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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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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존 어네스트 스타인백 | 맑은소리(동반인) | 1998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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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0500406
ISBN10 89805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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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스타인벡
1930년대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존 스타인벡은 19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샐리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로부터 독일인의 건실함과 색채 짙은 낭만주의를, 어머니로부터 유연하고 예민한 감수성과 소박성을 물려받았으며 이러한 것들이 그의 성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기자생활을 하다가 능력부족을 이유로 해고된 뒤 노동을 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35년에 <토틸럿 플랫>으로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캘리포니아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생쥐와 인간>으로 작가적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그의 최대 걸작 <분노의 포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 1961년에 발표한 <불만의 겨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뒤 1968년 12월 지병인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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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는 말했다. '아니, 레니. 나는 화나지 않았어. 나는 이제껏 자네에 대해 화가 났던 적이 없고, 지금도 화나지 않았어. 이것만은 알아 줘.' 이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들려왔다. 조지는 권총을 움켜쥔채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레니가 애원하듯 말했다. '곧 시작하세. 곧 그 땅을 사도록 하자구' '그래, 곧 해야지. 나는 곧 해야 해.우리는 곧 해야 해' 다음 순간, 조지는 권총을 들어 꽉 붙들고 총구를 레니의 뒤통수 가까이로 가져갔다. 손이 심하게 떨렸다. 그러나 곧 그의 얼굴이 굳어지고 손도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은 산을 감돌아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왔다.
--- p.187-188
조지가 조용히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것이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그 녀석이 하도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해서 이야기를 해 주다가 나도 차츰 그럴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 거지.'
--- p.168
그는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저 두 사람을 위해 채소를 가꾸고 접시를 닦는 일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풀 죽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익숙해진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다. '서커스나 야구 시합이 있으면..... 우리는 구경을 가지..... 일 같은 건 팽개치고 가는 거야. 누구에게 허락받을 필요도 없지. 거기에는 돼지도 있고 닭도 있어..... 겨울이 오면 조그맣고 통통한 난로를..... 비가 오는 날엔.....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지.' 그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뒤돌아서 맥없이 헛간 밖으로 나가면서 그는 잘린 팔뚝으로 뻣뻣한 수염을 문질렀다.
--- p.16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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