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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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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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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352g | 123*194*20mm
ISBN13 9788972753162
ISBN10 897275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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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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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속 사람들
김병희(http://blog.yes24.com/cbang36)
중국의 5세대 감독이라고 불린 천카이거와 장이머우는 각각 1950년과 1951년에 태어났다. 장이머우의 가족은 문화대혁명기에 베이징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그는 시안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천카이거의 유년기는 더욱 극적이다. 베이징 출신으로 영화감독인 아버지와 시나리오 작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홍위병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심지어 동급생들과 함께 아버지를 구타하는 데 참가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은 천카이거의 회고록인 ‘어느 영화감독의 청춘(푸른산, 절판)’에 잘 드러나있다.


문화대혁명은 20세기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인간 실험이었다. 학생과 지식인들은 농촌과 벌목장, 공장으로 보내졌으며, 강단은 노동자와 농민이 차지했다. 50년대에 태어난 중국 지식인들은 빠짐없이 그 상처를 가지고 있다. 천카이거의 ‘패왕별희’와 장이머우의 ‘집으로 가는 길’은 문화대혁명에 대한 두 감독의 시각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중국 현대사를 다룬 소설이 두 권 나란히 출간되었다. 두 작가 모두 중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중이고, 출간된 작품은 모두 해외번역이 활발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의 다이 시지에와 『굶주린 여자』의 홍잉은 각각 1954년과 1962년에 태어났다. 이들의 유년기는 이 10여년의 차이로 큰 차이를 보인다.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지목돼 4년 간 산골에서 ‘재교육’을 받았던 다이 시지에, 현재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며, 오랜 역사를 지닌 페미나상을 수상하고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중이다.


다이 시지에의 유년 시절이 하방(下放)과 강제 노역의 시기라면, 홍잉의 유년 시절은 굶주림의 시대였다. 경제 전부문의 생산성을 자본주의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던 대약진운동이 실패로 돌아가고, 자연재해까지 겹쳐 유례 없는 대규모의 기아 상태가 온 것이다. 『굶주린 여자』는 홍잉의 대표작으로, 그녀는 런던과 베이징을 오가며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굶주린 여자』는 신경숙의 소설과 닮았다. 내켜 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회상해내는 자전적인 내용과 담담한 말투, 참담한 풍경이 두 소설을 겹쳐놓고 보게 한다. 또, 격변의 시대를 겪어낸 사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연민과 참회 역시 무척 비슷하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에는 작가 자신과 무척 비슷한, ‘하늘긴꼬리닭’ 마을로 쫓겨간 얼치기 지식인 소년이 등장한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의 곡명을 ‘모차르트는 언제나 마오 주석을 생각한다’라고 바꿔 소개해도 알아채지 못하고 자명종 시계는 본 적이 없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그들은 밭과 광산을 오가면 살인적인 강제 노역에 동원된다.


오지 중의 오지인 그곳에서 소년들은 재봉사의 딸을 만난다. 인근 마을과 가장 가까운 도시의 소녀 2,000명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그녀는 소년들의 우상이면서, ‘재교육 대상’이 된다. 문화혁명의 재교육과 달리 이 재교육은 발자크와 뒤마, 로맹 롤랑과 같은 프랑스 소설가들의 소설이 교재였으며, 주제는 연애와 사랑의 신비이다.


이 짧은 소설의 결말은 작은 반전을 담고 있고, 놀랍게도 문화대혁명기의 기억을 해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건 윤흥길의 『장마』가 한국전쟁에 대해 그러하듯, 다이 시지에가 문화대혁명에서 발견해낸 화해의 가능성이다.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아니 여전히 중국은 실험중이다.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 넓은 땅덩어리와 오래된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실험들을 보면, 나는 거대한 세탁기가 떠오른다. 이 두 편의 소설은 말하자면, 이제 '헹굼' 중인 세탁기 속에서 보내는 현장 리포트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장 끔찍한 것은 똥을 지고 날라야 한다는 것이다. 원통 모양의 나무통들은 인분이나 짐승의 똥을 나르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것이다. 날마다 그 나무통에 똥물을 채워서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한 밭까지 등에 지고 날라야 했다. 걸음을 뗄 때마다 통 속에서 똥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뚜껑에서 조금씩 새어나온 구린내 나는 똥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몸통을 따라 흘러내리곤 했다.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차마 넘어지는 장면을 이 자리에 소개하고 싶지는 않다. 발을 헛디뎠을 경우에 일어날 결과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 p.24
책 도둑질에 성공한 이후 9월 한 달 내내, 우리는 서양의 작가들이 하루하루 페이지마다, 책마다 드러내는 바깥세상의 신비, 무엇보다도 여자와 사랑과 섹스의 신비로움에 사로잡히고 매료되었다. ‘안경잡이’는 감히 우리를 고발하지 못한 채 떠났을 뿐 아니라, 다행히 우리 마을의 촌장마저 관할 공산당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용징에 가 있었다. 촌장이 없는 틈을 타서 마을에 일시적으로 퍼지고 있던 은밀한 무정부주의를 이용해서 우리는 밭일을 거부했고, 우리의 영혼을 지키는 간수로 바뀐 예전의 그 아편 농사꾼들도 그런 우리의 반항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두문불출한 채 서양소설들을 읽는 일로 나날을 보냈다. 나는 뤄가 유독 푹 빠진 발자크의 작품들을 내버려두고, 내 열아홉 살의 경박함과 진지함으로 플로베르와 고골리, 멜빌, 로맹 롤랑 들과 차례차례 사랑에 빠졌다.
--- pp.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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