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08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40쪽 | 646g | 135*210*30mm |
ISBN13 | 9788950942427 |
ISBN10 | 8950942429 |
발행일 | 2022년 1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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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40쪽 | 646g | 135*210*30mm |
ISBN13 | 9788950942427 |
ISBN10 | 8950942429 |
『삼국유사』 제목과 그 뜻 11 1편 기이, 정치 현실과 신성한 환상 (상) 19 2편 기이, 정치 현실과 신성한 환상 (하) 109 3편 흥법, 불교의 전래 197 4편 탑상, 탑과 불상 223 5편 의해, 불교의 뜻 303 6편 신주, 밀교의 신통력 363 7편 감통, 여러 세상의 공감과 소통 375 8편 피은, 숨은 은자들 405 9편 효선, 효도와 선행의 실천 425 발문 437 |
책제목: 삼국유사
지은이: 일연 지음/ 서철원 번역 및 해설
출판사: arte
총 458쪽
이 책은 <삼국유사> 책을 단순히 현대말로 번역해놓은 책이라기 보다, <삼국유사>의 책을 해석 및 해설해 놓은 책에 가깝다. 삼국유사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 그리고, 여타 관련 있는 책들에서, 삼국유사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를 함께 찾아 고증을 한다.
우리가 이름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그 중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1145년 김부식이 왕명에 따라 낸 역사책으로 알려져있다. <삼국유사>는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1281년, 단군, 기자, 대방, 부여의 사적과 신라, 고구려, 백제의 역사를 기록하고, 불교에 관한 기사, 신화, 전설, 시가 따위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출처: 네이버 표준국어대사전)
<삼국유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유사'는 빠뜨린 일, 남겨둔 일 혹은 버려진 일 등을 적은 책으로, 정말 이건 기록으로 남겨진 확실한 역사만 남겨놓은 것이 아니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도 적은 책이라는 것을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단군의 이야기 등 기이한 설화같은 이야기도 적혀있으며, 옛날 옛적의 재미있는 이야기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 있다는 다른 역사를 다룬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아마도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라는 책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교과서에서나 어렵게 다루어져야 하는 책이 아니며, 우리가 호기심을 가지고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듣듯이 접해야 더 맞는 이야기들이라는,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여러 고장의 역사와 함께 그 고장의 역사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했던 그 말들에 끄덕였었기에 이 책이 나왔다는 것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만났다.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들까지도 넉넉한 인심으로 대하는 이야기, 삼국유사. 온 세계의 사람이 차별없이, 그 자체로 인정하며 대하는 정신을 마땅히 가져야 하는 현시대에 참으로 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책의 체제를 보면 <삼국사기>는 일종의 사전에 가까운 책이고, <삼국유사>는 짤막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에 가깝기 때문에, < 삼국유사>를 읽을 때는 아무 곳이나 펼쳐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런대로 다른 곳을 읽더라도 무방하다고 한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기에 한결 부담이 덜해졌다. 일단 나는 맨처음부터 읽어나갔는데, 앞은 마치 곰과 호랑이의 사람이 되고 싶어 찾아간 이야기가 생각나는 고조선의 역사가 시작된다. 떠올려보면 고조선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역사를 배운 기억이 없다. 어느곳에 위치해있는지, 땅이 얼마나 컸는지 정도나 기억이 난다. 게다가 그것도 초등학교 때 여러번 이야기해주셨던 선생님들의 가르침의 기억 정도다. 사실 (고)조선은 적어도 천 년의 역사가 넘는데 말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아직도 고조선 이후의 역사보다 고조선의 역사가 더 길텐데 말이다.
1편, 기이, 정치 현실과 신성한 환상(상)에서는 고조선(단군 왕섬)을 시작으로 위만 조선, 마한 등을 비롯해 부여, 고구려, 변환과 백제, 신라 시조 혁거세왕에서 장춘랑과 파랑까지, 2편은 기이, 정치 현실과 신성한 환상(하)로 문무왕부터 금관가야 및 다른 여러 가야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리고, 3편부터는 주로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목차를 보면, 3편: 흥법, 불교의 전례, 4편: 탑상, 탑과 불상, 5편: 의해, 불교의 뜻, 6편: 신주, 밀교의 신통력, 7편: 감통, 여러 세상의 공감과 소통, 8편, 피은, 숨은 은자들, 9편: 효선, 효도와 선행의 실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 안의 세부 제목들을 보면 더더욱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로 가득하다.
맨 앞은 나라의 탄생, 및 역사에 관한 내용이라 낯선 지명과 많은 나라명으로 무슨 내용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몇 번 정리하며 읽으면 더욱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다. 그리고, 뒤에는 좀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만 보다가 이런 책을 보니, 다양하게 보는 것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기회로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 이 글은 미자모 카페에서 서평단을 통해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적은 것입니다.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지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가 최태성 선생님께서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차이점에 대해서 또 삼국유사로 인해 삼국시대 역사의 다양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등 삼국유사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신 적이 있었다. 최태성 선생님께서 전래동화마냥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해주셔서 일까? 삼국유사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서평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책은 일연스님이 지은 삼국유사를 서철원 교수님이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여 출간한 책으로 서철원 교수님은 정확한 번역보다는 잘 읽히는 번역을 추구하여 생략되거나 누락된 부분은 고딕체로 눈에 띄게 표시하여 되살리고 추가 설명이 필요할 때만 해설 단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작가가 스스로 잘 읽히는 번역을 추구하였다고 이야기하니 어려운 한자어나 고어체로 인해 읽기 어려우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접어두고 재미난 설화같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담겨있을지 잔뜩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읽고 싶은 부분부터 보면 된다고 하나, 처음이니 첫장부터 시작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곰과 호랑이가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아야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곰은 지켜서 여인이 되어 환웅과 혼인을 하여 아들을 낳게 되었고 그의 이름이 단군왕검이라는 고조선 건국신화가 먼저 소개되었다.
그리고 역사책에서 이름만 잠깐 들어보았던 위만조선에 대해서도 마한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낯선 지명과 이름이 많이 나오는 반면 상세한 설명은 없어서 읽으면서 엄청 집중해야 내용 이해가 되었는데, 보충 설명을 보니 조금 더 이해가 쉬웠는데, 특히 ‘기자조선’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음에도 사대주의의 입장에서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기자조선을 숭배했으나 20세기 이후 남북한 모두 민족주의의 성장에 따라 기자조선의 실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고조선에 대해서 배울 때 꼭 포함되어 있는 8조법과 현재 남아있는 3개조문도 한서 지리지에서 은나라가 쇠퇴하자 기자가 조선에 와서 농사와 뽕나무 심는 법을 가르쳤다는 내용과 함께 낙랑 조선 혹은 낙랑 땅의 조선인들이 지켰던 8조의 법 가운데 3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우리가 고조선의 8조법 중 현재 기록에 남아 있는 3개조문과 동일하다. 아마 중국의 기록에 남아 있는 우리 땅에 살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므로 고조선의 8조법 중 3개의 조문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중국의 기록에는 기자조선에 대한 기록으로 남겨져 있으니 당시 기록이 부족해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우리가 당연하게 배웠던 역사가 우리 아이들이 여전히 동일하게 배우는 역사가 사실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우리의 전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우리의 역사가 오래된 것임을 드러내기 위해 유리한대로 해석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이후부터는 목차를 보고 읽어보고 싶은 내용부터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각 이야기들은 보통 두 쪽 정도로 짧은 이야기이다.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선덕여왕의 3가지 예언, 온갖 풍파 물리치는 만파식적, 48대 경문왕, 처용과 망해사 이야기는 설화로서 재미도 있고,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예전에는 설화는 그저 꾸며낸 이야기로만 생각했지만, 단군신화를 통해서 하늘을 숭배하는 부족과 곰을 숭배하는 부족, 호랑이를 숭배하는 부족이 있었는데, 하늘 부족과 곰부족이 혼인으로 연합하여 주변 부족을 정벌하고 그 과정에서 당시 막강한 힘이 있던 호랑이 부족도 정벌되었다는 것을 그렇게 세력을 넓혀 하늘 부족장이 여러 부족을 거느리게 되면서 나라를 세울 수 있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신화 속에서 진짜 역사를 엿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설화를 들으면 그 바탕에 있었던 실제 일어났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어떤 마음들이 모여 이런 이야기로 전해졌던 것일까? 궁금한 마음이 많이 든다.
그리고 우리 전래동화인 콩쥐팥쥐와 서양의 신데렐라는 어쩌면 고약한 새어머니와 언니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착한 주인공, 화려한 잔치가 열리고 가고 싶어하는 주인공들, 잔치를 연 재력과 권력을 지닌 남자가 주인공들에게 한 눈에 반하고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는 것까지 어쩌면 이리도 똑같을까? 늘 신기했는데, 경문왕 이야기를 읽어보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서양의 전래동화와 동일하다.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것까지.
그 옛날에 서로 활발하게 문물과 이야기가 전해졌던 것일까? 그래서 서로 비슷한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세상은 어디든 비슷하게 흘러가고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해서 비슷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삼국유사에는 짧막한 설화들이 참 많이 담겨있다. 풍부한 설명없이 해당 내용만 덩그러니 소개되고 있어서 다른 책에서 읽어보았거나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아니라면 읽어도 ‘엥? 이게 끝이야?’ 싶은 이야기들도 많다. 하지만 그래서 몇몇 이야기는 더 찾아도 보고, 이야기에 나오는 절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얼어죽을 뻔한 여인을 살린 정수 스님 이야기도 검색을 해보니 살을 덧붙여 동화로 만들어 놓은 자료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삼국유사에서는 사실 단군신화도 짧막하고 단순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이 이야기에 살을 덧붙인 많은 책들을 봤기에 삼국유사 속의 짧은 글만 읽어도 풍부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삼국유사에 나오는 다른 많은 설화들도 관련 유적지나 지명과 함께 살을 덧붙여서 내용이 조금 더 풍부한 재미난 이야기로 재탄생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설화를 잘 이용하면 해당 지역을 홍보하는 컨텐츠를 만드는데 매우 좋은 소스가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큰 아이 덕에 이 책에 관심이 갔다.
학창시절 역사 선생님께서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비교해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삼국유사는 사실 위주가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으면 재미있다고 하셨던 것 같다.
책의 앞부분에도 이렇게 설명이 되어있다.
아무 곳이나 펼쳐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런대로 다른 곳을 읽더라도 무방하다.
'사람이 세상의 유일한 주인공은 아니다.' 라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다른 세상에서 온 귀신도 나오고 도깨비도 나온다.
p. 12-13
이러한 설명을 읽고 보니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삼국유사]가 이전에도 많이 번역되어 나왔었을텐데 이 책을 무엇이 다른 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를 미리 예견했듯 다음과 같은 설명도 곁들여 주었다.
이 책은 다른 번역서들처럼 정확한 번역을 앞세우기보다, 일단 잘 읽히는 번역을 추구하였다.
p.17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하였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1편 기이, 정치 현실과 신성한 환상(상)의 첫 이야기는 예상대로 '단군신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너희가 이것을 먹으면서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아야 사람이 된다."
2편 기이, 정치 현실과 신성한 환상(하)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진성여왕과 거타지' 이야기다. 진성여왕 막내아들 양패라는 사람이 궁병 50명과 황해도 곡도에 이르자 사나운 바람이 불어 10일동안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걱정이 되어 점을 쳤더니 점쟁이가 신이 사는 연못에 제사를 지내라고 했다. 그러자, 물이 솟고 밤에 노인이 꿈에 나타나 '활 쏘는 사람 한 명만 섬에 남게 해주면 순풍이 불게 해준다'고 하였다. 제비뽑기로 거타지라는 병사가 뽑혀 남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 '나는 서해의 신인데 자손들의 내장을 다 뽑아 먹는 젊은 중을 활로 쏘아주시오.' 라고 했다. 그래서 거타지는 그 젊은 중을 활로 쏘아 죽게 했다. 그러자 노인은 고마움에 딸과 결혼하게 해주었다...는 이 이야기른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었지만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는 번역,해설자의 <해설>이 첨부되어 있어 이 이야기가 역사 속 누구의 이야기인지 어느 시대의 이야기인지 이해를 도와준다.
아직 모든 이야기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 다 읽고 난 후 이번 겨울방학에는 경주 여행을 계획해보아야겠다.
2년 전 경주 여행도 재미 있었지만, 이번에 삼국유사의 이야기들을 머리속에 담은 후에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을 하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더 알차고 재미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