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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하는 마음

: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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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71위 | 사회 정치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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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10g | 140*215*15mm
ISBN13 9791191360455
ISBN10 119136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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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여성 경찰이 피해자를 단번에 제압하지 못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여경 무용론이 팽배했다. 해당 영상이 현장 상황의 일부만 보여줬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여성 경찰을 향한 편견이 여전하다. 이 책은 편집되지 않은 여성 경찰의 진짜 목소리를 그대로 실으며 편견과 혐오에 맞선다. - 손민규 사회정치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여경하는 슬픔 : 차별과 차이 사이 그 어디쯤

1장 여자랑은 말이 안 통해, 남자 경찰로 바꿔요
들어오지 말라니 더 들어가겠습니다
나를 만나려면 경제팀 쌈닭을 찾으세요
내장탕이요? 좋죠. 갑시다!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경찰한다는 그 말
‘왕초보’ 딱지를 떼던 날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여경은 반드시 열정을 증명해야 하지
연대 그리고 제복의 힘 덕분에, 다시!

2장 내가 먼저 정의가 되어야 했다
고맙다, 스물둘의 이지은!
면접장에서 선보인 뒤돌려차기
장쾌한 활극 ‘경찰청 사람들’을 꿈꾸다
출산휴가 들어가던 날
차별은 폴리스 라인 밖으로
왜 지금 고백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20대 여경의 쇼트커트 잔혹사
홍등가에 첫 둥지를 튼 김 순경

2부 경찰하는 기쁨 : 모두의 아픔과 고통이 지워지는 그 어디쯤

3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정인이의 스웨터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싶다
여자 형사라서 여자 편에 서는 겁니까
은혜도 모르는 못된 딸이 경찰이 되었습니다
여기 여자가 어딨습니까, 경찰이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지구대!
아이야, 경찰서에 온 사실조차 잊으렴

4장 마음이 뜨거워서 경찰이 된 여자들
맨날 시체 보고 피 보고 할 수 있겠어?
나는 아프리카 유엔경찰이다
권력, 제가 탐해도 되겠습니까?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하라
꿀벌의 실종과 여경
함께하면 오래 멀리 갈 수 있다
나의 타임리프 이야기
지구대, 명품 드라마는 있다

저자 소개 (2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조현병이 있는 아들이 칼을 들고 아버지가 몸으로 막고 있다는 신고에 순찰차 3대가 출동했는데, GPS가 정확히 잡히지 않았다. 우왕좌왕하던 중 내가 먼저 방향을 제대로 잡아 “이쪽입니다!”하고 알려주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솔직히 겁나지 않았다. 다른 경찰들이 오기 전까지 대치 중인 아들을 설득하여 아버지와 조심스레 분리시킬 때는 내가 여경인지, 남경인지 따위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
---「강승연」중에서

나의 문제 제기는 수개월 간 가려져 있었다. 윗선에서 어떻게든 무마하려는 시도가 이어지자 지쳐버린 나는 ‘나만 조용히 있으면 모든 게 잘 끝날 텐데…’, 나아가 ‘진짜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내 안에서 계속 나를 두드리는 소리가 있었다. ‘내가 경찰이 되어 성폭력 피해자를 만난다면, 그런데 그가 피해 진술을 꺼린다면, 나는 그에게 계속 용기를 낼 것을 바라지 않을까? 당신이 용기를 내어야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지금 좀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정의로운 경찰이 되려면 내가 먼저, 스스로 정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용기 내지 않는다면 누군가 또 피해를 볼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나는 나쁜 사람 혼내주려고 경찰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이지은」중에서

어둑한 저녁 순찰을 하다 보면 퇴근길, 공원에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성과 마주치기도 했다. 그녀는 직장에서 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곧 들어가는 집에서도 피우지 못할 테고. 하루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우지만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경찰복을 입은 나를 보고 잠깐 놀라고, 여성 경찰임에 안도했다. 나는 그녀 옆에서 조용히 담배를 꺼내 피웠다. 우리는 말 없이 후미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안전함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은애」중에서

작은 병아리가 삐약거리며 다가오면 사람들은 병아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구나’ 하고 지나친다. 그런데 쌈닭 하나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피를 보고야 말겠다는 기세로 쪼아대면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쌈닭이 노리는 것이 뭔지 쳐다본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은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과 남성 경찰관보다 여성 경찰관의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 앞에서 나는 삐약거리며 발에 채는 병아리가 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나는 경제팀에서 소문난 쌈닭이 되었다.
---「이비현」중에서

경찰서를 옮겨서도 나는 경비과를 지원했다. 또다시 “여자가 왜 경비를 하려고 해?”라는 같은 질문을 받았다. ---「와, 또 시작이다」중에서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금녀의 공간인 것이다. 어느 날 관내 한 대학교에서 화학테러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화학테러담당 부대를 기다려야 했다. 다급했던 나는 냄새가 나는 구역을 찾아 킁킁거리며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유해물질이었다면 사망인데…. 빨리 원인을 찾아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냄새의 원인을 좇았다. 원인은 희석하지 않은 청소 세제였다. 헛소동으로 끝나 다행이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었다.
---「이수진」중에서

“딱 보니 미혼이신 것 같은데요, 이 사건은 남성 피의자 여럿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니 담당을 남자 경찰관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혼인 여부와 수사 능력은 별개라고 대답했지만, 고소인은 미혼 여성 경찰관은 사건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떼를 썼다. 어떤 민원인은 내게는 온갖 쌍욕을 해가며 소리를 지르더니, 나보다 고작 네 살이 많은 남자 수사관에게 수화기를 넘기자 고분고분 대화를 이어나갔다.
---「잠만보」중에서

영상은 SNS와 각종 사이트, 유튜브에 도배 되다시피 했다. 댓글은 나를 포함해 여성 경찰, 나아가 여성 혐오로 번지고 있었다. 처음엔 내가 뒷걸음치는 모습을 들먹이며 ‘도망가는 여경’이라고 하더니, 나중에 목소리가 나오는 전체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갑을 시민에게 채우도록 시키는 정신 나간 여경’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수갑을 시민에게 채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체포를 돕던 교통경찰과 나, 여주인의 목소리가 뒤엉킨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한 것이다. 사건 장소는 ‘구로동’이었지만, 위험한 동네라는 인식이 강한 ‘대림동’으로, 40~50대의 두 남자는 술 취한 ‘노인’이라고 한 것도, 여경의 무능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작이었다.
---「이선영」중에서

미숙하던 나도 많은 피해자를 만나 해결 방안을 찾으면서 더 단단해졌다. 과거의 내 상처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며, 때로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강간, 강제추행과 같은 수사에서 피해자 진술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가끔 여경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에 위축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빵과 편지를 주고 간 그녀를 비롯한 나의 ‘억울하고 힘없는 피해자’들을 떠올린다.
---「김영은」중에서

생각해보면, 마음속 어딘가에 여성 경찰관에 대한 열등감이 숨어 있는지도 몰랐다. 여성 경찰이기에 불이익을 받을 거라는 생각, 그래서 방어적으로 늘 동료들을 의식하고 잘 보이려 애썼을 것이다. 그 사이 권위적인 경찰의 모습을 닮아 갔을 것이다. 나 스스로 ‘경찰관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나는 비로소 마음 한구석 불편한 마음을 떨쳐낼 수 있었다. 여성 경찰관이라는 피해 의식은 ‘경찰’로서의 ‘나’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줄 때 사라질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김세령」중에서

“너 만날 시체 보고 피 보고 할 수 있겠어?” 형사로서 업무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충고였다. 참혹한 변사현장을 접하면서 감정이 동요될 때가 많지만, 이성적인 판단이 사건 해결과 고인과 유족에게 더 필요함을 매번 느낀다. 생활고에 못 이겨 고시원에서 고독사한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지병을 비관하며 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느 가장, 아파트 화재로 현관 앞에서 죽어간 모녀 등, 여러 변사 사건에 출동하여 담담하게 사건을 마무리하지만, 훗날 사건 현장을 우연히 지나칠 때면 그날의 감정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때마다 내가 할 일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수사관K」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기 여자가 어딨습니까, 경찰이지!”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담대한 목소리


추석날이었다. 명절이니 경찰관도 쉬라고 하는 건지 날씨도 좋고 신고도 없고 모든 게 평온하기만 했다. 그즈음 ‘00음식점에서 남성 두 명이 주인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떨어졌다. 현장에 도착하니 남성 두 명이 인도 경계석에 걸터앉아 있었다. 경찰관을 발견한 가해자 중 한 명이 나를 보고 “여자다!”라고 큰소리쳤다. 나는 더 크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여자가 어딨습니까! 경찰이지!” (-본문 중에서)

이 책의 필자로 참여한 김소영 경찰관의 이야기이다. ‘경찰은 곧 남성’이며, 여성 경찰은 경찰이기 전에 여성으로 보인다는 것, 여경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딱 이만큼인지도 모른다. 김소영 경찰관은 이렇게 대응한다. “여기 여자가 어딨습니까! 경찰이지!” 그녀의 외침에 어떤 숙연함마저 느껴지는 건, 차별에 대한 저항과 경찰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이 우리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이 아닐까.

하버드대 최초 여성학 교수를 지낸 저명한 심리학자 캐롤 길리건은 《담대한 목소리》(생각정원 펴냄)에서 우리 사회가 ‘여성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 동안 인류는 여성성과 남성성으로 나뉘면서 남녀 모두 ‘자기 목소리’를 잃고 상처 입고 불행해졌다는 것. 그리하여 차별을 반대하는 여성의 몸짓과 저항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인류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길리건 박사의 주장이다.

이 책은 70여 년 대한민국 경찰 역사 처음으로 여경들의 한목소리를 담았다. 경찰조직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경에 대한 편견과 차별, 혐오의 모습들, 남성의 수가 압도적인 조직에서 여경들 대부분은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경찰에 걸맞지 않은 사람, 남자 경찰과 다른 ‘그 밖의’ 존재로 간주되어 왔다. 이 때문에 환영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역량을 발휘할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했다. 경찰이란 특수성으로, 차별에 대한 여경들의 항의마저 ‘관습에 어긋난다’하여 무시되어온 현실에서 이 책은 그간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았던 여경의 존재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마음이 뜨거워서 경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
진정한 페미니즘의 길을 보여주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시무시한 페미니스트 여경들의 투쟁기는 아니다. 지구대 순경부터 형사, 기동대, 무술교관, 서장까지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 경찰의 하루하루 일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밤중 난동을 부리는 피의자를 제압하고, 폭력 남편에게서 피해자 아내를 보호하고, 폭발물 제거에 앞장서고, 마약사범을 새벽까지 추격하고, 학대받는 아동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등. 여느 경찰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그 속에서 여경들은 조직 내에서 스스로 성추행의 피해자였음을 아프게 드러내고, 부당한 차별에 목소리를 크게 내고, 불의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을 혐오했던 과오를 고백하고, 민원인을 무시한 것에 반성하는 등 경찰의 권위마저 경계한다. 경찰이 먼저 정의로워야만 “서민, 피해자, 아동, 핍박받는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진심 어린 동반자, 연대자가 될 수 있다.”라는 믿음 때문이다.

캐럴 길리건 박사는 말했다.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을 것,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 무리에서 자기 자신을 빼놓지 않을 것. 즉 자기다움과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잘못된 권위에 저항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다.” 23인 여경들이 풀어내는 담담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진정한 페미니즘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여경은 없다
여경, 경찰과 세상을 바꿔놓을 신선한 힘!


“이딴 걸 여경이랍시고 뽑아가지고, 세금 아깝게!”
“이건 여경이 해결 못 해. 남자 경찰관으로 바꿔요.”
“여경이 과연 그 자리에 갈 수 있겠어?”
“여긴 남자들만 근무해요. 왜 오려고 하죠?”
“여경은 일 편한 부서에서 내근하며 승진이나 하려고 하지.”

여경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남녀차별 이슈 한가운데 있다. ‘정의구현=힘=남성’이라는 뿌리 깊은 편견은 애초부터 여경을 무용한 존재로 바라보게 한다. 지난 2019년에 일어난 ‘대림동 경찰폭행 사건’이 대표적 예이다. 사건 영상은 ‘술 취한 피의자도 제압하지 못하는 여경’이란 제목으로 SNS와 각종 사이트, 유튜브, 공중파 방송까지 도배되었고, 여경 무용론으로 번졌다. 영상 내용이 조작되었음이 밝혀졌지만, 진실은 가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결국 이 사건은 ‘여경’이란 말에 덧씌워진 차별과 혐오로 인해, ‘대림동 여경 사건’으로 굳어져 버렸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 경찰조직 내 여경들의 공부 모임인 ‘젠더연구회’에서 여경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는 성명을 발표, 여경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연구회는 2017년 “여성이라서 차별과 불평등을 겪을 때 함께 이야기할 경찰 선배가 왜 없을까?”라는 물음을 던진 여경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이후 조직 안에 ‘성 평등한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독서와 세미나 활동을 이어오는 한편, 현장에서 만나는 여성 피의자, 여성 피해자 등 다양한 층위의 여성에 대해 경찰조직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연구회에서 이 책을 기획한 것은 조직 안팎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고심할 때 더 나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여경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 남성 중심적인 조직과 우리 사회에 균열을 내고, 나아가 동시대 여성과 경찰 동료, 국민에게 용기와 지지, 연대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젠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또는 남성에게서 원인을 찾을 것이 아니라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함께 돌아보자는 데 진정한 의의가 있다.

“여경이 여럿 모이면 자연스레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얼마나 부당한 차별을 받았고, 성희롱을 많이 당했는지 이야기하며 분노한다. 그런 차별에도 불구하고 왜 경찰조직에 남아있는지 물으면 대부분 비슷하게 답한다. 우리 사회에 여경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 지구대에서 여경은 기본적인 치안 수요를 감당하는 것 외에 여성 피해자와 가해자 관리, 아동청소년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업무, 행정절차 상에 공정성을 높인다. 경찰조직 내 공적인 의사결정과정에 여성의 의견이 없다는 것은 시민 절반의 의견이 무시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경이 ‘여성을 대변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엄마, 여자친구, 딸과 같은 다양한 역할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것과 같다. 나 또한 지구대와 경찰서에서 또는 각 지방청에서, 사건처리 과정 중 여성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이 배제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내가 이 조직에서 나갈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여기 있다.”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단숨에 다 읽고 말았다. 여경 선배가 여경 후배 앞에서 면 안 서게 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을 혐오했던 과오를 고백하고, 자랑스러운 경찰 딸이 부모가 읽을 책 앞에서 자신이 성폭행과 성추행의 피해자였음을 아프게 드러내고, 약자인 게 분명한 피해자들 앞에서 강자 행세로 상처를 준 지난날을 회고하는…, 이 책의 저자들은 알고 있었다. 솔직해야만 진짜 정의로울 수 있고, 정의로워야만 서민, 피해자, 아동, 핍박받는 낮은 지위의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진심 어린 동반자, 연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울컥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 노희경(작가)

‘경찰’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별처럼 반짝이는 삶의 이야기를 만난다. 남자, 여자가 왜 필요할까? 대한민국 경찰의 열정, ‘피 땀 눈물’에 대한 기록이다. 23인 저자의 자전적 기록을 읽으면서 타인의 고통에 민감한 공감 능력과 경찰의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여성 경찰의 성장기가 얼마나 진솔하고 흥미진진한지,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찐한’ 감동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 김효선(〈여성신문〉 발행인)

남자 경찰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일하기를 시도하는 여경의 모습을 통해 경찰과 세상을 바꿔놓을 신선한 힘을 발견한다. 현장에서, 또한 책 속에서 만난 여경들에게서 곧 휴지기를 끝내고 그 열기를 뿜어낼 휴화산 같은 존재감을 느낀다.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미래는 여경들에게 달려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 문경란(전 경찰청인권위원회 위원장)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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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하는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g | 2022.11.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공무원이다. 나에겐 수식어가 붙는다. '여직원'. 같은 직원이지만 손님이 왔을때 커피를 타는것도, 과행사에 다과를 준비하는 것도, 직원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우리 '여직원'이다. 이뿐이랴, 사무실 청소를 못해서 혼나는 것도, 옷을 단정히 못입어서 혼나는 것도, 예쁘게 웃지 못했고, 술자리에 가지 않아서 혼나는 것도 우리 '여직원'인게 다반사이다. '여'라는 접두사가;
리뷰제목

나는 공무원이다. 나에겐 수식어가 붙는다. '여직원'. 같은 직원이지만 손님이 왔을때 커피를 타는것도, 과행사에 다과를 준비하는 것도, 직원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우리 '여직원'이다. 이뿐이랴, 사무실 청소를 못해서 혼나는 것도, 옷을 단정히 못입어서 혼나는 것도, 예쁘게 웃지 못했고, 술자리에 가지 않아서 혼나는 것도 우리 '여직원'인게 다반사이다.

'여'라는 접두사가 붙어서 제한되는 점이 정말 많다. '남'직원은 우리도 힘들다, 숙직스랴 밖에 민원보러 나가랴 얼마나 많은지 알긴 하냐 항변할 수 있다. 뭐, 자기 자리가 제일 힘든법이기에 그렇다면 할말이 없다만 사회적 시선이 아직 '여'라는 접두사가 붙은 존재들에게 따가운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여'경찰들에게 맘이 갔다. 일례로, 뉴스에 나온 대림동 여경의 사건. 그녀는 결코 도망가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다. 아무리 공직사무감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요즘 세대라지만, 경찰은 경찰이다. 처음에 나온 뉴스는 부각되었으나 그녀의 항변은 뉴스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나와, 내 동료들과 달리 '제복'속에 있는 그녀들도 '여'라는 접두사 속에서 사고 있었다. 그녀들 역시 그 접두사의 굴레에 속박받고 있었지만 그녀들 역시 치열했다. 접두사가 지닌 의미를 벗어나 오롯이 '경찰'로써 존립하기 위한 노력이란.

부러웠다. 내가 있는 곳은 오히려 '여적여'란 말이 더 통용되는데 여자이기에 같이 모이고 연구하고, 이런 글을 펴낼 수 있다는 자체가. 아무리 사회의 눈이 매섭다지만 이런 동료와 함께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들의 글에선 혼자가 아님을, 곁에 다른 동료가 있음을, 그리고 우리는 '여경'이 아님 '경찰'임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역시 경찰은 남자라는 편입견에 젖어있었다. 아이에게 경찰책을 읽어줄때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남자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녀들의 이야기책을 덮고나서 다시 아이가 경찰책을 가져올때, 구석에 있던 여자에 대해서도 말해줬다. ' 이 이모가 되게 중요한 일을 하는거야. 사무실안도 지키고, 밖에서도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거든, 삼촌들보다 바쁠 수도 있어.' 라고. 경찰차가 지나갈때 '경찰삼촌이 지나간다!' 가아닌 '경찰 언니 지나간다!'라고.

한켠에선 공무원이라는 직업이기에 어쩔수 없이 감내해야한다는 비판이 일 수도 있다. 남직원들이 여직원들보다 힘든 일에 많이 끌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경찰이나 우리 조직이나 접두사를 떼고 오롯이 직원으로써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제복 입은 그녀들에게도 무운을 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여성경찰하는마음 #여성경찰23인 #생각정원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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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하는 마음 감동에세이 편견 속에서 펼쳐진 그들만의 현실 생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즈 | 2022.1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차별과 차이 사이 그 어디 쯤에서 살아가는 분들께 드리는 응원??   여성, 경찰하는마음 주명희 외 23인의 여성 경찰   제목 : #여성경찰하는마음 지음 : 주명희 외 지음(23인의 여성 경찰) 출판사 : #생각정원 분야 : 에세이_감동에세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항공 정비를 전공하면서 대학교 면접 때부터 회;
리뷰제목

차별과 차이 사이 그 어디 쯤에서 살아가는 분들께 드리는 응원??

 

여성, 경찰하는마음

주명희 외 23인의 여성 경찰

 

제목 : #여성경찰하는마음

지음 : 주명희 외 지음(23인의 여성 경찰)

출판사 : #생각정원

분야 : 에세이_감동에세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항공 정비를 전공하면서 대학교 면접 때부터

회사 면접, 회사 생활까지 매 순간 여자로써의

편견에서 벗어나기엔 아직 변화가 부족했어요.

 

내가 잘하면 언젠가 그들의 생각도 바뀌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언제나 늘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생활했고 결과적으로는 생각이 달라진 사람 반,

똑같이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사람 반 이더라고요.

 

결국 바뀔 사람은 바뀌고 바뀌지 않을 사람은

바뀌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느꼈어요.

 

그렇다면 내가 굳이 그 편견에 치이며 힘들어 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향해 가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남초에서 들었던 말들 중에서 근거가 있는

의심, 편견과 무시는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가볍게 무시하거나 물어 뜯기 시작했죠.

나 그런 사람 아니다. 잘 봐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편견은 여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간호사분들이나 유치원 교사 분들은 남성이 적죠.

 

사실 이렇게 성비가 극명하지 않더라도

인간관계 자체 내에서 발생하는 편견까지

 

??우리는 각자의 차별 속에서 생존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계속하는 이유,

그 속에서 느끼는 보람, 성취, 목표와 미래까지

 

앞으로 나아질 세상을 위해

오늘도 살아남기를 선택했을 거예요.

 

[스스로를 망치는 편견]

 

자격지심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엔 차별하는 사람만 있지 않아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자격지심으로

전하는 위로와 걱정의 말을 온전히 받지 못하면

 

나를 편견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건 내가 아닐까요?

 

당연히 그들이 편견을 가졌을 것이라 오판하거나

이미 익숙해져 그들과 똑같은 행동과 생각을 하게 되고

 

그들에게 속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속인 적은 없나요?

 

피해 의식으로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성, 경찰하는 마음]

 

이 도서를 읽고 제 얘기와 비슷해 너무 공감 됐고

또 다른 곳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소개 드리고 싶었어요.

 

업무를 시작해 보기도 전에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이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할 수밖에 없었어요.

 

섣불리 무시하지 말고,

어설픈 배려로 대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주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 여성, 경찰하는 마음 중에서 -

 

남들이 궁금해 하지 않는

사명, 정의, 믿음을 향해 나아가는

 

현실 생존기라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참고 도서 특징]

 

- 여경 단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께 추천

 

- "여성 경찰은 필요하다."라는 말에 찬반자 모두에게 추천

 

- 23인 여성 경찰들의 현실적인 사투를 기록한 글

 

-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꿈을 위해 견뎌온 시간과 과정

 

- 남성, 여성이 아닌 그 직군에 속하고 싶은 소망이 드러나는 도서

 

- 조직 문화에 맞춰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도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동기 부여가 되는 도서

 

모든 이야기가 공감되고 잘 읽히는 가운데

그래도 더 마음이 갔던 얘기들이 있었어요.

 

-들어오지 말라니 더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면접장에서 선보인 뒤돌려 차기

 

-20대 여경의 쇼트커트 잔혹사

 

비슷한 차별 속에서 다들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을 살아간다는 게 다른 사람의 인생임에도

가슴 벅차게 했어요.

 

저도 나중에 그땐 그랬었지,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됐다고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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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여경'이 아닌 '경찰'이 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두*수 | 2022.11.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17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여성 범죄와 여성 경찰에 대한 담론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 경찰 모임, 경찰 젠더연구회의 23인 여성 경찰관들이 들려주는 여성으로서 경찰하는 마음을 그린 이 책. '경찰=남성'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여경'은 '0.5인분, 꿀벌' 등 다분히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단어들로 표현되며 무용지물 취급을 받아왔다. 이러한 부정적인;
리뷰제목

2017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여성 범죄와 여성 경찰에 대한 담론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 경찰 모임, 경찰 젠더연구회의 23인 여성 경찰관들이 들려주는 여성으로서 경찰하는 마음을 그린 이 책.
'경찰=남성'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여경'은 '0.5인분, 꿀벌' 등 다분히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단어들로 표현되며 무용지물 취급을 받아왔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에 끊임없이 맞서 싸워온 현직 여성 경찰들의 이야기는 이 사회에서 비슷한 이름의 차별과 맞서고 있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복잡한 오해와 차별로 얼룩졌던 '대림동 여경' 사건.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었다.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을 받으며 고통 속에서 헤맸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여경무용론'이 대두되었을 당시에, 경찰이 시민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던 민심을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경찰은 누가 지켜줘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다.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하는 '여경'들 말이다.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 '남경' 역시 실수할 수 있고, 무너질 수 있다. '여경'이기 때문에 약한 것이 아니다. '경찰'도 사람이기에,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만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며 불평을 늘어놓는 이들이 알아야하는 이야기. 여경이 아닌 온전한 경찰로서, 자신의 역할을 꿋꿋하게 다하고자 노력했던 이들의 뜨거운 목소리가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널리 전달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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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시**연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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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찰관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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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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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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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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