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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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614g | 140*220*25mm |
ISBN13 | 9791190710503 |
ISBN10 | 1190710501 |
발행일 | 2022년 11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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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614g | 140*220*25mm |
ISBN13 | 9791190710503 |
ISBN10 | 1190710501 |
글을 시작하며. 1부. 포행 - 뜻을 구하는 마음 布行. 좌선하는 중간에 잠시 걷는 일. 걷는 것도 참선하듯이 해야 한다. 떠나올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곳에 있네 _조계산 송광사 불일암 기르고 차리고 공양하며 닦는 마음 _백암산 백양사 천진암 강화도의 장경판이 어쩌다 해인사로 갔을까 _가야산 해인사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까 _청량산 청량사 힘차게 삶을 붙잡는 일에 대하여 _팔공산 은해사 운부암 오랫동안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_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2부. 친견 - 깊이 바라보는 마음 親見. 친히 보고 직접 보는 것. 마음을 다해 바라본다면 우리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곱게 늙은 절집이 품은 장엄한 두 세계 _천등산 봉정사, 도산서원 끽다거, 차 한잔 들고 가시게 _만덕산 백련사,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 끝없이 방랑하는 도시 _경주 폐사지 산책 할매 부처가 부르는 노래 _경주 남산 순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 적멸보궁에 오르다 _영축산 통도사 어디로든 가게 되고, 누구라도 만나게 된다 _통도사 암자 순례 3부. 합장 -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 合掌. 두 손바닥을 마주하며 합하는 것. 마음의 경건함과 한결같음을 나타낸다. 인생의 다음 여정을 오를 때면 늙은 절집으로 가자 _봉황산 부석사 어디선가 본 듯한, 다시 보아도 그리운 _영귀산 운주사 정조와 김홍도, 사찰을 짓다 _화산 용주사 죽을힘을 다해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그대에게 _덕숭산 수덕사 환희대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_삼각산 길상사 부록. 절집에 가면 만나는 것들 |
전국의 사찰 탐방, 전국 사찰 투어, 대한민국의 사찰...이 아닌, <절집 오르는 마음>이란 제목에 눈길이 갔다.
사찰보다 절집이란 표현도 거창하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와 오랜만에 절집에 관한 책을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된 것 같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 여행을 가면 꼭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이 동네 서점과 절인데 다른 고장에 여행이 아니더라도 계절이 바뀌는 통에 마음이 헛헛해질 때나 살면서 생각이 많아질 때 나도 모르게 절을 찾게 된다. 나에게는 절을 찾게 되는 마음이 이러하기에 저자가 절집을 찾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을지가 저절로 궁금해졌다.
<절집 오르는 마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사찰이나 경주 남산 곳곳을 자리 잡고 있는 여래좌상 등을 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운치 있는 사찰도 있고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분주하고 바쁜 도심의 시간이 아닌, 더디고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차에 어리둥절하게 되는 길상사도 담겨 있다. 하나같이 그 크기나 규모, 하다못해 절 안에 심어져 있는 꽃나무나 나무들, 바위나 돌, 불상이나 단청, 나뭇결 무늬조차 같은 것이 없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절을 보고 있노라면 좀 전까지 무겁게 누르던 인생의 무게가 별것 아닌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과 은은한 향내, 머리 위를 따갑게 내리쬐고 있지만 그조차도 기분 나쁘다 여겨지지 않는 것만 봐도 시각적인 요인과 그 모든 것이 합쳐져 마음의 평안을 주는 심리적인 측면은 절이 주는 위안이 상당함을 느낀다.
보통 절들이 산 위에 위치하고 있어 계단을 오르거나 산길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구조이고 그러하기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산사로 등재되어 있는데 일단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면 무념무상이 되어 산사로 향하는 발만을 의식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이마나 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열심히 오르다 보면 앞으로의 삶에 대한 근심 걱정이나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던 고통이 무색해질 만큼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왠지 위축되었던 마음이 느슨해지며 비관적이었던 생각들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자가 아님에도 삶에 고통을 줄이고 다시금 희망을 품고 살기 위해 그렇게도 열심히 절에 오르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책을 읽다 보면 공감되는 내용들에 동화가 되기도 하고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곳들을 또 열심히 보게 되면서 언젠가는 저곳에 꼭 가보리란 다짐을 하게 된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이 밀려와 고단한 하루에 힐링이 되어주는 책이라 산사와 절을 좋아한다면 글과 사진만으로도 정화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