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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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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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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612g | 142*220*22mm
ISBN13 9791168414150
ISBN10 11684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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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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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90년생이 온다』 이후 임홍택 저자가 4년만에 젊은 세대를 들여다본다. 이들은 공무원보다 대기업 직장인을 원한다. 결혼과 출산을 지향하기보다 지양한다. 이러한 Z세대의 인식이 공정의 기준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분석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를 공정함을 모색했다. - 손민규 인문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ART 1. 공정함을 바라는 세대라는 착각

당신들의 공정이 진짜 공정인가요?
애초에 불가능한 완벽한 공정이라는 개념
그들의 언어는 단지 ‘부당하다’는 것이다

PART 2. 부당함의 관점으로 다시 읽는 공정 이슈

현세대가 공무원과 중소기업을 원하지 않는 공통의 이유
조직 안에서의 새로운 외침 ‘그것은 부당합니다’
국가의 정책 차원까지 파고든 부당함의 외침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부당하니까!

PART 3. 왜 유독 더 부당함을 느끼는가?

부당감을 ‘느끼게’ 만든 시대의 변화
디지털 시대의 통제가능성과 공정(정당함)
모든 것을 제로의 시점으로 바라봤을 때 달라지는 점
그동안 누구도 묻지 않았던, 자격에 대해 묻는다
두 개의 심장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
태생적인 불평등(천운)에 대한 반대급부
부모보다 가난해지지 않는 세대가 되는 방법

PART 4. 부당하지 않은 세상의 기본 원칙

부당하지 않은 시스템 찾기
줄 서기에 새로운 규칙을 발견한 순간
그들이 받아들이는 또 다른 방식의 줄 서기

PART 5. 새로운 세대와 시대의 균형점

도덕심이 아닌 시스템으로
만 명이 아닌 만인을 위한 법
조직 사회에서 부당함 논란을 줄이는 방법
관행이라는 총체적 부당행위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드라마 속 공정, 공평, 평등]
그는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사실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을 하지도 않고, 특별히 동정적인 선의를 베풀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는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 똑같은 룰에 의해 경쟁하고,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초반에는 권민우의 모습이 오히려 진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극 중반 이후 그가 함께 맡은 사건의 자료를 경쟁자인 우영우에게 공유하지 않는 반칙 행위를 일삼고, 장애인에게 편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진다. (중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다시 한 번 공정 이슈가 공론화되면서 권민우가 말하는 공정은 진짜 공정이 아니라 기계적인 평등 혹은 공평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등장했다.
---「1 공정함을 바라는 세대라는 착각」중에서

[직업으로서 공무원 인기가 떨어진 이유?]
젊은 공무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단순히 적은 월급이 아니다. 그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하위직들에게 유독 일이 더 몰리는 현실 때문이다. 공무원을 준비하던 시절에 들어왔던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공무원 생활’도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도 돌아오는 것은 파격적인 보상과 승진이 아닌 더 많은 일이다. 이 와중에 (나와 같이) 절대로 잘리지 않는 선배들의 지시는 쉽게 거부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인지, 민원인들의 부당한 요구나 과격한 행동에도 정작 공무원인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은 구현되어 있지 않다. 요즘엔 일반 음식점에서도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반말로 주문하시면 반말로 주문 받습니다”와 같은, 자신의 종업원을 지키겠다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는 공무원 사회에서 쉽게 이뤄낼 수 없는 일이다.
---「2 부당함의 관점으로 다시 읽는 공정 이슈」중에서

[보상과 인사가 부당합니다]
1990년대 출생의 세대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사회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기업을 비롯한 조직 사회에서 보상과 인사 문제가 부당하다며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정치나 사회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보다 먼저 세상을 살아온 선배 세대 입장에서는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생각들은 젊은 세대로 하여금 기성세대를 불편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반대로 19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선배 세대들 입장에서는 억울함을 느끼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 않다. (중략)
현재의 노동 시장에서는 노동자의 선택 범위가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 10여 년 전 이직을 고려하던 노동자들은 보통 동종 기업군의 범위 내에서 탐색을 하는 편이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통상적으로 동종 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으로 이직하는 것을 고려하는 식으로 이직의 범위가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직무와 업무 범위만 맞는다면 동종 기업이 아니어도 관계가 없다. 가령,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개발자라면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를 비롯해 개발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든 곳이 비교 대상이 됐다.
---「3 왜 유독 더 부당함을 느끼는가?」중에서

[확실하고 통제 가능한 ‘줄 서기’]
오늘날의 줄 서기 현상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경우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2018~2019년에 포방터시장의 돈가스집에서는 매일 선착순 35팀으로 제공 수량을 제한했다. 일행을 감안할 때 70명 정도만이 서 있었던 것이다. 또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경우도 혹시 몰라서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전에 입고 수량을 파악해 확실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이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줄 서기 풍경들은 통제 가능성을 점차 중요하게 여기는 지금의 시대적 풍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줄 서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재화를 얻는 풍경은 오늘날 우리가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줄 서기 이외에는 태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4 부당하지 않은 세상의 기본 원칙」중에서

[관행이라는 총체적 부당행위]
지역 경찰로 임용된 친구에게 “너도 시보떡을 했니?”라고 물어보니 자신은 더 비싼 호두과자로 돌렸다는 말과 함께, 일을 시작하는 시기에 괜히 미움을 살 필요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좋은 게 좋은 것’은 바로 이런 곳에서 힘을 발휘한다. 모두가 그저 따르고 있는 일이고, 따지고 보면 큰일도 아닌데 괜히 이런 곳에서 총대를 멜 필요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선택이 비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관행에 반기를 들었다가 돌아오는 위험과 기존과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 잃는 손해를 비교해봤을 때, 단연 전자가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합리적 선택들은 결국 관행이란 이름의 부당함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게 만든다.
---「5 새로운 세대와 시대의 균형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모두를 위한 공정’이란 존재하는가?
서로 다른 우리가 부당함과 마주하는 법


〈90년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이 새 책 〈그건 부당합니다〉로 돌아왔다. 여전히 미스터리한 존재 취급당하는 요즘 세대를 보며 저자는 단순히 나이 차가 아닌, ‘공정과 부당함’이라는 좀 더 근본적인 영역으로 논쟁터를 옮겼다. 90년생을 넘어 새롭게 성인으로 편입된 00년생도 바라보았다. 지난 몇 년간 이들은 빠르게 사회 중심부로 퍼져나가며 목소리에 물리적 힘을 싣기 시작했다. 연이은 대형 선거들은 그들의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그런데 그들의 커진 목소리를 단순히 ‘관성에서 벗어나려는 청년 특유의 저항의지’ 정도로 해석해도 되는 걸까? ‘90~00년대 태어나 고된 사교육+공교육을 버텨내고, 80% 이상의 비율로 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따고, 고된 취준생활을 거쳐 어렵게 사회에 진출하더니 이제는 고인물 기성세대를 곤란케 하는 청년들’ 정도로 단순 분류해도 되는 걸까? 그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사회에 나와 ‘어 이거 좀 이상하다?’ 갸웃거리게 만든 한 가지 키워드. 바로 ‘부당함’이다. 생각 이상으로 불공정하게 돌아가고 있는 세상. 공정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오히려 불공정하다 치부되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부당한 어떤 사안에 대해 기성세대는 ‘현실적으로’ 그 정도면 괜찮다며 넘어가기도 한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내가 잘못된 건가, 네가 잘못된 건가?

저자는 책을 통해 그간 우리가 찝찝해하면서도 그러려니 지나쳐왔던 수많은 반칙들을 되짚어보고, 특정 세대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부당함에 대해서 꼬집는다. 들여다볼수록 그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 ‘세대 차이’가 아닌 ‘원칙 차이’였음을 알게 된다.

반칙하지 말자는 말이 그렇게나 이상한가요?

나는 스포츠 경기에 적용되는 기본적 수준의 ‘공정’을 우리 사회에 접목시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 두 가지를 뽑자면, 첫 번째로 ‘반칙 없는 경쟁 과정’을 만들고, 두 번째로는 ‘계속 변화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 애초에 공정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그것은 바로 필드에서 뛰는 당사자들이 ‘반칙 행위’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혹은 문제를 일으킨 특정 행위가 지금의 시대에 비추어 옳은지 혹은 옳지 않은지 제대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출발선에 서서 ‘이 경기가 진짜로 공정하게 진행될까?’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정해진 룰을 숙지하고 게임에 참여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내달릴 뿐이다. (중략) 하나의 언어로 공정을 정의하긴 어렵지만, 세상을 조금 더 공정하게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인정하는 것이다.
- 맺음말 중에서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그건 부당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k | 2023.01.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그건 부당합니다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저: 임홍택 출판사: 와이즈베리 출판일: 2022년 10월17일   오늘날 젊은 세대인 MZ세대를 일컬어서 기성세대는 공정함에 민감한 세대들이라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공정함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세대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MZ세대는 기성세대가 평가하는 것과 같을까? 이들은 집단을 위해;
리뷰제목

그건 부당합니다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저: 임홍택

출판사: 와이즈베리 출판일: 2022년 10월17일

 

오늘날 젊은 세대인 MZ세대를 일컬어서 기성세대는 공정함에 민감한 세대들이라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공정함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세대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MZ세대는 기성세대가 평가하는 것과 같을까? 이들은 집단을 위해서 기여하기 보다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고, 그래서 진심으로 회사생활도 하지 않으며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는 것일까? 이들 세대의 집단적 태업인가 파업인가?

 

기성세대의 일원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많은 MZ세대의 동료들을 만나지만 특별하게 이들이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에 빠진 세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은 우리와 같은 기성세대가 어린 시절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본질적으로 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개인이 초개인화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에 따라 개인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본다. 아마도 기성세대의 한계라는 것은 말하자면, 그러한 기술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이전보다(한계는 있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된 것도 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집단적인 폭력을 젊은 세대에게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기성세대는 사회에서의 역할을 들먹인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자체가 소멸될 거라는 경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고도성장기와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살아가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낮은 출산율에 대해서 경제적 요인이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전과 다르게 저학력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한다고. 하지만, 한 축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개인의 개성이라는 것이 전면에 드러난 오늘날에는 MZ세대는 자신을 누구의 아빠와 엄마로 살아가는 것을 거부한다. 사실, 정부의 거의 모든 출산정책이 비용만 소비하고 실패한 것은 그러한 시대적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육아가 괴로운 것이라는 관념이 있는 한에서는 아무리 보조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저 출산율의 기조는 바꾸지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그 동안 깊게 생각하지 못한 공정의 개념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다 싶다. 피상적으로 공정은 공평한 것 정도로만 간주했다.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자에게 있어서 공평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이해된다는 것.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이라는 두 가지 개념에 대한 저자의 정리는 귀담을 만하다. 젊은 세대의 분노가 공정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만, 사실은 적당한 단어를 사용한 것뿐, 실제로는 부당함에 대한 분노라는 것도 이해되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MZ세대에게 있어서 태생적으로 주어진 부와 계급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문제 삼는 것은 그러한 위치와 권력을 이용한 반칙을 통해서 계급을 세습하려는 행위일 것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는 조국 일가의 반칙에 분노한 것은 아닐까? 50~ 60대 기성세대의 자식들이 이제 20~30대가 된다. 한국 사회의 기득권을 차지한 기성세대는 자신들의 계급을 세습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지 않을까?

 

MZ세대는 특별한 세대가 아니다. 그들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 탄생한 젊은 세대일 뿐이다. 다만, 지금까지 관행이라고 말하며 부당함에 침묵했던 사회에 부조리에 대해서 그들은 더욱 잘 알 수 있었고 따라서 부당하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그러한 분노의 이면을 잘 파악하고, 분노와 갈등이 아니라 사회적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될 것이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은 부당할 뿐이다 - 그건 부당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i | 2023.01.0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 이어 '그건 부당합니다'라는 책을 본다. 이젠 기성세대의 나이가 되어 이런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은퇴 한 노인세대와 아주 안 맞는다.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한 그 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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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 이어 '그건 부당합니다'라는 책을 본다. 이젠 기성세대의 나이가 되어 이런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은퇴 한 노인세대와 아주 안 맞는다.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한 그 세대들에게 배운 것 중 "저렇게 하면 안 되겠다"라고 다짐하게 만드는 부정적 학습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세대가 내 또래를 보는 것과 비슷한 마음일까? 그래서 응원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집 아이들 또래들이 지금 X세대 근방을 보면 부당하다고 말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10년 훨씬 전 대한민국에서 살며 근로기준법과 무관한 대가 없는 야근, 부당한 업무 지시가 내 앞 세대가 기억하는 2-30년 전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재 자식세대의 환경이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아니다. 다들 자식들은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자식들이 생각하는 공정은 부모세대보다 훨씬 진보적일 수밖에 없다. 미안한 마음을 갖는 이유는 그 자식세대의 친구, 선배, 후배들에게도 공정이란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골고루 퍼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은 그러한가?

 

 책 표지에 '우리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시대가 변한 겁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사실 나는 이 글귀에 반대한다. 오독과 오해의 소지도 높다. 차라리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부당을 수용하면 부당은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만연하고 부패한다.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고, 옳은 일을 옳다고 말하는 것을 마귀의 속삭임이라고 하는 명언도 있지만 그렇게 걸어가는 것이 후회와 큰 사건 사고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방법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랄까? 그럴 깜냥은 아니지만 죽고나서 오랫동안 쌍욕을 듣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책은 사회적 화두인 '공정'이란 단어로 시작한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지만 '우영우 변호사' 이야기는 들어 본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 활동 속에 공정, 청춘 세대가 느끼는 공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그리고 공정이란 말의 이중성, 다른 의미의 단어와 반대의 단어들을 골라서 짚어본다. 여기서 급격하게 두통을 부르는 공리주의, 롤스, 프리드먼, 샌들까지 간략하게 언급된다. 이런 책을 본 기억이 10년은 넘은 것 같다. 내가 이 분야의 학자도 아니고 어딘가 조금씩 내게 남았을까? 글쎄? 

 

 나는 좀 더 쉽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전적 의미보다는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내게 다가오는 것에 대한 느낌이 먼저다. 수치적인 피해와 이익을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동시에 관점과 조건이 바뀌면 공정에 대한 생각은 쉽게 바뀐다. 아이부더 노인까지 모두 그렇다. 이런 변덕스러움이 세상을 혼란하게 하는 불쏘시개다. 게다가 옳은 일인가라는 것을 투입하면 우리가 공정, 부당, 형평, 불공정이란 단어는 색이 변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공정과 공정의 여집합을 생각해 보며, 저자의 말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공정이 정말 올바르고, 합리적이며 상당히 많은 사람이 동의할만한 기준인가? 그래서 또래와 선후배, 소셜 네트워크에 물어보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공정의 여집합은 공정을 포함하지 않는다. 그런데 또 다른 요인인 형평성은 공정에도 포함되는 것 같고, 공정의 여집합에도 포함될 수 있는 것 같다. 성적을 절대평가로 할 것인가, 상대평가인가에 따른 다양한 반응을 떠올려도 그렇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공정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고, 기준의 변화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서는 발전이 없다.

 

 사회적으로 보면 권력, 부, 지식의 힘은 또 다른 조건과 환경을 만든다. 투표와 같은 1인 1표와 같은 절대적 형평성을 왜곡하긴 힘들지만 사회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계와 행위에 큰 영향을 줄 소지가 많다. 이것을 모두 법과 규범으로 규정할 수 없다. 세상은 계속 변화하니까. 그런데 시대가 변한 거라는 생각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베풀면 당연한 서비스로 요구하는 것을 받아줘야 하는 호구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자식세대를 그렇게 만들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기업에서 존칭에 대한 습관적 언어를 바꾸고 의식적인 형평성과 자율성을 독려하려는 노력은 가상하다. 그러나 넓게 포진시킨 직급(수석, 리더, 책임, 매니저 등등)으로 진일보한 것도 맞지만, 실질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두 리더인데 그중 한 명이 인사평가를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고, 차라리 공식적인 조직장의 존재보다 더 못할 수 있다. 어떤 하나가 옳다기 보다 자기 조직에 맞는 선택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공정은 논란이 있다. 공정의 백과사전 의미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작게 맞고 크게 틀리고, 작게 틀리고 크게 틀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정상인, 애꾸, 장님의 달리기 시합은 공정한가?'라고 예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 인간에게 '절대'와 '완벽'은 가까이 갈 수는 있지만 도달할 수는 없는 지점이다. 집합과 여집합의 이분법적인 사고의 위험성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합리적인 조건들이 교집합으로 작동해야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할까? 어른과 어린이가 시합을 한다면 핸디캡을 주는 것이 부당한 일인가?

 

 청춘세대가 세상에서 느끼는 부당함도 제각각이다. 어느 세대가 옳고, 어느 세대가 틀렸다고만 할 수 없다. 하지만 기성세대가 되는 입장에서 지위라는 권력으로 책임이 아닌 강요가 있었는가? 옳지 못한 일을 지시한 적이 있는가? 청춘 세대의 몫을 올바르게 지급하지 않았는가? 그들의 제도적 법률적 권리를 제약한 일이 있었는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어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그런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연애를 잘하면 영업도 잘할 수 있다'라는 내 생각의 근본은 경청이다. 젊은 세대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부당한 것이다. 하지만 한 번더 그 주장이 올바른가는 서로 되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기성세대는 공정의 여집합에 있다는 말을 들으면 세상을 더 살아온 입장에서 스스로의 성찰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존경받을 일을 찾아간다면 존경을 맞을 것이고, 존경받지 못할 일만 골라한다면 쌍욕을 들어도 자기 책임이 아닐까?

 

 책처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 불공정인가? 부당함인가? 정확하게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어렸을 때의 사회적 제도나 법규를 보면 과거보다 더 공정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제도와 법률이 미치지 못하는 여집합의 영역에서는 아직도 부당함과 교활함이 있다. 어떤 면에서 고도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는 넘어갔지만 지금은 법적 처벌이 더 가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부당함과 불법이 올바름과 성실함보다 훨씬 부지런하니 어쩔 수 없다.

 

 시사에 대한 예도 책에서 많이 언급된다. 그럼 지금 시대의 변화가 무엇일까? 코로나 역병이 돌고, 자본시장의 팽창과 실물경제와의 디커플링이 진행 중인 시대다. 쉽게 삶이 고단하고 팍팍해지는 중압감이 올라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구태의 이념적 토대(사실 매우 의문스러운 규정임)위에 두 개의 정당이 반목(ㅇ)과 경쟁(??)이 존재하고 있다. 요즘은 새로운 세력이 주도권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관료가 있다. 어깨 너머로 배운 정치가 실행과는 다르고, 초보가 초보인 이유는 잘 못하고 실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현상과 유연하지 못한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어떤 면에서 물에 술 탄 듯 유연한 정치가 딱딱한 관료 시스템으로 전환되었고 국민들이 그런 선택을 했다. 그 과정과 결실이 정의롭고 올바르다고 생각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100대 공약을 한 번 훑어보면 후하게 줘도 30점을 넘기 힘들다. 청년과 노인들에게 한 공약을 보면 헛된 약속인지 의구심이 든다. 지킬 마음도 없었다면 사기꾼이고, 남은 시간 많이 올린다면 진심이다. 결과나 능력이 아니라 그 진심이 중요한 것은 진심이 방향을 결정하고, 환경의 어려움에도 선택한 방향의 행동이 꾸준히 나오게 된다. 결국 행위로 의도를 추정할 수밖에 없다. 그게 요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랄까?

 

 '빚도 재산이다'라는 명언에 대해 하버스 경영학 교수들이 이게 성공하게 경영학을 새로 쓰겠다고 했다. 관료 중심의 통치체제가 성공한다면 정치학은 없애야 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을까? 책에서 언급된 사례가 전체는 아니지만 그 정도라면 혁신과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에 어떤 일을 만들어 내는 세상을 따라갈 수가 없다. 도전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조건이 법과 책임, 의무의 굴레를 벗어나는 걸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할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매뉴얼 사회인 일본이 매뉴얼에 안 나오는 일에 수수방관 현타를 맞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20년 전에는 '우와'하던 나라가 지금 보면 '힘들게 산다', '답답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랄까? 그렇다고 관료들이 불필요하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들의 올바름 정도가 세상의 기준점을 결정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법과 제도의 실행을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이다. 단 법과 제도를 넘어서는 성과를 도출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고 본 역할의 성취도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동안 정치만큼이나 의심, 의구심이 가득하다. 지금 말하는 공정의 여집합이 부당이 될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과거의 경험이랄까? 지금부터 겸손과 성찰을 통해 진심을 보여주는 행위와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지. 

 

 이런 희망을 기성세대가 청춘들에게 줘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기성세대가 청춘과 자식세대가 잘 살아가도록 베풀어 그들이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다시 순화시켜주는 구조를 만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면 세상은 풍 맞은 것처럼 경직될까 조금 걱정될 뿐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나라가 망해서야 되겠나!

 

#공정 #부당 #와이즈베리 #임용택 #분노하라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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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북리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f**4 | 2023.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MZ 세대를 보는 공정에 대한 담론이 좋지 않은 담론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공정이 아닌, 부당함에 대한 반응으로의 MZ세대를 대변하는 책이다. 많은 부분에 사례와 분석을 통해서 MZ세대에 대한 담론을 잘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컨데, 담론에서 그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so what?  사실 답이 없다. 어떻게 그들을 이해 하라 보다는... 이렇게 된;
리뷰제목

MZ 세대를 보는 공정에 대한 담론이 좋지 않은 담론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공정이 아닌, 부당함에 대한 반응으로의 MZ세대를 대변하는 책이다.

많은 부분에 사례와 분석을 통해서 MZ세대에 대한 담론을 잘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컨데, 담론에서 그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so what? 

사실 답이 없다. 어떻게 그들을 이해 하라 보다는... 이렇게 된 거니 받아들이라는 

느낌이다. 90년대생이 온다 보다 허전한 느낌의 책. 그래도 읽어 본 것과 

이해를 하려는 노력에서 개인적인 숙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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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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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이 시대의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J***n | 2023.01.31
구매 평점5점
재미있습니다 나이 먼저 든 선배로서 젊은이들을 위하 머리환기시키기 좋은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s******h | 2023.01.01
구매 평점5점
책 제목에 끌려서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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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y*********n |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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