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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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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556g | 140*210*30mm
ISBN13 9788954656351
ISBN10 895465635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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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팅의 아이들과 커즌스의 아이들에 대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것이었다. 그들은 서로 미워하지도 않았고 부족 충성심 같은 것 또한 티끌만큼도 없었다는 것. 커즌스의 아이들은 친형제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키팅의 두 아이는 서로가 없이도 전적으로 잘 지낼 수 있었다. 네 명의 여자아이는 비좁은 방 하나를 함께 써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지만 서로를 탓하지 않았다. 모든 것에 항상 화가 나 있는 남자아이들은 그렇게 많은 여자아이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여섯 아이에게는 최상위의 한 가지 공통 원칙이 있어서, 서로를 미워할 가능성을 숱한 마이너리그가 펼쳐지는 맨 아래 층위로 보내버렸다. 그 원칙은 그들이 부모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부모들을 미워했다--- p.104

아무 말 없이 그저 앉아 있는 것만으로 그들은 지난 시간을 따라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서 그 순간 그것을 말로 옮기기가 벅찼다
--- p.288∼289

“너희 엄마는 그 영화에 대해 모르시는 거지?”
“엄마는 그 책에 대해서도 모르셔.” 그가 말했다. “소설이 뭔가를 숨기는 데 최악의 장소는 아니더라고.”
--- p.311

이따금 잘해낸 모든 행동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만큼 쓸모없을 때가 있다. 인생이 상실의 연속이라는 것을 테리사는 그때쯤 알고 있었다. 다른 것들, 더 나은 것들도 있었지만 상실은 땅 그 자체처럼 단단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이었다
--- p.318

“우리 모두 그랬을 거야.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는 그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어. 우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 내가 결국 깨달은 건 그거였어.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 너와 앨비, 저넷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영원히 살지는 못할 테니 그 사실을 붙들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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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앤 패칫의 스토리텔링은 더없이 자연스럽고 우아하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미니멀리즘.
- 워싱턴 포스트
철저한 관찰, 무표정하게 던지는 듯한 유머…… 소설 곳곳에서 체호프가 떠오른다.
- 월 스트리트 저널
풍부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 인간과 삶에 대한 앤 패칫의 관찰은 통찰력이 넘치고 작품 전체에 깔린 작가의 목소리는 연민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미소를 짓게 한다. 사소하고 별 의미 없어 보이는 결정들이 어떻게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지는지 솜씨 있게 그려진다. 앤 패칫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작가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커먼웰스』가 제기하는 질문들은 본질적으로 가정법에 기반을 두었으며 철학적이다. 만약 우리 부모들이 파멸에 이르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거기에 우리가 똑같이 최악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어쩌면 낮과 밤을 좀더 편안하게 보내는, 잘 적응한 인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더 형편없어졌을지도 모르고…… 읽다가 내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책.
- 뉴욕 타임스
부모, 형제 그리고 성장한다는 것과 놓아둔다는 것의 의미가, 강렬한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드러난다.
- 타임
한 가족의 ‘커먼웰스’, 그 공유된 애착과 갈등, 상실, 사랑을 날카로운 유머와 냉정함, 그리고 깊은 애정으로 그려낸다.
- 북리스트
눈부시다…… 예리한 관찰과 풍부한 유머, 의미로 가득하다. 앤 패칫은 복잡한 구성을 엮으면서도 늘 자신에 차 있으며,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데 능숙하다.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등장인물들은 희미하게 빛나고 작가는 너무도 손쉽게 소설 속 장면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부드러움, 따듯함 그리고 놀랄 만한 예리함이 결합돼 삶을 낙관하는,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을 만들어냈다.
- 선데이 타임스
소설의 화자가 자연스럽게 바뀌고, 과거와 현재가 계속해서 교차하며 그해 여름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천천히 드러난다. 기억과 관점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면서 앤 패칫은 놀랍도록 감동적인 효과를 만들어낸다. 『커먼웰스』는 관계와 그 관계에 따라오는 의무에 대한 소설이며, 예리한 관찰력, 아름다운 문장과 설득력 있는 대화로 쓰인 플롯은 독자를 이 매력적인 소설로 곧바로 끌어들인다. 이야기가 끝나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그리워질 것이다.
- 이브닝 스탠더드
패칫은 솔직하고 탁월하게 썼다. 작은 물길들이 하나의 시내를 이루는 것처럼 부차적인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서로 엮인다. 어떤 등장인물들은 눈부신 중심으로 헤엄쳐 가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불빛이 어둑한 그늘에 남아 있지만, 패칫은 대담하게도 그중 어느 것도 변화시키지 않고, 그 결과 가차 없는 삶의 리듬이 고동치는 매혹적인 소설이 탄생했다.
- 데일리 메일
앤 패칫의 가장 천재적인 면은 이 소설을 퍼즐처럼 구성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소설은 잘 알려진 격언 “아는 것에 대해 쓰라”를 증명하는 또다른 케이스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정말로 굉장하기 때문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이렇게 담담하고 무심하게 소설을 쓰는 건 작가가 단어 하나하나를 모두 통제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앤 패칫은 작품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 옵서버
문장이 간결하고 마음을 끈다.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사람이 쓴 가족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소설.
- 커커스 리뷰
평범한 삶들을 빛나는 문학으로 재탄생시켰다.
- 시애틀 타임스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장면으로 시작된 이 소설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어린 시절의 분노와 위태롭게 분출되는 에너지를 솜씨 좋게 끄집어냈다.
- 타임스
감정으로 꽉 차 있는, 앤 패칫의 가장 복합적이고 가장 감정적 서스펜스가 넘치는 소설. 작가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영리하게 묘사된 여러 등장인물들로 마법을 부린다. 첫 챕터의 세례파티 장면은 지금까지 쓰인 파티 장면 중 가장 매력적이다.
- 루이스 어드리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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