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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eBook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 27편의 명작으로 탐색하는 낯선 세계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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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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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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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2.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5만자, 약 5.2만 단어, A4 약 110쪽?
ISBN13 979119195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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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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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의 후속편. 익숙한 이야기에서 그 시대를 읽을 수 있도록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왜 부모가 아니라 산타가 줘야 하나? 신데렐라가 12시 전에 돌아온 까닭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 보면 유럽사가 보인다. - 손민규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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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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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만이 아니다. 현실의 권력을 가진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와 역사 서술을 통해 지배하려 든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지는 다른 역사를 지우고 왜곡하여 사람들이 오늘의 폭력을 자연스러운 질서로 여기게 만든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상상과 선택을 포기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다. 이야기로 지배하려는 자에게 새로운 이야기로 저항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24

그러고 보니 유명한 소시지 이름에는 빈(비엔나),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어권의 도시 이름이 붙어 있다. 왜 농촌 마을이 아니라 큰 도시의 이름이 붙었을까? 중세에는 도시에서도 돼지를 키웠다. 밤에는 성안의 집에서 돼지를 재우고 낮에는 숲으로 몰고 가서 도토리를 먹였다. 성문으로 이어지는 성안 큰길은 돼지 떼가 지나다니는 길이었다. (중략) 이렇게 볼 때 「세 가지 소원」에 나오는 주인공 남자는 숲 근처 마을에 사는 가난한 농민이었으며, 옛날 서북부 유럽 사람들은 숲에서 나는 도토리로 키운 돼지로 소시지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 그들에게는 소시지가 주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요정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소시지나 실컷 먹었으면”이라고 한 것은 하찮은 소원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장 큰 소원이란 늘 배불리 먹는 것이 아니었던가.
--- pp.48~49

유럽 상징의 역사에서 동물의 왕이 곰에서 사자로 교체된 과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난 문화적 현상이었다. 이는 유럽 전체에 퍼진 크리스트교의 승리를 반영한다. 그러나 인간은 아직도 고대 숲의 지배자인 곰을 잊지 못하나 보다. 어두운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사자가 아닌 곰 인형을 안고 잠자리에 드니 말이다. 흠, 어린이를 강한 전사로 만들어주는 신적 존재는 여전히 곰인 것인가. 그렇다면 최후의 승자는 ‘테디 베어’다.
--- p.61

‘이반’은 원래 헤브라이어로 ‘하느님의 은혜’를 뜻하는 ‘요한’이기 때문에 러시아뿐만 아니라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인 나라에서는 흔히 쓰인다. (중략) 생각해보라. 장 발장이 주인공인 소설 『레 미제라블』, 오페라 《돈 조반니》, 희곡 『동 쥐앙』, 동화 「잭과 콩나무」와 「헨젤과 그레텔」, 서부영화 〈셰인〉 등등. 그렇다, 민담뿐만 아니라 근현대문학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이반은 여전히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사실은 크리스트교가 서구인들의 생활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21세기인 현재까지도.
--- pp.73~74

한편 이는 1628년에 태어나 1703년에 사망한 샤를 페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페로는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법을 공부한 후 콜베르의 비서가 되었다. 그가 모신 콜베르는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재무장관과 해군장관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 덕에 영지를 획득하고 귀족이 되어 작위를 아들에게 물려준다. 콜베르의 일생은 루이 14세 시절 법복귀족의 성장을 보여준다. 결국 귀족이 된 콜베르는 방앗간 집 셋째 아들이고, 콜베르의 비서인 페로는 주인을 영주로 만든 장화 신은 고양이였다.
--- p.91

부모가 산타클로스라는 허구의 인물을 내세우는 것은 그저 자녀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곤란한 일을 막기 위해서다. 서구 사람들은 자식에게 선물을 할 때 자신이 준다고 밝히기를 꺼렸다. 장자상속제에 의하면, 맏아들이 아니어서 부모에게서 땅과 집을 받지 못한 자식들은 각자 살길을 찾아가야 했다. 집을 떠나기 전, 이들은 유산을 미리 받는 의미로 가장에게 약간의 보상을 받는다. 도 우트 데스, 선물을 받으면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법. 선물을 받은 이는 집을 떠나야 한다. 친자식이어도 해고 통지를 받은 하인이나 도제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인들은 크리스마스에 1년치 품삯이나 선물을 받고 해고되어 본가로 돌아가는 것이 당시 풍습이었다. 이에 부모들은 고민했다. 사랑하는 어린 자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오해해서 가출해버리면 큰일인데, 어쩌나.
--- pp.103~104

“도비 이즈 프리 Dobby is free! 도비는 이제 자유로운 집요정이에요.” 집요정 도비가 해고 통지를 받는 방식은 구둣방 난쟁이 요정과 같다. 정식으로 옷을 선물받지는 않았지만 주인이 자신이 있는 쪽으로 양말을 던져주었기에 자유를 얻은 것이다. 중세 유럽의 도제 풍습이 반영된 재미있는 대목이다.
--- p.105

그렇다면 「헨젤과 그레텔」의 할머니는 독신 여성 기술자여서 제빵사 길드에 가입할 수 없었기에 도시를 나와 숲속에서 빵을 구운 것은 아니었을까? 도시 제빵사들이 밀가루 양을 속이고 빵값을 비싸게 받는 등 문제를 일으키면 시 정부는 도시 밖 시골 빵집을 불러 임시로 가게를 열게 했다. 혹시 숲속 빵집 할머니는 정직하게 빵을 구워 싼값에 팔았기에 길드의 반감을 산 것이 아닐까? 그래서 도시 제빵사들에게 마녀로 몰려 제거당한 것은 아닐까?
--- pp.112~113

어떤 신분의 사람도, 어떤 종의 동물도 능력껏 도와 일하고 같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다 함께 나눠 먹는 삶, 그것이 다시 농노가 되어버린 동유럽과 러시아 민중들이 원하던 삶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하찮은 순무로 만든 음식을 다 같이 나눠 먹는 단순한 이야기를 두고두고 전하면서 현실의 신분질서에 저항했던 것은 아닐까.
--- p.139

한껏 멋내고 데이트하러 나가는 딸에게 엄마는 당부한다. “일찍 들어와라. 위험하니까 몇 시까지는 들어와라.” 밤거리의 치한이나 강도가 위험하니까 일찍 들어오라는 말 같지만, 아니다. 오늘 만날 그 남자를 조심하란 뜻이다. 세상 모든 엄마는 안다. 내 딸에게 가장 위험한 남자는 내 딸이 사랑하는 바로 그 남자임을. 대부나 대모는 가톨릭에서 신앙 후견인이다. 대모代母는 엄마를 대신하는 존재다. 신데렐라의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서 요정 대모는 말한다. 밤 12시 전까지 돌아오라고. 이는 섣불리 왕자와 성관계를 해서 왕자의 첩이 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 pp.149~151

그렇기에 우리는 『오셀로』에서 질투에 눈먼 한 남자 말고도 크리스트교의 신과 국왕, 아버지와 남편이 하나인 가부장적 제국주의 국가, 16세기 잉글랜드를 본다. 유럽 세력이 지중해에서 나와 대서양으로, 이어서 태평양까지 항해하면서 그와 함께 유럽인들의 전통적인 인종적·종교적 편견과 여성 혐오도 고전 명작이란 옷을 입고 세계로 진출했음을 본다.
--- p.167

전시가 아닐 때에도 정부는 경쟁국의 선박을 약탈하는 사략업자를 묵인했다. 라이벌 에스파냐의 보물선을 약탈하고 귀항한 사략선장들은 영웅 대우를 받았다. ‘카리브해의 사략선장’으로 유명한 헨리 모건의 예를 보자. 그는 평화협정을 어기고 해적 행위를 했기에 에스파냐의 항의를 받았다. 본국인 영국으로 소환되었으나 처벌받지 않았고, 오히려 기사 작위를 받고 자메이카 부총독으로 임명되었다. 이렇듯 근대 초 해적의 등장과 활약에는 국가의 승인과 협조가 있었다.
--- p.200

제인은 사랑하는 로체스터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둘 사이를 가로막은 큰 바다를 본다. 그러다 소설 끝부분에서 제인은 로체스터와 결혼한다. 대양을 건넌 것이다. 그러나 제인이 건넌 바다를 버사는 건너지 못했다. 서인도제도의 버사는 로체스터와 결혼해서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왔지만 진정으로 건너지는 못했다. 로체스터와 제인 사이에 있던 바다는 재산, 계급 그리고 사회 인습이었다. 다락방에 갇혀 있던 버사가 보았을 바다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크레올 여성 버사는 건너지 못한 바다, 그리고 제인의 해피엔드를 기뻐하는 독자들이 미처 보지 못한 넓고도 깊은 바다가 여기 『제인 에어』에 있다.
--- p.217

노예 사냥꾼에게 쫓기던 일라이자는 해리를 품에 안고 반쯤 얼어붙은 강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흐르는 얼음장을 징검다리처럼 밟고 도망갔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은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일라이자는 왜 그 위험한 강을 목숨 걸고 건너야만 했을까? (중략) 남북전쟁 무렵 남부의 주들은 대개 노예제도를 인정하는 노예주였다. 남부 노예주의 흑인들은 강 건너 자유주로 도망가기를 원하는 한편, 오하이오강과 이어진 미시시피강 하류 쪽으로 팔려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일라이자는 목숨을 걸고 얼음이 깨진 위험한 강을 건넌 것이다.
--- pp.266~267

핑커튼 탐정 사무소 역시 소설에 그려진 모습과 달랐다. 셜록 홈스처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적으로 추리하는 사설탐정이 아니라 오히려 용역 깡패에 가까웠다. 노동자들의 파업을 분쇄하기 위해 활동하곤 해서 미국 노동사에서 악명이 높다. (중략) 1892년 카네기 철강의 펜실베이니아주 홈스테드 공장 파업에서도 핑커튼 요원들이 무려 300명이나 무장을 하고 파업 파괴자로 활약한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카네기 회사의 요청을 받아 주 방위군 약 8,000명을 보내 무력 진압을 돕는다. 이때의 패배로 노동자들은 조직적 저항도 못 하고 임금 삭감과 노동 시간 연장을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카네기 소유의 공장들에서는 50년이 넘도록 노동조합이 결성되지 못했다.
--- p.278

어떤 마녀들은 벌받지 않는다. 복지 제공의 의무를 저버린 부자들에게 가난한 사람이 불만을 표시하고 항의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마녀의 저주는 정당방위였다. 그리고 그들은 원래 마녀도 아니었다. 가난한 이웃을 따돌린 사람들의 죄책감이 가난한 여인들을 마녀로 만들었을 뿐.
--- p.294

조로가 쓰고 있는 솜브레로는 에스파냐계 사람들이 즐겨 쓰는 챙이 넓은 모자로 밀짚이나 펠트로 만든다. 소설 원작에서 자줏빛으로 묘사된 조로의 망토는 이후 영화에서 검은색으로 등장한다. 검은 망토는 에스파냐 전통 복장으로, 남성의 예복이었다. 한복의 두루마기처럼. 검은색 옷이 에스파냐를 상징하게 된 역사적 내력은 신성로마제국과 에스파냐제국의 황제였던 합스부르크왕조의 카를 5세(에스파냐에서는 카를로스 1세)에서 시작된다. 황후 이사벨과 사별한 후 충격을 받은 카를 5세는 검은색 옷만 입었다. 카를 5세의 아들인 펠리페 2세도 두 번째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었다. 자연스레 황제를 보필하는 귀족들도 검은 옷을 입게 되었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에스파냐는 당시 가톨릭의 수호자로서 유럽 각지의 종교전쟁에 참가했다. 이에 따라 검은 옷은 도덕과 신앙심,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였다. 에스파냐 왕실 남성들의 초상화에 검은 옷을 입은 모습이 많은 이유다.
--- p.32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은 1832년에 태어나 1898년에 사망했다. (중략) 영국제국의 전성기였지만, 제국 번영을 위해 영국 안에서는 노동자와 여성과 하층민과 아일랜드인들이, 영국 밖에서는 식민지 주민들이 희생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풍요는 영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열성적 제국주의자가 되게 했다. 제국은 그 존재 자체로 자국민이 스스로를 우월한 민족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편전쟁 개시 전, 영국 의회에서 전쟁 여부 찬반 토론이 벌어졌을 때 정치가 글래드스턴은 연설했다. ‘불명예스러운 전쟁’이라고. 영국 국기는 정의의 편에 있었는데 이제는 아편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반성적 사고를 하는 영국인들은 많지 않았다. 총칼과 대포를 들이대어 가져온 차에 노예 노동으로 싸게 만든 설탕을 넣어 제국민의 우월성을 확인하는 ‘미친 티파티’에서 다들 한자리 차지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 p.335

1943년 1월, 러시아의 스탈린그라드전투에서 독일은 약 20만 명이 사망하는 참패를 당했다. 독일군 사령관 괴링은 전사한 병사들을 『니벨룽의 노래』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칭찬했다. 하지만 발할라로 떠난 전사자들은 영웅이나 귀족이 아니라 대개 가난한 계급 출신인 어린 병사들이었다. (중략) 『니벨룽의 노래』에 나타난 비장미, 게르만 정신, 영웅주의는 노래의 결말처럼 개인과 세계를, 독일과 유럽을 몰락으로 몰아갔다. 이리하여 문학은 다시 역사가 되었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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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역사가 스며들지 않은 곳이 있을까? 왕자와 공주, 악마와 마녀로 가득 찬 동화의 환상 세계도 역사를 반영한다. 그것을 쓴 작가도, 거기에 열광하는 독자도, 모두가 현실의 세계에 발을 딛고 서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화에 숨어 있는 역사를 찾기는 힘들다. 환상과 현실 양쪽 세계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동화 속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정의 충실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 조한욱 (한국교원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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