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0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28g | 145*210*16mm |
ISBN13 | 9791190413459 |
ISBN10 | 1190413450 |
발행일 | 2022년 11월 0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28g | 145*210*16mm |
ISBN13 | 9791190413459 |
ISBN10 | 1190413450 |
들어가는 말 바쁜 회계사와 한가한 기생충 학자의 만남 1장 김혜경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 1 01 청문회 스타가 되다 재등장한 채널A 사건 | 김경율 등판하다 | 민주당의 3단계 전법 | 사실은 나도 무섭다 | 청문회, 그 이후 02 2010년부터 시작된 사모님 리스크 법카 덕분에 뒤집힌 선거? | 그날, 11년 전 성남시 | 배소현의 등장 | 전 성남시의원, 김혜경 의혹에 불을 붙이다 2장 김혜경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 2 01 메가톤급 폭로가 터지다 공무원 A 씨의 제보 | 거듭된 회유는 실패하고 |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 호르몬제 대리처방의 진실 | 또 다른 폭로에 묻힌 황제 의전 | 이걸 어떻게 해명하지? | 결국 고개 숙인 김혜경 | 사과를 하려면 이들처럼 02 결국 공범으로 적시된 김혜경과 이재명 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해 | 이재명 옆집 미스터리 | 김혜경의 공직선거법 위반 | 드디어 시작된 법카 유용 수사 | 왜 했는지 모르겠는 감사 | 김 모 씨, 4번째 죽음 | 이재명의 빛나는 왜곡력 | 이제 검찰의 시간 3장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1 01 대장동을 이슈화시키다 2012년, 대장동 그 시작 |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 | 진짜 몸통 속으로 02 대장동 사업의 서막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설립과 김용의 활약 | 위례신도시, 대장동의 예행연습 | 마법의 손, 특정금전신탁 | 대장동 사업의 시작 | 황무성 사장을 잘라라 | 왜 그만두는 거지? 4장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2 01 유동규와 이재명의 콜라보 유동규의 등장 | 이재명 측근의 자격? | 유동규의 구속과 출소, 그리고 폭탄 발언 | 초과이익 환수조항과 김문기 | 초과이익을 다 몰아준 모범 사례 | 구원투수 권순일 대법관 02 드디어 터진 대장동 개발 의혹 한 지역일간지의 보도 | 나 김경율, 엑셀로 대장동을 밝혀내다 | 박종명 기자의 승부수 | 대장동 화약고가 터지다 | 쏟아지는 추가 의혹들 | 이재명, 대장동 몸통으로 떠오르다 | 이재명의 국감 정면승부 | 검찰수사와 특검 사이 | 김용의 구속 5장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01 죄는 내가 짓고, 변호사비는 남이 낸다? 쌍방울에 무슨 일이? | 내복 한 벌로 퉁칠 수 없는 이유-이화영 | 갑자기 대북지원 단체가 된 아태협 | 내복 한 벌로 퉁칠 수 없는 이유-수상한 변호사들 |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이 나오다 | 전 정권 검찰의 따뜻한 배려 02 이재명은 변호사비를 어떻게 대납했을까 김현지는 살아 있을까? | 점점 드러나는 쌍방울의 혐의들 | 차츰 드러나는 추가 혐의들 | 부록: 김남국의 활약 6장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01 그가 지나가는 곳에선 늘 돈 냄새가 난다 우연이 세 번 겹치면? | 노무현 정부, 공공기관 이전 발표 | 성남시의 수상한 용도 변경 | 세 수 앞을 내다보는 이재명 02 모두가 행복한 옹벽 아파트의 탄생 시행사 아시아디벨로퍼 | 그렇다면 김인섭은? | 마침내 터진 백현동 의혹 |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당하다 7장 성남FC 기업 후원금 의혹 01 이재명이 벌인 축구의 정치학 성남에 터를 잡은 게 죄? | 축구의 정치화 02 성남FC로 간 160억 원, 어디로? 고발, 그리고 불송치 | 검찰, 너마저 | 사표 이후 | 정진상의 등장 | 정치검사의 뒷모습 나가는 말 정의를 위해 빨대왕도 필요할 때가 있다 주 |
그간 정치 관련 서적의 리뷰를 쓰면서 곧잘 써넣었기 때문에 이제는 식상한 느낌도 있지만, 나는 예전에 정치 분야를 상당히 싫어해서 정치가를 ‘정치꾼’이라고 표현하곤 했고 정치 관련 서적을 내 돈 주고 산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학생운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대학교를 다녔음에도 오히려 정치를 외면하고 민주화운동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것은 학생운동에 열중했던 선후배, 동기 일부가 보여준 전체주의적 행동들에 질려서이기도 했고 민주화운동 세력에 대해 떠도는 흉흉한 소문들에 경계심이 생겨서이기도 했다. 그런 내가 바뀐 건 2019년 조국 사태가 결정적 계기였고, 그 이후 (대학 때에도 참여해본 적 없는) 정치 집회에도 참여해보고 후원금도 조금씩 내어보면서 정치 서적까지 사서 읽게 되었다.
이번 『맞짱: 이재명과의 한판』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와 『회계사 김경율의 '노빠꾸' 인생』을 이은 김경율의 세 번째 책인데, 정말 공교롭게도, 정치서적을 싫어했던 나로서는 특이하게 이분의 책을 모두 사서 읽은 셈이다. 그런데,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분 책은 책 사는 데에 돈을 쓴 게 전혀 아깝지도 후회스럽지도 않다. 어쩌면 조국이나 문재인의 지지자들이 관련 굿즈에 돈을 쓰면서도 돈이 아깝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인가 싶기도 한데, 과연 그럴까?
일단, 지난 3여 년의 시간동안 숱한 정치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모든 책이 다 잘 읽혔던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은 관심가는 내용인데도 내용이 어려워 읽는 데에 속도가 붙지 않아 애먹는 경우도 있었고, 또 어떤 책은 저술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서술 방식이 서툴고 세련되지 않아 읽으면서 계속 거슬렸던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 책은, 읽다 보면 이미 뉴스나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정보의 재확인 정도에 그쳐 아쉬움을 주기도 했고.
사실 이재명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것이 알려져 있고, 『굿바이, 이재명』까지 읽었으면 더 알아야할 정보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더랬다. 그러니, 굳이 책값을 지불해가며 이 책을 샀던 건 어느 정도 ‘김경율 굿즈’를 사는 심정도 조금은 있었을 것이다. 그가 몸담은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에 후원금을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의 책을 펼쳐 읽어나가면서, 후원의 성격도 일부 있다고 여겼던 생각을 취소했다. 책 자체로서 충분히 책값 이상의 값어치를 한 것이, 이재명 관련 뉴스 뒤의 숨겨진 이야기가 은근히 많았으며, 몇 페이지마다 빵빵 터지는 위트와 유머까지... 금융감독원 자료나 성남시 지도 등을 통해 (안다고 생각했지만 별로 그렇지 못했던) 더 세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페이스북, 뉴스화면, 기사 댓글 캡처본은 생생한 재미와 오싹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김경율 회계사 특유의 신랄한 비판이 작렬하는 페북 글은 사이다를 들이킨 듯한 통쾌함을 느끼게 했다. 물론, 나 자신 여전히 모르는 게 많구나 싶었던 부분들도 있는데, 그가 페이스북에서 비꼰 ‘현금댁’은 누구인지 금방 알았지만, 지금까지도 ‘최정심’이 누굴 가리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TV출연패널로 짐작되는 이들의 이름까지 모두 파악하기 위해 뉴스를 더 열심히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다. 이미 지금도 정치 뉴스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했으므로...)
책 말미에 「나가는 말」을 읽고서야 이 책은 김경율 회계사와 서민 교수가 함께 썼음을 깨달았는데, 아마 김경율 혼자 썼을 때보다 서민이 함께함으로 책이 더 재미있어지지 않았나 싶다. 두 사람의 콜라보는 이미 유튭에서 확인한 바가 있으니 말이다.
아쉬운 점은, 페이스북이나 기사 댓글의 내용이 많은 경우 한 페이지에 담을 수 있는 캡처 이미지의 크기가 정해져 있다 보니 너무 깨알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이 부디 많이 팔려 2쇄, 3쇄가 나오길 바라고, 그 때엔 캡처 이미지를 한 페이지가 아니라 두 페이지에 걸쳐서 가독성을 좀더 높여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