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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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5쪽 | 378g | 148*210*20mm |
ISBN13 | 9791192730028 |
ISBN10 | 119273002X |
발행일 | 2022년 11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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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5쪽 | 378g | 148*210*20mm |
ISBN13 | 9791192730028 |
ISBN10 | 119273002X |
펴내며 일상을 짓는 무심의 다스림 1장 자연 속의 겸허함 호수 위의 햇살 │ 별 아기 이야기 │ 한 잎의 단풍이 되어 │ 다무암 │ 소국과 아버지 │ 차 밭에서 │ 스산한 바람 │ 하얀 수련 │ 단풍 │ 가을 바람 │ 자연의 이치 1 │ 소낙비 │ 수련 꽃 이야기 하나 │ 열매 │ 비 │ 고추 모종들에게 들려준 이야기 │ 무암과 무수 │ 구절초가 피어나듯 │ 장미나무 │ 물소리 │ 바람의 길 │ 실존적 존재로 │ 당신 자비의 큰 손길 2장 시간의 흐름 시공의 빛 │ 무심 │ 무심의 다스림 │ 어두움 │ 초사흘 달 │ 심우도 │ 6월의 신록 │ 새벽 │ 옛이야기 │ 새겨보는 순간들이 │ 새벽녘에 │ 아침 햇살 │ 피정을 마치면서 받은 │ 꽃송이들 │ 기도 1 │ 해 질 녘 │ 가을날 │ 늦가을 │ 노사제 │ 죽음 │ 묘지 │ 10월의 사랑 3장 마음의 깊이 눈은 몸의 등불 │ 마음이 눈뜰 때 │ 차무암(茶無巖) │ 빈 가슴 │ 기도 2 │ 바람은 차고 │ 자기 존중 │ 사랑의 위력 │ 희망하는 존재 │ 마음의 열쇠 1 │ 마음의 열쇠 2 │ 자연의 이치 2 │ 인생의 흐름 │ 사랑의 삶 │ 자유 의지 │ 끽다거 │ 제다 길에 │ 방문 │ 기도 3 │ 초월적 사랑 │ 사랑의 깊이만큼이나 │ 치유하는 마음으로 │ 홀로와 더불어 │사랑으로 1 │ 사랑으로 2 4장 깨달음의 순간 스스로의 빛 │ 그대는 아는가 │ 존재 자체와 존재의 한계 │ 번뇌 │ 도덕경 │ 백아와 종자기 │ 그냥 빛이어라 │ 새로 선택한 십자가 │ 세 개의 촛불 │ 자신의 삶 │ 천 년의 기도 │ 공동체 │ 다시 몰입하기 위하여 │ 되울리는 숨결 │ 단식 │ 머리에서 가슴으로 │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하리라 │ 존재의 뿌리 │ 체념과 받아들임의 서로 다른 태도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흙 묻은 수선화 한 송이 |
체념은 인생을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받아들임은 생활 안에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
체념은 “이제 모든 것이 끝장이야"라는 한탄이지만
받아들임은 “문제가 있지만 해결할 길이 있을 거야"하는 기대다.
독특한 콜라보다. 막노동과 글 쓰는 사제에 그림 그리는 정신의 라니. 마음을 다스리는 건 어쨌든 같으려나. 궁금했다. 특히 그림을 그린 이의 글을 여러 권 읽었기에 더 그랬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자연을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는 일을 묵상으로 토해내는 그의 글은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울림을 주는 위로와 다독임은 아닐까.
산, 나무, 들꽃, 바람, 하늘, 별 그리고 사람. 사제의 삶에서 온통 드러나는 자연의 것들이 조금은 새삼스러워지는 시간이었다. 성당에서 멀어져 지낸 내 오랜 시간을 반추한다. 눈앞에 묵상처럼 펼쳐진다.
간혹 낯선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배우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눈물로씻어낸가슴에는새로운꽃이피어나리 #김종필 #김혜남 #서평단 #책리뷰 #북로그 #묵상
인생 어느 순간에 현타가 올 때가 있다.
정말 열심히, 이를 악물고 미친듯이 하는데 마치 거대한 벽이 나를 가로막고 있어서 그 어떤 것을 해도 안 되는, 그런 좌절과 슬픔이 연속되는 때.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다보면 남는건 지하로 내려간 자존감과 상실감, 깊은 허무함밖에 없다. 그러다 가끔 찾아오는건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분노, 울분 정도인데
이 모든 것들을 나름 잘 지나가면 어느순간 체념인지 해탈인지 모를 시기로 넘어간다.
누군가는 그것을 내려놓음이라 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포기라 하며
여기 신부님은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면 신념이 된다고 하더라.
막연한 공허함에 허덕일 때 이 책을 만났다.
한창 야망에 넘치는 젊은 시절이었다면 이 책을 몇 장 읽고 던져버렸거나 아니면 읽다가 졸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의반 타의반 나의 보잘것없는 성취와 미래를 내려놓고 나니 이 책이 주는 위로가 상당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 묵상에 빠지는 나를 발견했다.
가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것을 놓아야 한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사람인데 얼마나 많은 세속의 유혹을 견디는게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혹독히 자신을 수련하는 과정을 평생 지속하는 게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 모든 과정을 지나가고 또 현재에도 헌신하고 있는 폴리카르포 신부님의 잔잔한 문구들이 맑은 종소리가 되어 마음을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 담겨있는 그림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혜남 교수님이 도맡았다. 몰랐는데 알츠하이머 투병중이고 힘든 와중에서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셨다고 한다. 그림에서 드러나는 치열함과 글에서 묻어나는 잔잔함이 묘한 밸러스를 이루어 이것도 신의 뜻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다 포기한 것 같이 말한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 요즘인데
이럴 때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다.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싶으니 참 깊고 헤아릴 수 없는 그 분의 마음을 되짚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