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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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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들의 도시

: 한국적 범죄의 탄생에서 집단 진실 은폐까지 가려진 공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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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46g | 145*210*30mm
ISBN13 9788934964568
ISBN10 893496456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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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호 : 자신의 자녀를 죽인 여자 분들의 이야기를 꺼내게 하기가 가장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나쁘게 보면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 내가 죽고 나서 이 아이가 어차피 힘들게 살 텐데, 같이 죽자는 마음일 텐데요. 어떻게 보면 한국적인 범죄라고 볼 수 있잖아요.
표창원 : 그렇죠. 한국적인 범죄죠.
지승호 : 외국 같으면 어느 정도 컸으면 ‘이제 니가 알아서 먹고 살아’ 하면서 독립시켜버릴 텐데요. 외국이라고 해서 그런 범죄가 없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좀 더 많은 범죄일 것 같습니다.
표창원 : 한국적이라는 것이 두 가지 의미일 텐데요. 여전히 가부장적, 소유적 부모 자식 관계, 부모가 자녀를 소유한다는 개념이죠. 이게 어렸을 때는 부모가 소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는 책임을 져야 하고, 자기의 삶이 없는 거죠. 자녀를 위해 살아야 되고. 서로에게 고통스러운, 전근대적 문화가 남아 있는 겁니다. 한국적이라는 또 다른 이유는 복지 제도가 그만큼 제대로 구비돼 있지 못한 것이 원인이기도 하죠. 사회복지가 제대로 마련돼 있고, 복지뿐만 아니라 사회제도가 제대로 마련돼 있으면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없잖아요.--- 「1장 한국적 범죄의 인큐베이팅」

표창원 : 신창원 씨가 저한테 편지를 보내왔어요. 네 장짜리 친필 편지인데요. 주된 내용은 자신은 그런 동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거였죠. 나는 유영철, 강호순 같은 파렴치한 범죄자다, 평생 교도소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는데요. 그것이 진심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본다면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느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지승호 : 어떻게 보면 자기 세뇌 같은 거겠죠. 어차피 나가지 못하니까.
표창원 : 그런 느낌을 받아서 아주 짠했어요.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왔던 삶, 처한 환경들, 이런 것들을 모두 청소년 범죄 예방, 자기 같은 사람이 더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데 쓰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죠. 저보고도 원하면 얼마든지 본인을 연구해도 좋다, 협조하겠다는 말과 본인 스스로도 청소년 범죄 심리, 범죄학 이론들을 좀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저도 그렇게 평가했지만, 신창원이 심성적으로 악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이 친구는 범죄자 중에서도 특이하다고 볼 수 있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을 대단히 강하게 가지고 있어요.--- 「2장 신창원과 표창원」

지승호 : 프로파일링을 할 때 접근하는 특별한 기법이 있습니까?
표창원 : 저는 기본적으로 그들을 잘 알고, 그들의 심리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법 자체가 기본적으로 라포rapport 형성이라는 것에서 출발을 해요. 상대방과 나 사이에 심리적 공감대를 쌓아나가는 거죠. 그러면 위험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왜 강력범죄가 생기느냐, 왜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무력적, 폭력적 충돌이 생기느냐, 긴장이라는 것이 유발하거든요. 두려움. 저는 범죄자들과 맞대응하는 순간에는 일단 그들에 대해서 이해, 공감 같은 것들로 접근을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공격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아요. 그게 중요한 첫 출발예요. 그리고 단계별로 범죄심리학적 면담 기법이 있죠. 사실은 강력 흉악범들은 면담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제일 어려운 것이 여성 범죄자 중에 자기의 지인, 가족, 특히 자기 아이를 살해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말을 안 하니까, 입을 안 여니까 어렵죠. ‘죽여주세요’, 이것밖에는 없거든요.--- 「5장 프로파일링과 수사관의 책임」

지승호 : “연쇄살인의 징후가 뚜렷하다면 지진, 태풍 대비에 맞먹는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요?
표창원 : 지진과 태풍, 홍수는 피해에 대한 조짐 징후를 관찰하고, 나타나면 재방을 쌓는다든지 대책을 세우잖아요. 똑같다는 거죠. 2000년대 들어와서 그 전보다 연쇄살인이 증가하고 있어요. 한 명 한 명이 별도의 괴물들이라기보다는 사회병리 현상이 이렇게 해서 돌출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맞다고 보여요. 그렇다면 연쇄살인이 더 나올 수 있는 사회적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 아닌가. 권력형 비리가 많아서 사회 내 불신과 분노가 커진다, 빈부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 취업률이 낮아진다, 학교 폭력과 가정폭력이 증가한다, 이런 것들을 연쇄살인의 사전적 인덱스로 볼 수 있는 거죠.--- 「5장 프로파일링과 수사관의 책임」

표 - 오원춘 사건이 정말 많은 문제를 드러냈는데요. 인육 관련 부분은 사실은 오원춘의 범죄의 경중을 따지는 데 있어서 핵심은 아니거든요. 제가 볼 때는. 인육이 목적이건 아니건 간에 이미 오원춘의 행동은 의도적, 계획적이었고, 살인을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봐야 합니다.
지 - 그것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여러 가지 추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 건데요. 어떤 조직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어요.
표 - 그렇죠. 상당히 중요하고 심각한 사회적인 범죄로 보고, 확대 수사를 해나가야 될 사안인 거죠. 그런데 묘하게 가십거리로 흘러버렸는데요. 저는 1심 재판부의 판사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나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요. 1심 판결이 오원춘에게 사형선고를 하면서 그 이유를 경찰과 검찰이 인육 목적 등 다른 목적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하면서도 사형 판결을 내린 거죠. 판사가 인정을 하니까 난리가 난 거죠. 검찰, 경찰 뭐했느냐, 판사가 인정했다, 기정사실이라고 한 겁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뭐냐 하면 피해 유가족에게 접근을 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외국인 노동자 반대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피해자 유족들에게 접근을 해서 인육설을 주입시키고, 외국인 노동자들 전체, 특히 중국 출신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한 흔적들이 발견되는데요. 여기 놀아난 측면이 강한 거죠.--- 「7장 오원춘 사건이 보여준 일그러진 초상」

지승호 : 조두순 사건의 경우 처음에는 가명이긴 하지만 피해 아동의 이름으로 사건이 불리다가 옳지 않다고 해서 가해자 이름으로 불리게 된 사건인데요. 미국 같은 경우 메건법 같이 피해자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우리가 때로는 범죄 피해자를 무슨 범죄 피의자 취급을 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표창원 : 하나는 피해자임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이죠. 피해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순간, 주변으로부터 이상한 시선, 눈초리, 손상당하고 더럽혀진 사람, 그런 멍에가 씌워지기 때문에 피해자를 노출시키지 말자는 거거든요. 그러나 범죄심리학적, 또는 피해자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그런 상처를 당한 피해자에게 가장 좋은 치유책은 점진적 노출입니다. 점진적 노출. 무슨 말이냐 하면 감추고 덮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거예요. 상처를 더 키우고, 억압하고, 결국은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거든요. 조금씩, 조금씩 피해자가 당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고,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직면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인, 학문적인 고려와 판단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 같은 곳에서는 피해자임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10장 피해자의 이름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

지승호 : “수사는 매우 단순한 진실 게임이다. 고도의 지능이 필요하지 않고 높은 학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다만, 의문을 적당히 덮으려는 유혹, 현실과 타협하려는 유혹을 이기는 힘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보통 수사 하면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인 것처럼 경찰도 그렇게 주장하고 검찰도 그렇게 주장하는데요. 상식만 있다면 수사를 잘할 수 있다는 말씀 아닌가요?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분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서 불편해할 것 같은데요.
표창원 : 전문성이라는 부분이죠. 전문성이라는 게 남들이 못하는 신기,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러츠, 이런 게 필요한가. 그건 아니라는 거죠. 전문성이라는 것이 한 분야에 한 사람이 집중하고 평생 그것을 해나가는 것에서 나오는 전문성이라는 거예요. 그 사람이 특별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특히 우리 검사들의 논리는 반대인 거죠. ‘수사라는 것은 중요하고, 특별하니까 특별한 사람만 해야 돼’라는 이야기거든요. 그건 엄청난 오류이고 오만인 거죠.--- 「12장 사법 시스템이 묻어버린 진실들」

지 - 이번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선수도 150km짜리 직구도 있지만, 느린 체인지업 때문에 위력이 배가되지 않습니까? 때로는 완급 조절도 필요할 텐데요. 때로는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선수처럼 우직하게 몸 쪽 승부구를 던져야 할 상황이 있다는 말씀이네요.(웃음) 소위 '국정원녀 댓글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셔서 인생의 진로가 완전히 바뀌셨잖아요. 그 전에도 모험을 한 인생이시지만, 그 전에 비해서도 폭이 크지 않습니까? 세 달 지났는데 어떠세요?
표 - 아직도 좀 정신이 없어요. 거대한 흐름, 래프팅 같은 격류 속에 휘말려 들어가서 카누를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뒤집어지면 죽는 거잖아요. 뒤집어지지 않도록 균형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온몸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레이스에서 이겨야 하고, 주변 경치도 봐야 하고, 이런 급박하고 특별하고 아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격랑의 흐름 속에 여전히 있다고 생각해요. 이 흐름이 끝났다고 느껴졌을 때 뭔가 좀 상당한 감정적인, 복잡한 회한이라든가 피로감, 반추, 이런 것들이 올 것 같습니다. 아직은 계속 긴장 상태에서 흘러오고 있는 거죠.
--- 「13장 국가 범죄를 저지른 공공의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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