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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처럼

리뷰 총점9.8 리뷰 68건 | 판매지수 3,690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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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14g | 140*210*17mm
ISBN13 9791198010254
ISBN10 11980102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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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프롤로그: 왜 프랑스 교육인가

1장 없음: 무無에 대한 취향

입학식과 졸업식이 없다 · 027
‘너 이름이 뭐니?’ · 033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교과서 · 035
교무실이 없는 이유 · 039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시간 · 043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049

2장 몰입: 생각을 기르는 수업

학생들은 토론자, 선생님은 진행자 · 053
숫자보다 글이 많은 수학 문제 답안지 · 059
숙제가 제일 어려웠어요 · 066
책 한 번 펼치지 않고 2시간 수업하는 법 · 070
무조건 일주일에 시詩 한 편을 · 079
대놓고 시험 성적을 공개하다니 · 085
느리게, 느리게 · 095
연필을 쓰지 않는 프랑스 초등학교 · 099
토론은 배틀이 아니다 · 104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11

3장 각성: 바칼로레아의 마법

하루에 한 과목씩 일주일 동안 치르는 ‘바칼로레아’ · 115
200년 동안 바뀐 적이 없는 입시 제도 · 120
바칼로레아 불문학 시험 · 123
족집게 과외나 유명 학원이 필요 없는 논술형 시험 · 133
프랑스 국민들에게 바칼로레아란? · 137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41

4장 실전: 바칼로레아 논술 작성법과 예시 답안

서론, 본론, 결론 쓰는 법 · 145
철학 시험 예시 답안: 인간은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 152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61

5장 인성: 학생 권리 vs 교사 권리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 vs 좋은 수업을 제공할 권리 · 165
맞담배를 피우는 교실 밖 vs 권위를 존중하는 교실 안 · 170
존중으로부터 나오는 교사의 권위 · 178
교사의 의무, 중립성 · 184
독특한 방학 시스템 · 187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89

6장 일상화: 삶을 바꾸는 클리셰Cliche, 프랑스 예체능 교육

클래식 음악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 193
나도 1등 졸업, 너도 1등으로 졸업 · 201
체력이 곧 국력 · 204
불문학 박사 공부를 하면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법대를 다니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친구들 · 207
불편한 건 참아도 뚱뚱한 건 못 참는 프랑스인들 · 210
전역에서 펼쳐지는 예술 축제 · 213
음악 축제에서 만난 어느 아마추어 플루티스트 할머니 · 221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229

7장 전문성: 학문은 대학에서, 전문 기술은 직업 전문학교에서

아무나 들어오지만, 아무나 졸업할 수 없는 · 233
학문은 대학에서, 전문 기술은 직업 전문학교에서· 239
보이지 않는 유리벽 그들만의 세상, 그랑제콜 · 242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249

에필로그: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계발에 있다 · 252
닫는 글 · 254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하필 프랑스 교육인가!”

주어진 교육 현실과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프랑스 교육처럼 아이들의 자기 계발을 돕고 자아실현의 길로 이끌 것인가

프랑스는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부분 학교에 입학식과 졸업식이 없다. 그래서일까, 만난 적도 없는 어느 프랑스 유명인을 ‘우리 학교 선배’라 부르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어라, 졸업식도?」중에서

고3이 되면 학기 초에 구기 종목, 육상 종목, 체조 종목 가운데 하고 싶은 운동 하나씩을 선택한다. 그렇게 선택한 세 가지 종목을 수업 시간에 훈련하고 평가를 받는데 그 점수 그대로를 바칼로레아에 반영한다. 그러니 체육 수업의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체육 평가 시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체육 평가」중에서

학생들이 수업의 논제에 따라 각자가 알아서 정보를 찾고 사전에 공부한 후 토론을 하기에 수업의 주인공main player은 단연코 학생들이다. 선생님은 그저 질문을 던지고 잘못된 정보가 언급되면 수정해 주고, 토론이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 주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나는 선생님의 그런 역할이 미약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내공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지를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토론 과정에서 누구의 의견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않았다.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진심을 다해 들어주며 적절하게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토론자, 선생님은 진행자」중에서

수업 시간에 토론만 하지 않았는가. 많은 생각을 해야 했고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어려운 논제와 맞닥뜨렸을 때 의지할 학원이나 과외도 없는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토론을 하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한 다음 다른 의견을 제시한 학생을 설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공부법」중에서

고등학교 1학년 첫 학기에는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꼴찌를 맡아놓다시피 해서 같은 반 친구들은 당연히 내가 역사 시험지도 꼴찌로 받은 걸 알고 있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같은 반 친구들은 내 점수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수학을 잘한다는 것만 기억했다.
---「내가 경쟁해야 할 사람은」중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이 ‘대학 입학’에서 ‘자아 발전’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과열 경쟁에 의한 선행 학습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의 수능 바칼로레아는 대학 입학을 위한 자격증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인 학문을 성취했다는 지표로써의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바칼로레아는 따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당하게 프랑스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지식과 소양을 쌓는 것이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인 것이다.
---「현실의 무게를 이겨 내려면」중에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천천히 그러나 깊게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프랑스 교육의 기본이자 전부다.
---「천천히, 그러나 깊게」중에서

바칼로레아는 남들과 경쟁하지 않는다. 오로지 내 실력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시험일뿐이다. 하루에 한 과목씩 일주일 동안 바칼로레아를 치르면서 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하고 쌓아 왔던 내 실력을 진지하게 평가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루에 한 과목씩 일주일 동안 치르는 시험 ‘바칼로레아'」중에서

1808년 나폴레옹 1세 때 만들어졌다고 하는 바칼로레아는 지금까지 프랑스의 유일한 대학 입학 시스템으로 유지되고 있다. 말하자면 대학 입학 제도를 200년이 넘도록 바꾼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200년 동안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입시 제도」중에서

프랑스인들에게 바칼로레아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권리다. 그래서 이들은 바칼로레아 철학 문제가 공개되면 전 국민이 답을 함께 고민하며 생각할 자유와 표현할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바칼로레아란?」중에서

프랑스 현대사에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던 시위가 여러 번 있었다. 그중 1998년 10월의 시위는 한 반에 학생 수가 너무 많아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너무나 분명하고 합리적인 명분으로 행해진 대규모 시위로 기록돼 있다. 나는 그 역사의 현장을 고등학생 신분으로 경험했던 것이다. 당시에는 그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반에 학생 수가 많다고 그렇게 큰 규모로, 그것도 고등학생이 시위를? 더구나 학생들이 시위에 나가느라 수업을 빼먹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수업하는 선생님들의 반응은 더더욱 이해불가였다. 내가 시위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거나 나를 왕따 시키는 친구들도 없었다.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은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있었음에도 그다음 날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 학생들이었다. 다시 콩나물 교실로 돌아와 자리를 지켰다. 어제는 학생으로서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요구하더니 오늘은 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잊지 않는 그들이었다.
---「1998년 고등학생 시위의 의미」중에서

프랑스인들에게는 한 아이가 음악 영재로 키워지는 것보다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과 지식을 배워가는 학교를 중시했다.
---「영재는 키우지 않는다」중에서

프랑스인들에게 예체능은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일상의 하나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과 체육을 꾸준하게 교육시킴으로써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 준다.
---「불편한 건 참아도 뚱뚱한 건 못 참는 프랑스인들」중에서

자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에서 초엘리트를 양성하고 그들만의 상류층 세상을 구축해 가는 그랑제콜이 존재한다는 것만큼 모순적인 현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프랑스 교육의 진정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바칼로레아만 따면 누구나 원하는 일반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평등을 제공하지만, 대학을 가는 대신 직업 전문학교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도 존중해 주고, 상류층에 진입하여 프랑스 사회를 이끌겠다는 야망을 지닌 우등생들에게는 혹독하지만 그 길 또한 열어 주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프랑스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여러 방법 중 하나다.
---「그들만의 세상 그리고 다양성」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계발에 있다

열정으로 지성으로 내 아이 마음을 사로잡을
엄마들의 대반란 교육 프로젝트


기회와 희망은 셀프로

삶은 얄궂게도 늘 그런 식이다.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떨어져 돌아가는 듯하다가도, 한순간 돌변한다. 그때는 종작없이 크레셴도로 치닫는 음악처럼 점점 고조되는 삶의 속도를 멈추거나 조절할 수 없다. 병에 걸리고, 시험에 떨어지고, 이별을 하고, 사고를 당하고, 감정의 면역력이 떨어져 자존감을 크게 상실하고······. 그런 급작스러운 수많은 삶의 변화들을 마주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감정은 절망에 가깝다. 그런데 열다섯 살의 저자는 그 절망 대신, 삶이 최악이 될 수 있는 그 절망의 순간 기회와 희망을 붙잡았다.

열다섯 살, 일찌감치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기회와 희망 없이 사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25년 남짓 지난 지금도 저자는 그 기회와 희망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결국 삶에 있어서 기회와 희망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매뉴얼대로 작동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랬다. 열다섯 살에 저자는 예원학교를 졸업한 뒤 현실에 떠밀리다시피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난다. 간절하게 원했던 예술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떨어졌다는 충격도 잠시, 저자는 정든 친구들과 가족들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야 하는 이별의 통증을 감내해야만 했다. 낯선 나라, 낯선 곳. 낯선 학교와 낯선 친구들.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저자는 그 낯선 공간과 시간 사이를 흔들리며 흘러 다녔다. 마음을 추스르고 의욕을 북돋워 적응해야 하는 일은 참으로 막막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런 막막함마저 마음이 누리는 사치일 수밖에 없음을 절감한다. 절박했기 때문이다.

‘봉주르Bonjour’ (아침 인사)
‘앙팡Enfant’ (어린이)

프랑스어라고는 달랑 두 단어밖에 모른 채 혼자서 드골 공항행 비행기를 탔다. 그 후 6개월 어학연수를 마치고 파리 16구에 위치한 국립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클래스에서 1년간 프랑스어로 모든 과목을 접해본 후 다시 고등학교 1학년으로 편입해 일반 프랑스 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을 듣는다.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잦은 일들이 많았다. 날마다 전쟁이었다. 언어와의 전쟁이었으며, 문화와의 전쟁이었다. 그런 시간들은 고등학교 내내 끈질기게 이어졌다. 하루하루를 절박하고 열정적으로 뛰어다녔지만 저자는 꼴찌라는 타이틀을 비켜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마침내 프랑스의 수능인 ‘인간은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와 같은 철학 문제가 나오는 바칼로레아Baccalaureat에 합격해 법대에 입학한다. 생모르 국립 음악원 플루트 클래스를 수석으로도 졸업했다.

엄마라는 그 위대한 이름으로

저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시쳇말로 잘나가는 방송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클래식 전공을 살려 조성진이나 임윤찬처럼 음악가로 활동하지도 않는다. 유튜버도 아니다. 글을 전문으로 쓰는 작가도 물론 아니다. 그런데도 이 책《프랑스 교육처럼》이란 교육서를 썼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 때문이란다. 엄마라는 이름이 저자로 하여금 펜을 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저자는 틈만 나면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들(3세)을 데리고 집 근처 공원이나 운동장을 찾는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뛰는 것을 무진장 좋아했다. 처음엔 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여 일찍 재울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아들은 엄마인 저자와는 목적이 달랐다. 일단 엄마와 함께 몸으로 노는 것을 좋아했다. 그다음으로는 아들 스스로가 몸을 움직이며 나름의 룰을 만들어 자존감을 키웠다. 그게 저자 눈에 잡혔던 것이다.

“하나 둘 셋 하면 뛰어!”
“여기에 서서 공 받아 엄마!”
“이쪽으로 공을 차!”
“빨리 뛰어!”
“천천히 걸어!”

세 살짜리 꼬마 대장은 규칙을 만들어 엄마인 저자에게 명령했고, 저자는 그 순간만큼은 아들에게 절대 복종했다. 그러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을 차는 아들이 스스로가 정한 룰에 맞춰 절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명령이란 것이 엄마에게 내린 명령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본인도 함께 지켜야 할 룰이었던 것이다. 하나 둘 셋에 뛰어야 했고, 엄마가 서 있는 곳으로 공을 차고 받아야 했으며, 뛰는 속도를 조절해야 했던 것이다. 엄마와 함께하며 속도를 맞춘다는 것에 자존감이 높아진 아들의 모습은 당당했다. 가르쳐 준 것이 아니었다. 몸이 시킨 걸 마음이 반응했는지 아니면 마음이 시킨 걸 몸이 반응했는지 모르지만, 아이는 공을 차고 운동을 즐기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워갔다.

그런 아이를 지켜보던 저자에게 섬광처럼 스치는 것이 있었다. 프랑스에서의 학창 시절이었다. 고등학교에 첫 등교하던 날, 교문 앞 수십 명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그들 중에 선생님들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는 또 한 번 놀란다. 학생과 선생님이 담배 불을 댕겨주며 맞담배를 피울 줄이야! 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태도였단다. 맞담배를 필 정도로 스스럼없이 대하던 선생님을 교실에서는 너무나 진지하게 존중했던 것이다. 공公과 사私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태도에 저자는 문화적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 그뿐인가. 고3이 끝나는 날까지 올림픽 출전 종목의 종목이란 죄다 운동을 해본 것 같은 체육 시간,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운동 경기 맞장을 뜨는가 하면 책 한 번 펼쳐보지 않고 수업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토론만 했던 철학 시간, 수업 중 욕설을 뱉은 학생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보여 준 인간을 존엄하게 대하는 학교와 선생님의 방식, 200년이 넘도록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대입제도, ‘언어 없이도 사고가 가능한가?’ 또는 ‘인간은 스스로에게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가?’와 같은 희한한 문제를 내는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 그런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이 있는 날이면 출제된 철학 시험 문제를 두고 온 국민이 함께 고민하는 문화,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하게 하는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 등.

아, 현실 교육!

물론 모든 것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을 갖게 마련이다. 세상에서 좋은 면밖에 없는 제도는 신의 솜씨로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지만 하필이면 아들과 함께 온몸으로 운동을 할 때 프랑스에서의 학창 시절이 오버랩된 것은 현재의 저자 가슴에 옹이처럼 박혀 있는 그 무언가 때문이었다. 아들의 현실 육아, 현실 교육! 실제로 저자는 아들의 교육 문제로 혼란스러웠다. 지하 동굴에 갇혀 빠져나올 길을 찾지 못한 처지였다. 빠져나올 통로를 찾으며 온몸의 촉수를 바짝 긴장했을 즈음, 저자는 공차기를 하며 신나게 뛰노는 아들에게서 실낱같이 가느다란 빛을 발견했던 것이고, 드디어 동굴을 빠져나왔다. 입시 제도를 떠나 미래 우리 아이들이 받을 교육의 근본적인 방향성까지 고민한 끝에 저자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감히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고 탈고했다.

상처를 입고 나서야,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무언가를 깨닫는 것이 삶이고 보면 그런 점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체화한 부분이 많다. 자신의 아들에게 해 주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저자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던, 지금은 저자처럼 엄마가 돼 있는 분들과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준비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들이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바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로 요약해 놓았다. 간혹, 그 ‘실천 노트’라는 것이 막연하고 구체적이지 않다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프랑스 교육처럼》을 모두 읽고 나면 큰 틀에서 맥락이 잡힐 것이다. 책을 덮는 순간, 저자가 말로 표현하지 않은 은밀하고 내밀한 마음까지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

왜, 하필 프랑스 교육인가

프랑스 교육에도 분명 우리와 또 다른 고민거리와 문제가 존재한다. 아이들에게 완벽한 교육을 제공하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어느 나라든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교육을 위한 연구를 하고 개선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역할이다. 오랜 기간 축적되고 세팅된 한 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수반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그 변화가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뀔 것을 주장하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서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교육의 목적을 ‘대학 입시’에서 ‘자기 계발’로 변화해 우리의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을 느끼며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한다.

프랑스 교육처럼

친구들과의 경쟁은 서로의 성적 향상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경쟁의 목적이 오로지 대학 입시로 전락해 버린 작금의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공부는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사회에 나아가 자신들의 길을 찾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예체능도 깊이 있게 배워서 세상의 정답이 좋은 성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의 교육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프랑스 교육처럼.

회원리뷰 (68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프랑스교육을 통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r****4 | 2023.01.19 | 추천22 | 댓글17 리뷰제목
 지난 주  서평을 보고 호기심을 갖고 구입하여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교육 개혁을 위해 지인들과 모든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여 교육 현장에서 음악교육 행정을 하는 지인에게도 선물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 야박하다. 나라의 지도자를 비롯한 사회 엘리트들이 툭하면 서로 비하하고 흠집내고 끌어 내려고만 하고, 자기 주관도 없이 불나;
리뷰제목

 지난 주  서평을 보고 호기심을 갖고 구입하여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교육 개혁을 위해 지인들과 모든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여 교육 현장에서 음악교육 행정을 하는 지인에게도 선물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 야박하다. 나라의 지도자를 비롯한 사회 엘리트들이 툭하면 서로 비하하고 흠집내고 끌어 내려고만 하고, 자기 주관도 없이 불나방처럼 모여 험담을 퍼붓는 모습에 실망하면서, 우리 근대 교육이 도입된지 백여 년이 넘지만 조선시대 이념에 갇혀 입신양명을 위한 학벌위주의 치열한 경쟁으로 주체성 없는 인간 교육은 헛똑똑이를 길러냈다고 평하고 있다.  해방 7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 늘 이래서는 안된다고 말을 하면서 교육개혁은 지지부진하다. 그 이유는  교육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 이다. 이에 저자 이지현씨는 프랑스 교육 경험을 통해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 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계발에 있다'라고 말하고 있어 가슴에 와 닿는다. 

 저자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 어려운 교육여건을 극복하고 터득한 생생한 경험을 갈피갈피에 땀과 눈물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기에 읽는 내내 마음에 닿는 울림이 컸다. 

전에도 주재원 아내인 육상희씨의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이야기로 '개성있게 노는 아이 색깔있게 크는 천재'와 조선일보 파리 특파원을 지낸 신용석의 '현장에서 본 프랑스 교육 '을 통해 프랑스의 유치원교육부터 대학교육에 대학 개략적인 이야기를 접하여 많은 사례 중에 우리가 벤치마킹할 것이 이런 것이구나 알면서도 이를 도입하여 이를 실행하기는 먼 이야기처럼 흘려 보낸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우리 교육문화가 프랑스 문화 역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인식이 깔려 그저 피상적으로 머리 속에 잠겨져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나라의 위상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하여 더 높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게 요청되는 시점에 '프랑스 교육처럼'은 교육 정책가는 물론 전국민이 한번 생각을 해 볼 과제를 제시하고 있어 신선하게 읽었다. 

본인도 프랑스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바칼로레아 입시제도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왜 우리는 5지선다형 수능으로 가장 발랄하게 성장할 아이들을 옥죄고 있지는 고민도 많이 해 보았지만 늘 입신출세를 위하여 입시교육과 사교육은 필연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현실은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로 부끄러우며, 정치인들의 토론을 보면 상대를 패배시키기 위해 억지 논쟁으로 자기 주장만 옳다고 억지를 부려 타인을 적대시하고 결국에는 이념에 따라 분열되는 모습에 미래를 절망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교육에서는 이방인인 저자를 차별하지 않는 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점차 다문화하는 사회에서 함께 나아갈 과제이다.

아울러, 성장하는 아이들도 자기의 삶을 스스로 열지 못하고 부모 의존적, 사회 순응적으로 불행한 삶을 자조하는 모습에서 저자의 글에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스스로 높여 주는 교육을 위해 아이의 권리와 책임을 존중하며, 교실에서에서 아이가 존중받는 모습, 그리고 계속되는  토론활동으로 생각과 표현을 끊임없이 습득하는 배움을 통해 기초가 튼튼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의 결과 타인의 생각과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을 깊이 있게 준비하여 글과 말로 설득시키는 경험담에서 우리의 교실 현장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며, 오직 옳고 틀림만 있는 교실 현장에서 새로운 토론학습 도입으로  타인을 설득하는 힘을 길러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포용역을 길러준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교육개혁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또한 저자의 삶을 바꿔 준 예체능교육도 신선하게 다가 왔다. 우리는 엘리트 지향 예체능교육으로 소수인의 소유와 교육으로 전인교육적 차원에서 논의에 그치는 현상이지만 프랑스 예체능교육에서는 진정으로 삶의 가치를 계발하는 가치있는 교육을 통해 우리 부모들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과제이다. 그리고 기술 전문교육을 등한시하고 오직  학벌지향적 교육에서 프랑스의 '학문은 대학에서, 전문 기술은 직업 전문학교에서'다시 한번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 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계발에 있다'라는 말을 깊이 있게 새기면서 요즘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기저로 되새겨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새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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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프랑스 교육처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a | 2022.1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프랑스로 유학을 가 고등학교 교육과정부터 배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프랑스 교육을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다. 아이를 둘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나의 학창시절과 지금의 교육환경이 또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쉽고 많이 변화해야 할 우리나라 교육현실이기에 다른 나라의 교육을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없는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 좋다.   프랑스에서는 바칼;
리뷰제목

이 책은 프랑스로 유학을 가 고등학교 교육과정부터 배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프랑스 교육을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다. 아이를 둘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나의 학창시절과 지금의 교육환경이 또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쉽고 많이 변화해야 할 우리나라 교육현실이기에 다른 나라의 교육을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없는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 좋다.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라는 우리나라의 수능과도 같은 시험이 있는데 이 시험에서 평균 성적이 10점이 넘으면 누구나 원하는 일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한다.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와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졸업이 쉽지는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입학 자체부터 학교별 등급이 달라 소위 명문대학을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이다. 물론 요즘은 우리 때와 달리 좋은 대학에만 들어가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학에 가서도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역시 교육과정 자체가 아쉬운 경우가 많다.

 

프랑스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업 그 자체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프랑스 교육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사고력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답이 정해져있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하며 그렇게 하여 도출된 결과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토론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조기교육에 문제푸는 기술을 습득하고, 빠르고 정확하게를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은 토론수업이나 논술과 같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서조차 이와 관련된 학원수업을 통해 스킬을 익힌다. 이것이 진정한 토론, 논술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철학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인데, 이 책을 보니 더욱 그러하다. 왜 우리나라에는 철학 수업이 없는걸까.

또한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연필대신 볼펜을 쓰게 한다. 연필로 쓰고 틀리면 지우는 우리의 방식과는 너무도 다르다. 볼펜으로 쓰면 지울 수 없기에 실수의 과정을 그대로 남기게 되고, 이것은 곧 어떻게 발전하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도 연필을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볼펜까진 아니어도, 틀린문제를 지우는 것은 집에서만큼은 지양해야겠다. 지우는 대신 칼라펜으로 다시 써보는 것으로 실수는 당연한 것이며 실수로 인해 발전할 수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또한 프랑스 교사들은 수업 외에 일체의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않고, 따라서 교무실이 없다는 것, 이것이 매우 놀라우면서도 정말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업 외의 형식적인 업무, 보여지는 업무 때문에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온전히 교사-학생일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온전히 교사의 역할만, 그리고 학생이 교사를 존중하고, 교사 역시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는 그야말로 깨끗하고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프랑스 교육. 우리가 본받을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교실에 함께하는 모든 학생이 경쟁자인듯, 이로인해 타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 스스로의 스트레스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만드는 것이 프랑스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교육과는 다른 점이 많지만, 꼭 필요한 부분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시켜보리라 다짐해본다. 우선 연필로 썼던 것을 지우는 습관부터 버리고, 매 주 시를 함께 읽고 외우며, 책과 함께 생각하는 질문을 던져 스스로의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서 이 책에 나와있는 실천노트를 아이와 함께 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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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프랑스 교육처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6 | 2022.1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프랑스 교육처럼 저자 : 이지현 프랑스 대사관 IT분야 부상무관이자 플루티스트.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한 열다섯 살의 저자는 현실에 떠밀리다시피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전공을 살려 음악을 하겠다는 목표 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상세한 일정도 없이 프랑스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그녀는 그 낯선 공간과 시간 사이를 흔들리며 흘러 다녔다. 꼴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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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처럼

저자 : 이지현

프랑스 대사관 IT분야 부상무관이자 플루티스트.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한 열다섯 살의 저자는 현실에 떠밀리다시피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전공을 살려 음악을 하겠다는 목표 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상세한 일정도 없이 프랑스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그녀는 그 낯선 공간과 시간 사이를 흔들리며 흘러 다녔다. 꼴찌는 그녀의 몫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바칼로레아에 합격해 파리 5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국립 생모 국립음악원 플루트 클래스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고등학생 시절, 좌충우돌 부서지고 깨지며 맞닥뜨린 프랑스의 학습법과 선생님들에 대한 경험은 불확실한 인생이란 사막을 건너는 그녀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프랑스에서 귀국 후 몇 차례 직업을 바꾸고 현재의 전문직을 갖기까지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2013년 3월, 한국계 입양아로 프랑스에서 중소기업·디지털 경제 장관이 된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이 유수의 프랑스 IT기업과 방한했을 때 기업단의 일정 프로그램을 맡았던 건 그녀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2022년 현재 그녀는 프랑스 대사관 상무관실에서 한국과 프랑스 IT기업 간 교류 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다. 물론 음악이 있고 그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어릴 적 자신을 음악의 세계로 이끈, 제임스 골웨이James Galway의 선율을 선물한다. 따뜻하고 인자한 그의 모습을 담아서.

이 책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가 굽이 굽이 넘어야 할 인생의 사막 몇 개쯤을 건너면서 터득한 교육법이다. “하필 프랑스?”라는 질문은 불필요하다. 한국에서의 중학교 과정을 마친 그녀가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거쳤기에 비교하며 깨닫게 된 교육 노하우로, 현실 교육 현장에 놓인 우리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가슴으로 느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셀프 교육법이다.

여는 글

프롤로그: 왜 프랑스 교육인가

1장 없음: 무無에 대한 취향

입학식과 졸업식이 없다 · 027

‘너 이름이 뭐니?’ · 033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교과서 · 035

교무실이 없는 이유 · 039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시간 · 043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049

2장 몰입: 생각을 기르는 수업

학생들은 토론자, 선생님은 진행자 · 053

숫자보다 글이 많은 수학 문제 답안지 · 059

숙제가 제일 어려웠어요 · 066

책 한 번 펼치지 않고 2시간 수업하는 법 · 070

무조건 일주일에 시詩 한 편을 · 079

대놓고 시험 성적을 공개하다니 · 085

느리게, 느리게 · 095

연필을 쓰지 않는 프랑스 초등학교 · 099

토론은 배틀이 아니다 · 104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11

3장 각성: 바칼로레아의 마법

하루에 한 과목씩 일주일 동안 치르는 ‘바칼로레아’ · 115

200년 동안 바뀐 적이 없는 입시 제도 · 120

바칼로레아 불문학 시험 · 123

족집게 과외나 유명 학원이 필요 없는 논술형 시험 · 133

프랑스 국민들에게 바칼로레아란? · 137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41

4장 실전: 바칼로레아 논술 작성법과 예시 답안

서론, 본론, 결론 쓰는 법 · 145

철학 시험 예시 답안: 인간은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 152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61

5장 인성: 학생 권리 vs 교사 권리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 vs 좋은 수업을 제공할 권리 · 165

맞담배를 피우는 교실 밖 vs 권위를 존중하는 교실 안 · 170

존중으로부터 나오는 교사의 권위 · 178

교사의 의무, 중립성 · 184

독특한 방학 시스템 · 187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189

6장 일상화: 삶을 바꾸는 클리셰Cliche, 프랑스 예체능 교육

클래식 음악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 193

나도 1등 졸업, 너도 1등으로 졸업 · 201

체력이 곧 국력 · 204

불문학 박사 공부를 하면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법대를 다니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친구들 · 207

불편한 건 참아도 뚱뚱한 건 못 참는 프랑스인들 · 210

전역에서 펼쳐지는 예술 축제 · 213

음악 축제에서 만난 어느 아마추어 플루티스트 할머니 · 221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229

7장 전문성: 학문은 대학에서, 전문 기술은 직업 전문학교에서

아무나 들어오지만, 아무나 졸업할 수 없는 · 233

학문은 대학에서, 전문 기술은 직업 전문학교에서· 239

보이지 않는 유리벽 그들만의 세상, 그랑제콜 · 242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실천 노트〉 · 249

에필로그: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계발에 있다 · 252

닫는 글 · 254

입학식과 졸업식이 없다

월요일 1교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1주일 전 쯤 수업 시간표가 집에 도착했다.

월요일 첫 수업이 우리나라 국어에 해당하는 불문학 수업이었다.

프랑스어를 배운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서툴고 어색한데 월요일 첫 수업부터 불문학이라니 그래도 첫날은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할 것이니 긴장하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학생들은 토론자, 선생님은 진행자

토론자는 충분한 준비를, 진행자는 훌륭한 질문을

고등학교 1학년 첫 수업은 불문학이었다.

나는 앞에서 모파상을 필두로 당시 에펠탑 건설을 반대했던 프랑스 예술인들의

성명서를 함께 읽었다고 말했다.

당시 예술인들은 에펠탑이 파리의 흉물이 될 것이라며 심하게 반대했다.

특히 모파상은 에펠탑이 보기 싫어서 항상 에펠탑 2층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야 에펠탑이 눈에 보이지 않앗기 때문이었다.

하루에 한 과목씩

일주일 동안 치르는 시험 바칼로레아

수능 한파라는 말이 있다.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을 치르는 시기가 되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이라고

국어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말로 수능 날만 되면 갑자기 추워졌을까?

흥미 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1994년 부터 2017년 까지 24년간 치른 수능 날 서울 지역 날씨 데이터를 수집했더니 수능 날의 날씨가 평균 기온보다 추웠던 건 고작 두 번 뿐이었다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영하로 떨어진 것은 다섯 번이 전부였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날만 유난히 추웠던 게 아니란 얘기다.

결룩 수능 한파는 심리적인 현상이다.

이 책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예술고등학교를 못간 저자의 프랑스 유학이야기와

프랑스의 교육과정과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의 다른점을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학생, 선생님, 교육방식 등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신기하고 배울점이 이 책에

다 있네요 프랑스교육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지우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프랑스교육처럼 #지우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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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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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아이들과 공부를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준 책이다. 추천!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w********l | 2022.12.01
평점5점
프랑스 교육의 실상과 바람직한 교육방향이 무엇인지 아낌없이 알려주신 책! ~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북*브 | 2022.11.26
평점5점
실수를 실패로 여기게하는 한국의 교육의 한계를 느끼게하네요. 부럽기만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1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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