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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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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것이야말로 이기는 것.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
--- p.7
그중에 소년 병사 한 명이 서 있었다. 이름은 석솔. 소년은 창을 쥐는 대신 품 안에서 두 가지 물건을 꺼내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투자 하나와 깨진 옥고리였다.
--- p.8
“웬수는 웬수고, 일단은 먹고살아야 할 거 아녀.”
--- p.13
먹을 양식이 없다, 집에 아픈 동생이 있다, 석솔이 둘러댈 말은 차고 넘쳤다. 하지만 이런 답변은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 p.33
“근데, 고것들이 성을 뺏고 빼앗기든 우리랑 뭔 상관이래?”
도해는 잠시 침묵했다. 그러더니 보리가 담긴 자루를 바라보며 대꾸했다.
“그러게 말이야. 이긴다고 우리한테 보리 한 됫박 나눠 줄 것도 아닌데.”
--- p.37
“위험하다고 안 되고, 안 해 봤다고 안 되고, 어리다고 안 되면 우리 같은 애들은 어떻게 먹고살라는 거야?”
--- p.46
방앗간의 어떤 손님은 왕이 왜 항복을 하지 않아 이곳을 전쟁터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댔다. 아직 당군이 몰려오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 p.56
“그나저나, 건길지께서는 왜 그렇게 신라와 전쟁을 하는 거예요?”
“신라와 우리는 오랜 원한이 있다.”
“원한이요? 원한이 없는 사람도 있어요? 겨우 그것 때문에 백성들이 나자빠지도록 싸워요?”
--- p.102
자신의 곁에 언제나 당연한 듯이 함께 있던 도해였기에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흐느끼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도해를 붙든 손이 부르르 떨렸다. 나라를 쳐들어온들 석솔에게는 상관없었던 당군이 그제야 원수처럼 느껴졌다.
--- p.124
손에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빠진 왕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다. 지금도 자신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였다.
--- p.133
“야 이 도둑놈들아!”
석솔이 벌떡 일어나 돌멩이를 힘껏 던졌다. 바람 소리를 내며 날아간 돌이 예식의 투구를 정확히 강타했다. 철 투구의 굉음이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
--- p.171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다 같이 행복하게 살면 좋을 텐데.”
--- p.7
그중에 소년 병사 한 명이 서 있었다. 이름은 석솔. 소년은 창을 쥐는 대신 품 안에서 두 가지 물건을 꺼내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투자 하나와 깨진 옥고리였다.
--- p.8
“웬수는 웬수고, 일단은 먹고살아야 할 거 아녀.”
--- p.13
먹을 양식이 없다, 집에 아픈 동생이 있다, 석솔이 둘러댈 말은 차고 넘쳤다. 하지만 이런 답변은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 p.33
“근데, 고것들이 성을 뺏고 빼앗기든 우리랑 뭔 상관이래?”
도해는 잠시 침묵했다. 그러더니 보리가 담긴 자루를 바라보며 대꾸했다.
“그러게 말이야. 이긴다고 우리한테 보리 한 됫박 나눠 줄 것도 아닌데.”
--- p.37
“위험하다고 안 되고, 안 해 봤다고 안 되고, 어리다고 안 되면 우리 같은 애들은 어떻게 먹고살라는 거야?”
--- p.46
방앗간의 어떤 손님은 왕이 왜 항복을 하지 않아 이곳을 전쟁터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댔다. 아직 당군이 몰려오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 p.56
“그나저나, 건길지께서는 왜 그렇게 신라와 전쟁을 하는 거예요?”
“신라와 우리는 오랜 원한이 있다.”
“원한이요? 원한이 없는 사람도 있어요? 겨우 그것 때문에 백성들이 나자빠지도록 싸워요?”
--- p.102
자신의 곁에 언제나 당연한 듯이 함께 있던 도해였기에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흐느끼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도해를 붙든 손이 부르르 떨렸다. 나라를 쳐들어온들 석솔에게는 상관없었던 당군이 그제야 원수처럼 느껴졌다.
--- p.124
손에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빠진 왕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다. 지금도 자신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였다.
--- p.133
“야 이 도둑놈들아!”
석솔이 벌떡 일어나 돌멩이를 힘껏 던졌다. 바람 소리를 내며 날아간 돌이 예식의 투구를 정확히 강타했다. 철 투구의 굉음이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
--- p.171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다 같이 행복하게 살면 좋을 텐데.”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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