줄어든 것이 큰 원인이 되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 p.171

종합적으로 볼 때 주거 안정은 위의 세 가지가 함께 선순환을 이룰 때 가능하다. 모든 국민이 기준 이상의 주택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의 경로를 더 쉽게 볼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취약계층이 나쁜 주거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더구나 불안정하게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다.
--- p.182

내가 두 정부에 걸쳐 약 5년간 경험한 현실의 부동산 정책은 ‘서울 아파트값과의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온 국민의 시선이 모두 위쪽에 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아파트를 더 많이 공급하면 주택순환효과에 의해 장기적으로 저소득층의 주거도 좋아질 것이라는 이른바 주택 필터링(filtering process) 이론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한 칸 더 나은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턱이 너무 높은 것이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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