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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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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38g | 128*188*12mm
ISBN13 9791197349058
ISBN10 11973490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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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궤변가가 되기에는 너무도 서툰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깨달은 사실을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그가 바란 것은 ‘대화’였다. 그리고 그는 ‘가르침’이 아니라 ‘질문’을 시도했다. 묻고 또 묻는 과정을 통해 질문의 깊이를 더했다.
--- p.19

‘말을 잘하는 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은 다르다. 이는 말을 생각할 때 무척 중요한 문제다. 둘을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다른 표현을 쓰면, 어떻게 하면 변변치 않은 말에서 ‘진실’을 찾아낼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 pp.22~23

‘무지(無知)의 지(知)’를 사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라는 자문자답을 이어가는 일이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자문자답의 철학이다. 자문자답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무지의 지’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마음이 동요하되 쭉쭉 읽어나갈 수 없는 책을 만나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이 아니다. 쉽게 다 읽을 수 없는, 강렬한 물음이 숨은 책과 만나라는 소리다. 마음을 어지럽히지만 읽어나갈 수 없는 책. 그것은 끝나지 않는 대화 상대가 된다. 길게 물음을 이어가는 일이 철학의 묘미다.
--- pp.38~39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을 다 쓰기까지 41년의 인생을 살았다. 착상은 더욱 젊을 때 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시간을 들여 확인했다. 현대인에게는 수많은 것을 빨리 알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데카르트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빨리 아는 것’보다는 ‘확실히 하는 것’, ‘깊이 아는 것’이다. 곧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 할 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현 시점에서 모른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에 의미가 없지는 않다. 때가 차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여행을 통해 데카르트는 그렇게 느꼈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무지의 지’에 깊이를 더한 것이다.
--- pp.63~64

인간의 조건을 재검토하기 위해서 아렌트는 우리의 변하기 쉬운 ‘사고’가 아니라 ‘행위’에 중점을 두었다. 행위를 재검토하는 것. 그것이 아렌트의 도전이었다. 행위는 때때로 사고를 배신한다. 인간은 누구나 잘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좀처럼 쉽지 않다. 높은 이상을 이야기하는 행정기관이 상반되는 일을 한다. 그것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렌트가 사고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의 철학은 사고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행위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냐는 물음을 던진 것이다.
--- pp.95~96

“노동(labor)이란 인간 육체의 생물학적 과정에 대응하는 활동력이다. 일(work)이란 인간 존재의 비자연성에 대응하는 활동력이다.” 곧 아렌트가 말하는 ‘노동’이라는 말에는 인간의 근원적인 존엄과 같은 것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만인이 항상 ‘삶’이라는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니까. 그곳에서 흔들리지 않는 의미를 찾아내는 데서 아렌트의 철학은 출발한다.
--- pp.99~101

가령 커다란 인생의 물음을 껴안고 친구와 진지하게 대화한다고 치자. 이는 일견 노동과도 일과도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사람의 인간’인 내가 눈앞의 타인과 깊이 대화했다는 사실이야말로 아렌트가 말하는 활동이다. 이때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떠올려보면 좋을 듯하다. 소크라테스는 대화라는 활동을 지속한 인물이다. 소크라테스는 물론이고 데카르트, 아렌트에게도 진정한 의미에서 ‘생각한다’는 행위는 한 개인의 물음을 깊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개인은 언제나 다른 개인과 이어짐으로써 비로소 개인일 수 있다.
--- p.112

나는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상대에 따라 대화법을 달리하는 편이다. 그 사람의 입장과 경력에 따라 화제를 바꾸기도 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나 요시모토 다카아키는 그러지 않았다. 다른 표현을 쓰면, 사회적 입장은 물론 지식의 유무 따위도 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상대가 대화에 임하는 태도를 유심히 보았다.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면 연이어 말을 이어나갔다. 플라톤이 남긴 ‘대화편’의 소크라테스도 그랬지만 요시모토 다카아키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지금 여기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리라는 기대감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 p.127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무의식이었지만 나는 스스로가 그때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일을 했다고 느꼈다. 그래서 무척 흥분하면서 지난 원고를 다 읽었다. 지금 똑같은 걸 쓰라고 하면 다른 방식으로 쓸 테고 그때보다 조금은 성숙해졌을지 모르지만 지난 원고의 가슴 뛰는 발견이 주는 감흥은 좀처럼 얻지 못하리라. 독자에게 지식과 함께 그 심장 박동을 전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어떤 생각을 발견했을 때의 흥분이나 기쁨을 두고 요시모토는 ‘박동’이라는 약간 색다른 표현을 썼다. 그것은 깊은 기쁨이자, 설렘이자, 놀라움이다. 나아가 일종의 두려움조차 담겨 있는 듯하다. 그는 자기 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 것이 아니다. 자신이 느낌 심장의 ‘박동’을 독자와 나누고 싶어 한 것이다.
--- p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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