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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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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86g | 140*210*35mm
ISBN13 9791169793087
ISBN10 116979308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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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한 변호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그로부터 몇 달간 시브룩은 역사상 처음으로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했다. 희생자의 이름은 키스 루소이고 사망 당시 나이는 서른일곱이었다. 그의 시신은 책상 뒤쪽에 있었다. 온 사무실이 피범벅이었다. 머리에 12게이지 산탄총을 두 발 맞았고 얼굴 대부분이 날아갔다. 사건 현장 사진은 소름이 끼치다 못해 몇몇 배심원들에게 구토를 유발할 정도였다. 12월 운명의 날 밤, 희생자는 사무실에 혼자 늦게까지 남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사망 직전에 사무실의 전기가 끊겼다.
--- p.55

우리는 내가 맡은 다른 의뢰인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사형수 수감동에서 복역 중인 샤스타 브릴리는 방화를 저질러 세 명의 친딸을 살해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테네시주의 빌리 레이번은 여자 친구의 아기를 안은 채 발이 걸려 넘어졌다가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라고 알려진 모호한 과학 논리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듀크 러셀은 여전히 앨라배마주의 사형수 수감동에 있다. 미시시피주의 커티스 월리스는 일면식도 없는 젊은 여성을 납치해 강간한 후 살해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열일곱 살 ‘꼬마’ 지미 플래글러는 정신 지체를 가진 친구인데, 조지아주로부터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 p.195

“난 키스 루소를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열 살 정도 많았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오래전부터 작은 도시에 염증을 내면서 뭔가 큰 건을 꿈꾸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그를 특별히 좋아한 건 아니에요. 사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죠. 그와 그의 아내는 탬파의 마약상들을 도우면서 큰돈을 만지고 있었고, 그곳에 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무실을 그만두고 시골을 떠나 더 큰물에서 놀려고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죠. 그와 다이애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남들을 시시한 사람들 취급하고 무시하면서 따로 놀았어요. 가끔 어쩔 수 없이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이혼, 파산, 유언장 같은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기도 했는데 그들은 그런 일을 하찮게 여겼습니다. 퀸시의 이혼 소송을 맡은 키스는 일을 엉망으로 해 놨어요. 퀸시 입장에서는 당연히 크게 화를 낼 만한 상황이었어요.”
--- pp.223~224

그날 아침 퀸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교도소 내 공장과 체육관 사이 통로에서 두 남자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사제 칼에 찔리고 뭉툭한 도구로 심하게 얻어맞고 방치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만에야 그곳을 지나던 교도관이 피바다 속에 누워 있는 그를 발견했다. 그는 구급차로 가장 가까운 병원에 이송되었다가 그곳에서 다시 올랜도의 머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두개골이 깨지고 뇌가 붓고 턱뼈가 부러지고 어깨뼈와 쇄골이 갈라지고 치아가 빠진 데다 깊숙한 자상도 세 군데나 되었다. 그는 3리터에 육박하는 혈액을 수혈받고 생명 유지 장치를 달았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교도소 당국이 서배너의 우리 사무실로 연락을 했고 비키는 그가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소식을 받았다.
--- pp.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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