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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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68g | 138*190*30mm |
ISBN13 | 9791187033912 |
ISBN10 | 118703391X |
발행일 | 2022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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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68g | 138*190*30mm |
ISBN13 | 9791187033912 |
ISBN10 | 118703391X |
Prologue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는 어쩌다 알코올을 사랑하게 됐을까 만족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거야 분명 난 술이 싫었는데 술이 좋아지기 시작했어 동경과 중독, 그 최초의 순간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 치열한 삶의 대가, 우울증 더 마른 몸을 원해 죽음의 문턱 중독 부정기 어리고 멀쩡한 알코올 중독자 정말 괜찮은 사람은 굳이 괜찮다고 변명하지 않아 적어도 나는 저 지경은 아니잖아? 겁쟁이의 페르소나 알코올 중독자이자 계획 중독자 애주가일까, 중독자일까 ‘알코올 인격’ 주연의 호러 영화 그 누구도 모르게 중독은 내 잘못이 아니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규칙의 꼭두각시 규칙을 조작하다 세상으로부터의 숨바꼭질 그러니까 돈이 없지 끊임없는 시도와 실패, 자기파괴 상담사를 속이는 법 ‘알중이’의 시험 기간 트라우마에도 목적은 있다 불의의 거짓말 불쌍한 구원자 알코올과의 밀회 불순한 고백 장기전에 돌입하다 술을 끊으면 어떤 기분일까? 와닿지가 않아 중독되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 내 인생의 통제권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었던 거야 사망 선고 20180924 마지막 숙취 돌아온 탕자 여전히 버티는 중입니다 잠은 도대체 어떻게 자는 거지? 악몽 처음인 것 같아! 매일 앓는 사람 중독은 그저 증상일 뿐이야 집착일까, 관성일까 특별함을 좇지 않고 살면 임계점 끝나지 않는 중독 미안하다는 말의 기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Q&A] 멘탈 코치 키슬의 고민 상담 Q 술은 대체 어떻게 끊나요? Q 술 때문에 재정 상태가 엉망이고, 커리어도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술을 끊는다고 과연 돈 문제가 해결될까요? 이미 망가진 커리어는 복구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절망적입니다. Q 술 때문에 가족과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배우자는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고 자식들도 만나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연인도 저도 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술자리에서 만났고, 데이트할 때도 늘 술을 마시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술을 끊으려고 하니 무척 서운해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심지어 싸울 때도 있고요. 연인한테 미안해서 술을 못 끊겠어요. Q 제 주변 사람들은 전부 술을 마십니다. 술을 끊으면 혼자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 두렵습니다. Q 저는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주로 도수가 낮은 맥주를 마시고요. 그래도 끊어야 되나요? Q 무알코올 음료는 마셔도 되나요? Q 술을 끊고 나니 식욕이 폭발해서 살이 너무 많이 찌고 있습니다. 식욕도 금단 현상 중 하나인가요? 대체 금단 현상은 언제 끝나나요? Q 저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스스로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울 때 술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혐오와 술은 무슨 관계인가요? 어떻게 해야 자기혐오를 멈출 수 있을까요? Q 술을 안 마신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Epilogue 결과에서 생각하라 |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것에 의존해가며 살고 있다. 그 중 나는 '술'에 의존을 많이 하며 살았다. 슬퍼서 한잔, 기뻐서 한잔, 오늘 밥 메뉴가 좋아서 또 한잔, 이렇게 하다보면 일주일에 7일을 음주로 다 채우는 경우도 많았다.
일주일 중 2~3일은 업무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였다. 특히 업무상 술자리의 경우, 필름이 끊겨 다치는 경우도 잦았다. 그래서였다. 유튜브로 '금주하는 법' 등을 찾아봤던 게. '키슬'님의 세바시 강연도 이미 찾아봤었다. 그랬던 나는 키슬님이 금주에 대한 책을 낸게 반가웠다.
저자는 외모 강박과 더불어 학점과 미래를 걱정하면서 술, 담배와 급속도로 친해졌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나서는 급기야 입원까지 한다. 술에 중독돼 살면서도 장학금을 받고, 회사에서도 지각을 하지 않고 성과를 내면서 본인이 '중독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지금의 남자친구가 계기가 된다. 함께 사는 이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지는 마음. 저자는 스스로를 이겨내려는 노력을 통해 집에 있는 모든 술을 쏟아부어버리고서는 술과의 멀어짐에 성공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술을 끊은 후 나는 어린아이처럼 '사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식사 자리에서 술 없이 음식을 먹는 법을 익혀야 했고, 분노나 짜증이 치밀어 오를 때 혼자서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렇다. 우리는 술 없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기분 나쁜 감정을 굳이 술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소득이다. 책 마지막에 붙어 있는 Q&A도 유용했다.
우리는 다이어트 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다이어트 후기'를 많이 찾아본다. 마음도 다잡고, 남들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보기 위해서. 만약, 금주나 절주를 고민하고 있다면,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을 추천한다. 마음을 다잡고, 술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 위해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인간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빠른 해결 방법을 선택하도록 진화했다. 인류사에서 '문제'는 대부분 물리적인 위협이었기 때문이다. 심사숙고했다가는 사자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기 십상이었다. 현대 사회엔 사자나 호랑이처럼 직접적인 위협은 사라졌지만, 그보다 위험한 문제가 나타났다. 바로 '마음의 사자', 즉 스트레스다. 현대의 새로운 문젯거리의 경우,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심사숙고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도 물리적 위협과 똑같이 취급한다.
인터넷에서 술이 빈 칼로리(empty calories)이기 때문에,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정보가 펴져있었다. 빈 칼로리란 칼로리가 없는 게 아니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없다는 뜻이다.
우울증, 식이 장애, 그리고 알코올 의존증이 치명적인 이유는 그 끝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이 도래했을 때 인간은 부정하고, 분노하고, 타협하고, 우울해하다가 결국에는 수용하는 단계를 거쳐 회복하고 성장한다. 이른바 '분노의 5단계'로, 임종 연구 분야에서 시작돼 현재는 임종 외에도 충격적인 일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를 설명할 때도 쓰이곤 한다.
나는 스스로 멀쩡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그러나 진짜 멀쩡한 사람이라면 그토록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괜찮다고 말하며 어르고 달래는 이유는 전혀 괜찮지 않다는 걸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전쟁터로 바라보면 태생적인 외로움과 어두움, 아무리 비워 내도 매일 새롭게 차오르는 혼란을 누구도 온전히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내 삶의 주도권은 다른 사람과 있을 때면 사회 구조에, 우월주의에, 결과 지향적 태도에 잠식당하고 혼자 남겨질 때는 술에 양도했다. 술 말고는 위안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사람은 누구나 필요에 따라 다른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몇 가지 성격을 조합하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하면서 상황과 필요에 따라 교체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보통 '나'라고 부르는 기본적인 인격 혹은 중심 인격은 존재한다. 우리가 보통 다중 인격이라 부르는 '해리성 정체 장애'는 여러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내는 병이다. 특정 인격이 전면에 나서는 동안 환자는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면 '필름이 끊기는 것'과 양상이 너무나 달랐기에 나는 무서웠다. '알코올 인격'이 내 몸을 빌려 행동하다가 숨는 것 같았다. 혼술이 잦아지면서 일명 '알코올 인격'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문제는 그 인격이 자기만의 '고유한 행동'을 시작한 것이었다.
의지 부족이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이라면 나는 진작에 술을 끊고도 남았어야 했다. 중독을 끊고자 하는 내 의지는 정말 강하니까. 문제는 내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의 의지가 훨씬 세다는데 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훈육 방식과 그로 인한 상처, 학창 시절 외모로 인한 놀림과 따돌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폭력,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우울증이라는 진단명, 여자를 우습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나를 슬프게 만든 연인들, 만족스럽지 않은 외모와 경제 상황, 정치, 사회, 미디어, 기성세대 등, 나는 그 모든 것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회복을 위한 첫걸음은 중독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중독자라면, 스스로 '답이 없는 존재'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단단한 잠재의식에 갇혀 있었다. 누군가 중독의 늪에서 나를 구해 주길 바랐지만, 나를 구원할 존재는 결국 나 자신뿐이었다.
인간은 규칙이 통제하는 사회에서 삶의 첫걸음을 뗀다. 그리고 자라는 내내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기준으로 자질을 평가받는다. 이렇게 성장한 인간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공동체의 규칙을 준수하려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규칙을 자주 어기기 때문이다.
'중독 뇌'의 발악과 규칙 준수 사이에서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몸만 축내고 있었다.
시샘은 위험한 감정이다. 샘을 낸다는 것은 자신의 결핍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확인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결핍감, 좌절감, 박탈감을 가져다준다. 많은 사람이 '돈'을 '부도덕'과 같은 뜻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돈은 본질적으로 도덕과 아무 관련이 없다.
'중독 뇌'는 몹시 계산이 빠르고 교묘하다. 하나의 일을 백가지 넘는 방법으로 합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 뇌'가 빠르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그런 행동을 유도했다는 것을, 그때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 당연히 죄책감이나 의구심을 갖지도 않았다. 페르소나가 뻔뻔하게 거짓을 진술했다는 건 술을 끊은 후 지난날의 내 행동을 돌아보고 해석하는 중에 비로소 깨닫게 됐다.
사람들이 흔히 알코올을 오래 마시면 손상되는 장기로 떠올리는 것은 간이지만, 만만찮게 손상을 입는 기관이 있다. 바로 뇌다. 알코올 중독자가 비이성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일삼는 이유는 뇌가 손상된 탓이다.
술은 실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건을 자꾸 떠올리게 만들 뿐 아니라 그것을 나의 근본적인 트라우마로 인식하게 했다. 그렇게 생성된 트라우마는 나의 모든 비이성적인 행동의 이유가 됐다. 나는 그것을 철석같이 믿게 됐다.
책임을 다하고 싶지 않지만,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비치는 건 더 싫다는 미성숙함이 만들어 낸 하찮은 술책, 그것이 중독자인 나의 거짓말이다.
'중독 뇌'와 양심의 싸움 사이에서 나는 곤죽이 됐다. 당시에 '양심'이라고 불렀던 나의 '내면 존재'는 '못 말리는 애주가'라는 포지셔닝에 대해서도 애석해했다.
'중독 뇌'는 또 다른 전력을 마련했다. 환자임을 박히되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끊을 수 없다'라는 식의 논리를 펴기로 한 것이다. 증상을 핑계로 오히려 음주를 정당화하려는 교묘함은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들이 자주 펼치는 전략 중 하나이다.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변한다는 사실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독 인정'은 거대한 함정이 되고 만다. 결국 인정을 넘어 실제로 중독을 이겨 내려면, 중독 물질 없는 삶이 온전히 내 마음에 와닿아 긍정적인 충동을 만들어야 한다.
중독은 본질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병'이다.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병에 걸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정성(?)이 필요하다. '알코올 중독은 시간은 걸리는 병이야. 내가 들인 시간만큼, 낫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겠지.'
러시아 물리학자 바딤 젤란드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은 자기보존 본능이 아니라, 자기 삶을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통제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욕구'라고 말했다. 나는 반드시 내 인생의 통제권을 되찾고 말겠다는 열망이 생겼다. 이 수렁에서 스스로 건져 내겠다는 일념으로 중독과 식이 장애 극복에 도움이 될 만한 온갖 책을 섭렵했다.
방대한 양의 독서를 통해 내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외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모든 결정은 나의 내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정말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그중에서도 나를 독보적으로 도운 것은 심리학, 마음 챙김, 뇌과학 등을 통한 마음공부였다
그중 나의 뒤통수를 제대로 강타한 것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었다. 아들러는 인간은 얼마든지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근자감은 거대한 비밀이 숨어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리라'라는 믿음이다. 믿음은 그 자체로 강력한 '근거'가 된다. 그렇기에 행동하지 않을 이유가 원천적으로 제거되고, 실제로 행동해 정말로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믿음과 자신감은 어딘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내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두려움은 자동으로 고개를 숙인다.
'중독 뇌'가 자아내는 감정에 나를 휘말리게 방치하지 않고, 뒤로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 얼었다. 그리고 두려움이 존재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면 됐다.
중독자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의식적 차원, 그리고 인지적 해석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술을 마셔야만 버틸 수 있는 곳'으로 바라보고, 내 의식을 자꾸 과거에만 머물게 한다.
현실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을 거울처럼 그대로 반영했다. 관점과 사고방식을 입력하면 현실은 프린터처럼 내 생각을 고스란히 출력해 보여줬다. 즉, 현실은 고통의 원인이 아니라 생각의 결과였던 것이다.
'특별한 날'을 술 없이 보내면서, 내가 특별한 삶을 살지 못했던 이유는 나에게 주어진 평범함의 소중함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하루를 내가 의도한 대로 보내는 일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안다.
믿음은 '그렇게 되리라'고 '아는' 것이다.
받아들임, 그것은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사랑으로 나의 단점을 끌어안기로 했다. 나의 목표는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일상 속에서 주인 자리를 지키는 일이 훨씬 가치 있고 빛난다는 사실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나에게 이롭지 않고, 삶을 나락으로 빠트리는 믿음이라도 일단 무의식에 새겨지면 사람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라는 신념이 박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남들에게 사랑받지 못할 행동을 하거나 스스로 파괴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증명합니다.
커리어는 하고 싶은 일에서 재미를 느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니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습니다. 커리어와 마찬가지로, 돈도 결국 내가 느끼는 재미의 크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예전과 다르게 현대 사회는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저는 '사람은 자신이 집중하는 것만을 얻는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잠자는 시간까지 포함해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이 집중한 무언가가 그 사람의 앞날을 결정합니다. 상실에 집중하면 잃습니다. 재건에 신경 써야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자기혐오가 일어나는 이유는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나는 미움받아 마땅하다'와 같은 그릇된 신념이 무의식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양육자나 자라온 환경 속에서 암시를 반복하며 그릇된 신념이 세팅됩니다. 주변 성인들의 직, 간접적 언행을 통해 어린아이는 '자아 이미지'를 만듭니다.
파괴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메타인지를 이용해 '좋은 부모'의 목소리를 자신에게 들려주세요.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며 울고 있는 내면의 아이를 다정하게 감싸고, 되도록 자주 내가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고 싶었던 대로 '대접'해 주면 됩니다.
'결과에서 생각하라' (Think from it) 세게 최고의 형이상 학자 네빌 고다드의 말입니다. 그는 '원하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이미 그것이 모두 이루어진 것처럼. 그 결과 ' 속에서' 살라고 가르쳤습니다.
웰싱킹에서도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삶을 상상하고 '시각화'하라는 내용이 나와 있었다.
우리나라도 최근까지 술에 엄청 관대한 나라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학 때 남자 선배들은 거의 알코올 중독자였던 것 같다. 진짜 부어라 마셔라 맨날 의미 없는 시간을 많이 가졌었다. 나도 항상 따라다니다가 졸업하고 나서 그렇게 술 마시고 어울리는 것이 부질없다고 느껴져 인간관계를 많이 줄이게 되었다.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작가님도 술 마시고 2시간 자고 시험 봐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 등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증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나도 주변에 술을 많이 마셔도 회사 잘 다니고 학교 잘 다니면 알코올 중독자라고 절~대 의심하지 못할 것 같다. 알코올이 중독의 뇌를 만들어 본인도 모르는 일을 한다니 너무 소름 끼친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면서 모든 결정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금주를 성공한 작가님이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여자가 술을 먹으면 더 안 좋게 보는데 이런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본인 같은 중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유튜브에 얼굴을 드러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니 더 대단해 보였다. 한때 알코올 중독자에서 유튜버, 작가까지 성공한 삶으로 전환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제목 :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
저자 : 키슬
출판사 : 좋은 생각 사람들
출판년도 : 2022
책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에서 작가 키슬은 “15년 동안 무의식속에 자기 존중감과 자기 사랑이 없는 사람들은 현실도피 수단으로 술을 습관적으로 마셨다. 그 결과 술 중독으로 고통 받았고, 그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지금은 술 중독으로부터 벗어나 유튜버, 작가, 강사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술 중독을 극복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지금 술 중독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도 극복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작가는 술을 끊는 것을 강제로 해서는 안 되고 무의식의 힘을 빌어야 가능하고 강조한다. 강력한 힘을 가진 무의식의 영역에서 술을 끊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단주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책 내용 중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구절은
알코올이 어른들의 뇌로 기어들어가 사람다운 기능을 정지시킨다.
알코올 의존증은 질병이니 치료받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대가가 고작 이것인가 하는 억울함과 패배감에 깊에 물들었다.
나는 스스로 멀쩡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중독에 빠진 상태에서 내 행동을 관장해 마치 또 다른 인격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중독 뇌의 기만적이고 교묘한 전략 덕분에 나는 알코올을 마음껏 마셔도 좋다는 승인을 받을 듯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셨다. 자라나는 오만함의 크기만큼 나의 중독도 깊어졌다.
술로 인해 대담해지면 맨 정신에는 못할 거짓말이 쉽게 떠올랐다.
술을 마시기 위해 일삼던 거짓말은 암처럼 삶의 전역으로 번져 갔다.
내 남자 친구는 내 불쌍한 구원자가 돼, 술 중독으로 고통 받는 내 지옥을 자기 안에 품었다.
중독 뇌의 갈망은 멈출 줄 몰랐다.
내가 술을 계속 마시는 것에 대해 중독 뇌는 만세를 불렀고, 내면 존재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중독 뇌는 또 한 번 음주를 정당화할 수 있는 무기를 손에 거머쥐었다.
러시아의 물리학자 바딤 젤란드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은 자기 보존 본능이 아니라, 자기 삶을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통제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욕구라고 말했다.
현실 세계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자신의 결정을 기준으로 평온한 삶을 유지하기란 매우 힘들다. 직장 동료는 내 업무 결과를 지적하고 가족은 서로 상처를 주지 못해 안달이다. 언제나 금전 문제에 시달리고 세상은 내가 원하는 걸 쉽게 갖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2018년9월24일 나는 정말로 술과 이별했다. 이별은 흘러가는 인생의 많은 사건 중 하나였다.
15년 만에 몸도 정신도 아프지 않은 세계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려움도 감정이고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중독 뇌가 자아내는 감정에 나를 휘말리게 방치하지 않고, 뒤로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았다. 중독 뇌가 서서히 잠잠해졌다.
중독자가 중독자가 아닌 상태로 변화하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의 지점, 즉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누군가 술 마시는 걸 보고도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아야 정말로 중독을 벗어난 것이다.
나의 목표는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내 몸, 마음과 끊임없는 자기 대화를 이어갔다.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의지처를 갖는다. 알코올, 니코틴, 섹스, 쇼핑, SNS를 통한 현대판 관음 등. 누군가는 끊임없는 험담 뒤에, 또 누군가는 멈추지 않는 분노 뒤에 숨는다. 어떤 사람은 자기 몸에 칼자국을 내고, 어떤 사람은 남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 못마땅한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숨긴다.
사람의 음주 이면에는 그 행동을 이끌어 내는 무의식적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의 행동은 대부분 무의식에 새겨진 정보가 결정한다. 나에게 이롭지 않고 삶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믿음이라도 일단 무의식에 새겨지면 사람은 행동하게 된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걸 행동에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 더 이상 잃을 게 없을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책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은 술 때문에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지지 않아야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 받지 않는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술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술을 즐기는 모든 사람의 일독을 강추한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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