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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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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95쪽 | 153*224*30mm
ISBN13 9788987180496
ISBN10 898718049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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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어린 시절
2. 모어하우스 대학
3. 크로저 신학교
4. 보스턴 대학
5. 내 아내 코레타
6. 덱스터 애브뉴 침례교회
7. 몽고메리 운동
8. 필사적인 저항
9. 몽고메리의 승리
10. 확산되는 투쟁
11. 새로운 국가의 탄생
12. 죽음의 위협
13. 비폭력 운동의 산실, 인도 순례
14. 연좌운동
15. 애틀랜타에서의 체포와 대통령 선거
16. 올버니 운동
17. 버밍햄 운동
18. 버밍햄 교도소에서 온 편지
19. 드디어 자유다!
20. 워싱턴 행진
21. 환상의 죽음
22. 세인트 오거스틴
23. 미시시피의 도전
24. 노벨 평화상
25. 말콤 엑스
26. 셀머 투쟁
27. 와츠
28. 시카고 운동
29. 블랙 파워
30. 베트남 전쟁
31. 빈민운동
32. 못 다 이룬 꿈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류혜숙 ruru100@yes24.com
1986년 미국 의회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일을 기념하여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국경일로 지정했다. 미국에서 국내 인물의 탄생일을 국경일로 정하기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 이어 두 번째 있는 일이었으며, 이는 흑인 민권 운동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멤피스에서 암살당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됐을 때의 일이다.

킹 목사는 백인에 대한 증오와 원한까지 뛰어 넘을 수 있는 비폭력주의를 실천함으로써, 인류의 자유와 정의를 염원한 세계적 민권운동가로 평가 받는다. 역사는 대체로 승리한 자의 편에서 과정을 목적으로 정당화하지만 미완된 꿈을 남기고 간 마틴 루터 킹에게 많은 사람은 애정과 존경을 보낸다.

마틴 루터 킹은 생전 한 번도 자서전을 쓴 적이 없었다. 엄격히 말하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자서전 』 역시 자서전이 아니다. 이 책은 킹 목사의 사후, 그가 남긴 문헌과 업적을 정리할 목적으로 구성된 `킹 목사 문헌 편집 프로젝트 팀'이 그의 저서, 자료, 연설문, 편지 등에서 자전적 부분만 편집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킹 목사가 직접 고르고 편집한 것이 아닐 뿐, 새로이 추가하거나 창작된 부분 없이 킹 목사 자신의 목소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킹이 개인적 삶에 대한 기록을 별로 남기지 않았던 이유로 가족과의 관계, 개인적 버릇이나 취미 같은 사적인 영역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가 주창한 비폭력 사상과 투쟁의 과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20년대 미국의 중산층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링컨이 노예를 해방한 지 벌써 반 세기가 지났지만 오랜 세월 백인의 의식 속에 뿌리 박힌 흑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흑인들은 `흑인 전용 구역'에서 `검둥이'라는 호칭을 감수하며 열등 의식을 배워야 했다.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빈민층 흑인들에 비하면, 청년 시절 폭력과 마약에 찌들며 소년원을 들락거려야 했던 말콤 엑스와 달리 중산층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킹이 스물 일곱 살까지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지만, 상점 규모에 상관없이 언제나 한 군데의 카운터를 이용하고, 백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불합리한 현실에 저항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희망대로 학자가 되느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느냐로 고민하던 마틴 루터 킹은 인종 차별이 가장 극심했던 남부의, 몽고메리 지역 목사 직을 선택한다. 고향으로 되돌아 가야겠다는 의지 한편으로, 교육 받은 흑인들이 그렇지 못한 흑인들에게 교육적 경험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곳에서 흑인 민권 운동의 모태가 된 버스 흑백 차별 거부 운동이 일어난다. 한 흑인 여성이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아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지역적인 버스 보이콧 운동으로 확대되면서 결국 버스 내 흑백 분리법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받아낸 것이다. 킹 목사는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철저한 단합과 의지로 보여 주자는 비폭력적 방법을 주도하면서 민권 운동의 대열에 앞장서게 된다.

킹 목사는 비폭력을 무저항이 아니라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폭력은 결국 또 다른 폭력을 부르고, 증오와 원한은 그 객체나 주체 모두를 파괴시킨다는 점에서 위험하며, 비폭력이야말로 있는 힘을 다해 사악한 제도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합리적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는 흑인 자치 사회를 주장하는 블랙 래셔널리즘에 대해서도 백인의 패권적 지배를 흑인의 패권적 지배로 대체했을 뿐, 압제자의 가치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편협하고 분파적인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폭력을 단순히 폭력에 반하는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흑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태도라고 보았으며, 다양한 가치와 철학 속에서 발견한 가장 합리적인 사고라고 주장했다.

전기를 읽는 목적이 어떠한 감동이나 교훈을 받으려는 데 있다면 마틴 루터 킹의 사후 자서전은 당연히 추천 리스트에 포함된다. 비폭력에 대한 확고한 신념, 순간순간 고독한 결정을 내리면서 느끼는 인간적 고민, 세상에 대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에서조차 `그 날(죽는 날)이 오면 누군가를 사랑하고자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했던 킹 자신의 바람을 용기 있게 실천한 의지가 보인다.

킹은 노련한 연설가이자 뛰어난 지도자였다. 그는 심오한 철학적 관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복잡한 것을 간단한 것으로 바꾸어 설명할 줄 알았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거부감 없이 사람들을 이끌 줄 알았고, 그것을 올바르게 활용하려는 도덕적 의지가 있었다. 더불어 사람들의 지지와 명성 속에서 스스로 교만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스리는 끊임없는 훈련까지, 성직자로서의 신념과 의지를 몸소 실천하려고 했다.

“주님, 제 자신이 운동의 상징적 인물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제 자신은 역사 속에서 이미 준비되어 왔던 시대정신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자에 불과함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지금 이곳에 설 수 잇는 것은 역사의 힘과 다른 사람들의 도움 덕분임을 잊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킹은 1965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1968년 괴한의 촘에 암살을 당할 때까지 10여년간 전국을 돌며 비폭력과 정의에 대한 연설을 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라는 구절은 1963년 노예 해방 100주년을 맞아 열린 워싱턴 평화 행진에서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던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에서 인용되었다.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루터 킹 목사는 39세의 나이로 암살되었고, 뒤늦은 1999년 배심원단은 그의 죽음이 마피아와 정부 비밀 조직과의 음모라고 평결했지만 그를 저격했던 살해범이 감옥에서 사망하면서 암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채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집안에 권총이 있을때는 몽고메리에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하지만 무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하자, 죽음이라는 문제와 정면으로 맞붙어 싸울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권총도 필요없게 되었고 두려움도 사라졌다. 내가 안전문제 때문에 잘못된 방법을 선택했다면 우리 운동은 도덕적인 정당성을 잃고 압제자와 같은 똑같은 수준으로 타락하고 말았을것이다.
P.108
저에게는 여러분께 드릴 특별한 능력은 없습니다. 저는 위대한 목사인체, 학식 깊은 학자인체, 어떤 실수도 하지 않는 사람인체 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오류도 없는 완벽성은 하늘에 계신 주의 몫이지, 땅에 선 인간의 몫이 아닙니다. 저는 전지의 햇살에 몸을 담근 적도 없고 전능의 물에 몸을 씻은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자신이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어느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p.64
우리는 천부적인 권리가 성문화되기까지 34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제국들은 정치적 독립을 목표로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데, 우리는 런치 카운터에서 커피 한 잔 사마시는 일을 따내는 데도 이처럼 굼벵이처럼 기어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처지에서는 “기다려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심술궂은 폭도들이 여러분의 부모를 마음대로 폭행하고 여러분의 형제자매를 제멋대로 물에 밀어넣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경관들이 증오에 찬 얼굴로 여러분의 형제자매에게 욕을 퍼붓고 발길질을 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2000만 흑인 형제자매들 대다수가 이 풍요로운 사회에서 가난이라는 우리에 갇힌 채 질식당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TV 광고에 나오는 놀이공원에 가자고 할 때 혀가 굳어서 말을 더듬는 흑인부모의 처지를 상상해보십시오. 흑인어린이는 놀이공원에 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굵은 눈물을 떨구는 어린 딸의 모습, 그 조그만 마음에 열등감이라는 불길한 먹구름이 몰려드는 모습, 백인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증오심이 커가면서 성격이 비뚤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처지가 되어보십시오.

다섯살짜리 아들에게 “아빠, 백인들은 왜 흑인들에게 심술궂게 굴어요?”라는 질문을 받고서 대답을 궁리하느라 고심하는 흑인 부모의 처지가 되어보십시오. 모처럼 여행을 갔는데 흑인에게 방을 내주는 숙박시설이 없어서 밤마다 자동차에서 쭈그린 채 잠을 자야 하고, 낮이나 밤이나 ‘백인전용’ ‘흑인전용’이라는 지긋지긋한 표지판을 보면서 굴욕감을 느껴야 하는 처지가 되어보십시오.

멀쩡한 이름이 있는데도 ‘검둥이’라는 호칭을 감수해야 하고, 여러분의 아내와 어머니가 ‘부인’이라는 존칭으로 호명될 수 없고, 낮이나 밤이나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서 항상 조바심을 치면서 두려움과 적개심을 품고 살아야 하며,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비하의식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흑인의 처지라고 상상해보십시오. 이런 상상을 해본다면 여러분은 왜 우리가 기다릴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순간, 더 이상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수 없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이 우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pp.245-246
우리는 법과 질서를 신봉합니다.흥분하지 마십시오.무기도 가져오지 마십시오. 검으로 흥한 자는 검으로 망하기 마련입니다.무기에 의존해서 사는 사람은 무기로 인해서 죽게 됩니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우리는 폭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적에세 사랑을 베풀기를 원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적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적에 대해서 선을 베푸십시오. 적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깨닫도록 만드십시오.

이 보이콧을 시작한 것은 내가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대표직을 위임받았을 뿐입니다.내가 무너지더라도 이 운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나는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고 싶습니다. 내가 무너지더라도 이 일은 멈추지 않을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당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 p.105-106
올버니 운동은 장기적이로 힘든 싸움이긴 했지만 도덕적인 면에서 공세를 취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평등과 자유를 위한 싸움에 나설 수 있는 정신력을 제공했다. 올버니 시민들은 허리를 펴고 살게 된 것이다. 간디가 말했듯이 허리를 굽히지 않는 사람의 등을 타고 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올버니 시민들은 절망과 패배감을 벗어던지고 그 대신에 폭정에 도전하는 용기과 폭정을 깨부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중략) 이제 어느 누구도 다시 이 흑인들을 침묵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승리였다. 올버니는 다시 이전과 같은 올버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올버니에서 부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 부분적인 승리는 우리에게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했다.
--- p.217-218
어느 날 저녁에 열린 대중집회에서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연설을 했다. '여러분, 어느날 제가 죽어 넘어진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절대로 폭력적인 방법으로 보복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보여주신 것과 똑같이 위엄과 기강을 가지고 항의 운동을 계속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중략
'주여, 저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저의 믿음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여, 지금 저는 나약해져 있습니다. 용기를 잃고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나약하고 용기를 잃은 모습을 보게 되면 그들 또한 약해질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의 지도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힘도 용기도 없는 모습으로 그들 앞에 선다면 그들도 역시 용기를 잃을 것입니다. 제 몸에서 모든 기운이 빠져나가서 저에게는 아무 능력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 pp.101-102
'승리를 거두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하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너무나 큰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승리의 순간이 올 것입니다. 땅을 햐애 내리누르면 다음 순간 다시 튀어오르는 것이 바로 진리가 아닙니까? 얼마나 걸릴까요? 엄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이란 영원히 살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걸릴까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뿌린 대로 거두는 법 아닙니까? 엄마나 걸릴까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덕의 팔은 길지만, 정의를 향해 구부러지게 마련입니다.
--- p. 367
'새벽이 오기 직전에 가장 어둡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몇 달 동안 움직여왔습니다. 이제껫 겪어왔던 수많은 경험들은 이러한 우리의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해주었습니다.길이 없는 곳에도 길을 만드시는 주님의 능력을 확신해야 합니다.'
--- p.121
목숨을 바칠 만큼 귀중한 것 - 1967년 11월 5일, 애버니저 교회에서 한 설교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귀중한 것을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은 대단히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저처럼 서른여덟 먹은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언젠가는 이 사람은 어떤 위대한 원칙이나 위대한 사안, 위대한 대의를 위해 일어서야 할 시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사람은 겁이 나서 혹은 좀더 오래 살고 싶어서 그런 사명을 거부합니다.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기도 하도 남들에게서 비난을 받고 신망을 잃게 될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칼에 찔리지나 않을까, 총에 맞지나 않을까, 집이 폭파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대의를 포기하게 됩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흔 살이 되었다고 합시다. 하지만 이 사람은 나이는 아흔이지만 이미 서른여덟에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사람이 숨을 거두는 것은 벌써 오래 전에 있었던 영혼의 죽음을 뒤늦게 알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 사람은 정의를 위해서 일어서길 거부한 그 수간에 죽은 것입니다. 진리를 위해 일어서길 거부한 순간에 죽은 것입니다. 공정을 위해 일어서길 거부한 순간에 죽은 것입니다.
--- p.442
대중집회가 끝날 무렵 애버니시, 셔틀즈워드와 나는 자원자들에게 비폭력운동의 원칙을 고수할 것을 호소했다. 우리는 자원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더라도 보복행위를 하지 않고 참고 견딜 수 잇다는 확신이 선 사람, 우리에게 그런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시위대열에 세울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몸에 지니지 말라고 당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당부를 듣고 무기를 내놓았다. 경찰이나 강도의 폭력이 아니라 경찰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포켓나이프를 지니고 다니던 사람들도 서슴지 않고 그것을 내놓았다. 우리는 어떤 무기도, 하다못해 이쑤시개 하나도 필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우리는 정당하다는 확신, 신체의 보호보다 정당한 목적의 실현이 더 중요하다는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 p.228-229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랑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p.287 워싱턴 행진 연설문 중에서
나는 이런 크나큰 정상의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쁨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애틀랜타에 머물면서 좀더 조용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무엇인가가 고통과 위험과 좌절의 순간이 있긴 하겠지만 깊은 골짜기로 가야 한다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제 마음속 무언가가 인간에 대한 최종평가는 안락하고 평온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경과 갈등의 순간에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골짜기로 돌아 가려고 합니다.

그 골짜기에는 피에 굶주린 폭도들도 있지만, 작은 마음의 하늘에 불길한 열등감의 구름을 키우면서 자라는 흑인 소녀들과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소외로 희망을 읽고 인생을 비상구가 없는 길고 황폐한 복도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골짜기로 돌아 가려고 합니다. 그 골짜기에는 선거인으로 등록하고 투표를 하려 한다는 이유로 갖은 박해와 협박을 당하고 살해당하기까지 하는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의 수많은 흑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남부 전역과 북부 대도시에 흩어져있는 골짜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골짜기에는 수많은 백인, 흑인형제들이 풍요로운 사회 한가운데에 떠 있는 폐쇄된 빈곤의 우리에 갇혀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 p.336
나는 설교하는 성직자에게는 두 가지 의무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개인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영혼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하는 개인의 영혼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성직자는 실업문제와 빈민가와 경제적 불안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사회적인 복음운동을 충심으로 주창하는 바이다.
--- p.32 설교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도 스스로에 대한 위선과 사람과 인종에 대한 편견과 우리만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M. L. 킹의 투쟁과 꿈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다.”
--- 표지 뒷면
“우리가 아직도 스스로에 대한 위선과 사람과 인종에 대한 편견과 우리만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M. L. 킹의 투쟁과 꿈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다.”
--- 표지 뒷면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킹 목사의 미망인, 코레타 킹 여사가 스탠포드 대학의 저명한 역사학자 클레이본 카슨을 찾은 것은 1985년의 어느 날. 그때부터 자신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카슨은 회고한다. 킹 여사가 카슨에게 부탁한 것은 바로 킹 목사의 전집 편찬 작업이었고, 카슨은 그때부터 제자들과 이 작업에 전적으로 매달렸다. 스탠포드 대학에 '킹 목사 문헌편집 프로젝트'(홈페이지 www.stanford.edu/group/King/)팀이 구성되었고, 현재 3권까지 [마틴 루터 킹 목사 전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킹 목사 문헌편집 프로젝트'가 수집한 수많은 자료들(생전에 출간되었거나 출간되지 않은 글들, 연설과 설교들, 인터뷰와 편지, 기타 오디오 및 비디오 기록들) 가운데에서 그의 자전적 이야기 부분만을 골라내 따로 편집한 것이다. 카슨이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어느 한 문장도 킹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은 없다. 시간의 순서에 따른 글의 배열과 장의 구분, 글들의 취사 선택은 편집자의 역할이었지만, 편집자의 의견에 따른 가필이나 윤문으로 덧칠되지 않은 채 킹 목사 자신의 내밀한 음성이 그대로 표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사후 편집 자서전'의 모범적 사례로 기억될 만하다.

20세기는 갈등의 시대이자 혁명의 시대였다. 무엇보다 그것은 자유와 평등을 향한 욕구가 활화산처럼 분출되어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승리를 거둔 운동의 시기였다. 그리고 그 운동의 정점에는 마틴 루터 킹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한 시대의 모순에 스스로를 던져 우리의 양심을 흔들어놓았던 마틴 루터 킹. 우리는 그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의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삶과 끝나지 않은 꿈을 다시금 발견하고 감동받을 것이다.

킹의 삶을 몇 개의 단어로 요약한다면 '사랑과 정의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망' 그리고 '폭력과 위선으로 가득한 세계에 맨손으로 맞선 용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경제적 불평등을 목격하면서 불의의 사회를 개혁하려는 열망을 지녔던 소년 킹은 대대로 목사였던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목사가 되기로 결심한 데는 이러한 가정환경 탓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사회를 정의롭게 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에 본능적으로 충실했기 때문이었다. '나를 성직으로 인도한 것은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니라 인류에 몸을 바쳐 봉사하겠다는 내적인 충동이었다.'

그는 사회개혁을 열망했지만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달성하는 것은 꺼려하였다.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부를 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때 발견한 빛이 바로 인도의 성자 간디의 비폭력 저항주의였다. '간디의 사랑과 비폭력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론 속에서 나는 지금껏 찾아 헤맸던 사회개혁의 방법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에서 지적인 만족과 도덕적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킹은 비폭력주의가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저항하고 희생당함으로써 탄압하는 측에 도덕적 타격을 안기고 여론의 양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힘없는 흑인사회가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 여겼다. 불의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번번이 경찰에 연행되어 감옥에 갇히고, 피부색에 근거한 아무 근거 없는 편견에 사로잡힌 백인우월주의자들로부터 온갖 협박과 테러, 죽음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그는 비폭력주의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을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심지어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날마다 억압당하고, 날마다 착취당하고, 날마다 유린당하고 있다고 해도,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책략에 넘어가지 맙시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무기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를 증오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동정해야 합니다.'

그는 스물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흑인민권운동의 최고지도자가 되었고, 서른다섯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한시도 교만에 빠지지 않고 언제나 불의에 대항하며 소수의 약자를 위해 기꺼이 나섰다. 그는 선한 다수의 침묵과 무관심이 인종차별과 전쟁, 가난과 같은 인류의 폐해를 유지시켜왔음을 직시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이들이 만류할 때에도 그는 홀로 베트남전에 반대했으며, 모든 이들이 운동의 성과에 자족해할 때, 운동은 지금부터라며 빈민운동을 새로이 계획했다. '약한 사람들, 의사 표현의 기회가 허용되지 않는 사람들, 우리나라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 우리나라가 '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인간이 기록한 문서상에는 형제로 언급된 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그는 어느 정도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으며, 사실 늘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살아왔다. 그는 마지막 설교에서 죽은 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평가되길 바라는지 토로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바람에 결코 인색할 수 없다.

'저는 (죽는) 그날이 오면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의 인생을 남을 돕는 데 바치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마틴 루터 킹은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제가 전쟁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입장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제가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제가 일생 동안 헐벗은 사람들에게 입을 것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제가 일생 동안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면, 제가 인류를 사랑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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