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앞서가는 당신도티 프레이저- 여성 최초 스쿠버 강사가 헤쳐온 길콘라트 슈테펜- 사라지는 빙하의 최초 목격자케이트 밀렛- 가장 퀴어한 페미니스트마이클 큐잭- 경계를 가르며 헤엄친 두 팔보비 레이먼드- 공존 가능한 마을의 설계자벤 바레스- 성차별에 맞선 트랜스젠더 과학건설하는 당신이문자- 피해 여성의 곁을 지킨 ‘여성의전화’의 대모샤론 머톨라- 길 잃은 동물들의 수호자비트 리히너- 캄보디아 어린이를 보듬은 첼리스트 의사프레더릭 D. 톰슨- 흑인 여성에게 육상의 길 열어준 코치제임스 르 메주리어- 시리아 내전 인명구조대 ‘화이트 헬멧’ 창설한 영룰라 콰워스- 요르단의 한 세대를 가르친 페미니스트질문하는 당신버지니아 R. 몰런코트- 퀴어 신학의 선구적 전사레이 힐- 이데올로기를 가로지른 한 노동자사디 야세프- 독립 영웅과 테러리스트 사이코코- 고양이와 인간을 사랑한 고릴라엘리 아비비- 시오니즘에 맞선 유대인 히피윌리엄 디멘트- 졸음의 몽매에서 인류를 깨운 의학자폭로하는 당신왕슈핑- 중국 혈장 경제의 위험을 경고한 내부고발자조지나 메이스- 멸종위기종을 정의한 과학자살로메 카르와- 재감염의 두려움을 이겨낸 에볼라 전사질 서워드- 강간의 피해자, 스스로의 구원자아나 곤살레스- 칠레 인권운동의 상징이언 피시백-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기록하는 당신이도진- 퀴어와 비퀴어 사이 장벽을 허물고자 했던 게이 디자비냐방가 와이나이나- 아프리카에 대한 클리셰를 깨부순 작가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재해의 흔적을 읽어낸 시민의 공보관바버라 포인턴- 치매로 시작된 이별과 사랑해리 프레거슨- 소수의견을 주저하지 않은 판사김일주- 한국 현대문학의 역사를 사진으로 남긴 무명작가
정복이 아닌 회복을 선택한 보통의 영웅들그들을 우러르지도 동정하지도 않는 끈질긴 시선『가만한 당신 세 번째』 속 인물들은 위인전에 나올 법한 위인과는 다르다. 기존의 위인들이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려고 한다면, 가만한 ‘당신’들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회복하려고 한다. 이들은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뛰어들지 않는다. 자신이 마주한 걸림돌을 넘기 위해 용기를 그러모은다. 그런데 작은 용기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룰라 콰워스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19세기 여성 작가 케이트 쇼팽을 다루고 싶다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해 요르단 내 최초의 페미니즘 강좌를 열고 한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을 양성했다. 샤론 머톨라는 다큐멘터리영화 촬영을 하며 함께했던 동물들을 차마 버릴 수 없어서 동물원을 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을 밝히다 보면, 어느새 그 빛이 타인에게로, ‘우리’에게로 번져나간다.“그들은 모두 비범한 일을 선택한 평범한 시민들이다. (…) 내전 전 제빵사였고, 건설 인부였고, 택시 기사였고, 학생이었고, 교사였던 이들이지만 (…) 총을 들거나 피난을 떠나는 대신, 부상자를 위해 들것을 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 그들은 정부군 병사들을 구조하기도 한다. 그들의 일은 목숨을 구하는 것이지 목숨을 판단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_125쪽책 속 인물들을 가만히 응시하는 최윤필 기자의 시선은 한결같다. 그는 인물들을 우상화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개인적인 해석은 자제한 채 사실만을 엮어냄으로써 객관성에 다가선다. 그의 담담한 문장 덕분에 독자들은 인물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그들의 삶에 스며들게 된다.“인간에게 인권은 과분하지 않은가.”인류에 대한 회의로 가득 찬 시대타자의 얼굴들을 통해 인간다움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다현재 인류는 수많은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이미 심각한 수준인 기후 위기뿐 아니라 극우주의로 대표되는 정치 위기, 멸종하는 동식물들로 인한 생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가만한 당신 세 번째』에는 그린란드 빙하가 무너지고 있음을 최초로 목격한 과학자 콘라트 슈테펜, 영국 극우 세력의 핵심 인물에서 내부고발자로 변신한 레이 힐, 멸종위기종을 새롭게 정의한 조지나 메이스처럼 당대의 문제를 몸으로 겪고 돌파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삶이라는 이야기를 경유해 인류의 시급한 현안들과 대면할 수 있다. 『가만한 당신 세 번째』에는 다양한 타자의 얼굴들이 있다.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질문하고 삶을 빚어낸 이들은, 무엇이 윤리적인 삶이고 인간다움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만연한 시대, 답이 잘 보이지 않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남아 있음을, 가만한 ‘당신’들은 꿋꿋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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