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오늘의책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카드뉴스 공유하기

편향의 종말

: 우리 안의 거대한 편향 사고를 바꿀 대담한 시도

리뷰 총점9.6 리뷰 10건 | 판매지수 7,632
베스트
인문 top100 5주
정가
22,800
판매가
20,520 (10% 할인)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682g | 145*217*25mm
ISBN13 9788901266817
ISBN10 8901266814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근거 없고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차별과 혐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왜일까? 뇌가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뇌는 나와 너를 구분하는 데 탁월하다. 편향은 뇌에서 만들어지고 사회로 확산한다. 이 책은 편향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이로부터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 손민규 인문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4
들어가며 | 편향의 종말은 곧 희망의 시작이다 12

1부 편향은 어떻게 차별과 혐오를 낳는가
: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본능


1장 우리 안의 편향 사고를 추적하다
인종주의의 탄생 | “나는 여자아이입니다” | 마음의 습관, ‘암묵적 편향’ | 그들의 혐오에는 악의가 없다| 편견과 신념, 가치관이 충돌할 때

2장 우리와 그들을 분류하는 본능
고정관념에 중독된 인간 뇌 | 아이를 괴물로 만든 것은 당신이다 | 범주화, 본질화 그리고 고정관념 | “굿모닝, 보이스 앤드 걸스” | 인종 집단의 세분화 | 문화적 맥락과 범주화 | “백인은 멍청하고 흑인은 괴짜” | 오지 마을에 TV가 생기자 벌어진 일 | 미디어 속 이미지와 확증 편향 | 편견을 정당화하는 ‘내재적 휴리스틱’ | 고정관념의 전략적 배치 | 집단 정체성, 그 양날의 검
3장 일상의 편향, 거대한 차별
‘미세 수모’가 지속될 때 | 편향의 패턴을 시뮬레이션하 | 놈코프 실험에서 발견한 5가지 젠더 편향 | 생물의 생존과 진화를 위협하는 동종성

2부 마음의 습관을 무너뜨리다
: 편향 사고의 구조를 바꾸는 대담한 전략


4장 습관의 장벽을 깨는 다양성 훈련
무의식적 편향 트레이닝 | 인지 행동 요법: 매디슨 워크숍의 도전 | 편향을 깨닫게 하는 ‘중재’ 훈련 | 습관적 사고에서 선택적 사고로 | 당신의 행동은 신념에 부합하는가

5장 차별은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나는 두려웠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 흑인을 두려워한 경찰관 | 편향은 상상이지만 공포는 실제 | 미국 경찰관에게 명상을 권하다 | 편향의 뇌관을 터뜨리는 만성 스트레스 | 편향 극복을 위한 마음 챙김 | 힐스보로 경찰청의 비극 | 깨달음 훈련에 들어간 50인의 경찰 | 변화의 시작 | 우리 안의 폭력과 무지를 읽다

6장 접촉에서 피어난 와츠의 기적
법은 두려움을 바꿀 수 없다 | 접촉이 최선의 답일까 | 체포와 전술에서 대화와 맥락으로 | 지역사회 안전 파트너십, 경찰의 방탄조끼를 벗기다 | ‘주는 힘’을 충전하는 퍼즐 접근법 | 뉴런의 패턴과 의도적 개입 | 와츠의 기적

3부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편향의 종말을 위한 새로운 설계


7장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선택 설계
흑인은 백인보다 통증을 덜 느낀다? | 백인 남성 중심의 의료 체계 | 의료 격차를 없앤 존스 홉킨스의 ‘점검 목록’ | 행동을 바꾸는 것은 설득이 아니라 설계다 | 브로워드의 영재 선발 | 선의를 넘어선 재구조화의 힘

8장 다양성을 강제할 수 있는가
알고리즘은 어떻게 혐오를 학습하는가 | MIT의 이상한 제안 | 적극적 차별 개선 조치는 또 다른 낙인인가 | MIT 젠더 할당제의 결과 | 동종적 조직에 개척자는 없다 | 변화의 연쇄 작용

9장 세상을 바꾸는 포용성의 과학
매사에 불평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 여성의 잘못은 없다, 문제는 환경일 뿐 | 포괄과 평등, 타즈 로펌의 성공 전략 | 해답은 ‘당신과 같지 않은 이들’에게 있다 | 여성 수학자, 수학계의 언어를 바꾸다 | 차이 인식의 철학과 포용

10장 집단과 민족,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인종 통합을 위한 〈세서미 스트리트〉의 도전 | 인종 학살과 혐오를 ‘조작’하는 미디어| 스웨덴 유치원에는 ‘남자’, ‘여자’가 없다 | 젠더에서 아동 존엄성으로, 확장되는 세계 | 편향으로부터의 자유

나가며 | 나와 당신, 우리 모두를 위한 위대한 도전
감사의 말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만나는 곳도 일종의 경계다. 그곳은 편향이 드러나는 곳이며, 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하지만 그곳은 우리가 편향에 간섭한다면 서로를 보고 반응하고 관계 맺는 다른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 경계에서 부글거리며 일어나는 발효 과정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자라날 수 있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 손에 잡히지 않던 통찰, 존경, 호혜성 같은 것들 말이다. 위험도는 높고 반향도 막중하지만 해결 가능한 문제다.
---「들어가며」중에서

사람들의 행동이 마음속 숨겨진 방에서 은밀하게 발생하는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드바인이 처음은 아니었다. 미네소타주 최초의 흑인 여성 변호사 레나 올리브 스미스(Lena Olive Smith)는 거의 한 세기 전에 그 현상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제시했다. 1928년에 그녀가 쓴 글에 따르면, “어떤 감정이 그 사람의 무의식에 깊이 잠복해 있고 예속되어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 그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적절한 자극이 가해지면 그것은 전면에 나설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듣는 것이 정의의 소리라고 믿지만 기만당하고 있다. 사실 그것은 편견으로, 그가 모든 정의와 공정성을 보지 못하도록 눈을 가린다.”
---「1장 우리 안의 편향 사고를 추적하다」중에서

고대에 피부색은 지금과는 다른 가치와 의미를 지녔으며, 그중 일부는 현재의 우리는 인식하지 못할 것들이다. … 히포크라테스의 교재에 따르면, 북유럽의 춥고 습한 기후는 피부를 탈색시키고 습기를 생성시키며,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이와 반대로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뜨거운 태양은 피부색을 검게 만들고 체액을 말려 아프리카인들의 지능을 매우 높인다. 이 세계관은 로마의 일부 과학적 안내서에도 실려 있다. 로마의 작가, 건축가, 공병학자인 비트루비우스(Vitruvius)는 ‘남부 국가 사람들은 이해력이 높고 자치회에서 현명하게 행동한다’고 썼다. 로마의 작가 베게티우스(Vegetius)는 “우리는 아프리카인들에 비해 부유하지 못하고, 기만과 전략 면에서도 그들보다 못하다”고 탄식했다.
---「2장 우리와 그들을 분류하려는 본능」중에서

편향의 진정한 영향을 평가하려면 하나의 순간이 아니라 수많은 상호작용의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이 접근 방식을 탐구하겠다고 나선 뒤 나는 현실 세계에 대한 종단 연구, 즉 개인과 그들이 장기간 만나게 되는 편향을 관찰하는 연구를 찾을 수 없었다. 한 종류의 편향이 미치는 누적 충격을 정량화하려면 내가 직접 가상 실험을 수행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주어진 환경을 복잡계로 그려보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게 해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컴퓨터과학 교수 케니 조지프(Kenny Joseph)가 이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그리고 우리는 직장에서 나타나는 젠더 편향을 정량화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설계하기로 했다.
---「3장 일상의 편향, 거대한 차별」중에서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인지된 위협은 경찰관들이 무력을 사용한 이유로 대는 일차적 이유다. 이 글에 쓴 것처럼 목숨이 절박한 위험에 처했다는 믿음은 바로 그 행동을 법률적으로 정당화하는 근거다. 그런데 흑인 남성은 실제로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력 사용의 제물이 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근무 중인 경찰관이 가한 1,000건에 가까운 치명적 총격을 분석한 결과, 백인 희생자에 비해 흑인 희생자는 총격을 당했을 때 비무장 상태였던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5장 차별은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중에서

유색인 여성은 특히 빈약한 치료를 받을 위험이 크다. 유색인 여성의 출산 경험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에서 그들이 의료진에게서 조롱과 비효율적 소통과 멸시를 자주 겪었음이 밝혀졌다. 일부 여성은 제왕절개수술을 하도록 강요당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가 출산 때 겪은 사연은 유명하다. 테니스 스타인 그녀는 혈전증 병력이 있었는데, 그 징후를 감지하고 즉각 조영술과 치료를 요구했지만 간호사와 의사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나중에야 윌리엄스가 필요한 조처를 받았지만, 여성의 증상과 불편을 무시하는 의료진의 이런 태도는 흑인, 알래스카 원주민, 미국 원주민 여성에게서 산모 사망률이 더 높이 나타나는 원인의 일부다.
---「7장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선택 설계」중에서

편향이 적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 집단의 다양성을 키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단순히 여성이나 다른 평균 이하 배출 집단 구성원들의 수를 늘리기만 하고는 그저 일이 잘되기만을 바라는 식만으로는 안 된다. 한 그룹의 다양성을 늘리는 사람들이 평가절하되고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다양성은 절반의 승리만 거둔 셈이다. 조직에서 주변적 집단 출신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이 미묘하거나 공공연한 방식으로 드러나서 실망한다면, 조직은 재능을 모집해 피만 빨아먹고 버린 것이다.
---「9장 세상을 바꾸는 포용성의 과학」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시대, 인간은 왜 편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가”
― 뇌가 세계를 인식하는 실용적 도구, 편견. 우리 뇌는 고정관념에 중독되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OECD 30개국 대상으로 조사한 갈등지수 산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갈등지수 3위를 차지한 ‘갈등공화국’이다. 인종과 젠더에 대한 편견을 넘어 교육, 의료, 노동, 치안, 종교 현장에서 차별과 혐오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혐오’와 ‘차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법으로 규제하고 금지하며 처벌하는 것이지만, 근본적 원인인 ‘편향사고’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러한 대증요법은 원천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라고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 제시카 노델은 지적한다. 여기서 편향(bias)이란 편견을 갖게 되는 태도나 경향성 그 자체를 말하는데, 인간의 인지와 감성에서부터 사회 제도,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는 인간의 본능인 편향 사고에서 비롯되며, 개인과 사회 전반에 뿌리깊이 자리한 편향이 미래의 가능성을 좀먹고 있다는 것이다.

인지과학과 사회 심리학의 통찰을 바탕으로 무려 15년에 걸쳐 집필한 그녀의 첫 저작 『편향의 종말』에서 노델은 편향의 문제를 인식하고 밝히는 데서 나아가 성과 노동, 장애, 의료, 종교 현장에서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의 본능에서부터 편향의 실체를 파악해나간다. 바로 인간이 본능적으로 차별할 수밖에 없도록 타고났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인간의 뇌는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범주화’, ‘본질화’, ‘고정관념 형성’의 3단계를 거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종의 보상작용이 벌어진다. 한 실험에 의하면(2장) 인간의 두뇌는 불확실한 결과를 정확히 예견했을 때 쾌감을 느끼고, 반대로 예견이 틀린 것으로 판명될 때 짜증과 위협을 느낀다. 심리학자 웬디 베리 멘데스의 실험에 따르면, 실험 대상인 백인 대학생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라틴계 학생들(실제로는 배우)과 교류할 때 비호감뿐 아니라 위협마저 느꼈다. 라틴계 학생들이 가난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상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두뇌는 끊임없이 고정관념에 ‘중독’되고, 이는 편향사고로 이어진다.

“백인들은 위협을 느끼면 흑인을 ‘더 검게’ 느낀다”
― 문화를 통해 흡수되는 습관적 사고, 차별과 혐오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문제는 이러한 편향 사고가 마음속 편견에서 머물지 않고 차별과 혐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인간은 편견 없이 태어나지만 학습하고 사회화하는 과정에 자신이 속한 집단과 그 문화에 축적된 편향을 흡수한다. 이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성별, 나이, 인종, 민족성, 종교 등 다른 문화적 집단이나 타자를 향한 편견으로 작용한다. 편향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실용적인 도구임과 동시에 자신과 다른 대상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양날의 검이다.

심리학자 에이미 크로시는 백인 미국인이 위협당하는 기분이 들 때, 흑인의 피부색을 ‘더 검게’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6년 미국에서 흑인 시민을 범죄자로 오인해 총으로 7발을 쏜 교통경찰 제로니모 야네즈는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겁이 났을 뿐이다.” 인종에 대한 편향 사고가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가 무수히 목격했듯이, 인간 삶의 모든 영역과 다양한 집단에 걸쳐 편향 사고는 대우의 차이를 만들고, 차별의 목록은 끝없이 이어진다. 만약 당신이 여성이라면 승진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성소수자라면 가정 · 신앙공동체 · 의료 서비스 영역에서 거부당할 수 있다. 인종 차별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피부색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왜 여성의 이메일에는 답장을 하지 않습니까?”
― 언론계 진출을 준비하며 대면한 편향의 실체, 수학적 시뮬레이션으로 증명하다


대학 졸업 이후 저자는 언론계에 진출하기 위해 유명 언론사에 다양한 기획기사를 제안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가상의 남자 이름 J.D.로 동일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자 단 몇 시간 만에 굳게 닫혔던 문이 열렸다. 그가 기회를 얻지 못한 이유는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여성이라는 ‘성별’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 경험을 계기로 사회적 편견 속에 작동하는 ‘편향의 역학’을 이해하고자 컴퓨터 과학자들과 협력해 편향의 실제 영향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연구하게 된다.

노델은 버펄로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케니 조지프와 함께 직장에서 나타나는 젠더 편향이 여성의 승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로 하고, 가상의 회사 ‘놈코프’를 설계했다. 여기에 직장 내에서 작용하는 능력 평가 절하, 실수 처벌 강도, 공적 박탈, 성격 불이익, 기회 편향의 5가지 젠더 편향을 적용했다. 이 실험을 통해 여성과 남성의 대우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결과적으로 ‘조직 내 상층부에서 여성들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해냈다. 이를 통해 편향의 종말을 이끌려면 행동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암묵적 편향은 노골적인 편견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 취업 기회의 박탈에서부터 생명의 위협까지 치닫는 암묵적 편향의 해악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저자의 견해는 습관처럼 작동하는 ‘암묵적 편향’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편견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대목이다. 암묵적 편향은 스스로는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믿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편향적 태도를 말한다.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백인이 실제 행동에서는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암묵적 편향은 하나의 회로처럼 작동하는데, 우리가 문화적 지식을 흡수할 때 시작된다. 이 문화적 지식은 눈앞의 펼쳐진 상황에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 행동 방식, 발언, 감정 등에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차별이 나타나고 다시 문화적 지식에 먹이를 준다.

그렇다면 “암묵적인 편향을 우리는 과연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저자는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설득만으로는 마음의 습관이자 공고한 편향 사고의 구조를 바꿀 수 없기에, 편향 회로를 끊을 수 있도록 애초에 행동 설계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저자는 갈등의 현장에서 오히려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례 중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스웨덴 유치원의 가치중립 교육, 평등한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존스홉킨스 병원의 행동 설계 목록, 미 경찰관들의 총기 사용 빈도를 낮춘 명상에서 기반한 마음 챙김 훈련, MIT의 여성 종신교수 비율을 66퍼센트까지 획기적인 적으로 끌어올린 사례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편향의 회로를 끊는 새로운 설계를 제시하다”
― 행동 설계, 마음 챙김, 가치중립 교육 등 편향의 진단을 넘어 즉각 적용 가능한 해법들


이 책이 그동안 편향을 다룬 기존 책보다 특별한 점은 우리 사회의 편향에 대한 진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수많은 연구 사례 중 우리 사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결책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편견에 유연한 두뇌 만들기: 마음 챙김 훈련
마음 챙김과 명상이 신체에 미치는 연구에 기반하여 미국 경찰관 50명에게 마음 챙김 훈련을 적용했다. 8주간의 마음 챙김 훈련을 받은 경찰관들의 심신 건강 모든 측면이 개선된 것이 확인되었다. 스트레스 정도가 줄어들었고, 공격성이 줄어들었으며, 육체적으로 느낀 피로도도 크게 개선되었다.

2) 차별을 방지하는 행동 설계: 존스홉킨스병원의 점검 목록
존스홉킨스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들의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진료 과정에서 ‘점점 목록’을 도입했다. 이후 제때 적절한 혈전용해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늘어났고, 혈전증 발생 비율은 낮아졌다. 또한 의료 과정에서 젠더 불평등이 사라진 것도 수치로 드러났다. 여성과 남성에게 똑같은 비율로 적확한 치료와 처치가 이루어진 것이다.

3) 법을 뛰어넘는 문화의 형성: 스웨덴 유치원의 가치중립 교육
스웨덴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의도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나누지 않도록 하였더니, ‘성별’을 판단하는 기존의 범주가 확장된 것이 확인되었다. 그 효과로 아이들이 ‘남자아이 장난감’, ‘여자아이 장난감’을 예단하는 확률이 줄었고, 새로운 친구를 소개받았을 때 자신과 같은 성별의 친구를 선택하는 확률이 일반적인 유치원보다 월등히 낮았다.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뀐 것이다.

*

이 책에서 탐구한 다양한 접근법은 편향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편향의 종말』은 자기 자신의 편향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다양한 조직을 운영하는 주체 및 관리자, 정책 입안자 들이 편견과 차별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여 조직적 · 사회적 차원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편견을 없애자는 막연한 호소에 정체되지 않고, 이 책에서 언급된 무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더 적확하게 들어맞는 편향의 극복 방법을 찾아내는 노력을 다 함께 기울인다면, 이 까다로운 문제의 종말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편향이라는 시대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이 책은 강력한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 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교수,『싱크 어게인』저자)
혐오와 차별의 근본적 원인인 편향, 이 까다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말이 칼이 될 때』저자)
구체적인 사례와 풍부한 근거 자료,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고 신중하지만 꼼꼼하게 편향의 실체와 해법을 제시한다.
- 김원영 (변호사,『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저자)
스스로 인식조차 하지 못한 사이에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 답이 있다.
- 천현우 (미디어 alookso 기자,『쇳밥일지』저자)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이 책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 뉴욕타임스
우리 안의 편향에 대한 도전. 심리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더 나은 접근 방식을 묻는다.
- 가디언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편향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안* | 2023.01.0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편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시기이고 또 이야기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예전에 흑인들을 노예로 삼는 것은 논란 거리도 아니었듯 세상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더 좋은 인식을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지코 보이스 앤드 걸스 교사들이 “굿모닝, 보이스 앤드 걸스”라고 말할 때마다 아이들은 두 범주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p.85 아침 수업 시작할 때 ";
리뷰제목


 

편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시기이고 또 이야기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예전에 흑인들을 노예로 삼는 것은 논란 거리도 아니었듯 세상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더 좋은 인식을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지코 보이스 앤드 걸스

교사들이 “굿모닝, 보이스 앤드 걸스”라고 말할 때마다 아이들은 두 범주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p.85

아침 수업 시작할 때 "굿모닝, 보이스 앤드 걸스" 라는 인사말에 아이들은 이 범주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대요. 성별 구분이 중요하단 인식을 어릴때부터 심어주는 것이에요.

구분은 무엇이 더 좋고 나쁜가를 따지게 되는 시작이 됩니다.

이란에서 히잡을 벗는 것이 죽음을 각오하는 일이 되어 있어요. 히잡이 뭐라고 그것을 벗는 일이 죽음과 관련이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정치, 권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옥죄는 것일 겁니다.

인간 사회에 구분을 하는 이유는 정치를 위함이 많습니다. 그 정치, 권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인식을 심어줄 장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힘은 여성보다 남성이 세고, 보통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는 쪽이기 때문에 여성이 아이를 돌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성보다 힘과 지켜야 할 것이 있었던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자의 상태에 놓여 시간이 드는 일들을 남성 대신해서 처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이런 힘의 논리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기 때문에 평화와 사랑의 차원에서 뿐아니라 사회의 생산성 차원에서도 남녀 구분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1

여성이 위험을 더 많이 꺼리는 것처럼 보인다면 이는 단순히 위험을 그들이 정확하게 평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p.108

이 문장을 보고 웃음부터 나왔어요. 여성이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라 남성이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

인터넷에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라고 검색하면 많은 영상들이 나와요. 영상들을 보면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성들이 대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남성들이 다소 위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이것도 사회가 부추긴 결과라고도 생각합니다. 용기있는 자가 권력을 더 얻는 경향이 있지요.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2

사람들이 당신을 재능 있다고 인지한다면 당신은 더 재능 있는 사람이 된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전망은 부분적으로는 타인의 인정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

p.136

재능보단 노력을 인정하라는 말을 많이 봅니다. 재능이 있다고 하면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재능이 있는 영역은 우리가 좀처럼 놓으려고 하지 않고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더 연습하려고 해요.

저도 춤과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탱고서비스를 시작했고 그림도 틈틈히 그리고 있습니다. 노력에 있어서는 재능을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겠지만, 재능 있는 사람에게 재능 있다는 말은 더 재능을 펼쳐보이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 휴양에 참석했다. 그 이후 여러 달, 여러 주 동안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더 친절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변화고 있는 것이 그녀 자신임을 깨달았다.

p.193

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란 책에 이런 문구가 나와요.

'내 안의 무엇이 저사람을 저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을까?'

그 문장과 일맥상통하는 글이에요. 주변 사람들이 더 친절해진 것이 알고보니 자신의 변화 때문이었다는 것.

우리는 변하지 않을수도 변할 수도 있습니다. 변하게 된다면 일종의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는 거에요.

더 이상 이전의 그 사람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타인들도 그런 점을 인식하고 다른 정체성으로 대하게 됩니다.

노력하다 보면 정체성의 변화를 느끼는 시점이 와요. 간혹 오는데 최근에 저도 한번 느꼈습니다. 요가를 하다가 문득 더 어른이 되었다는 정체성의 변화를 감지했어요.

제가 더 어른이 되었더라구요.

그녀가 보기 시작한 것은 ‘내 도움이 필요한 고통 받는 인간’이었다.

p.193

대게 우리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입장을 점점 더 공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릴적보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상대를 더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일지 몰라요.

보통 고통을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실수를 많이 하고 타인에게 무례하게 행동합니다. 타인을 부드럽게 살필 여력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타인에게 또 비난을 당하고 또 고통을 받습니다. 악순환의 연속인데, 이것을 끊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좀 더 나은 상태, 어쩌면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진다면 그 당사자는 아마도 상당한 고통속에 있을것이라 짐작이라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문득 내가 비난하는 저사람처럼 살고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 같다 생각한 적이 있어요.

 

선물은 그것을 받는 사람을 바꿀 수도 있다. 선물에는 어떤 정체성이 담겨 있다. 선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새로운 정체성을 합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치 그 선물이 몸속을 통과하면서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과도 같다. 선물은 사회적 관계에 새로운 감정을 녹여 넣어, 새로운 ‘두 사람 사이의 감정 - 연대’를 만들어 낸다.

p.251

정체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선물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지만 타인의 선물이 맘에 들거나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쉽게 자신에게 적용해요.

더 많은 선물을 타인에게 주면서 그들에게 더 좋은 정체성을 불어넣어준다면 다양한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누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한 주관적 인상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결과에 근거해 승진이 이루어지자 사람들이 일찍 퇴근해 아이를 데려가든, 늦게 출그하든 재택근무를 하든 상관이 없게 되었다.

p.355

올바른 성과측정 시스템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그것에 집중해야 사내 정치가 줄어들고 사람들도 올바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쓸 것이다.

다들 경험해봤을 거에요. 사내 정치가 효력을 발휘한다 느꼈을 때 느끼는 무기력과 허탈함을요. 더 열심히 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이 회사는 곧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능력보다 아첨이 인정받게되면 회사는 능력이 없어지는 길을 가게됩니다.

합리적인 성과 측정,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자신의 조직에 적용해보고 개선해나가면서 모두가 편안하고 평화롭게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구요!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편향의 종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따****가 | 2022.1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르다는 것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심지어 다른 생각, 다른 모습은 우리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차별한다.   인간의 뇌는 무의식중에 편향에 빠지고 나와 다른 누군가를 배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와 다른 누군가를 구별하는데 탁월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욕을 먹고,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리뷰제목

다르다는 것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심지어 다른 생각, 다른 모습은 우리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차별한다.

 

인간의 뇌는 무의식중에 편향에 빠지고 나와 다른 누군가를 배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와 다른 누군가를 구별하는데 탁월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욕을 먹고,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는다.

나와 다른 지역 사람이라는 이유로, 심지어는 낡은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한다.

편향이 있는 사람은 인간을 보지 않는다.

그들이 보는 것은 인간 형상의 백일몽을 바라볼 뿐이다.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선량한 사람들이 이런 차별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젠더, 장애, 종교 등 우리의 무의식중에 있던 편향적 사고가 혐오와 차별을 만들어 낸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고 차별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 사람의 안전과 기회를 박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와 '그들'로 배척되는 확증편향의 세계가 따뜻한 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암묵적 편향과 편견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편향의 종말>이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를 살펴보자.


이 책은 저자가 15년간 인지과학과 사회심리학을 바탕으로 여러 실험을 거쳐 처음 출간한 책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지속될 하나의 난제인 무의식적인 편향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책 <편향의 종말>은 문화를 바꾸는 시작의 열쇠가 될 것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편향을 깨부수기 위한 노력과 대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비***유 | 2022.12.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편향 : 편견을 갖게 되는 태도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 그 자체. 인간의 인지와 감정에서부터 사회 제도, 인공지능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경향성.   이 책은 우리 안의 편향적 사고를 추적하고 그것의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과 설계를 통해 통합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성, 노동, 장애, 의료, 종교 등의 사례와 근거 자료에 의해 여러 분야의 편향적 성향;
리뷰제목

#편향 : 편견을 갖게 되는 태도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 그 자체. 인간의 인지와 감정에서부터 사회 제도, 인공지능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경향성.

 

이 책은 우리 안의 편향적 사고를 추적하고 그것의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과 설계를 통해 통합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성, 노동, 장애, 의료, 종교 등의 사례와 근거 자료에 의해 여러 분야의 편향적 성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편향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은 현실이 아니라 기대치에 따라 행동한다. 그 기대치는 문화의 부산물을 모은 조합이다. 편향이 있는 사람은 인간을 보지 않고 인간의 형상을 한 백일몽을 본다. 

 

책 속에는 인종주의에 대한 사례와 젠더 갈등이 대표적인데 백인과 유색인종, 흑인과의 차별 등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경찰관들의 뿌리깊은 사고를 바꾸기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한다. 또한 대학에서 여성 종신교수의 비율을 늘리고, 학부 채용 패턴을 개혁하고, 의료 격차를 좁히는 등의 시도와 스웨덴 유치원의 남녀 구분 없이 교육하는 시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어쩌면 "편향"이란 단어 자체는 어렵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들을 생각할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왜 여성 임원의 비율은 낮은지, 왜 꾸준히 일하는 여성은 없는지, 한국 사회에서 남녀 사이의 극단적으로 치닫는 혐오의 현장 등.

 

이 책에서는 많은 고정관념이 한 집단의 구성원이 모두 동일한 특징을 지닌다는 생각에 의거하기 때문에, 다른 집단은 큰 차이가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졌음이 더 많이 인지될수록 사람들은 고정관념화할 확률이 낮다고 한다.

 

프라이밍(점화 효과)에 대한 현상과 편견이 습관이 될 수 있다는 내용들.  '편향의 스냅숏'을 찍는 연구는 실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포착하지 못해, 편향의 역동성과 상호작용적 본성을 포착하지 못한다는 말들. 내적 가스라이팅.

 

또한 차이에만 관심을 갖는 태도는 스테레오타이핑을 촉진하며, 다른 집단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공포와 증오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어떤 존재를 '타자'로 만드는 것을 너무 강조하면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집단에 누가 소속되고 소속되지 않는가 하는 판단 역시 문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누가 이런 범주를 알려주는지, 편향된 범주에 인간을 배치하려는 성향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에 대한 실험. 그것이 스웨덴 유치원에서 실험된 가치 중립적 교육이었다.

 

사람들의 마음, 심장, 습관을 변형하는 것은 편향을 바꾸는 방식 중 하나다. 또 다른 방식은 조직의 운영 절차와 구조와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이 두 방식은 서로 뒤엉켜 있다. 절차, 구조, 조직 문화를 창조하는 것은 개인이며, 이런 것들은 개인의 사유와 행동을 형성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더 큰 문화, 우리가 살고 있는 더 넓은 환경의 산물이기도 하기에 변화는 이 세 번째 출발점에서 또다시 시작될 수 있다.

 

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안들이 있다.

 

@타인의 인정을 통해 부분적으로 나 자신의 확신과 결단력이 강화된다는 것.

@마음 챙김과 명상이 도움이 된다는 것.

@다른 사람의 관점을 상상해보는 것.

@집단적 다양성을 키우되, 포용적인 환경을 설정할 것.

 

인종주의에 대해서는 <인종이라는 신화>에 방대한 유래가 있기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전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던 것 같다. 성인들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잘못된 환경을 조성하고 편향화된 교육을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모두 편향된 시각을 탈피하고 생각의 사고를 재설계해봅시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8.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2점
번역이 정말 처참합니다. 차라리 원문으로 읽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디***미 | 2023.03.24
구매 평점4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s*******2 | 2023.02.22
구매 평점3점
번역이 책의 내용 전달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방해가 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a******r | 2023.02.12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5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