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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습관

: 예술과 실용 사이

좋은 습관 시리즈-24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14건 | 판매지수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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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92g | 128*188*16mm
ISBN13 9791191636444
ISBN10 119163644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건축을 하게 된 이야기
단순함 속의 단단함

- 건축가의 습관 -

스케치 · 건축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글쓰기 · 글은 건축가의 또 다른 표현의 도구
독서 ·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내 건축의 자양분
디테일 · 모든 사물의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다
관찰 ·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훌륭한 교재
재료 · 모든 사물은 재료의 합
장소 · 내 건축에 영감을 주는 장소
사람 · 내 건축에 영감을 주는 사람
루틴 · 나 자신이 곧 회사
신뢰 · 어느 사업에서나 가장 중요한 자산
경청 · 잘 듣는 것이 설계의 시작
조율 · 건축은 협의와 협상으로 이루어진다
겸손 ·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
순서 ·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을 가장 먼저 한다
전략 · 건축은 예술이기 이전에 사업이다
공부 ·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
홍보 · 세상에 나를 알리는 창구
일기 · 인생과 건축의 밑바탕

- 못다한 건축 이야기 -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 : 10단계로 설명하는 집 짓기 안내
건축주가 묻고 건축가가 답하다 : 건축주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건축은 공학적인 측면과 예술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회와 역사같은 인문학적인 측면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종합적인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건축가는 지적이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쉽게 말해 ‘멋진 직업’으로 비춰집니다. 물론 건축가가 매력적인 직업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에 따르는 여러 가지 힘든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축주, 시공사, 협력사 사이에서 누군가를 설득하고 문제가 되는 상황을 조율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비용)과 이상(디자인) 사이에서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도 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사무실 운영 때문에 사업적인 고민도 해야 하고요.
--- p.6

건물 디자인에도 이러한 디테일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얼핏 보았을 때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지만 건축가들은 꽤 많은 신경을 쓰고 공을 들입니다. 계단의 난간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벽과 천장 혹은 바닥이 만나는 몰딩이나 걸레 받이의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디테일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의사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물의 하자를 최소화하면서 디자인이 세련되어야 하고 시공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물 구석구석에 적용되는 디테일들을 살펴보면 건축의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들은 건물을 만들 때 아주 작은 디테일이라도 무엇이 최선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변 사물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종이컵의 입에 닿는 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것을 두고 처마 끝 경계부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가지에서 물을 따르는 주둥이 부분의 디자인을 지붕에서 빗물이 흘러나가는 배수관으로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르 코르뷔제는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롱샹 성당에 이와 유사한 빗물 배수관을 디자인하였습니다(바가지 주둥이보다는 많이 뾰족합니다만).
--- p.75

재료의 성질을 이성적인 측면에서 잘 파악하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에서 잘 다루는 감각도 중요합니다. 즉,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느낌과 벽돌의 따뜻한 느낌을 적절히 섞어 조화롭게 보이게 만들거나, 금속 난간의 차가운 느낌을 중화시키기 위해 손이 닿는 손스침 부분만 목재로 처리하는 기법 등도 이런 재료의 감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재료가 다르고, 느끼는 감각이 다르지만 대체로 재료에서 느끼는 공통적인 감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잘 파악하고 건물에서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감각이 건축가에게도 중요합니다. 물론 건축가의 독창적인 해석도 필요합니다. 최근에 가수 비(정지훈)가 지은 건물을 보았는데요. 검은색의 와이어 철선을 죽 매달아서 마치 비가 오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 낸 건물이었습니다. 재료의 성질을 잘 활용해서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 p.99

공사는 다음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땅에 규준 틀을 매서 건물을 앉힐 자리를 정확히 체크합니다. 필지에는 경계점이라는 게 있어서 다른 필지와의 경계를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측량이라는 과정을 통해 파악합니다. 이 과정이 잘못되면 건물이 엉뚱한 자리에 앉혀질 수도 있습니다. 이후 건물이 들어설 자리에 터파기를 하고 기초 타설을 위한 거푸집을 짭니다. 건물의 뼈대가 되는 골조를 콘크리트로 하든 목조로 하든 기초는 동일하게 콘크리트로 하기 때문에 여기 까지는 거의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기초를 타설한 이후, 각 층의 골조가 올라갑니다. 철근 콘크리트의 경우 유로폼 등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한 층씩 타설해 올라가고, 목조나 철골조는 부재를 조립해서 건물의 뼈대를 만듭니다. 골조가 완성되면 외장재를 붙입니다. 돌이나 벽돌, 스타코(건물에 외단열을 적용할 때 단열재 외부에 미장으로 바르는 외장재), 사이딩(가로나 세로로 길게 판형으로 만들어지는 외장재의 종류), 목재 등이 주로 쓰입니다. 지붕재는 기와나 칼라강판 등의 금속재가 많이 쓰입니다. 외장을 마치고 나면 창호를 붙이고(창호를 먼저 붙이고 외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 내부 공사에 들어갑니다. 벽면에는 석고보드를 붙이거나 시멘트 미장을 한 후 도배나 페인트 칠을 하는 경우가 많고, 바닥은 원목마루나 강마루, 장판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등의 타일 공사와 도기 공사도 해야 합니다. 건축 공사와 더불어 배관, 보일러, 조명, 스위치 등의 부속 설비 공사들도 병행해서 진행해갑니다. 공사 기간은 2층 정도의 주택이라면 6~7개월, 4~5층 정도의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라면 8~9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여름에는 장마, 겨울에는 추위 등으로 실공사 일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유 기간을 충분히 가지는 게 좋습니다. 특히 겨울 공사는 각종 하자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p.1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건축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한 분들
2. 집 짓기에 필요한 가장 기초 상식을 얻고자 하는 분들
3. 우리 주변의 좋은 건물은 어떤 건물이며, 왜 좋은 건물이라고 말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
4. 내가 하는 일이 예술이면서 동시에 실용적인 일이 되기를 바라는 분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건축가로 산 지 30년이 넘었지만 내가 남들과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습관에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매일 조금씩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끝까지 읽으면 건축가란 특이한 직업이 아니고 꾸준한 매일의 좋은 습관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성실한 직업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최문규 (건축가, 연세대 교수)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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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건축가의 습관]2022_013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사*님 | 2023.01.01 | 추천6 | 댓글3 리뷰제목
2022_013   읽은날: 2022.12.12~2022.12.24 지은이: 김선동 출판사: 좋은습관연구소         그는 자신의 건축을 한마디로 "단순함 속에 단단함"이라고 정의한다. (책 앞날개 저자 소개의 글에서~~)     건축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관심도 없다보니 내가 원해서 읽을만한 분야의 책은 아니다. 결코~~   예스블로그 쪽지를;
리뷰제목

2022_013

 

읽은날: 2022.12.12~2022.12.24
지은이: 김선동
출판사: 좋은습관연구소


 

 


 

 

그는 자신의 건축을 한마디로 "단순함 속에 단단함"이라고 정의한다.

(책 앞날개 저자 소개의 글에서~~)

 

 

건축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관심도 없다보니 내가 원해서 읽을만한 분야의 책은 아니다. 결코~~

 

예스블로그 쪽지를 통해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다. <건축가의 습관> 서평을 의뢰드립니다. 하고~~

 

아.. 나에게 개인쪽지로 서평을 의뢰하다니? 이런일이?

모나리자님의 책도 재미나게 읽고 급하게 쓴 리뷰였지만 운좋게(?) 우수리뷰가 되어서 그런것인지 출판사에서 <건축가의 습관> 서평을 의뢰해 주셨다.

관심분야도 아니였지만 평소 좋은습관연구소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좋은습관'시리즈 책을 몇권 읽은 경험으로는 건축이라는 생소한 분야이긴 하지만 건축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이론서가 아닌 건축가 김선동이라는 지극히 개인의 삶과 개인의 성장을 위한 좋은 습관을 나누기 위한 글이라면 편안하게 읽을 것이라 생각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서평을 쓰기로 했다.

<도서를 받고 2주안에 리뷰를 쓰려고 했으나 12월은 정말 너무 바빠서 오늘에서야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들었습니다. 늦어진 리뷰에 죄송한 마음도 전해봅니다>

 

좋은 습관이라고 하는 많은 것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어오고, 읽어왔지만 결국 습관이라는 것은 내가 나만의 것을 찾고 꾸준히 실천해야만 그것이 내것이 될수 있을터...

 

그래서 그런지 나는 자기계발서를 잘 안읽는 사람중에 한명이긴 하다. 내 꼬라지를 아니까...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고 결심을 하게 되는 새해가 되도 이제는 딱히 결심이란걸 계획이란것을 세우지 않는다. 늘 그렇듯 작심삼일이었으니까...

 

남들이 성공한, 성장한 이야기들을 읽는건 좋은 자극제가 되고 동기도 되어주지만 나같은 사람에겐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 같으니까...

 

그럼에도 어쩌다 접하게 되는 자기계발서의 내용(특히 좋은습관연구소의 좋은습관 시리즈)은 나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해준다.

 

책을 읽고 단번에 확 사람이 바뀌지는 않을터이지만 이런 소소한 자극들이 분명 언제가 내 삶의 한귀퉁이에서 나를 정신차리게 하는 순간들이 올것이라 생각하기에 읽고 기억해보려 한다.

 

김선동 건축가의 <건축가의 습관>은 저자 자신의 건축 철학을 실현하도록 도와줄 습관이고 건축가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자신만의 목표와 지향점을 만들어 가도록 도움이 될것이라 소개하고 있다.

 

개인의 이름을(사업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 무언가 꾸준히 하는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 개인의 브랜드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부터 시자해야 할지 가이드해줄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저자도 이제 10년차 건축가이면서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개인의 콘텐츠로 방송, 글쓰기, 교수등의 다양한 일을 하고 있기에 충분히 설득력있게, 흥미롭게, 현실성있게 진심어린 자신의 이야기 해주고 있는듯 하다.

 

건축가의 습관은 스케치, 글쓰기, 독서, 디테일, 관찰, 재료, 장소, 사람, 루틴, 신뢰, 경청, 조율, 겸손, 순서, 전략, 공부, 홍보, 일기등 18개 분야로 자신의 습관, 삶의 태도와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나 건축가이지만 끊임없는 독서와 공부(건축스터디 모임), 글쓰기의 습관(SNS 게시물과 블로그에 글쓰기등)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부럽고 존경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끊임없이 읽고 공부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야 하며 건축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안에서 새로운 것일 창조(집, 건물을 짓는것) 되는 것임이 새롭게 다가왔다.

 

돈이 많다고 유명하고 큰 건축사, 시공사라고 좋은 건물을 짓는 것은 아니라는것. 이 모든것은 그것들을 해내는(건축을 하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생각하게된다.

그 많은 사람들 안에서 건축가는 건축가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연구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때론 겸손한 자세로, 때론 전문가로서의 결단과 전략가로서의 모습으로 협의와 협상을 사업을 이뤄가야하는것을 알려주고 있다.

 

나 자신의 삶의 태도에서 부족한 부분, 잘하고 있는 부분을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2022년에 책을 받아 읽고서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 2023년에 리뷰를 쓰고 있는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고 23년에는 좀더 계획적(?)으로 살아보자, 부지런히 살아보자 다짐해본다. 다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성공과 성장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한가지 정도는 올 해 목표로 삼아야 겠다.

 

책을 좋아하지만 편협한 독서습관을 고치고자 하는 바람만 갖고 있던 내게 <건축가의 습관>을 읽으면서 여러차례 언급된 유명한 건축가(이지만 나는 몰랐던)인 근대건축 최고의 거장 르코르뷔제에 대해 쓴 아르테 출판사의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도 읽어보려고 한다.  

 


 

본 리뷰는 좋은습관연구소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 3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건축가의 습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12.23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정림건축’을 그만두고 나는 의식적으로 건축 쪽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니 관심을 그쪽으로 돌릴 수 없었다. 막연하게나마 다시 그쪽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면 공부를 하면서 다음을 기다릴 수 있었겠지만, 아이 둘을 낳고는 다시는 그쪽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포기가 먼저 다가왔다. 나라고 무작정 포기를 먼저 생각했을까? 아이들이 자라 유치원에 갈 무;
리뷰제목

정림건축을 그만두고 나는 의식적으로 건축 쪽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니 관심을 그쪽으로 돌릴 수 없었다. 막연하게나마 다시 그쪽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면 공부를 하면서 다음을 기다릴 수 있었겠지만, 아이 둘을 낳고는 다시는 그쪽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포기가 먼저 다가왔다. 나라고 무작정 포기를 먼저 생각했을까? 아이들이 자라 유치원에 갈 무렵에 건축사 시험을 공부했던 적이 있었지만, 3개월 정도 공부했었나? 두 아이가 같이 아프면서 나도 넉다운이 되어 버린 적이 있다. 폐렴이 걸려 병원에 입원해야 했는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통원치료를 하는 바람에 오랜 시간 몸이 좋지 않았다. 다시 몸을 추슬러 공부를 시작할까 싶었을 때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더 바빠졌다. 유치원과 다르게 초등학교는 뒤돌면 집에 오니, 어떻게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 (이것도 핑계일 것이다. 하지만 10년 이상 현업에서 물러나 있으니 공부를 한다고 해서 나를 써줄까 싶기도 했다. 간혹 같이 일했던 분들이 일하자고 하셨지만, 그분들께 민폐가 될까 거절했다.)

 

의식적으로 읽지 않았고 무시했던 건축 관련 책. 이제는 기회가 된다면 읽으려고 한다. 나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제 사장이나 소장 이사급이다. 나도 계속 일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계속 일했다고 내가 잘했을지, 결국엔 아이들 일로 회사를 그만뒀을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이런 저런 상상을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나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작가는 나와 같은 정림건축에서 일했던 사람이다. 나보다 10년 정도 후에 입사했으니 내가 다닐 때와는 달랐을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글을 보면서 만약 나도 계속 일을 했다면 이런 고민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내가 처음 건축을 전공하고 싶었을 때 가졌던 마음이다.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그쪽으로 가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고, 그러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 대학의 낭만을 누리기에는 엄청난 과제량에 허걱 했던. 어떤 건축을 하고 싶은지 모르면서 겉멋에만 치중했던 일.

 

그때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나는 단순하고 명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설계 과제를 할 때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예쁜 것을 모조리 넣으려고 하는. 욕심 아닌 욕심이 과했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평소에 스케치 연습을 많이 해 두면 공간과 조형에 대한 아이디어가 풍부해집니다. (45)

앞으로 건축 일을 할 수는 없을 테지만 이 문장에는 깊이 공감했다. 어떤 곳은 보기에는 좋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불편한 곳이 있고, 어떤 곳은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생활하기 편한 곳도 있다. 이슈가 되는 건물을 설계하는 것도 건축가에게는 중요한 일이지만, 있을수록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곳을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작가는 건축가의 습관을 스케치, 글쓰기, 독서, 디테일, 관찰, 재료, 장소, 사람, 루틴, 신뢰, 경청, 조율, 겸손, 순서, 전략, 공부, 홍보, 일기 이렇게 꼭지를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만약 조금 더, 일을 했다면 분명 고민하고 행동했을 것들을 작가는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건축을 전공하고 싶거나, 전공하고 있는 사람. 설계 쪽 일을 하면서 고민이 있는 사람.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건축가가 있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특별히 좋은 건물을 방문할 때에는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모아 공부를 하고 갑니다. 제일 좋은 것은 평면을 한 번쯤 베껴보고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행학습이 되면 건물을 방문했을 때 이 도면이 실제로는 이렇게 구현되는구나라는 식의 통찰이 생기기 때문에 답사의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습니다. (86~87)

건축가가 세상의 흐름을 기민하게 좇아가야 하는 것들이 또 무엇이 더 있을까요? 첫 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법규입니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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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이의 노력하는 습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이*라 | 2022.12.23 | 추천7 | 댓글12 리뷰제목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이번 책이 첫 독서였다. 독서도 서평도 망설여졌으나 건축 관련 내용이라기 보다 건축가의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이라는 말씀에 독서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읽고 보니 자기계발이라고는 해도 건축가분의 건축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일상의 노력과 해당 분야에서의 일상이 담긴 내용이었다. 물론 각 전공 분야의 전문가의 삶을;
리뷰제목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이번 책이 첫 독서였다. 독서도 서평도 망설여졌으나 건축 관련 내용이라기 보다 건축가의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이라는 말씀에 독서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읽고 보니 자기계발이라고는 해도 건축가분의 건축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일상의 노력과 해당 분야에서의 일상이 담긴 내용이었다. 물론 각 전공 분야의 전문가의 삶을 통해서도 늘 배울 바는 깊다고 생각한다.

 

건축가의 습관을 다룬 1부의 스케치라는 장에서는 건축을 위한 스케치를 하는 것을 조선시대 막사발을 만들던 도공의 예를 들며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양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안성진 작가님의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라는 저서에서도 같은 예가 등장한다. 많은 조각을 만드는 노력이 끝내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란 걸 상식과 일상을 통해 깊이 느끼게 되는 바이기도 하다.

 

독서의 장에서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은 언제나 이어져야 한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언급하는데 어떤 한 가지 분야에서 상위 1%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20% 안에 들어서 그 분야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쉽게 자신을 특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다. 사회에서 활동하는 많은 분야에서 적용될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어느 전공자라도 자신의 전공 분야를 제외한 다른 세부적인 활용들에 잡다한 노력을 필요 이상으로 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연구자가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글쓰기 상위 1%가 되려 하고 빅데이터 운용에서 상위 1%가 되려 하고 이미지 파일 편집에 상위 1%가 되려 하는 식으로 잡다한 모든 것에서 최상을 노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활용 능력은 적절한 수위에서 필요하기에 필요 대상에 대한 최적의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는 데 공감이 되었다.

 

순서의 장에서는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 실제 시공으로 이어질 때 설계와 실제 시공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을 미리 생각해 두고 시공사에 수차례 당부를 드리고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한다. 이것을 저자는 예측 사격이라고 표현하며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가 렘 스쿨하스도 이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한다. 예측 사격이란 전투기 파일럿이 공중전을 할 때 적기가 어느 지점으로 이동할지 예측하고 그 지점으로 미리 사격을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 개념은 건축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실전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었다. 오류나 반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안을 마련해 두는 경우나 재수정을 거치는 과정은 어느 영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건축가의 습관]이라는 이 책의 1부는 책 제목과 같은데 스케치, 글쓰기, 독서, 디테일, 관찰, 재료, 장소, 사람, 루틴, 신뢰, 경청, 조율, 겸손, 순서, 전략, 공부, 홍보, 일기라는 18개의 소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디테일부터 사람까지는 건축가로서의 필요가 담겨있다면 신뢰, 경청, 조율은 소통과 관련한 장이라 할 수 있고 스케치, 글쓰기, 독서와 순서, 전략, 공부, 홍보, 일기는 개인의 역량을 증진하는 자기계발의 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장마다 저자 자신이 건축 철학을 완성해 가는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겠지만 개인의 역량과 소신이 커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생각되었다. 한 분야에 천착해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은 또한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이기도 하기에 이 책은 한 명의 건축가가 성장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가 궁금하고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가 궁금한 분들에게 의의가 있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2[못다한 건축 이야기]에서는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건축주가 묻고 건축가가 답하다라는 장은 제목처럼 건축에 대해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 부분들을 담고 있다. 건물이든 주거할 주택이든 건축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본서를 읽고 건축과 개인의 성장에 대한 관심을 다소나마 충족시켜주는 책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어떤 분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나 하는 자성과 관찰이 이어지게 되리라 생각된다.

 

 좋은습관연구소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댓글 12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4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응원하고싶어졌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m***h | 2022.12.22
평점5점
[건축학 개론]이 심어준 '건축학'에 대한 환상은 없었지만, 그만큼 재미있게 읽은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c******n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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