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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폐경
중고도서

언니의 폐경

: 2005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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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79쪽 | 4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249190
ISBN10 895924919x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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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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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2년 전 추석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다. ‘나’는 시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딸 연주가 미국 유학을 떠난 뒤 남편으로부터 이혼하자는 제안을 받고 혼자 산다. 남편에게 젊은 여자가 있다는 것을 남편의 옷에 묻어온 머리카락을 보고 알았다. ‘나’는 연주의 부탁을 받고 남편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입사 동기인 인사부장의 도움을 받는다. 남편은 전무에서 대표이사 사장이 되자 제일 먼저 인사부장을 정리 해고한다. ‘나’는 그 인사부장과 사랑을 하게 된다. 이 두 자매에게는 삶의 모든 사건들이 담담하게 지나간다. 남편을 잃은 언니는 결혼 부조금과 회사 보상금을 자식들과 시댁 식구들에게 뺏기고도 남은 돈으로 동생의 살림을 장만해주고 ‘나’는 남편으로부터 헤어지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함께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갈라지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선선히 이혼에 응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신경이 무디어서 느낌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남편의 옷에 묻어온 머리카락을 보고도 젊은 여자의 생김새를 알고 있고, 언니는 ‘나’가 남자의 흔적을 아무리 감추어도 ‘나’에게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남자 옷에 털이 묻는다고 앙고라 옷을 입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언제나 조용히 관조만 하는 인물들인 것은 아니다. 언니는 손자가 가이바시라에 목이 막혔을 때 한 손으로 아기를 거꾸로 쳐들고 등을 세게 쳐서 토해내게 만드는 민첩한 행동을 한다. 그들은 50대 여성으로서 인생의 황혼기를 예민하지만 조용하게 받아들이는 교양과 지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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