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실 첫 출근 014 새벽 공기 019 잡일 024 첫 회식 030 의학 드라마 035 다른 나라 의사들 039 인턴 생활백서 044 휴가 이야기 049 부탁 054 그만두기 059 벽 064 변화 068 당직실 혼자 걷는 캠퍼스 072 유비무환 076 나의 사춘기 081 혼자 있는 시간 086 아! 유느님 090 약한 사람 095 온앤오프 099 일하는 임산부 105 마지막 당직 109
병동 실망하지 않는 마음 116 파란 하늘을 보는 기쁨 120 가장 특별한 인연 124 사라지지 않은 통증 128 사랑의 다양한 얼굴 132 조금 늦은 결혼식 136 호두과자 한 상자 140 흔한 웃는 얼굴 145 코로나 해프닝 149 민들레 홀씨 155 말의 무게 160 늘 지금처럼 164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168 첫 ROSC 172 어떤 예감 176 잊고 싶은 환자 180 짜장면과 짬뽕 185 입원은 타이밍 190 실수 194 간절함에 대하여 198
“나처럼 겁 많은 사람도 의사가 되어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합니다.” 내과 전문의가 겁 많던 초보 의사 시절 겪었던 수련 일기
병원에서 만난 의사들은 하얀 가운과 청진기를 목에 걸고 조용한 자신감으로 환자들 대하곤 한다. 짧은 순간에 환자들을 캐치하여 처방을 내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결정의 순간 앞에서도 나약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과연 의사들에게 숙련의 시간이 있긴 한지, 아무리 수련의라고 해도 그들이 보여주는 긴장감과 특유의 분위기 앞에 의사란 태생적인 게 아닐까 궁금해지곤 한다.
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의 저자가 시원히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처럼 겁 많은 사람도 의사가 되어 사람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강남세브란스 내과 전문의로 이 책은 의사가 되기까지 의과 대학생, 인턴, 전공의 과정에서 겪은 경험, 환자와 병원 사이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담은 수련 일기이다. 수련의로 겪게 되는 업무와 힘든 과제들, 그리고 동료 의사와 교수님과의 관계, 인턴 시절 생존을 위해 온몸으로 익힌 소소한 생활 팁을 전한다. 잡일의 메카인 인턴 시절, 잡일을 인턴들은 ‘똥잡’이라 불렀다며 어쩌다 일이 똥까지 되었냐는 푸념, 밥을 굶으면 슬퍼지고 도망치고 싶어지니 누군가 배달 음식을 시키면 당장 못 먹을 것 같더라도 꼭 시켜두라는 조언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저리 가라 할 만큼 짠내 나는 인턴 시절을 생생히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