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 개정판 ]
리뷰 총점9.7 리뷰 10건 | 판매지수 114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26g | 153*210*30mm
ISBN13 9788956056999
ISBN10 89560569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 이리 와봐.
내가 꼭 안아줄게. 아주 꼬옥……
이렇게 하면, 내 사랑이 엄마한테 가는 거야.
내 가슴에서 엄마 가슴으로.
자, 더 꼬옥…… 안아줄게.
인제 엄마는 내 사랑으로 가득 찼어.
머리도, 가슴도, 배도, 다리도, 발가락까지……
인제 감기가 있을 자리가 없어.
그러니까 다 나은 거지.
어때, 안 아프지?

그리고 그로부터 이틀 뒤, 거짓말처럼 감기가 나았다.
(‘감기를 낫게 하는 법’ 중)


아이는 요즘 점점 더 많은 순간 나를 당황하게 한다. 질문을 받는 순간, 기습당한 듯한 기분마저 들 때가 있다. 아이는 내가 오랫동안 당연시해왔던 영역을 궁금해지게 한다. 미처 정리해놓지 못한 부분을 정리하게 한다. 그건 마치 아이가 있기 전, “오늘은 밥도 하기 싫은데 라면이나 끓여먹지, 뭐” 하며 하루를 때워 넘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것과 같은 이치다. 하루 또 하루, 아이의 완만한 성장에 따라 그날이 그날인 것만 같은 느린 시간을 살지만, 그 느린 시간 속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대충 건너뛰려 하면, 아이가 다정히 내 손을 잡고 건너뛴 지점으로 다시 데려다주고야 마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나는 아이의 질문 기습으로 인해 촘촘해진다. 모든 발자국을 성의 있게 내디디려는 사람이 된다.
(‘기분 좋은 기습’ 중)


“너의 질문은 끝이 없다. 매일 하나씩, 어떤 날은 서너 개씩, 정말로 신선한 너의 질문을 기다리는 것은 그 옛날 연인의 전화를 기다리던 것만큼이나 기대되고 짜릿하다. 네가 나의 부족한 대답들로 너만의 생각의 집을 짓고 커가는 동안, 나는 너로 인해 그동안 지었던 낡은 생각의 집을 부순다. 그렇게 너는 올라오고 나는 내려가면서, 언젠가 우리는 같은 지점에서 만날 것 같다. 그리고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너는 계속 더 올라가면서, 나의 부족함을 답답해하고 심지어 그것을 나무랄 날도 오겠지.
(‘너의 질문들’ 중)


엄마, 난 왜 자라야 해?
왜? 자라고 싶지 않니?
응. 난 아이인 게 좋아. 나 자랄 필요 없어.
하지만 중빈, 누구나 다 자라. 그게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야.
왜 그런 건데?
음…… 누구나 태어나면, 자라고, 늙고, 죽게 되어 있어. 그게 인생이거든
그리고 어른이 되면 좋은 점도 있어.
이를테면?
있잖아…… 네가 더 커지고 힘이 세지는 거야.
그럼 무거운 것도 들 수 있지.
그럼, 엄마도 들 수 있을까?
그럼, 할 수 있고말고.
아빠도?
물론 할 수 있지!
그리고 예쁜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할 수 있어.
그 여자친구랑 네가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어.
멋진 식당에도 가고, 여행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지.
결혼을 하면, 사랑을 나눈 뒤에 아기도 갖게 되는 거야.
그럼 그 아기랑 놀면 되겠네!
자, 이제 어른이 되고 싶어졌니?
응!!!
(‘엄마, 난 왜 자라야 해?’ 중)


“아이는 바야흐로 마감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가 안아주거나 사탕을 한 개 선물 받으면, 울다가도 뚝 눈물이 멈춰지는 단순함의 시절을. 이제껏 아이가 몸이 아플 때 대신 아파줄 수 없었듯, 지금부터는 아이가 마음이 아플 때에도 섣불리 슬픔을 걷어내줄 수는 없으리라. 곁에서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뿐, 스스로 슬픔을 닦아낼 때까지 순순히 기다려야 하리라. 아이가 무기력감을 느끼며 죽음을 받아들이듯, 나 또한 위로받지 않는 아이를 무릎에 뉜 채로 또 한 단계 올라선 아이의 성장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왜 우리는 죽지?’ 중)


“어느덧 껑충 내 귀까지 앉은키가 올라오는 아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노라면, 어째 나는 이 아이와 점점 오누이가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하드를 반으로 뚝 잘라 나눠 먹거나,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해 똑같이 투덜대거나,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공상 속에 낄낄대거나 할 때마다.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노라면, 윗사람도 없고 아랫사람도 없다. 지혜가 더 많은 사람도 더 적은 사람도 없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과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과 위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마음을 나누고 그로써 다시 힘을 내는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나란히 앞을 보고 앉는 일’ 중)


이토록 귀하고 고마운 너일진대,
어째서 엄마는 네가 열 번을 불렀을 때
그 반만큼만 간신히 눈을 맞춰줬을까.
어째서 네가 눈짓으로 몸짓으로 같이 놀고 싶다 했을 때
삼십 분 뒤에 했어도 좋을,
귀하지도 고맙지도 않은 그저 그런 일을 마저 마치려
모르는 척 미련스레 돌아섰을까.

내일 아침은 네가 눈뜨자마자
잃어버린 그 삼십 분을 온전히 네게 주리라.
가슴 가득 차오른 이 귀함과 고마움을
토실토실 둥글둥글 빚어 네게 굴리리라.
너는 금세 놀이의 시작을 알아채고
씨익 웃으며 그것을 받아들겠지.
찬 바닥에서 혼자 잠든 서러움 같은 건
어느새 멀리멀리 놓아 보내겠지.

때늦은 다짐을 하는 동안 차가웠던 아이의 뺨이
다시 따뜻해진다.
(‘네 차가운 뺨’ 중)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