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특징 김현화 작가의 별빛 정원 그 마지막 이야기그림책 『율마의 별빛 정원 이야기』와 『제라늄과 오후의 꽃잠』을 통해 회색빛 아파트 베란다에서 초록빛 율마와 화사한 제라늄을 키우며 경험한 이야기를 포근한 수채화로 전해 줬던 김현화 작가. 삭막한 도시에서도 단단하게 뿌리 내리는 초록 식물 이야기로 읽는 이들에게 많은 위로와 미소를 선사했던 김현화 작가가 별빛 정원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다육이와 꼬마 정원』을 가지고 돌아왔다. 3권에서 이야기할 식물은 다육 식물이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지방에서 자라는 강인한 식물로, 특유의 다채로운 모양과 색감이 김현화 작가의 세심한 수채화로 잘 표현되었다. 수채화라는 특성상 오랜 시간을 들여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이번 책은, 디지털 작업이 일반적인 요즘의 출판 환경에서 보기 드문 그래서 더 반가운 그림책이다.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여유와 유머 또한 여전하니 전작들에서 느꼈던 편안한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그리고 보미와 가족들이 정성껏 가꾼 별빛 정원의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이번에도 이 책을 펼쳐 보길 권한다.새 친구 다육이 화분과 함께 만드는 나만의 정원이제 별빛 정원 한구석에서는 보미가 가꾸는 식물들이 꽤 늘었다. 아기 율마, 꼬마 제라늄, 며칠 전 길에서 우연히 주운 다육이까지! 아직은 작고 여리기만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햇빛도 가득, 물도 가득, 보미의 사랑도 가득이니 모두가 잘 자라날 거란 기대감에 보미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그런데 어쩐 일일까? 새 화분으로 분갈이도 해 주고, 물도 가득 주면서 다육이를 정성껏 보살폈건만 다육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잎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점점 시들어 가는 게 아닌가? 조그만 다육이는 보미의 보살핌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을까? 율마의 잘린 가지로 아기 율마를 키워 내기도 하고, 제라늄의 부러진 줄기를 심어 꼬마 제라늄을 만들기도 했던 보미 앞에 이제 다육이 살리기라는 더 큰 모험이 시작된다. 이제껏 엄마가 가꾸는 별빛 정원에서 작은 역할만을 담당했던 보미가 한 뼘 더 자랄 준비를 하고 있다. 새 친구 다육이 화분과 함께 만드는 보미만의 꼬마 별빛 정원을 흐뭇하게 지켜보기 바란다.생명력을 품고 쑥쑥 자라나는 다육이와 보미의 동반 성장담아기 율마, 꼬마 제라늄, 길에서 주운 다육이! 작은 생명도 어여삐 여기고 소중하게 보살피는 보미의 마음은 언제나 예쁘기만 하다. 자연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만 같던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이런 예쁜 마음들은 초록 식물들을 자라나게 한다. 이렇듯 세 권의 책을 관통하는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 그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 잘린 가지와 꺾인 줄기로도 약간의 관심만 있으면 살아남는 율마와 제라늄처럼 이유 없이 시들어 가던 다육이도 되살아날 수 있을까? 보미는 그 답을 찾아갈 수 있을까? 율마와 함께 제라늄과 함께 지난 몇 년간 보미도 조금씩 성장해 왔다. 생명력을 한껏 품은 식물들의 성장과 더불어 그 옆에서 함께 쑥쑥 성장한 보미의 싱그러운 모습도 기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