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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사는 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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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사는 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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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328g | 128*188*18mm
ISBN13 9788952242457
ISBN10 895224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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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유키노는 뭐든지 다 혼자 해왔다. 어른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경제적으로 자립해 혼자 사는 것은 어른이 됐다는 증거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혼자 살 수 있는 인간은 없고, 돈도 어차피 천하를 돌고 돈다. 어디까지나 노동한 대가로 남에게 받는 것이지 유키노 본인의 가치를 나타내진 않는다. 양보하기도 하고 부대끼기도 하면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야말로 어른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다.
--- p.48

유키노는 그때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에 나오는 한 구절을 떠올리고 있었다. ‘자유와 독립,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찬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에 대한 희생으로 모두가 이 외로움을 맛봐야 한다.’ 그러나 거들먹거리지 않고 친밀감을 표현해주는 사치를 보면 외로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남자나 가족 제도 따위가 아니라,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느슨한 연대, 왜 같이 사는지조차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금 우리 같은 생활 내면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수 실보다 가늘고 미덥지 못한 연결 안에 말이다. 외로움이라는 지옥. 그런데 이때까지 인간이 천국에서 살던 시대가 있긴 했던가?
--- p.59~60

그렇다면 신혼 시절의 쓰루요 부부는 어디를 자기들 방으로 삼았을까. 유키노는 열리지 않는 방이 의심된다고 추리했다. 누수 사태로 사치에게 폐를 끼치게 돼 유키노가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열리지 않는 방을 청소할 생각이 든 것은 이곳이라면 사치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사치는 아버지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화제로 꺼낸 적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사치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순간이 전혀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지금까지 유키노는 우연한 순간에 사치가 아버지를 신경 쓰는 듯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그래서 괜한 오지랖 같지만 열리지 않는 방을 청소하기로 했다. 사치의 방에 빌붙어 사는 상황을 타개하는 동시에 아버지의 인물상에 다가가는 실마리를 찾는다면 일거양득이리라 계산했다.
--- p.108~109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여자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남자는 없고, 남자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여자도 없다. 인간은 언어가 있는 까닭에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환상을 품지만 남녀 사이에 대화가 성립하는 일은 드물다. 그건 기적이다.
--- p.147

“그래도 나는 역시 이해하고 싶어. 꼭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고.” 너는 오로지 거기에서만 꿈과 희망이 태어난다고 믿고 있잖아. 사치가 만드는 아름다운 자수를 떠올리며 유키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비슷하게 느끼고 바라는 사람이 아마 성별에 상관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해의 도래는 번개처럼 한순간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암흑이 가득할 뿐이다. 암흑 속에서 더듬거리며 누군가와 손이 닿을 때를 꿈꿀 뿐이다. 밤이 길기 때문에 빛을, 이해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바랄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인간이란 쓸쓸하면서 사랑스러운 영혼을 품은 생명체다.
--- p.207~208

그러나 1년 반 넘게 함께 생활하는 동안, 마키타가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게 됐다. 다녀왔다고 말하면 어서 오라고 맞아주는 사람이 있다. 잔소리가 심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이런 공간을 ‘우리 집’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 사치와 유키노와 쓰루요는 다에미에게 여전히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아니지만, 굳이 언어로 표현하자면 ‘식구’로 변했는지도 모른다. 1년 이상 거의 비슷한 것을 먹고 거의 비슷한 공기를 마시며 잤다. 몸의 조성이 비슷해졌을 것이다. 다에미는 자신을 포함한 네 사람을 미개척지에서 특별한 관습을 유지하며 사는 부족 같다고 여겼다.
--- p.221

언젠가 싸워서 헤어질지도 모른다. 특별한 이유 없이 언젠가 점점 소원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미래를 두려워해 꿈을 꾸는 것을 그만둔다면 동화는 영원히 동화일 뿐이다. 부화하지 못하고 화석이 된 알처럼 현실이 되는 길이 막힌다. 사치가 생각하기에 그건 너무 바보 같았다. 꿈을 꾸지 않는 현자보다 꿈을 꾸는 바보가 돼 믿고 싶다. 만끽하고 싶다. 동화가 현실로 바뀌는 날을.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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