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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귀에 세금을?

소방귀에 세금을?

: 지구 온난화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

사고뭉치-07이동
임태훈 | | 2013년 12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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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60g | 144*210*20mm
ISBN13 9788964961728
ISBN10 89649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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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런 상황이면 ‘가라앉는 비운의 섬나라’ 또는 ‘비운의 지상 낙원’ 같은 제목으로 충분히 기사화할 수 있겠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과 연관 지어서 전체 특집 방향을 꾸리면 좋겠군.” 편집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김 기자는 계속 말을 이었다. -2장. 큰일났다! 기후가 이상해지고 있다 中

“자, 잘 들어 봐. 식물은 광합성을 하잖아. 그런데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에는 태양의 빛에너지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 그리고 물을 원료로 이용하거든. 그러니까 식물은 광합성 작용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흡수해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는 걸 막아 주지. 특히 1년 내내 비가 많이 오는 열대 지방에 있는 열대 우림은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야.” -3장. 정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가 中

“넌 정말 깜찍한 휴머니스트야. 난 오늘 강연에서 지구 온난화를 다르게 바라보는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후 변화 문제를 효율성을 따지는 경제적인 기준으로 바라보면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잘 모르겠어. 또, 경제라는 게 현실에선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으, 아직은 정말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5장. 경제가 발전하면 환경 문제도 해결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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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만큼 대립각이 큰 주제도 아마 없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근본주의적인 대응을 하고 있고, 다른 한편은 환경 위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퍼뜨리고 있다. 환경과 기후에 관한 많은 책이 한쪽 진영에 쏠려 있다. 물론 누구나 한 가지 입장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 해결책도 나올 테니까. 하지만 선택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과학이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임태훈 선생의 《소 방귀에 세금을?》은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 주장의 합리성을 보여 준다. 한 권의 책에 이 모든 이야기를 실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오랜 교사 생활의 경험과 환경과 기후에 관한 깊은 성찰이 녹아 있는 책이다.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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