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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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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84g | 120*192*20mm
ISBN13 9788960907829
ISBN10 896090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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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나’로 살아가기 위하여] 『보통의 존재』 이석원이 관계, 선택, 창작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작가는 세 가지 강연을 준비하면서 그 자신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경험을 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그를 깨운 이야기들은 이제 모두의 ‘자신으로 살아가는 길’을 향한다. -에세이 P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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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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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변화 가능성을 그렇게 쉽게 일축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인들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 p.26

바이러스 때문에 하는 거리 두기 말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건강하게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 없이 가능한 한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시간적, 그리고 심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이게 이 세상 모든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p.29

저도 아직은 세상이 나를 필요로 했으면 좋겠고, 나도 좋아하는 일 한번 하면서 살아보길 바랐지만 그게 잘 안 되니까 아무리 카드를 긁어도 마음속 허기는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동그라미는 채우는 게 아니라 그저 안고 살면 되는 건데. 동그라미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는 건데. 그땐 그걸 몰랐죠.
--- p.76

인간의 삶에는 노력을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는 소위 말하는 운이 좌우하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그걸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심지어 운조차 내 노력의 소관으로 이해를 해버리면 결국 세상만사가 다 내 탓이 되어버립니다. 그것은 결코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아니죠. 그런 식이라면 모든 실패는 결국 노력이 부족해서 오는 것이고, 내가 집이나 직업이 없는 것도 오로지 나라는 개인이 게으르고 무능한 탓이라고 해석이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럼 우리가 사회적인 공정과 평등을 말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모든 게 내 탓이고 다 각자 하기 나름인데.
--- p.82

나를 믿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자신을 한 번이라도 믿어보면 어떤 식으로든 얻는 게 있다는 거죠.
--- p.89

사람은, 외롭고 때로는 각박하기까지 한 삶을 살면서 자기를 증명하느라 애를 써야 할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의심하고 외면하고 불러주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럴 때 어느 한 명, 나보다 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그 감동은 평생을 갑니다. 그때 그분이 저에게 그렇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아마 저에게 필요한 온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로 너무 춥게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 pp.111~112

창작자로서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구체성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구체성이 뭐죠? ‘어떻게’가 실종되지 않은 상태. 이 어떻게가 없으면 세상의 어떤 말도 구호에 불과할 뿐 실제로 일이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 p.142

그래, 사랑을 하는 데에 방식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닌데 나는 어째서 그렇게 오랫동안 자책을 했을까. 나는 내 식대로 내가 좋아하는 걸 대했을 뿐인데.
--- p.156

저는 창작자는 창작자로서의 자의식이 너무 비대해지는 것도 경계를 해야 하지만 그게 너무 없어도 자신을 지탱하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무엇을 보든, 남들이 비웃든 말든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78

글을 읽는 사람들이 하는 대표적인 착각, 쉽게 읽히면 쓰는 것도 쉽게 썼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글을 쓰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글을 쉽게 읽히도록 쓰려면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요.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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