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2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420쪽 | 456g | 128*188*30mm |
ISBN13 | 9791169448697 |
ISBN10 | 1169448690 |
발행일 | 2022년 1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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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20쪽 | 456g | 128*188*30mm |
ISBN13 | 9791169448697 |
ISBN10 | 1169448690 |
MD 한마디
[요코제키 다이의 데뷔 10주년 기념작] 3년 전 스토킹 살인 사건에 자신의 실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유미에게 한 남자가 사건을 재검증 하겠다고 찾아온다. 수많은 가정이 등장하고, 과거와 현재를 계속 넘나드는 방식은 이야기를 읽고 나면 모든 게 계획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치밀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소설 - 소설PD 이나영
2020년 - 1 2017년 - 1 2020년 - 2 2017년 - 2 2020년 - 3 2017년 - 3 2020년 - 4 2011년 - 1 2020년 - 5 2017년 - 4 2020년 - 6 2011년 - 2 2020년 - 7 |
악연! 요코제키 다이의 작품이다. 꼭 이름을 보니 다이제를 먹고 싶은, 그런 이름이다. 요코제키 다이는 일찍이 루팡3세의 비밀?인가? 그 책을 읽어서 알게 된 작가로서 경쾌하고 자유분방하고 가벼우면서도 진득한 재미를 안겨주는 작품을 쓰는 소설가로서 유명하다. 루팡 3세의 비밀 시즌1을 보고 아직 2,3권은 구매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구입해서 볼 의향은 있다. 오늘 하루도 쉬마이해야지.
시청직원으로서 시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노출되게 한 이유로 반강제적 분위기에서 시청 공무원을 그만두게 된 유미는 현재 아빠 친구의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벌써 그날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이다. 하지만, 갑자기 호시야란 사람과 겐다라는 사람이 찾아와 3년전 사건을 다시 되집어 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유미는 우연히 선택된게 아니라 살인범에 의해 선택당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말을 한다.
3년전, 점심시간 당번근무를 하던 유미는,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바바 히토미란 사람의 주소를 알려달라는. 하지만 그녀는 거절을 하고 전화를 끊었어야 했지만, 전화건자의 유인에 의해 암묵적으로 바바 히토미의 주소에 대한 힌트를 주고 만다. 그리고 히토미는 근처 공원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과연 그녀가 흘린 정보로 살인사건이 일어난 걸까. 유일하게 살인범의 목소리를 들은 유미. 히모티의 열혈팬인 호시야는 히토미와 관련된 것들을 되집어보고 사건이 일어나기전, 3.11 대지진이 일어난 날의 에피소드를 추적한다.
과연 그날 무슨일이 있었고, 유미는 죄책감을 덜어야 할까.
우연이 일으킨 사건, 이러한 일들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접촉, 추돌사고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과정을 제대로 취급하지 않은 무례함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로 다가왔다. 그리고 꼼꼼한 계획에 의해 복수를 당하는데, 복수하는 그 자체가 카타르시스가 없는게, 우연하게 엮인 인물에게 조차 복수가 감행되었고 그 고통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이다. 이야기는 과거로 회귀하고 단순한 스토킹 사건인 것 같았던 사건은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진실에는 여러 얼굴이 있다고 했던가. 복수는 양날의 칼이다. 내가 휘두르면 그게 나에게로 돌아온다. 복수하고 싶을만큼 큰 상실감을 겪었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거나 더 자세히 알아봤어야 했다. 또한 유미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반을 당한다. 역시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없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 등장인물 구라타 유미 : 무사시다이라 시청 수납 총무계 직원 나카무라 : 무사시다이라 시청 수납 총무계 직원 나오야: 시청직원, 부시장의 아들, 유미의 남자친구 호시야 다카히로 : 히토미 팬, 편의점 아르바이트 다와다 마키코 : 히로미팬, 세무사무소 소장 구마다 쇼헤이 : 히토미팬, 술집 종업원 미나미노 요이치 : 히토미팬, 법률사무소 직원 기무라: 주오방위대 매니저 오기쿠보 (바바) 히토미 : 주오방위대 멤버, 스토킹피해자 나카노 미오 : 주오방위대 멤버 겐다: 무사시다이라 서의 형사 노가미 노보루 : 청소회사 직원 다카야마 : 노보루가 경마에서 만난 사람 |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먼저 살해 동기를 찾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일이 벌어지기까지의 인과관계. 그런 인과관계를 알아야 똑같은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인과관계를 안다고 해서 벌어질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누군가가 어떤 사건으로 복수를 꿈꾸고 이를 갈지만, 또 누군가는 잊기 위해 살기 위해 몸부림칠 수도 있으니까.
시청에서 일하고 있는 유미는 점심 당직 시간.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가출한 연인을 찾아야 한다는 남자의 전화. 개인정보이기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하지만 남자는 끈질기기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유미는 의도치 않게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된다. 이후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의 피해자가 얼마 전 걸려온 전화에서 남자가 찾던 여자임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유미는 충격을 받고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경찰의 수사가 시청에까지 오게 되고 사내 공지로 정보를 알려준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이 뜬다. 이에 같은 부서의 누군가가 유미를 지적한다. 이후 시작된 시청 내에서의 시선과 뒷이야기. 괴로운 유미는 퇴직을 하게 된다. 이후 3년이 지난 어느 날, 호시야라는 남자가 찾아와 그 사건을 다시 검증하겠다고 말하는데...
원한이 깊다는 것. 아직 살면서 원한이 깊을 만한 사건이 없어서 그 마음을 잘 모른다. 앞으로도 그런 감정은 알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누군가에게 상처 입히고 싶지 않고 나 또한, 상처받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누군들 타인에게 상처 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만약, 세상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다시 그 장소 그 시간으로 돌아가 그 사건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면 그들은 똑같은 행동을 했을까?
가끔 세상이 무섭고, 내 행동이나 말이 무서운 건, 내가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되어 흉터로 남게 되었는데,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즐겁게 산다면 상대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하는 것이다. 켜켜이 쌓아 올린 아픔이 너무 크다면 결국 상대를 향한 복수를 꿈꿀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상대가 잘살지 못하게 마음속으로 빌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사는 동안 죄를 짓지 않고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만약 사건이 당사자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는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싫어하지만, 도움을 주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마이웨이를 외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무시하며 사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수 있지만, 무리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살면서 ‘악연’은 무섭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한 다리 혹은 두 다리 혹은 세 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곳이다. 내가 사는 노원구는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이라고도 농담처럼 말한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악연은 만들지 않도록 할 것. 그 악연이 누군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