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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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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68g | 128*188*20mm
ISBN13 9791197916441
ISBN10 119791644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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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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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시작한 도쿄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일본어 공부도 착실히 하고 가지각색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도 쌓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친구 한 명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인에 비하자면 일본인들은 하나같이 말수가 없고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얼음 인형같이 느껴졌다. 익숙한 얼굴인데도 매번 처음 만난 듯이 인사하는 사람, 이쪽에서 말을 걸지 않으면 대화가 시작되지 않는 사람투성이였다. 한국에서 겪었던 인간관계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 p.21

경영학에서는 선구자의 이익과 불이익을 논할 때 ‘퍼스트 펭귄’의 예를 자주 사용한다. 주저하는 무리 가운데에서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은 용기 있는 선구자로 평가받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따라 할 만한 존재가 없기에 위험과 시간이 든다는 점은 각오해야 한다. 일본에서 직장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그때, 나는 막연히 퍼스트 펭귄을 꿈꿨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따라올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 p.24

종합직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상한 직군이라고 생각했다. 업무 로테이션이 잦으면 전문성을 쌓기 어려워서 이도 저도 아닌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광범위한 지식을 가진 사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직 활동 중 다양한 경험 후에 기업 내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 종합직들을 만나면서, 한 기업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마음 한편에는, 월급을 받으면서 폭넓게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나처럼 취미가 많고 잡다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평생 여행자로 사는 외국인에게는 더더욱.
--- p.30

인사 배치 후 알게 된 일본 화학 업계의 영업이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소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사이에서 양쪽의 상황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중계자 같은 역할이었다.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각자 고집이 대단한 노부부 사이에서, 둘의 하소연을 듣고 서로 기분 상하지 않도록 어르고 달래는 자식의 모습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 중간자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서로 간에 신뢰가 켜켜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사업의 씨앗이 되는 식이다.
--- p.35

“나는 관리직은 사람을 관리한다고 생각해요. 업무나 작업만 관리한다면 AI나 로봇을 시키는 게 정확하겠지. 그런 의미에서 모모 씨는 시스템을 바꾸면서 많은 팬을 확보했잖아요. 특히 시니어 사원들이 추천을 많이 했어요.” 사람 때문에 울고 웃었던 10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첫 한국인 사원으로서의 고충도, 사람 때문에 얻은 병과 휴직도. 이 모든 것이 재도약을 위한 과정이었던 걸까. “네, 승진하고 싶습니다.”
--- p.44

일본 회사에서 10년 정도 일하면 멋들어진 영웅담이 가득한 책 몇 권은 가뿐히 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은 나의 크고 작은 약점들, 외국인으로서의 한계와 정신없이 싸우다가 이제 겨우 초보 관리직이라는 시작점 위에 섰다.
--- p.46

‘취업의 첫 단계 : 나에게 맞는 기업 선택의 기준 선정’
서점에 즐비한 일본의 취업 가이드북들은 하나같이 기업 선택의 기준부터 정하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일부 오너 기업, 중소기업, 중도 채용 등을 제외한 수천 개의 기업들이 6개월 남짓의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 없이 시작했다가는 스케줄에 치여서 어느 곳에도 집중하지 못한 채 원하는 회사 입사에 실패할 수 있다.
--- p.50

우연히 발을 디딘 일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도 일본인들과 같은 일을 외국인으로서,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 다르게 업무를 해내는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있다. 이것이 내가 일본에서 일하는 이유다.
--- p.59

선생님의 말씀이 박차를 가해 일본어를 죽어라 파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JLPT 1급을 손에 들고 있었다. 또 눈을 감았다 떠보니 번역가가 되어 있었다. 또다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이번에는 일본의 따가운 햇빛 아래에서 캐리어를 질질 끌며 최애(가장 사랑하는)와 (게임 속에서)함께 갔던 카페를 찾아가고 있었다.
--- p.62

번역가 일을 하려면 출판사에서 주는 책을 받아서 작업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일본으로 가버리면 그게 불가능하니까 작업도 할 수 없다. 워킹홀리데이와 번역가,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사정을 설명하고 일본에서 직접 책을 구해서 작업하겠다고 해보자.’ 그렇게 굳은 결심으로 메일 창을 열게 된다. 다행히 두 출판사 모두 허락해 주셨다. 내가 워킹홀리데이로 가는 곳이 ‘일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p.66

내가 일을 잘 못 하는 날이면 ‘できてない(못해)!’라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다가 잘하면 ‘今日はできるじゃん(오늘은 잘하잖아~)’라고 칭찬해 주셨고 말이다. 100번 못 한다는 말을 들어도 1번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 웃음이 났다. 다만 칭찬할 때면 늘 다음 말은 이거였다. “그럼 내일은 다른 걸 배워볼까?” 그 칭찬이 다음 것을 가르치기 위한 전 단계이었음을 알았을 때의 심정이란.
--- p.71

내 워킹홀리데이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었는데 첫 번째, 하루 한 번씩은 꼭 외출할 것. 두 번째,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할 것. 세 번째, 구매하기 전 3번씩 생각하며 계획성 있는 소비하기였다. 그중 첫 번째와 세 번째 규칙은 슈퍼에서 하루치 먹을거리만 사는 방식으로 달성했다. 먹을거리가 없으니 꼬박꼬박 나가서 식재료를 조달해야 했다.
--- p.83

일본에서 생활하고 돈 버는 기회를 얻었다는 건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만약 시간을 되돌려 힘든 일도 겪게 될 것이란 걸 알고 시작하더라도 나는 다시 일본행을 택할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서점에 출근해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을 테니까.
--- p.88

상대에게 말을 편하게 하는 일본의 타메구치와 한국의 반말은 인식과 개념이 다르며, 절대 상대가 외국인이라고 널 얕잡아 보거나 차별하는 게 아니라고 말이다. 과거의 나에게 말해줄 수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고 할지라도 생활하면서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말라고. 아무래도 일본에서 일하며 사는 것이 1회 차(처음)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 p.91

빡빡한 스케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공부할 것들이 많아서였을까. 대학교 졸업과 입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즈음 90명이었던 동기는 어느새 30명이 되어있었다. 입사식 당일조차 함께 입사를 약속했던 동기가 결국 사퇴를 선언하며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블랙이다.”
--- p.104

해고라는 개념이 거의 없는 오래된 일본 기업에서는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나이를 먹는 것만으로도 연봉이 높아지고 거기에 실력이 조금이라도 보태준다면 높은 자리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파견됐던 회사에서는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본인이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남에게 내보이고 싶어 하곤 했다. 그리고 애인을 두는 것을 자랑거리로 여기는 듯했다.
--- p.111

지식과 경험이 쌓이는 만큼 잔업시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1년간은 잔업 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노예계약은 부서 이동을 해도 유지되었던 지라, 다들 이때다 싶었는지 나를 온갖 프로젝트에 넣었다. 그 덕분에 적게는 월 80시간, 바쁜 달엔 월 140시간 서비스 잔업을 했다. 비록 기본급 이상의 돈은 못 받았지만, 돈 외에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어서 언젠간 이곳을 꼭 떠나리라 다짐했다. 지바에서 요코하마까지 왕복 3시간 통근 전차 안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다.
--- p.114

이때는 일은 가장 많았지만 동시에 가장 즐거운 시기이기도 했다. 지방 출장 가는 날이면 고독한 미식가에 빙의해 맛집 탐방을 다녔고, 일과를 끝낸 후엔 이자카야에 들러 주변에서 들려오는 샐러리맨들의 회사 이야기를 안주 삼아 혼술을 즐기곤 했다. 또, 오다와라 같은 온천지에 가는 날엔 대중 온천이 딸린 호텔에 머물며 그간 쌓인 피로를 풀기도 했다.
--- p.115

꿈만 같던 골든위크가 끝난 5월 첫 주, 24살이었던 나는 최연소 경력직 입사자로 M사에서 시스템엔지니어로 일하게 되었다. M사에 들어가게 되면 입사 첫날부터 이틀에 걸쳐 경력직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입사 동기 중에는 무려 70대도 있었다. 다른 외국계 대기업에 있다가 M사의 러브콜을 받고 이직했다고 들었는데, 다른 일본 기업과는 달리 정년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졌다.
--- p.120

나 혼자 편해지자고 팀원들의 발목을 잡고 싶지도 않았고 빨리 스스로도 만족할 만큼 능력 있는 인재가 되고 싶었기에 나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한계를 시험했다. 그렇게 일해도 아직 20대니 몸이 버텨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던 탓이었을까, 슬슬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다 보니 이석증이 재발했고 몇 번은 출근길에 공황장애로 쓰러져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 p.124

그로부터 3년 정도가 지난 현재, 부서 규모는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의 4배가 되었다.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인원이 늘어나서 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양은 딱 적당하다. 재택근무다 보니 출퇴근 시간도 없어서 하루에 정해진 양의 일을 끝내고 나면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 p.127

독학으로 1년 만에 JLPT 1급을 취득하고 당시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던 제네시스(JENESYS) 장학금까지 따내 부모님 도움 없이 교환학생 유학길에 올랐다. 교환학생에 합격하고 생애 처음 여권을 만들었다. 나의 첫 해외는 유학생으로 간 일본이었다.
--- p.130

미생물을 줄곧 다루어왔던 내 경험을 살리는 테마에 배정받게 될 것이라고 최종 합격 후 안내를 받았기에 앞으로 하게 될 업무 내용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소의 실제 분위기는 어떨지, 어떤 분들이 나와 함께 일하게 될지는 알 수 없어서 처음에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짧지 않은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인 차이는 이미 많이 습득했지만 같은 일본 내에서도 회사에는 대학과 또 다른 문화가 존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문화를 소개하면 ‘안전제일’과 ‘강약이 있는 생활 리듬’이다.
--- p.134

그랬던 근 10년의 생활에서 벗어나 ‘하루의 끝’이라는 것이 명확히 존재하고 ‘주말’이라는 개념이 생겼으니 격변이 아닐 수 없었다. 강약이 있는 생활, 비로소 나에게도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물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잔업 해야 하는 때도 있지만 매일매일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 주말만큼은 일에 대해서 완전히 잊는다는 점은 여전히 나에게 큰 의미다. 지금은 한 발 더 나가 워크라이프밸런스를 당연시하는 내 모습과 비교하면 학생 때의 나는 마치 타인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 p.137

내가 이러이러했다고 해서 회사 사람들이 ‘한국인은 다 이렇구나!’라고 생각할 리가 없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는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고 있다. 당장 나조차 유학 시절 수많은 국적의 유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어떤 한두 명의 말과 행동으로 그 나라에도 호감을 갖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 p.140

그렇게 재택근무(칩거 생활)가 시작되었고 2022년 3월까지 1년 넘는 기간 동안 나는 완벽하게 실험과 거리를 둔 일을 했다. 바로 특허와 마케팅이었다. 나는 기술을 만드는 연구자였고 훗날엔 그 기술을 세상에 팔아야 한다.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고파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은 코로나를 계기로 격변하고 있었다. 개발 활동도 코로나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았고 제품을 운반할 물류도 멈추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활을 이어가야 했고 위생과 관련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 p.152

60곳 이상의 회사에서 ‘오이노리’ 메일을 받았다. ‘우리 회사는 불합격이지만 당신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도한다’라는 문장이 대부분의 불합격 메일에 정형문처럼 적혀 있어서, 불합격 메일을 오이노리 메일이라고 부른다. 일본의 정형화된 탈락 메일은 정말 친절하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도해준다는 말이 적혀 있는 정도니 상처는 크게 안 받았다.
--- p.167

중도 입사지만 일본 회사 근무는 처음이었고 큰 규모 기업도 처음이라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며 앞으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IT 회사여서 정보 관리에 민감했고 평소 컴퓨터 사용 방법에 자신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모르는 것이 많았다. 일본 회사이기에 당연하지만 컴퓨터의 모든 설정이 일본어여서 적잖이 당황했다.
--- p.170

워킹홀리데이로 1년을 살아서 일본어에 자신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일해보니 내 일본어 실력은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존경어와 겸양어도 익혀야 했다. 고객이나 영업 쪽의 전화 대응과 메일 대응도 실제로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일본에서 살아가는데 일본어가 문제가 되었던 점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고객에게 전화가 걸려 오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때도 있었다.
--- p.172

일본인 친구가 몇 명 있어서 일본인에 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만난 일본 사람들은 또 다른 인종인 것 같았다. 입사한 이후에는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알아가야 했고 모르는 것이 생기면 물어보면서 익혀야 했다. 누군가 다정하게 먼저 알려주고 챙겨주지 않는다. 사수가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 붙어서 알려주지는 않았다. 회사에 처음 발을 디딘 신입 사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 p.177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 일본인이 많았다. 먼저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다행히도 나는 먼저 말을 거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기에 먼저 말도 걸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니 회사에서 좋은 의미로 눈에 띄는 사원이 되었고 모두와 친해져 갔다.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엄마들의 점심 모임에도 초대받기 시작했고 일할 때 접점이 별로 없는 다른 부서의 동료들과도 두루두루 친해졌다.
--- p.179

누군가 새로 입사하면 그 사람의 신상이 궁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연인이 있는지, 아이가 있는지, 결혼했는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등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을 실례라고 생각해서 묻지 않는다. 일본은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문화가 있다. 이런 점은 한국인 관점에서 보면 정 없고 차갑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못 견디는 사람들은 외로움과 향수병에 결국 영구 귀국의 길을 택한다. 나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았다.
--- p.182

처음에는 원하던 직무의 인력을 뽑는 회사에 몇 번 가볍게 지원했는데 불합격 메일을 받았다. 서류 합격률은 경력이 있기에 높았는데 자신 있었던 면접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이직을 도와주는 리크루트 담당자와 함께 분석도 해보고 자기 분석을 해보니 문제점이 보였다. 회사에서 하나의 일에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마케팅이면 마케팅, 기획이면 기획, 설계면 설계 하나만 집중해서 경력을 쌓는 것이 회사에서 좋아하는 매력 있는 구직자의 스펙이었다.
--- p.189

이직할 때도 재택근무가 많은 회사 위주로 골랐고 혼합 형태(재택 + 출근이 섞여 있는 근무 형식)인 지금 회사를 선택했다. 혼합형이기는 하지만 쭉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코로나 감염자가 줄어들면 일주일에 한 번 출근하는 식으로 근무하기로 했다. 재택근무만 벌써 3년째다 보니 출근해서 일할 때보다 집에서 일할 때 더 집중이 잘 된다. 재택근무로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겼다. 플렉스 근무라는 형태로 일하고 있기에 코어타임만 지키며 일하면 된다.
--- p.191

일본 취업을 하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인생에서 한 번쯤 해외에서 일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고 안 해 보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 도전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 생활이기에 모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런 경험도 자신을 성장시켜줄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 p.195

한국에서도 이렇게 한국 요리를 찾고 좋아하지 않았는데, 일본 생활을 하면서 한국 요리를 더 많이 찾게 되었다. 최근에 한류 열풍이 다시 시작되었고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그 덕분에 신오쿠보에는 더 많은 한국 가게가 생겼고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이 현상이 뛸 듯이 기쁘다. 심지어 최근에는 ‘칸비니’라는 한국 음식만 파는 편의점도 여기저기 생기고 있다. 이 한류 열풍이 식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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