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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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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 전달자들 실행자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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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94g | 153*224*30mm
ISBN13 9791188388752
ISBN10 1188388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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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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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찰부의 심문은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914년 중국으로 망명한 후부터 1929년 체포될 때까지 여운형의 삶 대부분을 낱낱이 들여다보겠다는 심사였다. 지루한 문답이 이루어지던 어느 날 경찰이 문득 물었다.
“조선 도착 후 감상은 어떠하던가?”
“상해로 건너갈 때는 막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때라, 10년이나 15년이 지나면 세계의 대세도 크게 변하지 않을까, 그래서 언젠가는 영광스럽고 빛나는 귀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몽상했었소.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일장춘몽이 되어 경찰에 붙잡힌 채 이 산하를 접하니 비분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소. 이게 내 첫 번째 감상이오. 그다음은……”
“그다음은?”
“부산에 내려 해안 일대의 산을 보았소. 전에 본 민둥산이 일변하여 청산이 되어 있어 놀라웠소. 그러나 해안에 있는 동포의 부락을 보고 변화 진보의 자취를 찾지 못해 자못 실망했소. 총독정치가 민둥산을 청산으로 만들 수는 있어도 인민의 삶은 어쩌지 못하는가보오?”
“넌 독립운동을 그만두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가?”
“예전부터 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니 이제 와서 아무리 탄압을 가한다 해도 그 신념은 변하지 않을 거요. 그것이 내가 명령받은 사명이고, 조선인으로서 불가피하게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독립과 자유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 : 여운형과 신한청년당」중에서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군중 속에서 두 대의 인력거가 나타났다. 인력거에 탄 청년들의 손에는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조선독립’이라고 쓴 깃발이 들려 있었다. 강기덕과 김원벽이었다. 군중들은 인력거를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했다. 만세의 함성이 온 시내를 뒤흔들었다.
‘만세’로 조선인은 하나가 되었다. 그들은 독립과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웠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아무도 억압받지 않는 세상,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 아무도 착취당하지 않는 세상이 그것이었다.
강기덕은 시위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김원벽은 좀더 오래 버텼지만 그 역시 많이 길지는 않았다. 시위의 경험이 부족해 지도자를 보호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 것은 금세 배울 수 있으니까. 그리고 누군가 다음 사람이 그들이 떨어뜨리고 간 깃발을 주워 흔들면 될 테니까 말이다.
봄은 아직이었다. 하지만 조선인들의 마음은 이미 봄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싸움’을 하겠다: 학생 지도부」중에서

“이제 와서 무얼 더 숨기겠소. 내가 다 말하리다.”
인종익이 입을 열었다. 그는 연이은 심문으로 반쪽이 다 된 몰골로 조사실에 끌려왔다. 그를 아는 사람이 봤다면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릴 만큼 참혹한 모습이었다. 그는 피딱지로 얼룩진 입가를 훔치며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애써 떠 앞을 바라봤다. 눈앞에 갑오년의 동지들이 또다시 아른거렸다. 기쁨에 들뜬 모습인 걸 보니 그해 가을 대흥관아를 점령했을 무렵인가보다. 인종익은 예포대접주 박덕칠(朴德七)이 이끄는 농민군에 속해 있었는데, 대흥관아를 점령했던 일은 예포농민군의 가장 빛나는 성과였다. (…)
“만인이 죽어 백만 인을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죽음도 불사할 것이오. 만인을 죽이면 만인의 피가 백만을 물들이고, 백만을 죽이면 백만의 피가 천만을 물들일 것이오. 그럼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소?”
“그대가 감옥에 들어가면 가족은 어떻게 하나?”
“지금 내 가족을 걱정해주는 것이오? 내 가족은 가족대로 자활의 길을 구할 것이오.” ---「만인이 죽어 백만 인을 살리는 길: 보성사 사무원 인종익」중에서

19세의 어린 나이에 독립선언서를 돌리고 [조선독립신문]을 배포하며 만세를 불렀던 동혁은 어떤 마음으로 이 일들을 한 것일까. 아마도 예심에서 그가 한 말이 진실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동혁이 예심판사 앞에 섰다. 예심판사가 묻는다.
“피고는 학생이면서 어째서 이번 계획에 가담했는가?”
동혁이 답했다.
“난 조선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었습니다.” ---「그저 당연한 일을 했던 열아홉 살 소년: 배재고보 2학년 김동혁」중에서

독립만세시위는 순사보의 마음도 움직였다. 3월 5일 오전 9시 30분, 덕수궁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순사보 정호석(鄭浩錫, 34세)은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휴가를 얻었다. 그는 경찰관 제복을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서대문 네거리에 있는 잡화상에서 광목 1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정호석은 아내에게 접시를 가져오라고 한 후, 칼을 뽑아 넷째손가락을 베려고 했다. 아내와 어머니가 놀라 말리자, 그는 칼 대신 입으로 넷째손가락 둘째 마디를 물어뜯었다. 그는 자신의 피를 접시에 담은 후, 그 피로 광목에 태극기를 그렸다. 또 집에 있던 다른 광목에는 하늘 천자와 함께 ‘대한국 독립만세’라고 썼다. 그는 담배설대에 광목들을 묶어 들고 집 인근에 있는 흥영여학교로 향했다.
정호석은 학교로 들어가 만세삼창을 한 후 함께 만세를 부르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어린 여학생 한 명이 나와 만세를 불렀다. 열 살 먹은 정호석의 딸이었다. 그녀가 나서자 친구들이 뒤를 이었다. 정호석은 깃발을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공덕리로 향했다. 경성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의 뒤에는 수십 명의 여자아이들이 만세를 부르며 따라왔다. 주춤하던 교사 두 명도 만세를 부르며 아이들의 뒤를 따랐다. 3·1운동 역사상 최연소 시위대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열 살 아이부터 학생과 교사, 순사보까지, 그들이 만세를 부른 이유 : 만세시위자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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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늘의 우리에게 ‘촛불’이 있다면, 100년 전 우리에겐 ‘만세’가 있었다.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인데도 권장할 만한 책이 마땅치 않다. 저자는 엄숙한 주제를 쉽고 편안하게 녹여내 얘기해주는 솜씨로, 그날 그곳으로 가 역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비춤으로써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무수한 사람들’을 조명한다. 만세시위는 누가 기획했는가, 이를 알린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떤 사람들이 실행에 옮겼는가? 3·1운동의 숨은 주역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촛불의 역사를 되짚는 과정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 서중석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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