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밀 떡볶이 2. 루리 3. 투덜이 4. 루리의 우주 5. 모두랜드 6. 우주 최고 친구 작가의 말 |
최근 재미있게 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사라지는 마법같은 시간을 경험하면서 그동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초등 2학년인 내 아이도 '장애'를 가진 사람을 편견과 차별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린이들도 접근하기 좋은 형식으로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장애 인식 개선 동화「루리의 우주」가 발간되었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뒤부터 장애에 관한 책과 영상, 신문 기사, 인터뷰 들을 열심히 찾아보며 몰랐던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작가님은 정말 많은 분이 이미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서로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두나와 루리 그리고 한솔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멀티버스 환타지인 이 작품은 우주가 여러개 있고 거기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설정인데 우주에 내가 엄청 많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공원 놀이터에는 휠체어로 탈 수 있는 그네가 있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 지나가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고, 혼자 중얼거리는 발달 장애인을 만나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는 루리의 우주를 상상하며 내가 사는 이 우주에서도 장애인들이 더 잘 돌아다딜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다. 장애인들이 밖으로 자주 나오지 못하눈 이유가 너무나 많은 우리 우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바뀌어야 할 것이 많다 느낀다. 과학자인 한솔이네 엄마가 발명한 우주 이동 기계 슈스(슈퍼썬맥스)로 엄마 몰래 우주를 넘어온 루리와 루리의 우주로 여행을 떠난 두나의 서로 다른 우주 체험기를 접하며 그동안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나의 무관심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가고 싶은 곳이 있지만 그곳은 내 우주에 없는 곳이라는 두나의 말이 참 가슴이 아팠는데 우주 이동 기계처럼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상을 확 바꿀 수 있는 그런 비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우주를 건너 온 선물인 루리네 엄마가 건네준 티셔트의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WE ARE ALL DIFFERENT
우리 아이가 장애를 가진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친하게 여기며 성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려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아이와 함께 읽어 볼 것을 권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24리뷰어클럽#루리의우주#황지영#원정민#샘터
여섯살 아들에게 '장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세상'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보다 더 당황스러웠다.
당연히 아는 것을 정확한 단어와 어휘로 설명을 한다는 게 왜 그리 어려운 일인지...
현대모비스는 2014년부터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 인식 개선 도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국 어린이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3,500여 곳에 [루리의 우주]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휠체어를 타는 두나와 단짝 친구 이담이의 소소한 생활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렇게 원하던 떡볶이 집에 갔지만 계단이 있고, 어렵사리 들어갔지만 떡볶이는 맵다. 장애인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쉬가 마려울까봐 물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두나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이담이, 두나의 속마음도 모르고 이담이보고 착한 친구라고 부르는 떡볶이집 아주머니의 말도 속이 상한다.
장애인 친구 옆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작한 친구, 대단한 친구가 되고, 장애 아동을 돌보는 엄마는 대단한 엄마, 고생 많은 엄마가 되어 듣고 있는 두나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이런저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이 일렁거리더니 방에 한 아이가 나타났다. 그 아이의 이름은 루리이고 다른 우주에서 넘어 왔는데 두나와 같은 얼굴에 휠체어를 타고 있다. 슈스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우주이동을 했고, 이것을 다시 충전시켜야 살던 우주도 돌아 갈 수 있다. 슈스를 충전하는 동안 두나와 집 주변을 돌아 다닌다. 턱이 많아서 식당에 가기도 힘들고, 차들은 멈춰주지 않고 그냥 달리고,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지도 않고 휠체어를 밀어주려고 한다. 루리가 사는 곳은 여기처럼 불편한 것이 없다고 두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길을 가던 중 이담이에게 둘의 모습이 들키게 되고, 실수로 슈스의 버튼을 눌러 두나가 루리의 우주에 가서 겪게 되는 우주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
흔히 쓰는 비장애인이라는 말이 아니라,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일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무거운 걸 들고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과학자들은 좀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휠체어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다. 여섯살 아이들이 생각하는 걸 어른들이 몰라서 이모양일까...
대학을 졸업한지 십여년...
장애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에서 함께 토론하고 수업듣고 기숙사 생활을 하던 장애학우들은 시민단체나 공무원으로 활동을 한다. 그외에는 .. 받아주는 곳이 없어 개인적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서류에 통과를 해도 계단이라는 문턱이 너무 높아 면접조차 볼 수 없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장애인이라서 힘든 게 아니라 세상에 장애물이 많아서 힘들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은 알아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