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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T-0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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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02g | 145*220*10mm
ISBN13 9791168125551
ISBN10 11681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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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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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너 우리 몰래 그새 쇼핑했어?”
해나가 채이의 변화된 아바타를 훑어 내렸다.
“그냥 심심해서. 네 말대로 이왕 회원 코드 선물 받았는데 썩히는 것도 아깝고.”
“5,000원 아까워서 5만 원을 쓰겠다?”
아진의 한 마디가 묘하게 신경을 건드렸다. 채이가 한마디 내뱉었다.
“왜? 나는 쇼핑에 그깟 5만 원 좀 쓰면 안 돼?”
--- p.29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기분 전환이라 믿었다. 스트레스를 날려 줄 유희라 생각했다. 산책하듯, 영화 보듯,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듯 가볍게.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너무 멀리까지 와 버렸다. 파도에 떠밀려 육지가 안 보일 때처럼, 무섭고 두려웠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 pp.41~42

“잘못했단 말도 못 했어.”
“하면 되지. 지금이라도 하면 돼.”
채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야 솔직히 말해서. 그 잘난 로열 로드에는 네가 없어도 되지만.”
눈앞에 빙긋이 웃는 아진이 있었다.
“현실에서는 강채이, 네가 없으면 안 되잖아.”
유일하게 위로를 주는 곳은 가상 세계뿐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어쩌면 틀렸는지도 몰랐다.
--- pp.48~49

‘대학교의 신입생’이라는 신분이 제 가슴속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거예요. 왜, 선생님들이 다들 그러잖아요. 지금만 꾹 참고 공부하면, 대학에 가면 뭐든 할 수 있다. 술도 마실 수 있고, 연애도 할 수 있고, 청소년에게 허락되지 않은 온갖 일탈이 가능하니까, 그러니까 제발 조금만 참아라! 괜히 선생님들 귀찮게 하지 말고! 그리고 저는 선생님들이 만든 세계관에 그대로 홀려 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전 런던이라는 꿈을 품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거야 원, 상상도 못 한 새로운 꿈이 또 하나 생겨 버린 거지요.
--- p.69

“명심하라고. 사용자들은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내가 쉬운 길로 가자고 한 거야. 어차피 사용자들은 가짜 세상에서 가짜로 살아가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한다 말이지. 우리가 데이터 수정을 하든 말든 신경 안 써. 애초에 인지조차 할 수 없지만. 그런데 굳이 이 세상이 가짜라는 비밀을 알려 주고, 우리 편으로 만들자고?”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지영이 빙긋 웃으면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를 당돌한 신참쯤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의 재수 없는 콧대를 짓눌러 주고 싶었다.
“아뇨. 이 사용자는 사람이 맞아요. 다만 육체를 가지지않은 사람일 뿐이죠. 최진호 씨는꿈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꿈을 가지는 건 인간적인 일 아닌가요? 그럼 직접 물어보죠. 그냥 자신의 데이터 일부를 지우고 가짜 삶으로 돌아가는 걸 원할지, 아니면 모든 게 가짜라는 걸 안 채로 살아갈지. 고뇌하겠지만, 그래도 꿈을 품고 살아가기를 원할 거예요.”
--- pp.89~90

나는 ‘나’ 반이 되고 싶었다. 이유는 딱 가운데 정도만 하고 싶어서였다. 가나다 중에 나. 아주 위는 바라지도 않으니, 지금 내 상태가 ‘다’라면 지금보다 좋은 ‘나’. 나 정도라면 만족할까…… 생각하다 나는 플레이어 004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무슨 반 되고 싶어?
플레이어 004가 달리면서 조금 늦게 대답했다.
-모르겠어.
생각해 보면 플레이어 004는 자신에 대해 많은 걸 드러냈지만, 중요한 건 드러낸 적이 없었다. 전투를 잘 못하고,수수께끼 풀기를 좋아하고, 일지를 잘 쓰고, 나와 동맹을 맺고, 오후8시면 부모님이 와서 게임을 끄라고 하는 집의 아이. 이 정보만으로 이 애가 누구인지 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나는 플레이어 004가 조금 더 궁금해졌다.
--- p.128

그래. 그거면 된 거지. 이 메타버스에서 플레이어 004와 플레이어 087로 같이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면 된 거다. 예쁘게 꾸며지지도 않은 막대기 같은 아바타로. 말하고 싶은 것은 말하고, 숨기고 싶은 것은 숨기며. 그렇게 플레이 하면되는 거다. 어쩌면 그게 서로에 대한 인정인지도 모른다.
--- p.138

다만 이 소설을 단순히 ‘가상현실은 나빠’라는 결론으로 읽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상승과 하강을 물었는데, 사실 채이가 경험하는 바를 보면 수평 이동에 가까워 보여요. 더군다나 채이는 로열 로드 덕분에 아진이 겪은 “추락”을 훨씬 자그마한 규모로 겪습니다. 로열 로드는 ‘5천만 레스’가 5천 원으로 축소된 곳이잖아요. 채이가 겪는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고 배움은 큽니다. 가상 세계를 통했기 때문이에요. 소설에 “놀이와 공부의 균형”이 언급되는데, 메타버스의 안과 밖의 균형이라고도 읽힙니다. 앞으로 채이가 메타버스와 관계를 맺는 방식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 p.146

상대를 도우려면 어떻게 할지 진정으로 섬세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정답은 없겠죠. 유일하게 확신하는 방향은,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 p.157

윤가람은 세상을 구석구석 활보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데 자유를 느끼는 인물이에요. 메타버스에선 무엇이든 가능한 줄 알았는데 NPC들은 변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자 답답해합니다. 반면 004는 변하지 않는 점에서 자유를 느껴요. 익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죠. 같은 메타버스에 있어도 둘이 감각하는 자유는 달라요. 그런데 각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우정은 존재할 수 있어요.
--- pp.16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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