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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타락론 외

[ 리커버 개정판 ] 책세상 문학의 세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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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24g | 128*205*17mm
ISBN13 9791159318702
ISBN10 115931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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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사랑 따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아버지가 없는 아이는 오히려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하겠지만 내게는 아버지가 있었고, 그 아버지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불려가 먹을 갈아주는 관계이며, 아버지의 우거지상을 보고 심기가 불편해지고 그러다 뭔가 잔소리를 듣고는 화를 내며 돌아서 나올 뿐이었다. 그랬기에 ‘아버지의 사랑’ 같은 말은 우스꽝스럽게 여겨질 만큼 나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돌의 생각」중에서

여자의 몸이 내 방에 기거하는 일만은 막을 수 있었지만 어차피 오십보백보다. 냄비와 솥, 식기가 살기 시작했다. 내 영혼은 퇴폐하고 황폐해졌다. 이미 여자를 소유해버린 나는 식기를 방에서 몰아낼 만큼의 순결에 대한 정절을 상실해버렸다. 나는 여자가 앞치마를 두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총채질하는 모습 따윌 보고 있느니 차라리 길거리에 나가 귀신같이 생긴 여자 걸인을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방에 먼지가 한 뼘이나 쌓여 있다 해도 여자가 그걸 쓸어내기보다 그냥 먼지 속에 앉아 있어주길 바란다.
---「어디로」중에서

나는 옛날부터 행복을 의심하고 그것의 작음을 슬퍼하면서도 동경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야 겨우 행복과 손을 끊을 수 있으리라 느낀다. 나는 이제 다시 처음부터 불행과 고통을 찾아나서는 거다. 이제 행복 같은 건 바라지 않는다. 행복 같은 건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위로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여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려는 생각 따위는 해선 안 된다. 인간의 영혼은 영원히 고독한 것이니까. 나는 아주 위세 좋게 이런 염불 같은 생각을 했다.
---「나는 바다를 껴안고 싶다」중에서

“죽을 때는 이렇게 둘이서 함께하는 거야.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그리고 내게서 떨어지지 마. 불도 폭탄도 다 잊어버려. 우리 두 사람의 인생길은 언제나 바로 이 길인 거야. 이 길을 그냥 똑바로 쳐다보면서 내 어깨에 기대 따라오기만 해. 알았지?” 여자는 ‘응’ 하고 대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끄덕임은 치졸했으나 이자와는 감동에 겨워 미쳐버릴 듯한 기분이었다. 아아, 길고도 긴, 몇 번에 걸친 공포의 시간, 주야로 이어진 폭격 아래서 여자가 처음으로 표명한 첫 의지였으며 단 한 번의 대답이었다. 그것이 너무 측은하여 이자와는 돌아버릴 것 같았다.
---「백치」중에서

전쟁에 졌기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기에 타락하는 것이며 살아 있기에 타락할 뿐이다. 허나 영원히 타락하지는 못하리라.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은 고난에 대해 강철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녀리고 위약하며, 그 때문에 어리석은 존재지만 완전히 타락하기에도 너무 약하다. 인간은 결국 처녀를 살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무사도를 짜내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며 천황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처녀가 아닌 자신의 처녀를 살해하고 자신의 무사도와 자신의 천황을 고안해내기 위해서는 사람은 올바르게, 타락해야 할 길을 온전히 타락할 필요가 있다.
---「타락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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