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0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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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9쪽 | 315g | 148*210*20mm |
ISBN13 | 9788984280564 |
ISBN10 | 8984280569 |
출간일 | 2000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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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9쪽 | 315g | 148*210*20mm |
ISBN13 | 9788984280564 |
ISBN10 | 8984280569 |
1930년대의 뉴욕을 떠나 버몬트의 작은 시골로 들어간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스무 해 동안의 꼼꼼한 삶의 기록. 절반 이상을 자급자족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돈 버는 일을 하지 않으며 집짐승을 기르지 않는 등 이윤추구의 경제원리에서 할 수 있는 한 벗어나는 삶을 추구한 두 사람의 기록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으로 다가간다. |
1. 머리말 · 시골로 가니 희망이 있었다 2. 조화로운 삶을 찾아서 3. 삶의 원칙 4. 집을 짓다 5. 농사짓기 6. 무엇을 먹을 것인가 7. 살림 꾸리기 8. 함께 사는 사람들 9. 버몬트에서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10. 헬렌 니어링의 말 · 조화로운 삶을 찾는 이들에게 11. 옮긴이의 말 · 아름다운 두 영혼의 삶의 기록 |
헬렌니어링과 스콧니어링 부부의 책 중 처음 접한 책이다. 헬렌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이라는 책과 함께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는데, 너무 읽고 싶은 마음에 보던 책을 덮고 '조화로운 삶'에 빠져들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인생이다. 잘 나가는 MBA 와튼스쿨의 경제학 교수 출신인 스코트 니어링이 1932년 버몬트 산골짜기에 들어가서 생활하기 시작한 후 20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은 최근에 다시 읽고 있던 전우익 선생의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씨리즈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고대 경영학과 강수돌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느꼈던 것들까지 포함해 경이로운 감동을 안겨준 책이다.
단순하고 충족된 삶을 추구했던 니어링 부부는 그야말로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난 생활, 무엇이든지 쓸모있는 일을 할 기회 그리고 조화롭게 살아갈 기회등 최소한이라고 생각한 몇 가지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리스트를 만들고 기록하며 애써 지키는 소박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다.
먹고 살기 위한 4시간의 노동과 많은 부분을 자유로운 시간으로 갖기 위해 노력했으며, 경제활동을 하는 목적을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먹고살기 위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돈은 먹거나 입거나 덮고 잘 수 없는 교환 수단일 뿐이라 생각하며 거의 자급자족에 가까운 생활을 즐겼던 그들은 분명 놀라운 자의식과 목적의식을 가진 삶을 살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스코트 니어링의 몇 마디 말을 옮긴다.
"건강한 몸, 균형잡힌 감정, 조화로운 마음, 더 나은 생활과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간직한 삶은 그것이 혼자만의 삶이든 집단의 삶이든 이미 바람직한 삶이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하루에 한 번씩은 철학, 삶과 죽음, 명상에 관심을 갖는다."
많은 이들이 월급에 기대어 먹고 살며 도시의 아파트나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식구를 먹여 살리는 일 뿐 아니라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자기를 옭아 매어 사람들을 살기 힘들게 한다. 여기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은 뉴욕을 떠나 버몬트라는 시골 마을로 들어간다. 이들은 처음에 그저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단순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자연속에서 서로 돕고 기대며 자유로운 시간을 실컷 누리면서 좋은 것을 생산하고 창조하는 삶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다.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남
무엇이든지 쓸모 있는 일을 할 기회
그리고 조화롭게 살아갈 기회'
두 사람은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원칙을 세운다. 먹고사는데 필요한 것들을 적어도 절반 넘게 자급자족한다. 스스로 땀 흘려 집을 짓고, 땅을 일구어 양식을 장만한다. 그럼으로써 이윤만 추구하는 경제에서 할 수 있는 한 벗어난다. 돈을 모으지 않는다. 따라서 한 해를 살기에 충분한 만큼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돈 버는 일을 하지 않는다.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해 일을 해낸다. 집짐승을 기르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책은 이러한 원칙대로 산 두사람이 버몬트에서 지낸 스무 해를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건강과 지혜와 돈을 조금밖에 못 가진 사람이라해도 누구든지 용기내어 헤쳐갈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수 있게하는 건강한 삶의 가이드 같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 우리는 국내외 도시 몇 군데서 산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단순하고 고요한 삶을 방해하는 요소들인 복잡함, 긴장, 압박감, 부자연스러움, 만만치 않은 생활비와 맞닥뜨렸다.
#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다가는, 사회가 주는 압력을 이기고 몸의 건강과 정신의 안정, 사회 속에서의 건전함을 지켜 낼 수 없다는 게 점점 뚜렷해졌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우리는 더 올바르고, 더 조용하고, 더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가면 희망이 있었다.
# 우리는 생산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익과 불로 소득을 축적하는 데 반대했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여가와 휴식을 갖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었다. 삶이 틀에 갇히고 강제되는 것 대신 삶이 존중되는 모습을 추구하고 싶었다. 잉여가 생겨 착취하는 일이 없이,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지는 경제를 원했다. 다양함과 복잡함, 혼란 따위 말고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했다. 병처럼 미친 듯이 서두르고 속도를 내는 것에서 벗어나 평온한 속도로 나아가고 싶었다. 물음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했다. 걱정과 두려움, 증오가 차지했던 자리에 평정과 뚜렷한 목표, 화해를 심고 싶었다.
# 우리는 사람의 탐욕으로 움직여 가며, 남을 착취하여 얻은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부를 쌓으려고만 드는 이런 사회 구조를 인정할 수 없었다. 실제로도 그런 사회의 미래는 영 가망 없어 보였다.
# 우리는 삶으로부터 도피해 어딘가로 멀찌감치 달아나기를 꿈꾸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와 정반대로 삶에 더 열중할 수 있고, 삶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하고 있었다. 우리는 의무를 피해 달아나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의무를 찾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남을 돕고,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 세상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고르고 말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마땅히 지켜야 할, 사회와 맺은 약속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가서는 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난 생활, 고요한 생활, 가치 있는 일, 조화로움은 단순히 삶의 가치만이 아니다. 그것은 조화로운 삶을 살려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자연 환경과 사회 환경에서 당연히 추구해야 할 중요한 이상이고 목표이다. 현대 문명의 중심지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그러한 가치들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것, 다시 말해 복잡함, 불안, 낭비, 추함, 소란 따위가 삶의 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서양 문명의 도시 한복판에 들여 놓은 것들이다.
# 사계절이 뚜렷한 땅은 한 순간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그 곳에서는 결코 단조롭거나 지루할 수가 없다. 철이 들고 나서 순환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삶에도 자극제가 된다고 우리는 믿는다.
# '돈을 번다'거나 '부자가 된다'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매우 그릇된 경제관을 심어 주었다. 우리가 경제 활동을 하는 목적은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한 것이다. 돈을 먹고 살 수는 없으며, 돈을 입을 수도 없고, 돈을 덮고 잘 수도 없다. 돈은 어디까지나 교환 수단일 뿐이다. 의식주에 필요한 물건을 얻는 매개체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는 것들이지 그것과 맞바꿀 수 있는 돈이 아니다.
# 아침을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했다면 오후는 저절로 저마다의 자유 시간이 되었다. 누구나 책을 읽고, 앉아서 햇살을 즐기고, 숲 속을 산책하고, 음악을 연주하고, 시내 나들이를 갈 수 있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네 시간 동안 일을 해서 네 시간의 여유를 마련했다. 일을 할 때 우리는 절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우리는 일을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으려고 비상 사태를 될 수 있는 대로 미리 예상해서 대비해 두려고 노력했다. 옛말에 있듯이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이나, 어느 날이나, 어느 달이나, 어느 해나 잘 쓰고 잘 보냈다. 우리가 할 일을 했고, 그 일을 즐겼다. 충분한 자유 시간을 가졌으며, 그 시간을 누리고 즐겼다.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할 때는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결코 죽기 살기로 일하지는 않았다. 그리도 더 많이 일했다고 기뻐하지도 않았다. 가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노동은 뜻있는 행위이며,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일이고, 무엇을 건설하는 것이고, 따라서 매우 기쁨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 참된 경제활동이란 당신이 날마다 하는 일 바로 그것에서 스스로 큰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카펜터)
#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시간이 나고 마음이 내킬 때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다.
# 추운 날씨에 딸기와 완두콩을 먹는 것은 지나친 사치이며 무책임한 일이다. 이런 것은 계절의 뜻깊은 순환을 무시하는 일이다. 제철이 아닌데도 시장에 나와 있는 아스파라거스, 딸기, 옥수수 같은 채소를 우리는 거의 사지 않았다.
# 나는 오직 제철에만 얻을 수 있는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철에는 없다는 사실이 즐겁기까지 하다.
# 건강은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다. 건강할수록 더욱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가 있다.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조화로운 삶의 모든 과정에서처럼 신중하게 그 문제에 맞서야만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 병은 오직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과 좋지 못한 음식을 먹는 사람을 공격한다. 병을 예방하고 내쫓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먹는 것에 달려 있다. 그 다음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이다. 항생제, 약, 예방 접종, 제거 수술 따위는 진정한 문제를 피해 가고 있다. 병은 영양이 모자란 사람이나 동물, 식물에게 위험을 경고해 주는 감지기 노릇을 한다.
# 독성분이 들어간 현대의 가공 식품을 결코 맛보지 못한 문명 이전의 미개인들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퇴행성 병에 절대로 걸리지 않았다.
# 우리에게 먹고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는 것은 풍요롭고 보람 있는 삶 속으로 들어가는 문간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삶을 제대로 꾸려 갈 수 있을 만큼만 생활 필수품을 얻는 일에 매달렸다. 그 수준에 이르고 나면 먹고 사는 문제에서 완전히 눈을 돌려 취미 생활과 사회 활동에 관심과 열정을 쏟았다. 그때 미국 경제는 생활 필수품에 만족하고 나면 바로 안락과 편리함을 주는 물건에 관심을 돌리고 그 다음에는 호화 사치품에 눈길을 돌리도록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만 이윤을 남기는 것에 기초를 둔 경제에서 이윤을 더 많이 얻는 데 필요한 경제 팽창을 기대할 수 있고 새로운 산업에 투자한 사람들도 들인 돈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문명이란 사실 불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끝없이 늘려 가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 바라는 것은 큰 돈이 아니다. 결코 마르는 법이 없는 작은 시내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돈이다. (쿠퍼)
# 사람을 잘못 만나 마음에 동요는 없는지, 평정을 잃지는 않았는지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늘 되짚어 보아야 한다. (제이콥스)
# 사람은 어떤 처지에 놓여 있더라도 될 수 있으면 바람직한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모아 보고 요모조모 따져,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
# 사람은 자기 믿음에 따라 행동하거나, 믿음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자기 믿음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때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동시에 그러한 행동은 이론 따로 실천 따로인 삶을 낳고 겉과 속이 다른 성격을 만든다. 가장 조화로운 삶은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순간순간,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어떠한 시간이나 자기가 더 바람직하게 여기는 삶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몸, 균형 잡힌 감정, 조화로운 마음, 더 나은 생활과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간직한 삶은 그것이 혼자만의 삶이든 집단의 삶이든 이미 바람직한 삶이다.
# 어떤 일을 하는 보람은 그 일이 쉬운가 어려운가, 또는 그 일에 성공할 수 있는가 아닌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과 인내, 그 일에 쏟아 붓는 노력에 있기 때문이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출처]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조화로운 삶』 |작성자 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